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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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장기 보유의 핵심은 '이익 난 종목을 얼마나 오래 안 팔 수 있는가'이며, 인간의 확실성 효과·손실회피 본성을 거스르는 것이 중요하다. 팔아야 할 기준은 목표가 도달, 더 좋은 종목으로의 교체, 펀더멘탈 훼손 세 가지다. 미스터 마켓(시장 노이즈)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 투자하라는 메시지. 또한 AI 투자에서는 '병목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이 핵심이며, 20세기는 석유·철강, 21세기는 컴퓨팅과 이를 뒷받침하는 광물로 굴러간다는 관점을 제시. 영상은 도서 홍보와 이벤트 안내를 포함.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이효석입니다. 자, 오늘은 제가 좋은 책을 한번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이효석의 21세기 투자법』입니다. 최근에 발간된 책이고 베스트셀러에 이미 올라가 있긴 한데요.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이 책을 읽으시고 블로그에 좋은 리뷰를 남겨 주시면 이벤트를 준비해 봤습니다.
리뷰를 가장 잘 써 주신 분 한 분은 에어팟을 선물로 드리기로 했고요. 1등만 뽑으면 너무 아쉽잖아요. 그래서 리뷰에 참여해 주신 분들 중 50분을 선정해서 인테그리티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수건을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 책을 사시고 좋았던 부분을 글로 남겨 주시면 저희가 선물도 많이 드릴 테니 꼭 이벤트에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저자 입장에서 여러분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문구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5장 61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이 내용을 쓸 때 떠올랐던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3년 전쯤 만난 주식 시장의 절대 고수입니다. 제가 알기로 지금도 현역으로 계시는데, 단 한 번도 휴가를 가지 않으시고 주식에 몰입해서 투자하신 분이고, 성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그분께 제가 여쭤봤습니다. "진짜 주식을 잘하려면 뭐가 필요할 것 같으세요?" 그랬더니 이렇게 딱 대답하셨습니다. "이익이 난 종목을 얼마나 오래 안 팔 수 있나, 이것으로 진짜 고수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때는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잘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잘 생각해 보시면, 주식은 이익이 났다는 이유로 팔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 수 있는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됩니다. 이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본성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행동경제학에서는 이것을 확실성 효과라고 표현합니다. 인간은 불확실한 큰 이익보다 확실한 작은 이익을 본능적으로 선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게요. 80%의 확률로 1천만 원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고, 100%의 확률로 700만 원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 봅시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 아마 100%의 700만 원을 고르실 거예요. 700만 원도 작은 돈이 아니고, 100%면 이게 낫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간단히만 계산해 봐도 80%의 확률로 1천만 원을 받는 게 훨씬 유리한 선택입니다. 기대값으로 따져도 800만 원이니까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확실한 쪽을 택하는데, 이것이 확실성 효과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요? 100%의 확률로 700만 원을 벌금으로 내야 하는 경우와, 80%의 확률로 1천만 원을 벌금으로 내야 하는 경우라면요. 아마 여러분은 80%의 확률로 1천만 원을 내는 쪽에 배팅하실 겁니다. 돈을 안 낼 수도 있는 기회가 20%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손실 회피는 손실이 확정되는 것이 두려워서 못 파는 것이고, 확실성 효과는 이익이 줄어들까 봐 두려워서 너무 일찍 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지금 시대 AI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담았습니다.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고, 그것이 진짜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잘 설명해 놨다고 보시면 됩니다.
장기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뭘까요? 바로 미스터 마켓이라는 존재 때문입니다. 65페이지에서 벤저민 그레이엄이 『현명한 투자자』에서 설명한 비유인데요. 미스터 마켓은 매일 찾아와서 기분에 따라 가격을 제시하는 변덕쟁이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비싼 값을 부르고, 기분이 나쁘면 헐값을 부릅니다.
