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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환율, 미국, 한국, 선거 지구촌 여행 (하나증권 박승진 실장)

place폴 WePoll · 2026-10-16 · 유튜브 시청 26,755 · Board Views 19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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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환율#마이크론#현금#SOXL#나스닥#S&P500#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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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승진실장 · 한국인

요약 보기

CPI·PPI·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으나 금리는 하락, 수급 측면에서 국채로 자금 이동 관측. 미국 경기는 AI 투자 밸류체인에 의존하며 실질소득 약화 우려. 연준은 연말~내년 상반기 2~3회 추가 인상 후 장기 고금리 유지 전망. 유가는 비축유 보충 수요로 80달러대 하방경직 예상. 원/달러는 1,300~1,350원 방어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외국인 ETF(DRAM ETF) 자금 이탈과 환차익 실현 영향. 앤트로픽 상장 등 실적 확인 이벤트 전까지 변동성 지속, 지수형 투자 권고.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다들 금리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느끼실 텐데, 저도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고민해 봤습니다. 이론대로 보면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꽤 많은데, 원인과 결과를 하나씩 따로 떼어서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02. 그저께 CPI가 나온 뒤를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도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소매판매도 컨트롤 그룹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전체로는 예상 컨센서스를 웃돌았죠. 그런데 금리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수급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수급이 긍정적인 방향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국채 금리 쪽으로는 수요가 거의 없었습니다. 채권도 불안했고,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AI 성장론이 있었고, 국채 대신 높은 이자를 주는 회사채가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금이 국채로 몰리고 있습니다.

03. 미국에서 경기 둔화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출이나 소매판매를 뜯어서 보면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둔화된다는 방향으로 스마트 머니가 움직인다는 해석입니다. 저도 제가 다소 비관적으로 보이는 것 같지만, 비관론자까지는 아니고 항상 밝게 보려고 합니다.

04. 지금 시장이 버티려면 무조건 AI가 버텨야 합니다. 여기서 하나가 삐끗하면 그동안 좋게 봤던 것들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수요가 아니라 투자에서 나오는 밸류체인입니다. 제조업 지표가 좋은 것도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프라 투자 덕분입니다. 오피스는 무너져 있고 데이터센터 건설만 홀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05. 소비지출은 실질 기준으로 보면 계속 약해지고 있습니다. 투자 모멘텀까지 깨지면 미국 경제도 예쁘게 볼 것이 별로 없습니다. 성장은 소비, 기업 지출, 정부 정책과 세수가 고루 좋아야 하는데, 지금은 AI CAPEX가 억지로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이 꺾이면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06. 실질소득 기준으로 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임금상승률을 넘어선 지 꽤 됐습니다. 구매력은 계속 약해지고 있는데 소매판매 데이터는 높게 나옵니다. 가격이 많이 올라서 명목 수치가 부풀려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감안하면 그렇게 예쁘지만은 않습니다.

07. 여기에 웰스 임팩트도 큽니다. 미국 가계의 주식 투자 비중이 2000년대 버블 때 이상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주가가 소비를 버티게 해주고 있었는데, AI 밸류체인에서 주가 조정이 나오면 소비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결국 AI 투자 모멘텀이 경제 성장을 끌고 있었고, 거기서 나오는 주가 상승이 가계 소비까지 버티게 했던 것입니다. 여기가 깨지면 양쪽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08. 성장 기대가 너무 크다 보니 채권 쪽에서는 AI 기업 회사채로 돈이 몰리고 국채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주식시장도 성장 그림만 봤기 때문에 채권은 매력이 없었고 위험자산 쪽으로 계속 몰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며칠 사이 주가가 흔들리고 있고, 자금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AI 둔화나 CAPEX 가이던스가 기대에 못 미치면 매력적이던 회사채보다 국채가 더 안전하다는 쪽으로 다시 선회하는 것입니다. 어제 주가가 오른 업종들도 방어주 쪽이었습니다. 지금은 의심이 많이 커지고 있는 과정입니다.

09. 이 의심이 걷히려면 무엇이 나와야 할까요? 핵심은 앤트로픽 상장입니다. 상장 때 디테일한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각자 추정으로 매출을 계산하고 있어서 의견이 갈립니다. 상장 시기도 중간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서, 선거 부담을 털어낸 상황에서 AI 투자가 계속될 수 있는지 확실히 가려줄 것입니다.

