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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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증시 급락은 경기 둔화 우려와 실업률 상승이 원인이며, 빅테크 실적 실망과 소형주·에너지 등 전반적 하락이 겹쳤다. 변동성 지표(VIX)가 계절성 평균을 크게 웃돌아 시장 긴장이 크다. 샴 규칙 기준 침체 조기경보가 발동된 상태로, 9월 연준 금리 인하 폭(25bp vs 50bp)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침체 시 채권이 유리하므로 채권 비중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S&P600·동일가중 등 이익 중심 대형주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언급했으나 전반적 시장 방향은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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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디멘전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대표님은 6월부터 계속 조심해야 한다, 불안하다고 말씀해 오셨습니다. 물론 그때 대응을 하셨으면 좋았겠지만, 지금 한 달이 지나고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는 정말 어려운 시장이었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을 한번 정리해 볼까요. 맞습니다. 아마 지난주에는 정신을 못 차리셨을 겁니다. 주말 금요일 밤도 불금이 아니라 울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미국 장이 또 한번 밀리면서 걱정이 크셨을 텐데, 결론적으로 우리가 그동안 행복감 속에서 간과했던 지표들이 확실히 이제 미국 시장까지 쫓아온 느낌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실업률입니다.
결국 이따 논의하겠지만 실업률이 4.3%를 찍으면서 이것이 정말 침체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까도 언급됐던 ISM 비제조업 서비스 지수의 고용 PMI도 최근 3개월간 지속적으로 수축 국면이었습니다. 허리케인 베릴 이슈가 있다는 논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 지표가 안정권을 넘어 수축 국면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 우려가 어느 정도 마음 편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이미 많이 높아졌던 시장에서는 당분간 조정 국면을 염두에 두고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주말 동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하나 걱정하시고 잠을 설치신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미국 업종 변동성이 정말 컸습니다. 한 주간 상당히 헤맸고, 전반적으로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한 달 단위로 보면, 첫째로 경기방어주와 금리 하락 수혜 업종인 부동산, 유틸리티,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쪽은 지난 한 주는 보합 정도였고, 한 달간은 여전히 플러스 성장을 냈습니다. 반면 빅테크는 한 주뿐 아니라 한 달간도 여전히 헤매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에너지 업종이 그 사이에 끼어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경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에너지 업종을 끌어내린 것 같습니다. 빅테크가 많이 올라서 빠지는 것을 떠나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전 세계 흐름을 보면 일본이 정말 헤매고 있습니다.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일본 시장이 일주일, 한 달 내내 힘든 상황입니다. 우리가 계속 주목해 온 AI 밸류체인 국가들, 즉 나스닥, 대만, 네덜란드는 좋지 않고, 최근에는 유럽 쪽까지 헤매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같은 곳이 하위권으로 내려왔는데, 자동차와 은행 쪽이 지난주에 특히 많이 밀렸습니다.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단지 미국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로 번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유일하게 플러스인 곳은 코스피 시장과 캐나다 정도인데, 환율을 체크해 보니 달러 대비 강세라 환율 약세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못 올라온 종목들이 그나마 버티고 있고, 많이 오르거나 최근 오른 종목들은 현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주가가 많이 빠지면 낙폭과대를 생각할 수 있고, 이번 주 정도에는 단기적인 기술적 바닥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시장의 방향성은 많이 바뀌고 있으니, 단기 반등이 나올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교체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별·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기술주, 그리고 최근 핫했던 AI 관련 밸류체인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믿었던 빅테크 실적이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변동성을 더 촉발시켰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에 기술주가 다시 랠리를 펼칠 것을 기대했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었다고 봐야 합니다. 2주간의 빅테크 실적 시즌에서 메타 정도를 빼고는 다 했다고 보셔야 합니다. 한 주간 M7 중 플러스를 낸 것은 메타 정도였고, 한 달 기준으로는 대부분 마이너스권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S&P500을 이긴 종목은 애플 하나 정도였는데, 애플은 그 사이 재미를 못 봤기 때문에 덜 빠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재미없던 종목이 덜 빠지고, 많이 올랐던 부분들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시장의 경계감이 지금 분명히 커졌습니다.
