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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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XMT 메모리 위협은 향후 약 3년간 제한적이며 메모리사는 고객사 락인(LTA 5년·공동개발)으로 해자가 강화됐다고 봄. 2026년 하반기 반도체 소부장은 전공정 사이클이 올 것으로 전망(증착·세정 등, 메모리3사·TSMC 투자 증가). 8월은 긍정적이나 3분기까지 조정 가능성 언급, 금리가 핵심 변수. 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비중 약 70%) 권고, 삼성전기는 실적 개선 기대, 현대차는 피지컬AI 시간 필요, 전력기기(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 ELECTRIC) 수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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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정 쪽에서는 이제 사이클이 옵니다. 메모리 3사와 TSMC가 올해도, 내년에도 엄청나게 많은 팹 투자를 하거든요. 팹 공정에서 우리나라 전공정 하면 증착 쪽은 일단 조성, 엔지니어링,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같은 회사들이 제일 크죠. 장비 쪽에서는 SK하이닉스 쪽 VM 같은 회사들이 있고요.
시장에서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상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의 범용 D램 물량이 국내 기업 실적에 얼마나 위협이 될까요? 사실 별로 영향이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내년 상반기까지는 랠리를 예상하는데, 그때까지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아요.
일단 수율이 너무 낮습니다. CXMT의 케파가 월 30만 장 정도 웨이퍼 기준으로 추정되거든요. 그러면 마이크론 대비 케파가 한 82% 정도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칩이 나오는 비트 기준으로 보면 마이크론 대비 36%밖에 안 나와요. 엄청나게 깨먹는 거죠. 그리고 그 칩은 중국 내수에서 다 팔립니다. 중국 내 스마트폰이나 PC 업체들이 사가는 거라서, 이게 외부로 나와야 결국 가격에 영향을 줄 텐데 지금은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이 거의 별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향은 주지 않지만, 투자 심리가 취약해져 있을 때는 이런 오래된 악재를 끌고 와서 또 이야기를 만들겠죠.
그럼 언제쯤부터 정말 위협이 될까요? 이 회사들의 기술 발전 속도를 체크해 봐야 하는데, 일단 한 3년 정도는 충분히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가 메모리 사업 구조를 바꿔야 해요. 지금처럼 범용 구조로 가면 안 되고, 고객사와 딱 바인딩시켜 놓는, 고객사 락인이 되게 중요합니다.
TSMC도 2010년대 초반만 해도 프리미엄 정도밖에 못 받았거든요. 지금은 프리미엄 후반 정도를 받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고객사 락인이 훨씬 강해진 거예요. 고객사 락인이 강해졌다는 건 결국 우리가 말하는 해자가 생겼다는 것이고, 기술적 리더십이 강화되고 고객사와 공동 개발이나 여러 서비스를 붙이면서 점점 차별화, 커스터마이징이 된 거죠. 메모리도 그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LTA(장기공급계약)도 그런 락인의 일종으로 볼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LTA가 보통 연 단위 계약이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5년 단위 계약이라고 했잖아요. 마이크론은 이걸 SCA라고 했고요. 그러니까 5년짜리 초장기 계약입니다. 지난 주말 AI 서밋 행사에서는 9,500억 달러 규모의 수주 이야기도 나왔고, 특히 SK하이닉스가 약 7,000억 달러 정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그게 단순히 5년 초장기뿐 아니라 대부분 공동 개발에 대한 RBD(구매 조건부 공동 개발)거든요. 구매를 조건으로 같이 개발하는 구조라서 락인이 생겼다고 봐야 합니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중심은 HBM이지만, 반도체 판도를 바꿀 차세대 기술도 많이 언급되고 있죠. 대표님이 눈여겨보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파운드리 쪽에서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가 어떻게 안착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BSPD 같은 백사이드 파워 딜리버리 네트워크 기술이 어떻게 정착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이게 결국 AI 서버 랙 단위에서 전력 소모를 결정하거든요. HBM4부터는 베이스다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고요.
