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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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변동성 확대로 시장 로테이션 진행 중이라 경거망동보다 추세 고민 필요. 장기 투자자는 시총가중보다 동일가중 지수를 코어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주장(1970년 이후 장기 성과, 시장집중도 최고치 근거). 모멘텀 지수 과열로 동일가중 상대강세 기대. FOMC에서는 금리인하 기준 문구 변화를 확인해야 하며, 침체확률 약 60%(클리블랜드 연은 모델)를 근거로 9월 인하 가능성이 높고 12월 예상이 많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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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빅테크 변동성 속 동일가중 지수의 재조명
이 시간 디멘전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오늘 미국 시장에는 말 그대로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피가 많이 튀었는데, 보이시나요? 서학개미 분들은 6월까지 상반기 성과가 워낙 좋아서 행복 그 자체였는데, 7월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저도 밤새 계산해 봤는데 엔비디아는 7월 고점 대비 약 26% 빠졌더라고요. 한 달 사이에 엄청 많이 빠졌습니다. 확실히 7, 8월 들어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는 맞는 것 같고, 특히 오늘과 내일 중요한 일정이 예정돼 있으니 FOMC와 BOJ를 잘 지켜보셔야 합니다. 어제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크게 빠진 이유도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엄청 높아졌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앞으로 몇 종목이 더 남아 있지만, 지난 6개월에서 1년 반 동안 끌어왔던 투자 아이디어들이 로테이션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경거망동하기보다는 향후 추세에 대해 고민해 볼 때라고 생각합니다.
**서학개미 포트폴리오, 무엇을 담고 있나**
아까 서학개미 얘기가 나왔는데요, 빅테크 변동성 때문에 고민이 있는 투자자가 많을 겁니다. 미국 장기 투자자도 늘고 있지만, 최근 수익률이 별로죠. 맞습니다. 원래 기본 투자 방식에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이 있습니다. 중심은 대형 지수에 두고, 새틀라이트로 테마주나 좋아하는 개별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를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전략이죠. 우리나라 서학개미 포트폴리오를 보니 1위는 테슬라, 그다음 나스닥100 기반 레버리지 ETF, 반도체가 많았고, 12위는 S&P500을 추종하는 SPY였습니다. 가장 많이 담은 것은 SPY인데, 문제는 최근 성과가 좀 안 좋다는 겁니다.
**동일가중 지수를 코어로 가져갈 때**
대안으로 7월 들어 떠오른 것이 동일가중 지수입니다. 시총가중 지수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데, 동일가중은 버티면서 7월 한 달 내내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제 동일가중 지수를 코어로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오늘 이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코로나 이후를 보면 시총가중이 동일가중보다 성과가 좋았는데, 7월은 일시적인 것 아닌가요? 기간을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길게 보면 동일가중이 시총가중보다 확실히 더 좋았습니다.
1970년 이후 55년간의 장기 차트를 보시면, 오렌지색이 동일가중, 파란색이 시총가중 S&P500입니다. 처음엔 비슷하다가 뒤로 갈수록 동일가중이 시총가중을 두 배 이상 압도하는 성과를 냅니다. 길게 보면 동일가중이 코어로 가져갈 만한 지수 플레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왜 지금 동일가중이 유리한가**
최근 빅테크의 변동성으로 시총이 큰 빅테크가 흔들리고, 오히려 빅테크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올라서는 모습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는 동일가중이 더 좋을까요? 이건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상대 성과를 가르는 핵심은 시장 집중도입니다. 2000년 닷컴버블 때 시장 집중도가 올라가면서 상위 10개 종목이 엄청나게 아웃퍼폼했고, 최근 8년 정도도 상위 10개 종목이 아웃퍼폼했습니다. 이 두 구간을 빼면 대체로 동일가중이 좋았습니다.