10. 또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입니다.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모두가 진정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요즘 금리가 올라도 주식이 올랐으니 금리 상승은 괜찮다는 얘기가 많은데, 이건 반만 맞습니다. 성장 기대가 금리에 반영되면서 같이 올라갈 때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 쪽 에너지 가격이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수요를 반영한 건전한 성장 금리가 아니라 그냥 부담이 커지는 것입니다. 이 둘은 나눠서 봐야 합니다.

11. 차트를 보면, 미국 10년 국채금리와 경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같이 움직인 구간이 있습니다. 실제 발표치가 예상치를 웃돌면 지수가 오르고, 밑돌면 내리는 지수입니다. 7월 이후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떨어지고 금리만 혼자 올랐습니다. 성장 이유로 같이 올랐던 구간에서는 금리 상승이 성장 때문이라는 설명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다시 떨어지고 있어서 경제 모멘텀 판단 자체가 나빠지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이 계속 튀어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에 대한 확신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습니다.

12. 금리 인하 명분은 지금 당장 찾기 어렵습니다. 저는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시장도 이미 예상하는 부분입니다. 연말에 한 번, 4분기 중에 한 번 더, 내년 상반기에 한두 번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되는 하이어 포 롱거 그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3. 유가는 전쟁이 끝나도 연초 수준까지 바로 내려오기 어렵습니다. 비축유가 많이 소진됐고, 각국 정부가 다시 비축유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전보다 세집니다. 그래서 하방경직성이 꽤 있을 것입니다. 60~70달러대로 바로 내려오기보다는 80달러대에서 버티는 그림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가 높게 유지되면 물가 압박도 계속 부담입니다. 금리도 계속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움직임이 나올 것입니다.

14. PC 가격도 많이 올랐습니다. 갤럭시 출고가 인상 얘기가 나오고 아이폰 가격도 뛰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 인상이 가전제품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되면 아직 반영되지 않은 항목들의 상승률이 계속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저효과가 빠지면서 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물가상승률이 의미 있게 내려오는 건 하반기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상반기 중에 인상을 멈출 수는 있지만, 당장 인하할 명분을 찾으려면 시장이 한 번 더 망가져야 합니다. 고용지표가 크게 꺾이고 실업률이 올라가며 소비지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정도여야 인하 명분이 생깁니다. 그 정도까지 가능성은 지금 당장은 낮고, 둔화는 맞지만 위기를 말하는 단계는 아닙니다. 금리 인상이 멈추는 정도에서 기대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 3분기 실적 발표가 분위기를 바꿀 만큼 강할까요? 지금은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급락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반등보다는 어느 정도 되돌림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잠정 실적은 숫자만 보면 좋았습니다. ASML과 TSMC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도 시장이 의심하는 이유는 큰 틀에 대한 의구심 때문입니다. 그 의심을 걷어낼 만한 이벤트, 예를 들어 앤트로픽 상장 같은 것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하락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일부 되돌림 정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6. 최근 느낀 점은 투자자들이 거의 수학자처럼 숫자로만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이 조금 낮아지면 둔화로 보고, 역대급 영업이익을 내도 과거 기울기를 계산해서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해석하는 것 같습니다.

17. 반도체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중심에 있고, 이들의 투자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큽니다. 올라갈 때는 가장 크게 오르지만, 투자 모멘텀에 의구심이 생기면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의 CAPEX 전망치가 많이 낮춰졌고, 2028~2029년으로 갈수록 증가율이 완만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익률이 올라갈 때는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가 정점을 찍은 뒤 크게 낮아졌던 것처럼, 이제는 꾸역꾸역 가는 구간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정책적 효과와 환율 등 다른 요인도 있어서 엔비디아와 똑같이 볼 수는 없습니다.

18. 환율도 두 가지 방향에서 봐야 합니다. 첫째,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듭니다. 둘째, 외국인 매도 측면입니다.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고, 미국에 상장된 ETF 흐름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이후 한국 시장이 오르기 시작했을 때 미국 상장 EWY로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 초 DRAM ETF가 새로 상장되면서 EWY에서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DRAM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요 편입 종목입니다. 즉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 전체보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사려고 EWY를 샀던 것입니다. 그 두 종목에 대한 리스크가 생기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19.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외에는 거의 사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2년 전만 해도 하이닉스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이 정도로 알려지진 않았을 것입니다. 1년 사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관심이 커졌고, 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투자자도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결국 두 종목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금이 빠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원화 강세가 겹쳤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수출이 많아 원달러 환율이 계속 내려왔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이 생겼기 때문에 차익실현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입니다. 우리 기업은 원화 강세로 수출이 힘들어지는데,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셈입니다.