삼성전자가 4나노 핀 공정을 도입했고, HBM4E나 그 이상으로 레벨이 진화할수록 베이스다이의 역할은 훨씬 더 커집니다. 그래서 그쪽 진행 속도를 봐야 하고, 산업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TSMC의 CoWoS 같은 2.5D 패키징 일부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패키징에서는 주요 소재를 바꾸는 이슈도 있는데, FC-BGA를 유리기판으로 바꾸는 이슈입니다. 이게 다 맞물려 있거든요. 만약 여기서 진짜 돌파구가 나온다면 우리가 엄청나게 새로운 먹거리 하나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HBF(고대역폭 플래시)는 어떻게 보세요? 굉장히 좋은 투자 컨셉이긴 한데 아직은 가시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 공개됐을 때는 바로 적용될 것처럼 기대를 했는데, 그보다는 지연되는 느낌이고요. 모든 메모리 회사의 리소스는 한정돼 있는데, 지금은 방금 말씀드린 쪽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첨단 공정(이나노 미만), HBM 커스텀, 그리고 이를 엮어 주는 첨단 패키징에 초점이 있고, HBF는 아직 순수 연구개발 단계인 것 같아요. 다만 기술은 워낙 빨리 바뀔 수 있으니 갑자기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기가 유리기판 핵심 소재 기업인 글라셈 설립에 나서면서 유리기판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기대감이 앞선 기술로 봐야 할까요? 삼성전기가 부산에 원패스 라인을 두고 있는데, 거의 준양산 라인이라고 봐야 합니다. 기존 세종 사업장에 있던 건 완전한 파일럿 라인이었는데, 이제 준양산 라인을 셋업하고 있어서 지금 발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이게 좀 더 가시화될 거라고 보고 있고, 그러면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습니다.
발주를 낸다는 건 어느 정도 수율 같은 것들이 검증됐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맞아요,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가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분위기는 바뀔 수 있죠. 유리라는 소재 자체가 가공하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유리를 가공하면 결국 크랙 같은 결함을 안고 갈 수밖에 없어서, 그걸 어떻게 잘 응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기술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다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리고요.
엔비디아와의 협업으로 네이버의 소버린 AI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기대감이 큰데요. 네이버 주가 반등 가능성과, 소버린 AI 낙수효과를 누릴 대표 수혜주를 꼽아 주신다면요? 엔비디아가 소버린 AI 쪽에 관심이 많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AI 혁명 초기만 해도 TSMC의 산 내 체육대회에는 참가해도 우리나라는 안 왔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갑자기 한국과 친하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AI 3강 중에 한국이 분명히 있다고 인정한 것 같아요. 1, 2강이 너무 뛰어나서 격차가 크긴 하지만 세계 탑티어라는 건 인정한 거죠.
기가와트 단위의 데이터센터를 꾸려 본 경험이 우리에겐 없잖아요. 거기에는 굉장히 많은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엔비디아가 그걸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이번에 네이버에 지분을 투자했고, SKT와도 협력 이야기를 했죠. 한국형 네오클라우드를 육성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컴퓨팅을 가지고 자기들이 쓰는 AI도 돌리고, 컴퓨팅이 남으면 다른 곳에 클라우드 사업도 할 수 있는 구조로 가는 것 같아요.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까요? 거기서 얼마나 잘 받아먹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판이 다 준비됐는데 받아먹는 쪽에서 잘 못하면 의미가 없죠. 네이버는 정부가 들어설 때만 해도 장관급이 세 명이나 입각했고, 지금은 총리가 네이버 CEO 출신이잖아요. 그런데도 소버린 AI 국책과제에서 떨어졌거든요. 여러 논란이 있지만 자기들이 준비는 다 됐는데 구슬이 서 말인데 못 꿰었다고 볼 수 있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잘할 거라고 봅니다.
AI 슈퍼사이클로 전력 기기 업종도 호황을 맞고 있는데요. 송전과 배전 투자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와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대표 수혜주를 설명해 주세요. 사용자들이 웹 서핑 중심의 검색을 하던 것에서, 점점 AI에게 묻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구글 기준으로 하루 약 90억 건의 검색이 일어나는데, 검색은 줄고 AI에 물어보는 빈도는 늘죠. 구글에서 검색 한 번이 데이터센터에서 0.9와트 정도를 소모하는데, 챗GPT 같은 곳에 물어보면 2.7와트 정도 소모됩니다. 세 배 가까이 되는 거죠. 그래서 기본적인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겁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2016~2018년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때 서버 랙 하나의 기본 전기 용량이 10킬로와트였어요. 그런데 AI 서버가 본격화되면서 호퍼(H100, H200)부터 40에서 80킬로와트까지 늘었고, 블랙웰 플랫폼으로 넘어가면서 120에서 150킬로와트가 됐습니다. 루빈이 되고 루빈 울트라까지 가면 랙 하나당 600킬로와트예요. 기존 10킬로와트에서 600킬로와트를 써야 하니 그야말로 전기 먹는 하마죠.
