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현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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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방송에서 박현상 이사는 오늘 코스피가 4%대 상승 후 3% 수준으로 마감했으나, 외국인 8천억 원대 순매수와 앤트로픽 상장 추진 소식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한 상태로, 하락을 멈췄다는 점은 확인되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흥분과 거래 확산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거래대금은 줄었고 호가창도 얇아 매수 진공 상태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핵심 변수는 내일 발표될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방식이다. 컨센서스 매출 77조 원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며, 매수 후 소각과 배당을 포함한 방식, 그리고 발표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수급이 살아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FOMC,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실적, 다음 주 중간선거까지 일주일 반 동안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종목 측면에서는 삼성전기, TFE, 심텍 등 소부장 종목의 강세가 언급됐지만, 차트상 의미는 크지 않다고 경고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반등은 제한적이었고, 엔터 업종은 해프닝으로 끝난 JYP 기사 이후에도 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내일 장의 체크포인트로 하이닉스 발표 후 외국인 매수 규모, 밤 사이 미국 증시 흐름, 그리고 상승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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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방송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실 전문가는 박현상 이사님입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급등장이 나왔습니다. 뒤에 다시 밀리긴 했지만 4%가 넘게 올랐다가 3% 정도로 마무리됐어요. 오늘 장을 끌어올린 호재가 무엇이었는지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매수였습니다. 8천억 원대 이상의 순매수가 들어왔으니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를 불러온 재료는 미국에서 앤트로픽의 상장 추진이 가시화됐다는 소식입니다. 앤트로픽이 IPO를 준비하면서 관련 보고서도 나왔는데, 여기서 아이러니한 점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형 기업이 상장하면 물량 부담 때문에 미국 증시가 빠지곤 했습니다. 스페이스X 때도 그랬죠. 그런데 최근 화두를 보면, 지난주 젠슨 황 회장이 "앞으로 AI의 화두는 자본"이라고 말했습니다. AI 사업은 막대한 투자 자금이 필요하고, 상장을 통해 그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니 앤트로픽의 IPO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늘 반등은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고점 대비 지수가 최근에만 20% 가까이 빠졌고, 200일선을 이탈한 뒤에도 15% 넘게 더 빠졌습니다. 이 정도 낙폭에서는 개인 투자자분들이 아무것도 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적어도 하락을 멈췄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올랐으니까요.
지금 어느 시장에서도 낙관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하락의 충격이 워낙 컸습니다. 금융위기 수준을 넘어선 파괴적인 하락이었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오늘 상승장에서도 흥분한 투자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보통 주식이 오르면 매매 차익이 나거나 좋은 신호를 보고 매수한 종목이 크게 오를 때 기뻐하게 됩니다. 삼성전자가 4% 오르면 소부장 종목은 10% 이상 오르는 셈이니 기뻐할 만하죠. 그런데 어제는 살짝 띄웠다가 종가에 다시 밀렸습니다. 매수 진공 상태였습니다. 호가창을 보면 대형주조차 호가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금요일 17조 원 정도였고, 어제는 12조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거래대금이 줄면서 바닥권을 다지는 것은 흔한 패턴입니다. 평소라면 미국 선물이 좋아지면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지만,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오늘 개인 투자자들은 1조 4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이 매도는 수익 실현이 아닙니다. 어제 저점에서 잘 샀다면 수익이겠지만, 1~2% 수준의 차익을 보고 판 것이라 실질적인 수익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차트를 보면, 지수가 바닥권에서 반등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 차트로 본다면 기술적으로 6,400~6,500포인트까지는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개별 종목과 달리 환율, 금리, 전쟁, 중간선거 같은 여러 변수가 모두 반영되어야 합니다. 지난주까지 "괜찮을 것"이라는 말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파괴적인 하락이 나왔기 때문에, 지금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일을 쉽게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점에서 오히려 시장이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도 긴가민가한 상황입니다.