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동원 · 한국인
요약 보기
결론: 조정은 예상된 것이며 분할 매수 전략이 적절하고,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 상승 여력이 있다. [금리·연준] 연준이 금리 인하를 확정적으로 말한 적은 없고, 시장이 기대만 키운 것이다. 연간 인하 폭은 최대 0.75%p(0.5~0.75%p, 2~3차례) 정도로 보며, 이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연초부터 강조했다. 미국 성장률이 높을 가능성이 커 금리 인하 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시장 전망·대응] 4~5월 조정은 예상했던 것으로, 분할 매수 전략을 권한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하며, 미국 증시는 금리보다 펀더멘털 요인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 4월 26~27일 PCE, 5월 2일 생산성 지표, 5월 15일 4월 CPI, 5월 31일 PCE 발표를 확인해야 하며, 이 지표들이 비관적이지 않으면 조정장이 마무리되는 구간이 나올 수 있다. [TSMC·반도체] TSMC 1분기 매출은 전년비 16.5% 증가해 실적 자체는 좋았으나 가이던스가 예상에 못 미쳐 주가가 하락 중이다. 비메모리 성장률 전망은 20%대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낮췄고, AI 관련 매출 비중은 2028년 20%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022년 10월 저점 대비 약 150% 상승해 많이 올랐으므로 쉬어갈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여전히 주도주이며 AI 쏠림이 있다. [빅테크 실적·AI 인프라] 다음 주부터 빅테크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기업의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올 것으로 보며, 엣지 디바이스·킬러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아직 나오지 않아 현재는 인프라 단계다.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아마존, 슈퍼마이크로, 델 등)과 엔비디아 실적을 주목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 엔비디아 연계로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HBM 대표 수혜주), 한미반도체(후공정), 삼성전자(향후 HBM 납품 기대)를 주목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비중을 높게 가져간다.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약 60% 하락했다. 2020년 말~2023년 초에는 엔비디아와 비슷한 약 20% 비중을 보유했으나 작년 내내 줄였고, 현재는 약 5% 수준의 소액만 보유한다. 전기차 부문은 중국 BYD 등의 저가 공세로 어렵지만, 로봇·자율주행 등 AI 분야 선두 가능성에 기대한다. 생성형 AI 가시화 시점과 금리 인하 타이밍이 핵심 변수다. [전기차·중국] 전기차 투자는 BYD보다 현대차·기아가 매력적이라고 본다. 중국은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지키기 위해 출혈 경쟁을 계속할 것이며, 중국산 부품 사용이 늘어 한국 부품주는 수혜가 제한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연계 전기차 부품주, 테슬라 연계 부품주를 보는 것이 낫다. [물가·금리 전망] 미국 인플레이션은 계절적 요인으로 현재 높게 나오지만 연말로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근원 PCE는 연말 2%대 초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크고, 생산성 지표상 인건비 상승은 완만하고 매출은 증가하는 구조다. GDP 성장률은 3%대 유지 가능성이 있어 경기 좋음으로 해석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금리 인하 환경이 되어 인플레이션 억제 관련 기업이 상승할 수 있다. 중동(이란·이스라엘) 리스크 속보도 언급됐다.
다듬은 글
네, 담대한 투자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 시기에 이분이 궁금했는데요. 앞이 잘 안 보일 때는 이분한테 항상 해안을 얻고 했습니다.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유동원 본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다만 오늘은 탑다운으로 전반적으로 한번 쭉 살펴보겠습니다.
네. 먼저 연준 인사들의 입장 변화가 이제는 아예 금리를 안 내릴 판인데, 금리가 급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인지 경기민감주의 최전선에 있는 반도체가 약세입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우리가 이런 조정이 있을 거라는 걸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연준 인사들이 금리를 내린다고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 시장에서 내린다고 얘기했던 것뿐이죠. 그래서 연초에 계속 말씀드렸던 것은,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하 폭도 연간 아무리 많이 내려도 0.75%p 이상은 안 내릴 것이고, 0.5%p에서 0.75%p, 즉 두세 차례 정도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미국의 성장률이 높게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금 다들 들여다보고 있는 AI 산업의 성장성이 작년 3~4분기부터 크게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 GDP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금리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을 때 그걸 덜어내자고 했고, 4~5월에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말씀도 여러 번 드렸습니다. 시장 대응 방법으로는 분할 매수를 권해 드렸습니다.
