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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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싸다는 판단이며 장기 분할매수를 권고한다. 시장 흐름: 7월 반등 후 8월 중순까지 이어졌으나 잭슨홀 이후 불안해졌다. 증권사 시황 전망은 엇갈리며(삼성증권 2800 vs 대신증권 2050), 같은 데이터도 해석이 다르다. 이익 전망: 한전 제외 시 이익 감소가 크지 않다는 시각이 있으나, 현 밸류에이션으로 계산하면 우리 증시 이익이 35% 과대평가 수준이라는 주장도 있다. 환율 효과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 밸류에이션: 코스피 PBR 약 1배로 작년 3000 돌파 시기보다 싸며, 한국 PBR 밴드(0.9~1.2배) 기준 저평가 구간이라 2000까지 하락하더라도 만회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칩4(Chip4) 동맹으로 중국 신규 투자가 제한되면 중국 공장 운영·설비 교체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단기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중국 반도체 견제는 장기적으로 우호적이다. D램 고정거래가 급락 등 업황 악화로 단기 주가 흐름은 힘들 것으로 본다. 투자 전략: 반도체는 업황이 나쁠 때 사는 것이 맞으며, 최소 5~6개월 이상 시계열로 천천히 분할매수할 것을 권한다. 바닥을 알 수 없으므로 확인 후 매수하면 이미 주가가 올라 놓치기 쉽다. 물리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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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삼성한테 좋은 거거든요. 사실은 반도체는 안 좋을 때 사는 게 맞아요. 시계열을 짧게 잡으면 안 되고, 천천히 모아 가는 거죠. 나중에 사이클이 돌아서 주가가 그걸 확인하면 이제 무섭게 오르거든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염승환 이사님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습니까? 바쁘긴 한데 시장이 좀 좋으면서도 답답합니다.
아무튼 최근에 채널을 개설하셨잖아요. 7월에 개설하셨는데 아직 한두 달이 안 됐죠. 꾸준히 구독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하면서 좋은 게 저만의 얘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니까, 거기서 제 얘기만 들을 수 있다는 게 좋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직 구독 안 하신 분들은 링크로 찾아와서 구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시장이 불안하긴 한데, 되짚어 보면 7월에는 반등이 나왔다가 8월 중순까지 이어졌어요. 그러다 잭슨홀 미팅 이후로 다시 주식시장이 불안해지고 있어요. 지금 되게 애매한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팔아야 되는지, 아니면 가져가야 되는지,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어제 신문을 보니까 두 증권사의 시황 간이 기사로 나왔더라고요. 삼성증권은 2,800 간다고 하는데 꽤 높은 편이고, 대신증권은 2,050 정도로 훨씬 낮게 봤어요. 최근 이경민 팀장 인터뷰도 있었고, 센터장님 두 분 사진이 나와 있어서 읽어 봤는데, 같은 데이터를 보고 왜 이렇게 다르게 볼까요?
삼성증권 얘기는 올해 이익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건 알잖아요. 두 곳 다 비슷하게 보는데, 삼성증권이 보는 한전을 제외하면 한 달 22조 적자예요. 그런데 한전은 자기가 못해서 생긴 게 아니라 불가피한 이유 때문이죠. 그 22조 적자를 빼면 이익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 그걸 대입해 계산해 보니, 지금 우리나라 밸류에이션으로는 주식시장 이익이 35% 정도 과하게 평가된 수준이래요. 밸류에이션 자체가 너무 과하다는 거죠. 이 정도 위기도 아닌데요. 결론은 이익 추정치가 나쁘다는 건 알겠는데, 싸다는 거예요.
반면 대신증권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고 봐요. 환율 효과도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거죠. 환율 효과는 기업 경쟁력과 크게 상관없는 요인이잖아요. 게다가 원자재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기업들이 가격 전가를 점점 어려워할 거라는 논리예요. 그래서 2,050까지 볼 수 있다는 거죠.