20. 다음 단계로 보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는 방어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달러인덱스 상승 요인이 있지만, 외환당국이 여력을 확보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로이터 기사에 따르면 하이닉스 ADR 상장 당시 자금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외환당국이 상당한 달러를 가져갔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환율이 너무 빨리 올라도 문제지만 너무 빨리 떨어져도 문제이기 때문에, 당국은 컨트롤할 수 있는 여력을 더 확보해 둔 것입니다. 시장이 출렁일 때 관리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원화가 너무 약세로 갔을 때 쓸 수 있는 여유분이기도 하고, 당국의 의지를 어느 정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구간에서 막히면 심리적 지지선 역할도 할 것입니다.

21. 그런 것들까지 보면 지금 달러 인덱스 강세까지 함께 고려했을 때 바닥을 좀 봐야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올해 첫 휴가를 11월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2. 올해 첫 휴가요? 네. 아직 센터장님께는 말씀을 안 드렸는데, 연간 전망 자료를 쓰고 나서 말씀드리려고요. 아니, 그걸 여기서 처음 얘기하시는 거예요? 상사에게도 아직 얘기 안 한 11월 휴가를 여기서 말씀하시는 거네요. 눈치 보다가 시장이 좀 안정되면 나중에 센터장님께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아, 시장이 안정되고요. 사실 저는 휴가를 가도 일은 계속할 겁니다. 항상 그랬죠.

23. 어디 멀리 가세요? 일본 갈 거예요. 앙골라 같은 데 가시는 줄 알았네요. 일은 계속하신다니까요. 텔레그램도 계속 할 거예요. 어쨌든 환전을 하려고요. 그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 환전, 알겠습니다.

24. 요즘 금리, 환율 이런 것들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해 버리니까, 그동안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최근에 정말 많이 공부를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 궁극적인 질문을 하나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이렇게 불안한 매크로 환경을 과거 우리 시장에서 오래 겪어 오셨으니, 이런 국면을 타개하는 것들은 보통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25. 매크로가 알아서 정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기보다, 지금 AI 시장에서 우리가 봐야 할 이벤트가 무엇이고 어떤 시그널이 나오면 이 국면이 전환되겠다고 볼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26. 사실 너무 뻔한 얘기이긴 한데, 투자가 지속적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야 합니다. 그건 결국 우리가 IPO를 기다린 것도 수익성이 확인돼야 한다는 얘기와 같아요. 수익성이 확인돼야 시장 전체가 안정될 수 있습니다. 장표를 하나 더 보여드리면, 지금 의심이 여기에 엄청 반영되고 있는 거거든요. CDS예요.

27. CDS요? 오라클, 스페이스X는 또 뭐야? 스페이스X도 지금 트리플 B인데, 여기도 펀더멘털이 있는 기업이라기보다는 기대감으로 가는 기업이에요. 매출이 있어도 순손실을 냈던 기업이죠. 오라클도 저기까지 올라갔어요.

28. 지금 이걸 가져갈까 말까 고민이 되는데, 요즘 이걸 안 봐서 그렇죠. 다들 주가가 잘 갈 때는 사실 이런 걸 안 보죠. 주가가 안 갈 때 저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채권시장에서 자꾸 걱정한다는 걸 보게 되는 거죠. 솔직히 빠져야 걱정하게 되는 거고요.

29. CDS가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쉽게 생각하시면, 부도 확률이라고 많이들 얘기하시는데 약간 리스크 프리미엄, 즉 리스크를 반영하는 지표라고 보시면 됩니다.

30. 보험 같은 거죠. 크레딧 디폴트 스왑이라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기업이 부도가 나면 받을 수 있는 보상의 가치를 반영하는 거예요. 그래서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다는 뜻이고, 올라갈수록 위험이 커진다는 걸 반영해 주는 겁니다.

31. 이것 말고도 저희가 많이 보는 지표는 회사채 시장의 스프레드인데요. 기업이 위험해지면 회사채를 발행할 때 금리를 더 많이 줘야 투자자들이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비슷한 의미로 보게 되는데, 회사채 금리도 지금 많이 올라오고 있고,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그림도 있습니다.