조정이 올 줄 알았고 쉬어갈 줄도 알았지만, 실제로 이렇게 떨어지니 정말 힘드시죠.
저희도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예측했던 부분이라 잘 적응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런 조정이 왔을 때 분할 매수 전략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이클이 전체적으로는 금리를 인하하는 국면이지만,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판단합니다. 여러 민간 펀더멘털을 들여다봐도 그렇습니다. 경기 침체가 오지 않는 한 미국 증시는 금리 요소가 아니라 펀더멘털에 의해 상승할 여력이 뒷받침될 것입니다. 지금은 잘 안 보이겠지만, 이번 달 26~27일쯤 PCE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오고, 5월 2일에는 생산성 지표가 나옵니다. 5월 15일에는 4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5월 31일에는 다시 PCE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옵니다. 이 숫자들을 확인할 때는 지금처럼 비관적이지 않을 것이고, 금리를 내릴 만큼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조정장이 마무리되어 가는 구간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정리하면, 예상했던 조정이니 분할 매수를 적극적으로 들어가자는 말씀이군요. 그럼 종목 얘기를 해 볼까요. TSMC는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긍정적으로 얘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ASML 실적이 예상보다 굉장히 안 좋게 나왔고, 이어서 TSMC 실적이 발표됐는데, 실적 자체는 좋았으나 가이던스가 예상에 못 미쳤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상승했고, AI 붐에 따라 앞으로에 대해서도 좋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쪽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 같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비메모리 쪽 성장률 예상치를 낮췄고, 파운드리도 20%대 성장률에서 10%대 중후반으로 낮춰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관련 매출 비중이 2028년에는 2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큰 그림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올랐던 것이죠. TSMC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22년 10월 바닥 대비 약 1년 반 동안 150% 상승했습니다. S&P500이나 나스닥 대비 두세 배 상승한 셈입니다. 큰 그림에는 문제가 없지만 너무 많이 올랐으니 쉬어가고 싶은 시장이고, 이런 실적이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조정이 나오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주도주는 반도체입니다. 특히 AI로의 쏠림이 있는데, 다음 주부터 빅테크 실적 시즌이 본격화됩니다. 엔비디아, 램리서치, 코닝 등이 있는데, 어떤 종목이 다크호스일까요?
당연히 엔비디아가 기대를 받겠죠. 다만 지금 실적 발표에서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반도체가 완전히 돌아서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딜레이가 있는 쪽, 그리고 IT 쪽에서 애플 등 기존 기기 수요, 즉 PC나 노트북 수요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반면 AI가 경제를 크게 바꿀 것이라는 점은 인정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엔비디아발 데이터센터 실적이 계속 좋게 나올 것으로 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말씀드렸던 것은, 많은 분들이 AI가 들어오면 엣지 디바이스나 킬러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나오면서 그쪽이 많이 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직 그쪽 매출은 안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인프라를 까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실적 중에서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중요합니다. 데이터센터와 연결된 업종과 종목을 들여다보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아마존 같은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깔고 수요를 가늠해 줄 것이니 지켜볼 만하고, 엔비디아 실적과 함께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예를 들어 슈퍼마이크로나 델 같은 곳도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AI 관련 하드웨어 설비 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국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미국 빅테크 호실적의 수혜를 받을 국내 반도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지금 AI 칩과 데이터센터를 생각하면, 엔비디아의 상승 추세와 앞으로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높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도 엔비디아 비중을 상당히 높게 가져갑니다. 당연히 엔비디아와 연결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HBM 관련 종목이 대표적이고, 그게 바로 SK하이닉스입니다. 이후 삼성전자도 납품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 아래 후공정인 한미반도체도 있고, 그 밖에도 여러 종목이 있겠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이라면 당연히 SK하이닉스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과 연결해서 설명드리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는 종목이 많아서 헷갈릴 수 있습니다. 대신 SMH라는 ETF가 있는데, 대형 반도체 25개 기업으로 구성된 ETF입니다. 이 차트를 보면 정말 매력이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엔비디아입니다. 