수혜주는 우리나라에서는 변압기 기업들을 눈여겨볼 만합니다. 미국은 AI 인프라의 전 세계 50~60%가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80%까지 끌어올려야 패권 경쟁에서 이긴다고 하고 있죠. 그런데 미국은 전기를 생산하는 곳과 쓰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송배전 인프라가 많이 필요하고, 기존 그리드망이 굉장히 노후화됐습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같은 회사들을 보게 되는 거고, 작은 회사로는 서진시스템 같은 곳이 금속 부품을 납품하니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한미반도체 같은 소부장주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소부장 기업은 어디일까요? 소부장은 이제 전공정의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특히 그렇고요. 그동안은 소부장이라고 하면 첨단 패키징 관련 회사들이 대표적이었죠.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같은 회사들이요. 그런데 이제는 전공정 사이클이 옵니다. 메모리 3사와 TSMC가 올해도, 내년에도 팹 투자를 엄청나게 하거든요. 지금 가시화되지 않는 이유는 아직 공장을 짓고 있고 인프라 쪽에 수주가 나오는 단계라서, 셋업이 되면 생산 설비를 주문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SEMI 자료를 보면 전공정 웨이퍼 팹 장비의 캐파 증가율이 올해 20% 중반, 25~27% 정도이고, 내년에는 메모리 쪽 캐파 증가율이 50%까지 나옵니다. 전공정에서 많이 나온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는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램리서치, KLA 같은 회사들이 많이 받아먹고 있고, 국내 업체들도 수주가 나오긴 하지만 국산화율 측면에서는 여전히 노력할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전공정 기업 중에 뭐가 있을까요? 증착 쪽에서는 조성, 엔지니어링,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같은 회사들이 제일 크고요. 장비 쪽에서는 SK하이닉스 쪽 VM 같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고금리, 인플레이션, 미국 중간선거, 관세 압박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8월과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을 흔들 핵심 변수와 투자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부탁드립니다. 안 좋은 요인들은 미리 많이 반영돼서 7월에 두들겨 맞은 것 같아요. 그래서 8월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원래 3분기까지 조정 가능성을 이야기했잖아요. 탁 반등하면 좋지만 더 흔들다가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방향성을 잡아야 하는데, 위로 방향을 잡으려면 지금은 금리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반도체가 왜 금리 이야기를 하냐고 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내년에 캐펙스를 얼마나 할 거냐거든요. 올해는 연초에 7,000억 달러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7,000억 달러 후반까지 이야기하죠. 내년에 얼마나 할 건지가 관건인데, 벌써 부채 조달이 연간 2,000억 달러 규모로 됐습니다. 여기서 금리가 조금만 튀어도 이자 부담이 커지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프리캐시플로우도 다 합쳐도 500억 달러가 안 되는 상황이라, 결국 금리가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는 지금은 대형주 중심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형주 비중을 70% 정도로 보는 게 맞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나쁘진 않은데, 피지컬 AI 쪽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어요. 시장이 조정을 받고 유동성이 적을 때는 압착 현상이 생기는데, 그럴 때 사람들은 망해도 버틸 수 있는 회사를 찾습니다. 결국 실적이 중요해지고, 이익 증가율이 높은 회사는 주가가 많이 빠져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받죠. 현대차는 아직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그림만 있고 이익률 쪽이 취약하니 아직은 압착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삼성전기는 이번 분기에 전년 대비 이익이 두 배 성장했고, MLCC와 FC-BGA에서 본격적인 사이클에 진입한다는 기대감이 있어서 긍정적입니다. 나머지는 소부장 쪽에서 시총이 큰 회사들인데, 지금 멀쩡한 회사들이 빠진 건 ETF 때문입니다. ETF로 다시 수급이 들어가면 ETF 편입 종목들이 올라갈 텐데, 보통 시총이 크고 실적이 나오는 회사들이 그렇고, 말씀드린 사대 정책 수혜 장비 회사들을 보시면 됩니다.
오늘은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과 앞으로 주목해야 할 AI 반도체 투자 전략까지 짚어봤습니다. 이형수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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