32. 그렇죠, 많이 올라왔죠. 그런데 저게 전에 난리 났을 때, 처음 급등했을 때 아닌가요? 왼쪽은 2025년 10월에 급등했고, 한 번 더 급등했을 때가 2026년 6월이죠. 그런데 지금이 기울기가 더 가파른데요?

33. 지금 2분기 실적을 확인할 때 잠깐 고점이 내려왔다가, 3분기 들어 최근 금리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한 위험을 계속 반영하고 있는 겁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금리가 많이 올라오면 두 가지로 봐야 해요.

34. 지난 실적 시즌부터 다들 아시는 게 있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잉여현금이 없다,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는 얘기를 엄청 들으셨잖아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면 지금도 현금이 말라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그 기업들부터, 우량 기업도 현금이 말라서 빚을 내거나 투자를 받아서 끌고 가는 상황인데 이자가 올라가 있으면 거기서부터 부담이 되는 거죠.

35. 그러면 수익이 더 나야 합니다. 투자할 때 자금 비용을 더 감당하고 추가로 수익을 더 내야 하니,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가 또 뒤로 미뤄진다고 볼 수 있어요. 결국 이걸 평가해 보면, 약한 고리에 있는 기업들은 투자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자금 조달도 어려워집니다.

36. AAA나 AA 등급 회사채가 인기가 많겠죠. 당연히 트리플 B, 투기등급처럼 훨씬 위험해 보이는 회사채보다 우량한 회사채에 수요가 몰릴 겁니다. 그러면 안 좋은 기업들은 더 높은 금리를 줘야 되거나, 아니면 자금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는 거죠.

37. 샘 알트먼, 앤트로픽 CEO, 일론 머스크가 속도 조절론을 얘기했는데, 지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알아서 속도 조절을 해주고 있네요. 거의 그런 수준이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건 사실상 속도 조절론 때문에 잠잠해진 게 아니라, 대외 환경이 기업들을 AI 투자 방향에서 강제로 속도 조절을 하게 만들고 있는 거예요. 자금 조달도 힘들어지고, CDS 프리미엄도 저렇게 올라가니까 기업들이 자금 집행을 미루게 되고, 그러면 투자도 미뤄지게 되죠. 그래서 오픈AI는 IPO 자체를 뒤로 밀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앤트로픽도 조금씩 미뤄지고 있는 거잖아요. 원래 10월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38. 한 단계 앞서서 보면, 저는 머스크 형이 확실히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스페이스X를 6월로 혼자 당겼잖아요. 제가 그때 얘기했던 것 같아요. 맞아요. 뒤로 가면 경쟁도 치열해지고 금리도 올라갈 것 같으니까, 이미 CDS가 저렇게 올라갈 걸 알고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앞당겼을 거예요. 머스크 생일만 얘기하고, 그때 화성, 목성 이런 스토리가 나왔는데, 그건 솔직히 썰이고요. 갑자기 퍼즐이 딱 맞춰지네요. 분명히 그런 그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39. 그래서 지금 시장이 이렇게 발작하고 있는 거죠. 당장은 주가를 훨씬 많이 보시겠지만, 채권시장부터 연결해서 걱정되는 부분들이 여기에 이렇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수익을 내야 하고, 수익을 증명해야 한다는 얘기를 계속하는 시기인데, 자금 조달 비용까지 올라가 버리면 난이도가 더 높아집니다. 낮았을 때도 의심이 있었는데, 이게 높아지면 의심이 더 커질 수 있죠.

40. 그래서 투자의 속도가 조절되면, 결국 뒤쪽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지금 싸다, 싸다 하는데, 그건 지금 당장의 실적으로 싸다는 게 아니라 미래 실적을 끌고 와서 싸다고 하는 거거든요. 뒷단의 스토리는 결국 2028년, 2029년 수요가 확인돼야 한다는 얘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건데, 여기서 조금씩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뒤에서는 의심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리스크를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더 생기고, 주가 변동성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41. 그리고 우리나라 수급도 조금 꼬여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반기까지 너무 빠른 속도로 수급이 한쪽에 몰려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같이 엮여 있어요.

42. 최근에는 아시겠지만 서학개미가 다시 늘어나는 패턴도 있거든요. 요즘에요? 환율도 많이 내려왔어요. 제가 볼 때 환율은 7월에 정말 많이 들어오셨고, 8월부터 다시 줄었어요. 8월, 9월에 줄 때는 환율이 계속 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줄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1,30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 버티는 모습이 나오고 바닥에 대한 기대치가 생기면, 다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10월 달러화 자산의 매력도가 증가하고 있어요. 쌀 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원달러 환율에서도 환차손 부담을 줄여서 더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게 되니까, 그런 것들이 수급을 계속 분산시키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합니다.

