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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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해운주가 단기 수혜를 받을 수 있으나, 이란의 과거 봉쇄 위협(15차례)은 실현되지 않았고 전면 봉쇄는 경제 자폭이라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봄. 트럼프의 유가 부담 등을 고려하면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 해운 운임 상승은 수요 회복(호경기) 기반이 건강하다고 판단. HMM은 장기적으로 괜찮다고 봄.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대감 속 선불충전금 규모 등을 근거로 카카오그룹주 전반이 수혜 가능하다고 봄. 개인투자자의 '이벤트 기도형' 포지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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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해운주 전망
네, 이제 시작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장인투자클럽 이창대 대표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앞선 코너에서도 다뤘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대표님의 시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중동발 리스크의 가장 직접적인 두 가지는 유가와 해운과 관련된 이야기일 텐데요. 호르무즈 해협 얘기가 맞죠?
네, 맞습니다. 오늘 특징주 첫 번째 종목으로는 해운주를 골라 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로 관련 종목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배경은 일요일 한국 시간 아침, 미국 시간으로는 밤이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이란의 핵시설이 파괴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란 의회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습니다. 다만 의결이 곧바로 봉쇄 확정은 아니고, 최고회의에서 다시 한번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관련해서 해운업계는 단기 수혜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 종목별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뉴스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짚고 가겠습니다. 전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약 25%, LNG는 약 2%가 이 해협을 지나고, 우리나라도 중동산 두바이유를 들여올 때 이 통로를 거의 이용하고 있죠. 이 정도는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해운 업종이 오르는 이유는, 해협을 돌아가야 한다면 운임지수가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아직 운임지수가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대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일단 해운 운임지수가 오른다는 건 코로나 팬데믹 때 경험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전 세계가 셧다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운임지수가 상당히 올랐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봉쇄 우려가 생기면 기업들이 원래 100개 주문할 물량을 150개로 미리 주문하는 선주문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운주, 대표적으로 HMM의 주가 상승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합니다.
그리고 해운지수는 공급 충격으로도 오르지만 수요에 기반해서도 오릅니다. 지금은 불경기가 심화되는 단계인데, 이것이 호경기로 바뀌면 물동량 증가와 운임지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쪽이 훨씬 건강한 상승이라고 볼 수 있죠.
지금은 전쟁발 모멘텀으로 단기 이슈를 받아 주가가 튀는 측면이 더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도 공급 충격으로 해운주가 올랐지만, 저는 막대한 저금리와 그로 인한 물동량 증가, 기업들의 주문량 증가가 더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의 리스크로 인한 가격 상승도 있겠지만, 길게 보면 영원한 불경기는 없다고 믿는다면, 호경기가 왔을 때 HMM 같은 종목도 경기 사이클의 상승에 힘입어 충분히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매수를 고려하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봐도 HMM은 괜찮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도 전쟁 모멘텀을 받아 튈 가능성이 있으니, 지금 시점에서 투자하기 굉장히 매력적인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단발성일지 모르지만, 중기적으로는 운임 지수 상승보다 물동량 증가를 보고 운임 가격과 이익이 늘어날 거라고 보시는 거죠? 네, 맞습니다. 후경기를 내다봐도 좋다고 봅니다.
해운주는 종류가 몇 가지 있죠. 개인 투자자들은 단발 이슈에 저가주를 선호하기 때문에 흥화해운이 과열 상태에 들어가 있습니다. 대한해운은 PBR이 굉장히 낮아서, 한때 상법 개정과 지주사 이슈 등으로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낮은 기업들이 정상화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이 때문에 주목받았습니다. 만약 선택한다면 대한해운을 고르시겠어요? 저는 선택하지 않겠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정말 봉쇄될지, 뉴스가 계속 나올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이 종목이 안 오른다는 건 아니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상황이라 데이트레이딩을 해야 할지, 길게 끌고 가기엔 애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란이 역사적으로 해협 봉쇄를 몇 번 언급했는지 찾아봤더니, 1980년대 이후 15차례나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제로 실현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면 봉쇄는 없었죠.
또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별 비율을 보니, 작년 기준 중국이 37%로 가장 크고, 인도, 일본, 한국이 그 뒤를 잇고, 미국은 2% 정도입니다. 그러니 해협이 막히면 아시아 국가들이 받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상식적으로도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는 경제 자폭입니다. 미국도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이란 입장에서도 그나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며 버티는 경제인데, 이것을 전 세계를 상대로 막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현 시점에서 이란의 봉쇄 논의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꽤 있다고 봅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한 측면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점도 애매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을 순방하며 산유국들과 악수하고 비행기도 받고 그랬는데, 사우디와도 웃으면서 대화했잖아요. 그들이 속으로 뭐라고 했을까요? 유가를 좀 받쳐야 우리가 살지 않겠냐고 했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을 싫어했고, 미국 원유를 더 끌어내겠다, 알래스카 유전이나 LNG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고 했으니 참 공교롭긴 하죠.
맞습니다. 트럼프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에서 바로 탈퇴하고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치며 에너지 공급을 늘려 에너지 비용을 낮추겠다고 했는데, 지금 유가는 트럼프 취임 당시 수준까지 올라와 버렸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유가를 낮춰 왔는데 거의 초기화된 셈이죠. 이렇게 유가를 밀어 올린 상황에서 전쟁을 계속 지속할지는 의문입니다. 유가가 오를 만큼 올랐고 트럼프가 직접 타격까지 하고 있는 시점이라, 못 이기는 척 물러서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일부 글로벌 IB는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봉쇄된다는 전제로 유가 130달러까지 전망하기도 하던데, 그렇게 되면 수요가 줄어듭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대체 에너지를 자극하는 등 여러 연쇄 작용이 나오기 때문에, 유가 상승도 그대로 가긴 어렵다고 봅니다.
