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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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지난주 20개국 중 14개국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 미국은 AI 수혜로 유틸리티·기술주 강세, 부동산도 금리 하락으로 반등. M7 이익 모멘텀은 꺾이는 중이며 나머지 493개 종목 이익이 플러스 전환될지가 관건. 인플레 재상승과 경기침체 두 가지 테일 리스크를 제시하며, 인플레 대비 금, 침체 대비 미국 국채 및 달러·스위스프랑 선호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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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큰 잔치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가 우리 기준으로 3천이 넘어가는 신고가 경신이 주요국 20개국 중 14개국에서 일어났습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대만 등 많은 나라에서 역사적 신고가를 넘어서는 일이 지난 한 주 많이 발생했습니다.
한 주로만 보면 시장이 너무 숲속에 있어 잘 보이지 않으니, 밖으로 나와 멀리 보려면 지난 한 달간의 움직임을 살펴봐야 합니다. 한 달로 보면 홍콩이 압도적입니다. 한두 주 올랐다 끝날 거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 달간 지수가 20% 올랐으니 상당히 강했다고 보셔야 합니다. 2위는 아시아 기술 대장주 국가인 대만이 복귀했고, 4월 한 달 고생했던 미국이 3~4위권으로 상위권에 올라왔습니다. 유럽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가장 고생했던 영국 증시가 런던 금속거래소 지수의 급등에 힘입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중권 수준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이 올랐고, 글로벌 신고가가 많이 나온 한 주였습니다.
20개국 중 14개국이 신고가를 기록했으니 우리나라도 3,300을 넘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되면서 우리나라도 2,700 중반에서 잘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수가 신고가를 갔다면 업종별 특징도 있을 것입니다. 주도주가 뚜렷하면 이런 장세가 나오기 쉽지 않은데, 최근에는 시장의 색깔이 변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미국 업종 간 수익률을 보면 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국 유틸리티 업종이 지난 한 달, 일주일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연초 이후에도 유틸리티 업종을 말씀드렸는데, 결국 AI 최대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유틸리티가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지난 한 달간 금리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일부 나타났고, 기술주가 한 달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연초 이후 가장 부진했던 부동산 분야도 금리 하락으로 한 주간 최상위권으로 올라왔습니다. 우리는 AI와 빅테크만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으니 시야를 넓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틸리티 업종이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였고, AI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국가뿐 아니라 업종별로도 신고가를 가는 모멘텀이 되고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4만 포인트를 넘고 주요국이 신고가를 가는 원인 중 하나는 AI를 비롯한 IT 업종의 주도력입니다. 특히 M7으로 대표되는 IT 기업들이 그렇습니다. M7은 현재 여전히 좋은 상태입니다. 엔비디아는 AI 대장주로 연초 약 80%, 지난 한 달 약 20% 상승하며 주도하고 있고,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살펴보면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만 보면 그간 부진했던 애플과 테슬라가 선전하며 M7의 주도력을 유지시켜 줬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의 고객사인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S&P500보다 못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AI는 이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AI에 투자해서 돈을 버느냐 마느냐를 시장이 매우 눈여겨보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런 포인트들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깐깐해진 측면도 있어 무조건 올라가는 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 시장은 최근 M7과 이익이 주도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밸류에이션이 비싸다 보니 하반기를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서는 더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M7의 높은 이익 성장에 기대 주가가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이익 성장 모멘텀이 꺾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최근 미국에서는 S&P500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봅니다. M7과 나머지 493개 종목입니다.
493개 종목의 이익 성장률은 1분기까지 여전히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차트에서 파란색 선이 M7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증가율인데,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확실하게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합니다. 반면 주황색 선인 나머지 493개 종목의 이익 합산은 드디어 마이너스 성장을 멈추고, 다음 분기부터 플러스로 돌아선다는 것이 월가 컨센서스의 시각입니다.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M7이 현재 강세를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나머지 종목들이 전체 시장을 끌고 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493개 종목은 미국 내수, 즉 미국 소비가 어떻게 되느냐에 상당히 좌우됩니다. 지난주 시장 금리의 포인트였던 소매 판매 둔화를 긍정적 뉴스로 봤는데, 거꾸로 493개 종목의 이익 성장이 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매크로 지표의 부진을 좋은 호재로만 볼 수는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M7을 비롯한 IT 기업이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이제는 모멘텀이 약간 둔화되는 사이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나머지 493개 기업들이 올라오려면 미국 경기와 소비 회복까지 챙겨 봐야 하는 구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너무 좋은 상황에서 고민되는 부분은 이 상승이 얼마나 더 유지될지입니다. 연내 테일 리스크, 즉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고민 요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물가가 다시 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갑자기 침체가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이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가능성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불안하다는 지적이 연준 위원들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살펴봤지만, 경기 말기나 정점을 지나 수축기 또는 침체로 가면 원자재, 그리고 금이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이 됩니다. 이번에도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금을 최고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꼽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빅테크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이를 쫓아갈 수 있는 수단으로 빅테크를 택한다는 응답이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은 기대가 컸지만 금보다는 기대감이 아직 미미하며, 5% 정도에 그쳤습니다. 비트코인을 도입한 쪽을 보면 헤지펀드 일부 15% 정도이고 85%는 거의 개인이었습니다. 적어도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물가 재상승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빅테크를 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해 물가가 시장에 큰 고민을 줄 때 금이 계속 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리스크인 경기 침체와 관련해서는 미국 국채, 미국 빅테크, 주식 중 무엇이 나은지, 그리고 통화는 어떤 것을 볼지가 궁금할 것입니다. 침체가 온다면 연준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시장 금리는 내려오며,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가 더 선호될 것이라는 답이 강했습니다. 빅테크는 여전히 주식이기 때문에 침체기에는 어려워질 것이라는 답이 많았습니다. 결국 침체가 온다면 주식보다 채권으로 넘어가는 것이 맞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통화에 대한 선호는 지역에 따라 완전히 달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거주자는 미국 달러를 압도적으로 86% 선택했습니다. 유럽으로 가면 이 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유럽에서도 달러를 선호하지만, 유럽인들은 스위스 프랑을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더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아시아는 그 중간쯤입니다. 세 지역 모두에서 과거 3대 안전자산 통화로 불렸던 일본 엔화는 지위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3% 정도로 거의 나오지 않았고, 아시아권에서 99%가 나왔는데 이는 대부분 일본인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침체 구간이 온다면 통화에서는 미국 달러와 스위스 프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엔화 약세를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이나 상품이 꽤 나와 있는데, 적어도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자산 통화 측면에서 엔화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고, 여전히 달러화가 지배적입니다. 테일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금과 미국 국채가 핵심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송재경 디멘전 투자자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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