한 달간 시장의 화두는 로테이션과 소외주 랠리였는데, 지난주에 그 모습이 바뀐 것 같습니다. 원래 기대했던 것은 빅테크가 잘 나가는 동안 버티면서 자금 일부가 빠져나와 중소형주를 끌어올리고 시장 전체가 올라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형주마저 지난주에 버티지 못했습니다. 특히 초소형주의 하락이 컸는데, 한 달간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낙폭도 컸습니다. 소형주는 미국 내수에 집중된 종목이 많아서, 만약 미국 실업이 커지며 침체가 온다면 이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소형주에 투자하더라도 이익에 더 집중하는 S&P600을 러셀2000보다 선호한다고 지난주에 말씀드렸다는 것입니다. 또 S&P500 내 대형주 중에서도 동일가중이 시가총액 가중보다 낫다고 봤는데, 현 상황에서 덜 빠지는 것은 확실히 이익 중심의 종목들과 대형주 중 동일가중입니다. 앞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해야 할 방향성이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지난주 급격한 조정이 이번 주에는 마무리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까요. 그때 변동성 지표를 몇 개 소개해 드렸는데, 너무 낮아서 문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역시 영원한 것은 없었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공포지수는 계절성을 가진다고 말씀드렸고, 7월부터 10월 사이에 확실히 상승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올해 연초에는 생각보다 많이 낮았는데, 계절성을 거의 타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다가 한 방에 터졌습니다. 과거 평균 수준을 완전히 뛰어넘는 급등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시장이 확실히 긴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조정이라 보기엔 강한 변동성이 있으니, 앞으로의 지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기보다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해소되려면, 레버리지로 쫓아갔던 자금들이 시장에서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참다 참다 뒤늦게 레버리지를 일으켜 따라갔던 것들이 과매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것이 지난주부터 시작돼 이번 주 초쯤에는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그 정도까지 지켜보시면서 변동성 지표가 완화되는지 꼭 체크하셔야 합니다.
결국 연준이 9월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식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25bp가 아니라 50bp 인하도 논의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연준 분위기로 보면 9월에 50bp 인하는 기대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시장 조정폭이 크다 보니 뭔가 얻을 것을 기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업률이 바로 4.7~8% 정도로 가는 게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 50bp 인하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9월에 고용 지표가 나올 텐데, 지금 봐야 할 것은 역시 실업률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실업률이 올라간 것에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샴 규칙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 연준 출신 연구원 클라우디아 샴의 이름을 딴 규칙인데,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이 12개월 내 최저점보다 0.5%p 이상 높아지면 확실한 침체 조기 경보 신호라는 것입니다. 이 규칙은 1970년 이후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습니다. 주말 동안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샴 본인은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지표가 발동했다는 점입니다. 코로나 이후 상관관계가 많이 깨졌지만, 70년간 맞았던 것을 무시하기는 이릅니다.
또 실업률 자체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텍사스를 한 달간 강타했던 허리케인 베릴 때문에 실업률이 과다 계상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통계국은 허리케인 때문에 일시적으로 일을 못 한 사람들도 고용에 포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실업률을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근로시간이나 임금 수준을 떨어뜨렸을 수는 있어도, 실업률 자체를 올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8월 한 달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여기에 너무 많은 기대를 걸면 오히려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실업률 때문에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실업률을 기다렸는데 예상보다 늦게 나왔습니다. 경기 침체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시장의 성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한 달 전인 6월 말쯤에 이것을 말씀드렸는데, 차트를 다시 보며 복습하겠습니다. 침체든 보험성 금리 인하든 금리가 나오면 항상 위너는 채권입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은 무조건 오르기 때문에, 미국 국채나 투자등급 회사채는 항상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침체 상황에서 주식은 상당히 어렵고, 보험성 인하라면 주식이 좋습니다. 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침체 여부를 따지다 보니 주가가 깜짝 놀라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어디로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만,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다변화하는 것이니까요. 적어도 현재로서는 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채권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도 지금처럼 성장주에 너무 치우쳐 있다면 골고루 펼쳐 놓으셔서, 혹시 침체가 일어났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업률은 한 달에 한 번 나오기 때문에 답답합니다. 매일 빈도가 높은 데이터로 체크하려면 시장 주가를 보면 됩니다. 세 가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원자재 ETF인 DBC입니다. 이것으로 전 세계 경기 성장이 어떻게 가는지 체크할 수 있는데, 이미 6월부터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둘째, 글로벌 유동성입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린 엔 캐리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한데, 일본 시장을 환헤지한 ETF인 DXJ를 보시면 됩니다. 셋째, 이스라엘 시장 ETF인 EIS입니다. 지정학 리스크를 체크할 수 있고, 이스라엘은 기술주가 많아서 기술주 흐름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매일 체크하시면서 향후 흐름을 전망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디멘전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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