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빠지는 흐름이 반복되다 보니, 최근 한 달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주일 반 전쯤 크게 빠졌을 때 한두 번 더 상승이 나왔어야 지난 7월과 비슷한 바닥 패턴이 만들어졌을 텐데, 지금은 옆으로 누운 흐름입니다. 5,300까지 밀리자 지난주 금요일처럼 다시 지수를 끌어올리는 식이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은 선물이 플러스도 아니었는데 장이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죽기 직전에 한 번씩 살려주니 개인 투자자들이 누구를 믿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양치기 소년이 된 느낌일 겁니다. 실적과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한 전망들이 다 빗나갔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차트만 보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일부 유튜브나 전문가 그룹에서는 "5,000 깨지면 4,500"처럼 차트 기준으로만 이야기합니다. 차트적으로는 더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차트에는 펀더멘털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아예 없는 코인 시장이라면 수급과 차트만으로 움직이는 게 당연하지만, 주식은 몇 년간 기업 실적을 공부해 온 시장입니다. 밸류가 싼 종목들이 더 두들겨 맞는 장이 나오니 답답하실 수 있는데, 지금은 3분기 실적 시즌입니다. 실적 발표가 끝나면 한 달 안쪽으로 시장이 다시 방향을 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0년 동안 그런 패턴을 봐 왔습니다. 3분기에 실적을 내지 못한 종목은 흔들리고, 실적을 낸 종목은 한 달 안에 원금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조선, 방산, 전력기기, 원전 같은 우리 투자자들의 허리 섹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머리인 반도체가 흔들려도 허리만 잡고 있으면 되는데, 허리까지 끊어지니 전체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오늘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8천억 원 이상 순매수했습니다. 보통 이런 날은 외국인이 선물을 매도하는데, 이번에는 선물 매도 없이 1,400억 원 정도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 쪽 수급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흐름이었습니다. 외국인의 비차익 거래가 많이 들어온 점에 방점을 찍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연속성은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1조 4천억 원 매도가 나왔지만 "바닥이다, 사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와야 거래도 붙고 자금도 다른 섹터로 퍼지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오늘은 코스닥보다 코스피가 더 올랐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많이 올랐습니다.
내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이후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특별 보상이나 배당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회장님이 타이밍을 잘 아시는 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이 타이밍에 세게 발표하면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어젯밤 야간선물이 1% 정도 떴고, 오후에는 하이닉스가 50~60조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할 수 있다는 신문 기사가 나왔습니다. 다만 이것은 새로운 소식이라기보다 기존 방침의 연장선입니다. 이전에 FCF의 최소 50%를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했고, 그에 따라 40조 원을 소각했으니 아직 60조 원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이 규모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이번에는 안 할 것 같다", "나중으로 미룰 것 같다"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2~3일 사이에 하이닉스가 보여준 움직임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서 반대 의견이 나와 못 할 거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는데, 하루 이틀 논의 끝에 바로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것만 봐도 정책적으로 눈치를 본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 주주와 국민들이 결과를 볼 때가 됐습니다.
컨센서스는 매출 77조 원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저는 실제 발표가 이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최근 증권사 보고서 중 80조 원으로 보는 곳이 많습니다. 컨센서스는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실적 추정치가 맞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주환원 방식입니다. 지금은 매수 후 소각 방식인데, 일부 배당이 포함될 수 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저는 시기가 빨리 정해졌으면 합니다. 내년부터 한다는 식이 아니라 11월 초, 혹은 11월 중순 이후처럼 구체적으로 발표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수급이 말라 버릴 수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더 나빠지면 안 되니까요.