43. 싸다, 싸다 얘기가 있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자꾸 나오다 보니까, 결국은 펀더멘털을 따라갈 거긴 하지만 아까 제가 '꾸역꾸역'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지금은 리스크 관리나 심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라는 거죠. 그래서 단기 전략과 중장기 전략을 나눠서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도 이런 얘기를 좀 드려야죠.

44. 좋은 스토리만 하면 재밌죠. 전 세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지표를 하나씩 퍼즐 맞추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마음 편하게 그냥 올라간다고 말씀드리는 게 제일 편해요. 언젠가는 올라가거든요. 무조건 올라간다고요. 그래야 경제방송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요.

45. 그럼요. 올라간다고 말씀드릴 건데, 롱돌이만 살아남는다니까요. 상반기에도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미국 주식을 살 거냐고 물어보셨을 때 사야 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딱 바뀌었고 그때부터 조정이 오기 시작했어요. 제가 박승진 실장님을 보고 "와, 이건 뭘 보고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행동을 하셨을까" 했더니, 맞아요, 맞아요.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셨죠. 옛날 썸네일을 보면 소신발언을 좀 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조정이 좀 재미없는 시장이 됐던 것 같아요.

46. 다 말씀하셨고, 어제 휴가 가신다면서 12월에는 하우스뷰와 단기, 중장기가 다르다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거고요. 그냥 저의 개인 의견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개미의 의견이죠. 저도 중장기 상승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인정하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그날 이후에 제가 한마디 들었긴 했어요.

47. 한마디 들으셨어요? 너도 좀 과하더라, 우리랑 의견이 다르던데, 이렇게요. 그래서 제가 해명을 했죠. 나는 주어를 얘기한 것도 없고, 너무 당연한 거잖아요. 주구장창 논리도 없이 자꾸 올라간다고 하면 그건 안 맞는 거죠. 솔직히 보이는 게 있으니까 그걸 말씀드린 거예요. 그거 맞잖아요. 다른 틀린 얘기도 아니고요. 그래서 저는 비관론자는 아닌데, 지금 걱정할 게 있고, 그걸 나누기가 힘든 부분이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지표를 보면서 객관적으로 말씀드렸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48. 그래도 박승진 실장님이 안정적인 건 부서장이라는 점이죠. 내년에는 제가 부장으로 그냥 올 수 있겠네요. 그럴 수도 있죠. 갑자기 수석연구위원 이런 식으로 오셨다면 강등됐구나, 뭔가 있구나 할 텐데요. 회사 내부에서 인사권이 발동됐구나, 과했구나 하고 생각해 보면 될 겁니다.

49. 열심히 하겠습니다. 연휴 때도 계속 이랬어요. 투자자분들이 지금 위축돼 있는데, 국내 투자자분들도 상당히 위축되셨잖아요. 한마디 해주셔야죠. 저도 사실 롱돌이 입장에서 탈지 말지 고민이 엄청 많아요. 항상 방법은 조금씩 바꾸더라도 시장에는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제가 오랫동안 봐온 팩트예요. 롱돌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배경도 결국 그거거든요. 시장에는 남아 있어야 합니다. 다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면, 요즘에는 섹터로 좁혀서 가시는 것보다 지수형이 나을 수 있어요. 재미는 없죠. 재미 하나도 없습니다. 지수형은 너무 뻔한 얘기이긴 한데, 운용업계 분들도 요즘 지수가 너무 강하니까 "진짜 지수를 살 걸 그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50. 위험 신호가 생길 때는 베팅한 만큼 먹는 거죠. 위험한 쪽에서 서성여야 많이 먹을 때도 있는 건 맞아요. 그래도 저는 애널리스트이니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한 번의 베팅이 인생 한 방이다, 레버리지를 타라, 이렇게 말할 수는 없죠. 그래서 저는 정석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니니님과 제 회사에서도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콘텐츠를 찍고 있거든요. 그것도 제가 할 말이 많은데, 뭐 하면 안 되나요?