오히려 지금 좀 빠질 때 매력적인 종목을 매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불안할 때 함께 오르는 삼종 세트, 즉 방산, 석유화학, 해운주가 오늘 같이 오르고 있는데요. 주변을 보면 이 종목들을 사서 수익이 나는데도 밤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놓고 해협이 폐쇄되길 기도하는 포지션이 되는 거죠. 해협이 폐쇄되면 해당 종목은 이익일지 몰라도, 우회적으로 다른 자산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그런 이벤트에 기도하는 포지션은 좋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이벤트에 기대는 대신, 시장의 본질적인 재료가 살아 있어 조정을 받는 기업이나 강한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오늘 함께 주목받는 기업으로 두 번째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기대감과 카카오페이
오늘 두 번째 특징주는 카카오페이입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대감이 계속 뜨겁습니다. 미국 증시가 금요일 지지부진해서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은 20% 넘게 폭등했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상승하고 카카오그룹 전체가 일제히 올랐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카오페이의 플랫폼, 지급결제 기반, 선불충전금 관련 키워드가 부각되고 있고, 섹터 내 핵심 수혜주로 떠올랐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익숙한 단어가 됐는데, 이창대 대표님이 보시기에 카카오페이와 스테이블코인은 어떤 관계인가요? 카카오페이는 이 업종에서 가장 대표적인 상징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테마를 받아 더 크게 움직이는 종목도 있지만, 반도체 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떠오르듯, 스테이블코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기업이 카카오페이라고 봅니다. 이유 중 하나는 선불충전금 키워드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시장의 고객예탁금처럼 생각해 보면, 시장에 유입되는 돈이 많아진다는 뜻이고, 그만큼 시장이 잘될 가능성도 커지죠. 백화점도 손님이 많아야 돈을 벌 확률이 높잖아요.
카카오페이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상당합니다. 네이버 같은 경쟁 기업보다 두세 배 높은, 약 6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카카오페이의 경쟁력이 시장 안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진행하면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 얘기를 많이 하는데, 개념은 잘 이해되시나요? 요즘 시장에서는 결국 스테이블코인 얘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밀고 있고, 국제적으로도 추진되면서 관심까지 모이니 완벽한 트라이앵글이 만들어지는 섹터 같습니다. 제 얘기가 틀릴 수도 있지만, 지금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이 지급을 보증하고, 가치 저장과 교환·유통 기능을 합니다. 비트코인 같은 코인은 유통이 잘 안 되어 결제 기능이 약한데, 스테이블코인은 선불충전금 개념이나 카카오페이 같은 전자지갑을 통해 통신이 끊겨도 결제할 수 있는 등 하나의 화폐로서 기능을 만들어 냅니다. 이 재료가 워낙 크다 보니 카카오페이 같은 대형주가 지난주 상한가를 치고 오늘도 15% 올랐죠. 강한 흐름입니다.
그럼 관련된 다른 기업으로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카카오페이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보다는 카카오그룹주로 묶어서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카카오가 분할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 카카오만 보면 되겠지만, 카카오뱅크, 카카오 등을 카테고리로 묶어 보면 전반적인 수혜를 같이 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AI·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보면 네이버가 조금 더 강세라고 보지만, 금융 기반 플랫폼이나 인터넷 전문은행, 특히 지금 이야기되는 스테이블코인 관련해서는 카카오그룹주가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선불충전금 보유 규모가 네이버 등 2, 3위 기업보다 두세 배 많아서, 테마 안에서는 네이버보다 카카오가 유리하고 모멘텀이 생기면 주가 탄력도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카오는 결제 수단이 되는 도구가 이미 깔려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죠. 많은 분들이 쓰고 있고요. 맞습니다. 저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삼성SDS나 LG CNS 같은 대기업 계열 SI 업체들의 주가도 반응하고 있죠. 삼성SDS는 과거 정부 사업 관련해 이슈가 있었는데, 스테이블코인도 정부 정책과 연결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정책 모멘텀과 엮이면 파급력이 더 클 거라고 봅니다.
카카오페이 외에 눈여겨볼 곳이 있을까요? 카카오페이 관련 종목이 이미 많이 올랐으니, 후방 산업에서 수혜를 받을 후발 주자를 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겁니다. 저는 보안 관련 종목이 다음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과거 카카오뱅크가 주가를 올리며 부각될 때, 드림시큐리티 같은 보안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에도 SK텔레콤 보안 이슈 등이 있었는데, 나이스평가정보 같은 종목들을 주목해 볼 만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을 접하셨을 텐데, 눈여겨보는 기업을 빠르게 짚어 주신다면요? 카카오페이가 너무 올라서 추가 매수가 고민된다면, IT센 글로벌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금 관련해서 디지털 자산 관련 내용도 있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빠르게 사고 빠르게 파는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겠죠. 다만 투자 판단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6배나 올랐다고 하던데, 야수의 심장을 가진 분들에게 맞는 기업이군요. 너무 공격적인 얘기라 잘못 말씀드리면 큰일 나겠어요.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자, 첫 번째 증시 이슈를 들어봤고요. 장인투자클럽 이창대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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