차트에서 파란색 선이 시장 집중도이고, 동일가중이 시총가중보다 상대적으로 좋으면 올라가고 안 좋으면 내려옵니다. 시장 집중도가 꺾여 내려가고 있는데, 지금 집중도가 거의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면 동일가중에 투자하기 좋은 적기입니다. 결국 퇴직연금 같은 장기 투자자가 미국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는다면, 동일가중을 코어로 가져가는 것이 훨씬 나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빅테크의 이익이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좋다 보니 집중도가 더 커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맞습니다. 이번 분기도 성과가 나쁘지 않습니다. 패블러스4(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이익은 지난 분기 약 130%, 이번 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습니다.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여전히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어요. 문제는 그만큼 주가도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결국 현재의 높은 이익 성장률을 주가가 얼마나 반영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베이스가 워낙 높아지다 보니 성장률은 높지만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 이것이 현재의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모멘텀 지수가 있습니다. 모멘텀 지수 팩터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모멘텀 지표인데, 이게 지금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트를 보시면 2000년에 피크를 찍고 쭉 내려오다가 지금 다시 완전히 올라왔습니다. 모멘텀 지수가 나머지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얼마나 냈느냐 하면 지금 30%가 넘습니다. 주가가 이미 엄청 올랐는데 그보다 30% 더 높게 모멘텀 좋은 종목들이 올랐다는 것이니, 거꾸로 더 올라갈 여력이 부족하다는 뜻이죠. 그래서 동일가중이 본격적으로 시총가중을 앞설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 왔다는 것을 이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쏠림 현상이 해소되는 국면이라면, 장기적으로 동일가중이 시총가중보다 좋은 배경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운용사에서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영할 때 보통 월별, 분기별로 리밸런싱을 했습니다. 돌아보니 그게 최고의 성과를 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시총가중은 오른 종목에 더 싣는 방식입니다. 심플하죠. 하지만 동일가중은 정해진 룰, 여기서는 분기에 한 번씩 업종 내에서 많이 오른 종목은 빼고 못 오른 종목에 더 넣어 전체를 맞춥니다. 이익이 많이 난 종목에서 빼고 덜 오른 종목에 넣는 방식이죠. 처음엔 작아 보이지만 길게 보면 계단식으로 올라가 시총가중보다 두 배 가까운 성과를 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투자자분들도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장기 투자할 때는 욕심내지 말고, 이익을 조금씩 실현하면서 전체를 쌓아가는 방식이 좋겠습니다.
**FOMC, 무엇을 봐야 하나**
시장 장기 관점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두 번째 이슈는 FOMC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내일 새벽 7월 FOMC 결과가 나오는데, 무엇에 집중해서 봐야 할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라스 기자가 제시한 네 가지 질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9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그 기준을 무엇에 둘 것인가. 둘째, 왜 최근 들어 금리 인하에 더 열정적으로 나서는가. 셋째, 금리를 내릴 거라면 왜 지금 7월에는 안 하는가. 넷째, 9월에 인하가 시작된다면 이후 추가 인하는 얼마나 될 것인가. 이 네 가지에 대해 이번 FOMC에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9월 인하는 무슨 기준으로 판단하는 걸까요? 교회나 절에 다니시는 분들이 성경이나 불경의 단어 하나하나를 해석하듯, 연준의 성명서가 나올 때마다 단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많은 사람이 살핍니다. 보통 세 번째 문단에서 어떤 단어가 바뀌었고 무엇이 들어갔는지를 열심히 보는데, 이번에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포워드 가이던스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로 중요합니다.
둘째, 왜 연준이 최근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걸까요? 연착륙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지금이 최고의 상황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됐고 노동시장도 상당히 편안해졌으니, 그대로 가면 될 것 같은데 최근 갑자기 부각되는 걱정이 있습니다. 이러다 태풍의 눈이 지나간 뒤 다시 태풍이 오는 것 아닌가, 결국 침체가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잘못 대응하면 고금리의 악영향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게 아니라 칼날이 되어 침체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많습니다.
클리블랜드 연준의 모델을 보시면, 장단기 금리차를 이용해 향후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을 추정하는데, 가장 최근 값은 거의 60%에 가까운 침체 확률을 나타냅니다. 결국 침체를 막으려면 금리를 빨리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셋째, 그렇게 걱정이면 7월에 내리면 되지 왜 9월까지 끌고 가느냐는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최근 특히 연준에 매파적인 발언을 해 오던 분들이 확실히 돌아섰습니다. 대표적으로 빌 더들리 전 뉴욕연은 총재, 모하메드 엘이리안, 그리고 퀸스 총장 같은 분들이 빨리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준은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래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시장이 미리 적응하게 하고 그다음 전략을 취하는 것이죠. 지금 갑자기 금리를 내리면 시장이 환호하기보다 "무슨 큰일이 있는 거 아니냐"는 걱정을 할 수 있습니다. 연준의 기존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9월 인하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7월에 바로 내리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으니 9월이 적절한 시기입니다.
넷째, 첫 인하 이후 두 번째 인하는 언제일까요? 그건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 고용 상황이 생각보다 실업률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간다면 연속 인하도 가능하겠죠.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9월에 시작해 12월로 보는 예측이 많습니다. 11월에 자신감이 있으면 9월, 11월 연속 인하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11월은 애매합니다. 11월 5일 이후 FOMC가 열리는데 그날이 하필 대선입니다.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준 입장에서는 추가 인하를 11월에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걸리는 게 많습니다. 9월에 하고 어떻게 할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내일 FOMC 결과를 한번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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