51. 하지, 뭐. 지난주 금요일, 지지난주 언제였죠? 10월 3일 토요일에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성수동에 가서 니니님과 길거리에서 찍었어요. 성수동에서요? 오. 그런데 그것도 요원 콘셉트로 찍었단 말이에요. 이제 해명을 좀 해야겠네요. 요원 콘셉트요? 좋은 아이디어죠. 정장 입고 선글라스 끼고, 오전에는 그 전에 찍은 것도 있는데, 처음에 이 옷을 입고 나갔어요. 저희가 회사에서 V앱을 엄청 좋게 만드셔서 많이 말씀드리고 있는데, 그 홍보 콘텐츠를 찍는 거였어요. 저는 맨날 스튜디오에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다가, 밖에 나가니까 어색하더라고요. 그걸 3일 전에 얘기해 줬어요. 토요일에 시간 되냐고 해서 야외 촬영을 했는데, 그런 건 경험이 많이 필요하죠. 그러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요원 콘셉트라니까 정장에 선글라스 끼고 마음의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지방 특산물 광고하는 아저씨가 보여요. 그냥 바보 같았습니다. 바보도 좋게 표현한 거죠. 그 콘텐츠가 나가고 나서 사람들이 저를 볼 때마다 "너 열심히 사는구나, 힘들지", "11월에 어디 딴 데 갈 때 있어?", "실장님 고생하십니다"라고 해요. 평소에 말도 안 하던 애들이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뒤에서 희희덕거리면서 보는 것 같아요. 대리 수치심을 느껴요. 제 방송에 나와서 저희 막내가 00년생이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보더니 자기가 대리 수치심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실 내에서 권위가 0.1도 없어졌습니다. 원래 없었는데 더 없어졌어요.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해명을 하고 계신 거죠?

52. 지금 뭔가 딴 데 갔다 온 상황이 있었고요. 다시 돌아와서 말씀드리면, 재미는 없지만 이럴 때는 지수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요즘 제가 힘들다, 고생하셨구나 하는 것들이 좀 있었고, 지금 시장에 계신 분들도 많이 고생하고 계시니까 저도 나누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53. 그리고 최근에 많이 느끼는 게 있는데요, 수급을 찢어서 보면 전에는 섹터형, 테마형만 많이 보셨는데, ETF를 살 때도 SCHD 같은 거 말고, 의외로 SGOV 같은 초단기 국채 ETF나 배당주 ETF로 자금이 굉장히 많이 들어오거든요. 최근 들어서요. 7월 지나면서 조정을 한번 겪으시고, 너무 공격적인 투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하기 힘든 환경이 된 것도 있어요. 물론 SOXS랑 SOXL은 맨날 최상위권에 있어요. 거기는 국민 ETF로서 자리가 있죠. 무의식적으로 사시는 거예요? 그건 자동매매죠. 거기서 다르게 있고요. 뒷단의 레벨에서 보면, 전보다는 성장주로 쏠리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게 지금 우리나라 투자자분들이 더 많은 걸 공부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지수형이 재미는 없어 보여도, 지금 같은 때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예요.

54. 이런 것들을 고민해서 시장에 남아 계시는 게 결국은 장기 투자가 되는 거죠. 운용업계에서도 "너 뭐 샀니?" 하고 물으면 나스닥이나 S&P500, 코스피200 같은 지수형으로 하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업계에 계신 분들도 결국 시장에 남아 있고, 오래 계실수록 테마나 섹터는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니까요. 오래 계시면 계실수록 지수형 쪽으로 많이 가시죠. 자녀 계좌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그걸 증명해 주는 거고요. 그런 점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5. 알겠습니다. 정리하면, 시장은 완전한 성장의 도파민에서 조금 벗어나 배당이나 지수형으로 움직이고 있는 부분이 7월부터 포착되고 있습니다. 금리 환경과 인플레이션 등 11월 이벤트들이 있으니, 그때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고요. 3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결국 실적 숫자로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늘 환율, 금리, 미국 주식, 11월 이벤트, 앤트로픽, 한국 이야기, 그리고 본인이 요원 콘셉트로 찍었던 성수동 이야기까지 알차게 전해드렸습니다. 박승진 실장님이 선글라스 끼고 방송하는 모습을 보시고, 밑에 한마디씩 남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손가락이 오그라들어서 못 보겠다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한 주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말은 편안하게 쉬시면서 시장과 조금 떨어져서 각자의 시간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내일이 아니고, 다음 주 월요일 7시 20분에 찾아뵙겠습니다. 하나증권의 박승진 실장님은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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