이 미스터 마켓은 여러분이 매일 보는 뉴스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어떤 뉴스는 주식을 팔라고 하고, 어떤 뉴스는 주식을 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냥 노이즈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장기 투자가 어려운 진짜 이유는 미스터 마켓의 존재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할까요? 제가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 목표가에 도달했을 때, 혹은 더 좋은 종목이 나타나서 교체해야 할 때, 그리고 처음 샀을 때에 비해 회사의 펀더멘털이 훼손됐을 때입니다. 특히 교체의 개념이 중요한데요. 좋은 주식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그 주식을 팔려고 하면 못 팔거든요. 하지만 "교체하라"고 하면 할 수 있어요. 좋은 종목과 헤어지는 과정은 그 종목을 다 팔아 버리는 게 아니라, 더 좋은 종목이 있는지 판단하고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 투자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장기 투자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스터 마켓이 자꾸 설득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짜로는 사람들이 가만 놔두면 단기적인 성과만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에요.
주식 시장이 설계된 원리를 생각해 보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불확실하고 위험한 순간에 자본을 투입하고, 기다림의 대가로 수익을 얻는 것입니다. 투자 수익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기다려 준 사람이 받는 보상이에요.
예를 들어 볼게요. 제가 지금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합시다. 그때 어떤 분이 "제가 이효석 씨를 믿고 투자해 줄게요.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뭐라고 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려 줄게요"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 힘든 시기가 지나고 일이 잘됐을 때, 저는 그분에게 얼마나 큰 감사함을 느끼겠습니까? 그 감사함에 대한 보상이 바로 장기 투자가 얻을 수 있는 보상입니다.
주식 시장도 똑같습니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그 회사에 자본을 제공하고 기다려 주는 데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절대 고수의 이야기처럼, 좋은 주식이 나타났을 때 끝까지 기다려 줄 수 있느냐, 이것이 장기 성과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이효석의 21세기 투자법』은 굉장히 대구가 되어 있습니다. 20세기에도 있었고 지금까지도 유지되어야 하는 변하지 않는 것, 그리고 21세기에 변한 것에 대한 고민을 담았습니다. 1부와 2부에서는 인간의 본성과 자본주의의 논리를 설명했고, 3부와 4부에서는 21세기에 너무나 빨리 변해 버린 세상과 AI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AI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면, 저는 지금도 매일 AI를 고민하고 있지만 투자의 관점에서는 늘 똑같은 질문을 합니다. 새로운 뉴스는 계속 나옵니다. 오늘도 AI와 관련된 새로운 모델이 나오고, 에이전트가 나오고, 오픈AI에 대한 이야기, 미국과 중국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투자의 관점에서는 단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AI 시대의 병목은 어디인가?" 그 질문은 똑같고, 문제만 바뀌는 거예요.
이 부분을 쓸 때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21세기에 무엇이 변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거예요. 박스 실리카라는 개념을 알고 계시죠? 328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20세기는 석유와 철강으로 굴러갔다면, 21세기는 컴퓨팅과 그것을 먹이는 광물로 굴러간다." 이런 부분들을 읽다 보면, 앞으로 AI 투자를 할 때 "이 회사에 투자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질문을 항상 하게 되실 텐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에서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그 질문을 기반으로 판단해서 투자하시면 훨씬 좋은 성과를 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AI는 정말 먼 여정입니다. 하루 이틀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고, 장기적으로 가야 하는 싸움이에요. 오랫동안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꼭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도입니다. 지도를 먼저 펼쳐 놓고 AI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죠. 333페이지에는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 엔비디아 젠슨 황의 5층짜리 케이크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저에게 피드백을 주셨는데, 그중 인상적인 말은 "이거 진짜 네가 쓴 게 맞아? 네가 이 정도까지 고민했던 사람이었어?"라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다 알고 있는 설명들도 저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풀어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한 책이니, 투자하실 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에도 댓글로 꼭 참여해 주시고, 선물도 많이 받아 가시고, 좋은 투자 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은 좋은 책을 소개해 드렸는데, 다음번에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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