제가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같은 데이터를 가지고도 애널리스트들의 해석이 이렇게 다르다는 거예요. 정답이 진짜 없어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2,800~3,000을 바라지만, 2,000까지 갈 수도 있고, 2,000을 깰 수도 있다고 보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삼성증권 얘기를 그대로 따르는 게 아니라 저희 리서치센터 의견도 지금 외부 변수가 안 좋은 건 알겠지만 주식을 하자는 거예요. 이유는 단순해요. 싸다는 거죠. 추정치가 꺾이고 위기 상황인 건 다 알지만, 작년에 3,000을 넘을 때는 좀 비쌌어요. 지금은 싸요. 사실 작년 3,000을 넘었을 때는 환경도 굉장히 좋았는데, 그때도 싸지는 않았거든요. 지금은 PBR이 1배 정도예요. 우리나라는 보통 0.9배에서 1.2배 사이를 오가는데, 오늘 찍히는 수치로 보면 절대 비싼 게 아니에요.
PBR은 매년 올라가잖아요. 내년이 되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지금 구간에서 2,000까지 간다 해도 물려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사자는 입장이에요. 개인 투자자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게, 위기다, 안 좋다, 금리 인상한다는 얘기는 많지만, 결국 시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안 좋다는 말의 반대말은 싸다는 거예요. 계속 싸게 거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도망가지 말고 주식을 더 사세요. 다만 아무거나 사면 안 되겠죠.
요즘 보면 시장이 안 좋은데도 잘 가는 종목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진짜 싸고 좋은데 안 간 종목도 있어요. 찾아보면 있어요. 그러니까 시장이 오른다 내린다에 너무 매달리지 마세요. 이건 홀짝 게임 맞추는 거랑 똑같아요. 이천 초반까지 가면 어떡하지가 아니라, 더 싸질 수도 있겠다 싶으면 비중을 계속 늘려 가시면 돼요. 반대로 지수가 올라서 2,780까지 간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비싸진 거니까, 속도를 조절해서 천천히 기다리시면 됩니다. 저는 오히려 계속 투자하자는 쪽이고, 너무 무서워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확실한 건, 이미 좋아진 걸 확인하고 들어가려고 하면 주가는 이미 다 올라가 있다는 거예요. 이 부분은 꼭 생각하실 필요가 있어요. 많은 분들이 "물 밖에 있으면 안 된다, 물려야 된다"는 얘기를 해요. 내가 사자마자 오르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세요. 돈 잘 버신 분들은 적당히 물리는 걸 각오하고 분할 매수를 계속하면 결국 수익이 난다고 하시죠. 그러니까 물리는 것에 대한 공포심은 갖지 않는 게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 확인하고 사잖아요. 그러면 이미 올라가 있어요. 그런데 최악은 그때 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시장은 변동성이 너무 센 시장이라서요.
그렇다면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금 많이 내려오고 저평가된 이유는,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가 힘을 못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지난달부터 칩4 동맹 이슈에 놓여 있어요. 그 뒤로 어디서는 악재다, 어디서는 호재다 얘기가 나오는데, 확실한 건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반도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보시나요?
이게 정치적인 문제라서 어려운데, 장단점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칩4에 가입하면 결국 중국을 배제하는 거잖아요. 중국은 반도체를 못 만들게 하고, 한국, 대만, 일본, 미국 중심으로 가자는 거죠. 이 네 나라가 없으면 사실 반도체를 아예 못 만들어요. 한국은 메모리, 미국은 비메모리 설계 강국이라서 서로 이해관계도 잘 맞는 것 같아요.
근본적인 문제는 이겁니다. 칩4에 가입해서 반도체 지원법이 통과됐는데,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공장을 지으면서 보조금을 받으면, 법에 따라 그 순간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가 금지돼요. 바이든 대통령도 서명을 했는데, 미국 보조금을 받은 회사들은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중국 투자가 금지된다는 거예요. 지금 딜레마가 여기 있어요. 삼성과 하이닉스는 중국에 큰 공장이 있고 비중도 높은데, 이 공장에 신규 설비를 잘 못 넣어요. 반도체는 계속 설비투자를 해야 하고 공정도 바꿔야 하고 미세 공정으로 가야 하는데, 중국 공장은 그걸 못 하는 거죠.