그래서 엔비디아와의 연결성을 가지고 한국 반도체를 들여다보면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엔비디아가 활성화되고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가 깔리면, 킬러 애플리케이션이나 엣지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엣지 디바이스가 무엇인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무엇인지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수요가 폭발하지 않고 있을 뿐, 그건 지연일 뿐입니다. 인프라를 깔면 결국 그걸 쓰게 되니까요. 그래서 국내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그 사이에 삼성전자가 들어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승전 엔비디아군요. 오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조정이 있는데,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테슬라는 고점 대비 6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감원 등 부정적 이슈도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테슬라에 대해서는 저희가 투자 비중을 엔비디아만큼 높게 가져갔던 시기가 있습니다. 2020년 말에서 2023년 초,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을 때 엔비디아와 비슷한 약 20% 비중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내내 비중을 줄였습니다. 테슬라를 볼 때 전기차와 AI를 같이 보는데, 전기차 쪽은 혹한기입니다. BYD 같은 중국산 전기차들이 단가를 크게 낮추면서 수출하고 있어 맞재 압력이 큽니다. 그래서 사이클상 전기차 투자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가 계속 기대하는 건 AI입니다. 테슬라는 로봇 산업뿐 아니라 자율주행까지 연결되면서 AI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생성형 AI 쪽에서 1등 기업들이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게 언제 가시화되느냐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최소한의 비중, 한 5% 정도만 담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이쪽이 살아나려면 여러 요인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일 것이고, 금리 인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AI 쪽 매출을 계속 들여다봐야 합니다.
테슬라는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의심은 없지만, 시장의 의구심을 해결해야 할 조목조목한 과제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아까 BYD 얘기도 나왔는데, 국내 전기차 수혜 업종이 있을까요?
전기차 부분에서 경쟁력이 있는 종목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매력도를 가진 종목을 따져보면, 미국은 테슬라, 중국은 BYD, 우리나라는 기아와 현대차입니다. 밸류에이션 등을 계산해 보면 저희는 한국 자동차가 더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BYD를 사느니 기아를 사겠다는 식으로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BYD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종목이 있을지는 글쎄요, 저희는 어렵다고 봅니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과 산업을 국산화하려고 하기 때문에 부품과 배터리 모든 부분에서 중국산을 쓰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기차 부품 수혜는 비중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차라리 현대차, 기아와 연결된 전기차 관련 종목이나 테슬라와 연관된 전기차 부품 쪽을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국은 앞으로도 출혈 경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첨단 산업에서 성장률을 높여야 하는데, 잘해 오고 있는 산업이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이기 때문에 이 산업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쪽은 계속 출혈 경쟁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말씀도 고무적으로 들립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늘 이란-이스라엘 충돌 속보도 전해 드렸는데, 유가와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이 2분기 들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 부분은 다른 시각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미국 금리가 아주 많이 떨어질 이유는 많지 않습니다. 여러 요인으로 금리를 예상보다 높게 유지시키는 얘기가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게 바로 인플레이션 쪽입니다. 저희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많이 낮아져 있을 것이고, 연말에는 더 낮아질 것으로 봅니다. 금리는 내리되 덜 내리는 것이고, 그만큼 경기가 좋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경기가 아주 나빠진다고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미국 생산성 지표가 나오면서 인건비 상승 속도는 높지 않고 매출 증가율은 높다는 인식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미국 GDP 성장률은 3%대의 높은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이션은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지금은 잘 안 나오겠지만, 계속 지켜보셔야 할 것은 근원 PCE 인플레이션입니다. 이 숫자는 연말에는 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인플레이션을 낮춰 주는 관련 기업과 종목이 많이 오를 것이니 들여다보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말에는 지금과 달리 물가가 조금 더 안정적일 수 있으니, 근원 물가를 보시라는 말씀이군요. 오늘 해외 주식과 국내 주식, 그리고 금리까지 아우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 유동원 본부장님이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