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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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232단 낸드를 양산했다는 기사를 계기로, 버티컬 낸드의 적층 발전 과정과 싱글/더블 스택 공정을 설명. 마이크론의 232단은 116단 두 개를 합친 더블 스택으로, 대역폭 200%·전송률 50%·패키지 면적 28% 개선을 주장. 삼성전자 대비 기술 격차가 좁혀졌다고 평가하나, 시장 인식과 격차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에 당장 위협은 아니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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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자 팝니다. 며칠 전 미국 마이크론에서 232단 낸드를 양산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이걸 빨리 영상으로 만들려고 자료를 준비해 두었다가 요즘 멘탈 관리 이야기를 강조하느라 깜빡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갈 법도 하지만 이번 내용은 워낙 중요해서 간단하게라도 다뤄 보려고 합니다.
먼저 기본부터 짚겠습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반도체를 메모리 반도체라고 하는데, 세계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마이크론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임시로 빠른 속도로 저장하는 D램, 그리고 저속이지만 반영구적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입니다. 오늘은 낸드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낸드는 데이터를 천천히,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반도체입니다.
232단이라는 게 무슨 말인지 아파트에 빗대어 보겠습니다. 인구는 많은데 땅이 좁으니 사람들이 다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아파트를 위로 올리죠. 요즘은 기본 20층, 30층짜리가 많습니다.
낸드도 똑같습니다. 문명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 저장할 것도 많아졌는데, 이걸 평면으로 늘리면 공간이 너무 비효율적입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메모리 셀을 위로 쌓기 시작했고, 이것을 버티컬 낸드, 줄여서 V낸드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수십 단 수준에서 시작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더 높이 쌓게 되었습니다. 128단, 176단, 192단을 거쳐 이제 232단까지 온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한 번에 쌓아 올리는 층수에 따라 싱글 스택과 더블 스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232단을 한 번에 쌓고 구멍을 뚫는 건 굉장히 어렵겠죠. 그래서 마이크론은 116단짜리 두 개를 만들어 이어 붙이는 방식을 썼습니다.
예전에는 176단이 최고였는데, 이것도 88단짜리를 두 번 쌓아 올린 더블 스택이었습니다. 88단까지는 사실 삼성전자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때 이미 128단까지 싱글 스택으로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마음만 먹었다면 128단짜리 두 개를 쌓아 256단을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들지 않았습니다.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층수가 높아진다고 다 좋은 건 아닙니다. 공정이 복잡해지고, 싱글 스택 128단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성과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옵니다. 굳이 복잡한 더블 스택으로 갈 필요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단순히 적층 능력만 놓고 보면, 176단을 88단짜리 싱글 스택 기술로 구현한 마이크론의 방식은 128단까지 쌓을 수 있는 삼성전자에 비해 혁명적인 기술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32단을 내놓으면서 마이크론은 싱글 스택으로는 116단까지 쌓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삼성전자와의 기술력 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단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이렇게 빠르게 치고 올라온다는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꽤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단수만 높아진 게 아니라 성능도 많이 좋아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료를 보면 대역폭은 200% 향상, 전송률은 50% 향상, 패키지 면적은 28%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모든 면에서 많이 좋아진 것입니다.
기사 내용도 보겠습니다. 마이크론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232단 낸드 플래시 양산에 성공했고, 메모리 초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낸드 플래시 층을 두 번에 나눠 쌓고 합치는 더블 스택 공정을 적용했다고 하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방식입니다. 현재 독보적인 세계 1위인 삼성전자보다 232단을 먼저 쌓았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유가 어찌 됐든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은 무시할 수 없는 의미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마이크론은 D램 산업에서는 3위지만 낸드에서는 어깨 위로 밖에 안 되는, 말하자면 후발주자입니다. 이런 기업에게조차 삼성전자가 밀리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솔직히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참고로 D램 쪽에서도 마이크론이 지난해 1알파 D램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D램과 낸드 모두에서 마이크론이 생각보다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당장 삼성전자를 따라잡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3나노 반도체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뒤처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동안 벌어진 격차가 있기 때문에, 신기술을 먼저 개발했다고 해도 단기간에 따라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당장 걱정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고 기술 격차가 생각보다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경계할 만하다고 봅니다.
컴퓨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실제 시장에서 마이크론 SSD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 아직 인정을 덜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꽤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돈이 조금 부족하면 마이크론으로 대체하는 정도라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건 제가 업계 동향을 살피면서 느낀 점입니다.
삼성전자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쌓아 온 인프라와 인지도를 뛰어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당장 큰일 났다, 이제 따라잡히는 거 아니냐는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마이크론이 따라오고 있다는 점은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이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내용은 이 정도로 간단히 정리하고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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