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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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세계의 공장' 지위가 약화되고 있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관세, 코로나19 공급망 차질, 중국 인건비 급등 때문에 애플·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이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도 동참 중이다. 인도는 최근 6~8%대 성장률, 젊은 인구(중위연령 37세 vs 중국 50세), 2023년 중국을 추월한 인구를 바탕으로 포스트 차이나 유력 후보다. 다만 인프라와 물류는 아직 부족하다. 중국 배제가 아닌 공급망 다변화가 핵심이며, 인도 투자는 직접투자가 어려워 인도 ETF로 간접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흥국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유가·환율에 민감하다는 점을 주의하라고 했다. 구체적 1~3개월 가격 예측은 없고 중장기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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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규모 1위 미국, 2위 중국이 최강국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 빠르게 힘을 키우는 또 다른 대국이 있습니다. 바로 인도입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의 압박으로 주춤하는 사이, 인도는 '웰컴 투 인디아'를 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가는 이 흐름을 짚어보고, 인도 관련 투자를 어떻게 할지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별명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차이나 엑소더스', 탈중국 현상입니다. 애플, 소니, 나이키, 구글 할 것 없이 주요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 기지나 경영 파트의 일부 또는 전체를 줄이거나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리지 않고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아이폰 생산 라인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씩 줄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으로 주요 굴지의 기업들이 생산 기지를 옮기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첫째는 미중 패권 전쟁입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관세가 25%까지 매겨지니, 중국에서 생산해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방식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둘째는 코로나19로 드러난 공급망 차질입니다. 생산 기지를 멀리 두는 것보다 자국이나 인접국에 두는 것이 경영에 유리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셋째는 중국의 인건비 급등입니다. 이제 중국은 인건비 우위가 없습니다.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국에 둘 이유가 줄고, 더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이동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에서 베트남 같은 아시아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그런데 미래의 '포스트 차이나'로 가장 유력한 나라는 인도입니다.
첫 번째 근거는 성장률입니다. 인도는 2021년부터 8%, 6%대 성장률을 유지해 중국보다 높습니다. 팬데믹 때 잠시 떨어졌지만 금방 회복했습니다. 1991년 경제개혁을 시작한 뒤 세계 GDP 순위 13위권에 머물다가, 2010년대 10위권, 2021년 6위권, 올해 5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높은 성장 속도 때문에 중국 경제가 인도에 압도되는 모습이 점차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근거는 인구입니다. 인도 인구는 2022년까지는 중국보다 적었지만, 2023년 UN 인구 전망에 따르면 인도가 중국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인도 인구는 약 14억 2,8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중국은 14억 2,500만 명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고령화입니다. 중국은 고령화가 진전되어 생산 연령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반면 인도는 젊은 인구가 탄탄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50년 기준 중위 연령은 중국이 50세, 인도가 37세입니다. 젊은 나라이고 출산율도 높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생산 기지로서 풍부한 노동력이고, 소비 시장이 된다는 점입니다. 노동력과 시장을 모두 쥐는 미래의 포스트 차이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기업하기 좋은 환경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인도는 낙후된 인프라 때문에 아직 많은 기업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류, 전기, 통신, 도로, 항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으면 경영 전략을 세우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중국과 결별하고 인도로 넘어가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국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단일 최대 수출 대상국입니다. 핵심은 '배제'가 아니라 '다변화'입니다. 다른 주요국과의 공급망, 수출입 거래, 신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도를 중요하게 고려하자는 것입니다. 공장 이전은 한두 달이 아니라 수년이 걸리는 일이라 당장 중국을 떠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다변화가 중요한 이유도 분명합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흔들렸고, 얼마 전에는 중국의 요소 공급 차단으로 요소수 대란이 났습니다. 작은 공격에도 큰 충격을 받는 것은 주요 소재와 생산 장비를 특정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먼 그림을 그리며 생산 기지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인도 주식이나 ETF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 주식처럼 인도 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간접 투자 방식으로 '떠오르는 인도 ETF'에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ETF는 상장 지수 펀드로,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주요국 ETF 수익성을 비교해 보면 인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중국, 미국,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인도 ETF는 보통 인도 주요 50대 기업의 주가 흐름을 종합한 상품으로, 인도 성장세에 주목하는 투자법으로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인도 기업 중 MSCI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을 추종하는 iShares MSCI India ETF나, 코세프 인도 니프티50, 타이거 인도 니프티50 레버리지 같은 상품도 있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첫째, 신흥국이라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고 불안정성이 높습니다. 둘째,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나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시장 자체의 성장 가능성은 크지만, 유가와 환율에 민감한 기업이 많다는 점까지 체크하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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