지수가 5,500선이 깨져서 5,150 부근, PBR 1배 수준까지 밀린다면 지금과 똑같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수급과 분위기를 바꿀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내일 하이닉스 실적입니다. 그다음 빅테크 실적도 있습니다. FOMC 전후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실적이 이어지는데 이 조합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다음 주에는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든 공화당이 일부 의석을 가져가든, 그 결과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걱정입니다. 지금 싸다는 건 알지만, 이번 주 실적 발표부터 다음 주 중간선거까지 일주일 반 동안 방향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정된 이벤트에서 세게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는 8천억 원 가까이 나왔지만 종목별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200억 원 정도 샀고, 하이닉스는 400~500억 원 정도 팔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은 정보가 빠르기 때문에 내일 발표를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닉스를 사지 않았다는 점이 의문입니다. 물론 시장의 눈높이 정도만 맞출 것이라 보고 기다렸을 수도 있습니다. 기관은 샀지만 외국인의 움직임은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특징 종목을 보면, 하이닉스는 5.8% 올랐지만 장중 고점에서 밀려 아쉬운 흐름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4%대 상승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구간은 아직 아니지만, 소부장에서 눈에 띄는 종목들이 있었습니다. TFE는 소부장 관련주인데 22% 상승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삼성전기도 7%대 상승했습니다. 전자 부품주보다 삼성전기가 더 강하게 오른 것은 드문 일입니다. 삼성전기는 최근 공급 계약이 2028년, 2029년까지 체결되어 있어 실적 가시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쪽에서 MLCC 수요가 회복된다면 이 부분이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텍도 눈에 띕니다. 심텍은 10월 들어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장중 16%까지 올랐다가 9%로 마감했습니다. 다만 차트만 보면 의미가 크지 않습니다. 강한 종목을 담으면 원위치로 돌아올 때 손실이 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의 반등은 지난 낙폭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지난 상승 때는 2차전지가 함께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2차전지가 빠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많이 빠진 뒤라 올랐지만, 지난번처럼 골고루 세게 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오후에 함께 지켜본 투자자들도 "약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시총이 큰 종목들이 유의미하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로봇 관련주 쪽에서는 현대차가 로봇 밸류체인 발표를 하면서 아틀라스 생산 계획을 밝혔는데, 관련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현대모비스는 1%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돈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은 시장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대형주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시장에 돈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JYP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제 일본 기획사에 인수된다는 기사가 나와 주가가 올랐고, 오늘 아침에도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이 국내 관행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고, 회사 측에서 어제 빠르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기사를 보고 들어간 투자자는 많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해프닝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오늘 거래량이 어제보다 두 배 많았는데, 이는 들어갔던 자금이 다 빠져나갔다는 뜻입니다. 엔터 업종은 지금 많이 빠졌습니다. 하이브도 그렇고 JYP도 그렇습니다. 엔터주가 다시 오르려면 시장에 돈이 많이 들어와서 전자 쪽이 먼저 상승하고, 그다음에 먹거리를 찾아 엔터까지 흘러가야 합니다. 그런 시장이 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내일 장의 체크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이닉스 주주환원 발표 이후 외국인 매수 규모가 가장 중요합니다. 둘째, 오늘 밤 미국장이 올라야 합니다. 나스닥 선물은 장중 플러스였다가 마이너스로 바뀌었고, 지금도 더 빠지고 있습니다. 앤트로픽 상장 가시성 때문에 일부 부담이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 미국 본장이 끝날 때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시장은 이미 많이 빠져 있다는 점이 오히려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외국인이 들어올 때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지 여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내일은 숨을 고를 가능성이 큽니다. 이후 FOMC가 지나가고, 목요일 새벽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실적이 나옵니다. 이 두 기업은 메타보다 현금흐름이 좋습니다. 현금이 많은 빅테크들이 앞으로 수익성 걱정은 하지 말라, ROI가 개선되고 있다, 혹은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준다면 의미가 클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납품하는 기업들, 예를 들어 코아이브 같은 곳도 GPU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AI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틀 뒤까지는 시장이 조금 숨을 고르면서 실적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추세가 바뀌는 신호가 나온다면 그때 대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을 참고하셔서 매매 전략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박현상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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