그러면 중국 공장은 지금 수준의 제품에서 더 못 나아가고 계속 같은 것만 만들어야 해요. 해법은 다른 곳으로 공장을 옮기는 건데, 이전 비용이 만만치 않고, 공장 이전에도 몇 년이 걸려요. 그 비용을 미국이 보전해 줄 것도 아니고, 중국은 중국대로 너희가 왜 미국 쪽 동맹에 들어갔냐며 보복할 수도 있어요. 단기적으로 이런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중간에 끼어서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에요. 그래서 저는 미국 정부든 우리 정부든 삼성과 하이닉스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봐요. 비용이 안 들어갈 수가 없어요.
결국 삼성과 하이닉스에 중국에서 나오라는 말과 똑같은 거예요. 다른 곳에 공장을 짓는 순간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데, 아직 해법이 없어요. 그래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게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다만 호재도 있어요.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못 하게 하는 건데, 장기적으로 중국이 반도체를 못 만들면 이건 삼성에게 좋은 거예요. 물론 이것도 양면이 있어요. 제일 두려운 건 얼마 전에 중국 YMTC가 애플에 낸드플래시를 납품한다는 뉴스가 떴던 거예요. 애플에 납품할 정도면 기술력이 있다는 얘기니까요. 우리나라는 수출을 워낙 많이 하는데, 중국이 혹시 보복을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 아직 없어요. 그래서 단기적으로 이게 어떻게 흘러갈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주가가 빠지는 건 그런 이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너무 안 좋아요. 8월에 DRAM 고정거래가가 발표됐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이 빠졌더라고요. 수요가 굉장히 안 좋고, PC나 서버 쪽까지 지금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소비심리가 나쁘다 보니 주문을 줄이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계속 생산을 해야 하니까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떨어지는 거죠. 이 사이클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단기적으로는 업황이 생각보다 안 좋아서 주가 흐름이 힘들게 움직여 나가는 것 같아요. 싼 건 맞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이런 불확실성과 DRAM 가격 하락 이슈 때문에 안 좋은 거예요.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우리나라를 따라오는 게 확실히 지연될 수 있어서 그 부분은 좋아요. 그리고 반도체는 사이클이잖아요. 결국 좋아지거든요. 옛날보다 공급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걱정을 안 하는데, 올해 말까지는 참 힘든 보릿고개인 것 같아요.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올해 말까지를 어느 정도 기간으로 두고 분할 매수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반도체는 안 좋을 때 사는 게 맞아요. 이럴 때는 기간을 짧게 잡으면 안 되고, 최소 5~6개월 이상 잡고 천천히 모아 가세요. 나중에 사이클이 돌아서 주가가 그걸 확인하면 무섭게 오르거든요. 물리면서 안 사면 힘든 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투자하신 분들은 아마 알고 계실 거예요. 확인하고 사는 순간 이미 올라가 있어요. 그래서 못 쫓아가요. 처음에 올라갈 때는 업황이 별로 안 좋을 때도 올라가요. 그러면 "안 좋은데 왜 가지?" 하면서 계속 의심을 하죠. 그러다 어느 순간 계속 올라가면 "어, 이거 뭐지?" 하게 되고, 진짜 좋은 게 보이면 이미 주가는 저기 올라가 있어서 다 놓쳐버려요. 과거에도 그런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은 안 좋지만 바닥은 모르니까, 분할로 천천히 담아서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엔비디아가 빠진 것에 비하면 삼성전자 반도체는 사실 양반이에요. 역발상 관점에서, 다들 좋아할 때 정말 그때를 노려서 딱 사겠다고 하면 절대 못 삽니다. 사기가 진짜 힘들어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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