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두용와이즈경제연구소소장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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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와 DRAM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를 전망. 삼성전자 7만원 접근 가능성 언급, 하이닉스가 더 탄력적일 것으로 봄. 외국인 수급은 삼성전자·반도체 중심, 개인은 플랫폼주 고집. 12월 증권사 컨센서스는 KOSPI 2,700선 근접으로 상단 제한 전망, 종목 중심 대응 및 포트폴리오 재편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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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만 원 코앞…반도체 업황 반등 신호
뉴스로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파이낸셜뉴스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7만 원, 반도체발 훈풍 분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1년 내내 어두웠던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증시에서는 벌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9,900원까지 찍었습니다. 7만 원 선이 코앞에 와 있는데, 전망이 낙관적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정말 7만 원 턱밑까지 왔습니다. 다만 워낙 물량이 많아서 쉽게 뚫리지는 않을 것 같고, 공교롭게도 타이밍을 놓쳐서 조금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IT 분야에 대해 상당히 많은 호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내년 경제 전망이 나아지면서 막혀 있던 경기 부양 효과가 일부 회수될 수 있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 같습니다. 지금 백신 개발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고, 미국에서는 연방 의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조만간 코로나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된다고 할 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산업 자체가 살아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택근무 같은 언택트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주식시장에는 대기 자금이 많습니다. 주가가 오르려면 삼성전자가 같이 올라가 줘야 합니다. 그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낙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10만 원 선을 안착한 분위기입니다. 어제 10만 500원이라는 최근의 저항선을 뚫고 11만 원 부근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도체 주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어제는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의 날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투자자들이 모두 삼성과 하이닉스를 쳐다보는 하루였고, 주식이 전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 날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D램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이닉스의 탄력이 더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삼성전자는 가전, 휴대폰 등 사업 부문이 여러 개인데, 하이닉스는 구조가 단순합니다. 억눌렸던 D램 가격이 조정을 거쳐 회복되면, 하이닉스가 내년에 새로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익률을 따질 때 절대 가격만 보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쌉니다. 7만 원 대 대 11만 원이니까요. 그러나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물량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을 덜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를 더 선호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절대 가격은 SK하이닉스가 더 비싸지만, 중장기 흐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 위치에 있고 하이닉스는 중장기 바닥권에서 교차하는 흐름입니다.
D램 업황은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하면서 장기 호황에 접어든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삼성전자가 어제 2021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는데, 여기서 젊은 층을 대거 포진시킨 점에 시장이 주목했습니다. 그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연합뉴스 제목이 "이재용 체제 본격화, 젊은 임원 전진 배치" 같은 식이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아직 회장 승진을 하지 못했는데, 선대 회장이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고 재판 과정도 있기 때문에 회장 승진을 서두른다는 것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업무를 하는 임원 쪽에서 보면, 일부는 교체하고 일부는 유임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적이 좋은 쪽은 그대로 두고, 실적이 다소 부진한 쪽은 교체했습니다. 특히 부사장급을 떼고 교체했는데, 50대 임원들이 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5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이기 때문에, 자신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세대를 기용한 인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아버지 때 이루어졌던 D램이나 휴대폰 사업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줘야 하고, 삼성이라는 비전도 새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젊은 층을 대거 포진시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조금 실추된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이미지가 젊은 층에게는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언론 보도도 최근 있었습니다. 이런 것을 탈피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사로,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2021년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디자인을 강조한 것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 중국 쪽 반도체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좋지 않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고요. 삼성전자가 EUV 공정을 도입한 것도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랑이 계속될까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선 시장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들은 11월 들어 대규모로 매수했습니다. 마지막에 차익 실현 물량을 빼면 전체적으로 7조 원어치를 샀는데, 대부분 IT 대형주를 샀습니다. 이것은 한국 시장 대표 주식을 산다고 보시면 편합니다. 미국 주식이라면 애플이나 테슬라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주식을 사야 한다면 삼성전자가 떠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환율 움직임에 따라 삼성전자를 대량으로 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 국가입니다. 지금 바닥 경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세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정도로 내수는 냉정하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출 기업들은 상당히 좋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의 삼성전자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다만 업황의 양극화, 자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같은 부작용도 있습니다. 시장 이야기를 조금 더 해 보겠습니다.
반도체 말고는 탄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볼까요? 어제 시장을 보면 코스피는 1% 넘게 올랐고 코스닥도 거의 1% 올랐습니다. 지수는 올랐지만 개별 종목은 빠진 것들이 많았습니다. 이는 외국인과 개인의 종목 선택이 뚜렷이 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이끄는 IT 대형주와 개인이 선호하는 플랫폼 등 미래 성장주 사이에서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플랫폼 주식들은 1차 상승 이후 조정을 받고 있어서, 지금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국인들은 실적이 확인되는 대형주나 2차전지 쪽을 사고 있고, 개인들은 여전히 미래 먹거리라고 불리는 플랫폼 종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내년 경제가 성장하는 측면에서 보면, 미래 먹거리라고 불렸던 종목들이 결국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 변화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수는 강한데 내 종목은 왜 안 오르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11월에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14.3%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내 종목은 왜 안 가느냐고 생각하는 분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3월부터 10월까지는 상승률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수익을 냈습니다. 그런데 10월과 11월에는 오히려 손해를 본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종목 선택을 잘못했다는 뜻입니다. 주식이 어렵다는 것은 이런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과감한 포트폴리오 재편도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조심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종목이 빠진다고 물타기를 하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 위대한 투자자 중에 떨어질 때 물타기를 권유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올라갈 때 따라 사는 것을 권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점검을 수시로 하셔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호재가 이미 선반영됐기 때문에 12월 장세에 대한 기대를 낮추자는 의견도 있습니다. 12월 증시에 대한 증권사 전망과 대응 전략은 어떻습니까? 여러 증권사의 컨센서스를 조사해 보니 거의 비슷했습니다. 코스피 3,000 선 근처인데, 지금 현재 2,700선에 근접해 있어서 이를 돌파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11월에 10% 넘게 올랐기 때문에 12월에는 바닥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시각입니다. 그래야 내년 1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해야 합니다. 외국인 선호 종목과 개인 선호 종목의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니 여기에 대응하셔야 합니다. 자신이 없다면 과감하게 들어가기보다는 일부 보수적으로 현금을 들고 가서, 향후 방향성이 확인될 때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종목 차별화를 대비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반도체 쪽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반도체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습니다. 방산 교체나 최근 올랐다가 조정받은 2차전지, 금융주 등도 지금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플랫폼이나 전자결제 쪽은 조금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해 드릴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12월 장세에서 투자가 잘 진행되고 계신 분들은 그대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많이 줄어들고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분들은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겠습니다. 외국인 선호 종목인 반도체, 2차전지, 금융주 쪽으로 압축해 보는 의견도 들어 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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