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근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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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은 아직 바닥 확인 단계이며 2023년 실적 기대는 낮지만 2024년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봄. 글로벌 빅테크 실적 점검: 마이크로소프트는 양호했으나 인텔·AMD 등 PC 관련 기업은 부진. 애플은 1분기 비수기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감소(전년 대비 약 13.7%)로 실적이 나쁠 것이며, 아이폰15 출시 전 대기 수요로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 2·하반기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 메모리 반도체 시그널: 3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10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워킹데이 효과 등 일시적 요인 포함. PC·서버·스마트폰 3대 전방 시장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고 2분기는 PC를 제외하면 물량 추가 감소 전망. 해외 반도체 공장 증설: 유럽·일본 신규 공장은 자동차·산업용 등 레거시 파운드리 중심이라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로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 없다고 봄. 실적 개선 시점 및 수요: 삼성전자 감산 발표 후 주가 상승했으나 이후 정체, 수요 불안 지속. 2023년 주요 전방 수요(스마트폰·PC·서버)는 완성차 제외 개선 어려움. TSMC 월별 매출 감소는 3분기 수요 우려 시사, 중국 스마트폰 수요 3분기까지 회복 기미 없음, 4분기 재고 소진 및 인벤토리 빌드업 감안 필요. D램 가격: PC·모바일 D램 계약가는 1분기 대비 약 18~20% 하락, 서버 D램은 1차 사이클 67% 하락 후 4월 말 계약가 54달러(약 66% 하락)로 추가 하락. 하락폭이 크고 추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판단. 주가 전망 및 모멘텀: 2023년 실적 기대는 없으나 2024년 실적은 올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대부분. 남은 모멘텀은 현물·고정 가격 상승. 2분기 공급사 재고 피크아웃 후 가격 완만한 하락 또는 반등 예상. 현물가가 10~20% 오르면 주가 반응 가능. 올해는 박스권에서 점진적 상향 흐름을 예상하며 조급함 자제 권고. 투자 전략: 실적 부진 속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 대형주 보유가 유리. 중소형주는 DDR5, HBM(엔비디아 H100 등) 관련 등 새로운 수요 트리거를 가진 소부장 기업을 선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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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주 전망과 대응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죠. 지난주에 보니까 구글, MS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애플 실적발표도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전반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반면 PC와 관련된 인텔과 AMD는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애플도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7% 정도 감소했습니다. 아이폰도 이번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1분기 실적보다 중요한 건 2분기와 하반기 가이던스입니다. 2분기에는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이연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2분기 실적까지는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 3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10개월 만에 반등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감산을 발표했는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어떤 시그널로 해석하면 좋을까요?
3월은 워킹데이가 2월보다 늘어나서 일부 올라간 측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1분기 PC 수요는 3,300만 대 정도로 특히 노트북 수요가 부진했고, 2분기에는 조금 올라갑니다. 그런 요인들을 포함해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수요는 매우 부진합니다.
서버, 스마트폰, PC 3대 반도체 전방 시장 모두 예상보다 부진한 상태에서 1분기를 마감했습니다. 2분기에도 PC를 제외하고는 물량이 1분기 대비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럽도 팹리스 중심에서 반도체 공장 착공에 나섰고, 미국 반도체법 시행 이후 유럽, 일본, 대만도 반도체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가 간 경쟁이 심해지는데,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유럽과 일본에 짓는 반도체 공장은 우리 기업과 특별히 상관이 없습니다. 유럽 TSMC, 인텔이 짓는 공장들은 대부분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 파운드리인데, 삼성이 자동차 구동 쪽에 경쟁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일본 공장도 28나노, 16나노 제품이라 주로 기존 TSMC 거래선과 관련된 투자입니다.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너무 확대해서 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국내에서 중요한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일 것 같습니다. 1분기에 적자를 냈는데, 실적 개선은 언제쯤으로 보세요?
실적과 주가를 함께 고민해 보면,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할 때 감산을 의미 있게 하겠다고 시장과 소통하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모두 많이 올랐는데, 이후 종가를 보면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수요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크다는 뜻입니다. 1분기 실적에서 보듯,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개선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도 많습니다.
이 부분이 해소되어야 하는데, 차트 몇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수요 차트를 보시면,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모두 올해 물량 기준으로 감소합니다. 완성차를 제외하고는 2023년에 수요가 개선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두 번째는 TSMC 월별 실적입니다. TSMC는 보통 3개월 정도 수요를 선행합니다. 2분기 숫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7~8월 수요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2분기가 비수기라는 건 다 알지만, 3분기 수요에 대해서도 불안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입니다. 최근 채널을 체크해 봐도 3분기까지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작년에는 하반기에 재고가 소진되면 수요가 나빠도 인벤토리 빌드업이 나올 거라 봤는데, 3분기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4분기에는 이런 부분들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D램 가격 차트를 보시면, 4월 말에 분기 계약이 이뤄집니다. PC용 D램은 1분기 대비 약 20% 하락했고, 모바일 D램은 18~19% 하락했습니다. 가격이 많이 빠졌는데 한 번 더 세게 빠졌습니다.
서버 D램은 지난 1차 사이클 때 67% 하락했는데, 이번에 4월 말 기준 54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66% 하락한 것입니다. 이미 가격이 3분의 1 토막 난 상태에서 더 깎아봤자 크게 빠질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감산 이후 주가도 최소한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2023년에 봐야 할 것은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는 좋을 거라는 데에는 대부분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남은 모멘텀은 현물 가격 상승, 그리고 낸드와 D램 고정 가격 상승이 실질적으로 구현될 때입니다. 그때 주가는 지난번 감산 때처럼 더 올라갈 겁니다. 하반기는 상당히 튼튼해질 것 같고, 특히 삼성전자의 저점은 계속 올라가는 그림으로 봐야 합니다.
감산을 발표했는데 주가가 많이 안 오른다고 조급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 수요가 너무 나쁘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으로 보셔야 합니다. 올해 메모리 기업 주가는 투자 관점에서 크게 스트레스 받을 일은 아닙니다.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때 주가는 조금씩 올라갈 겁니다. 다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현재 수요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감산 이슈든 무엇이든 주가가 급하게 오르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2분기에는 고객사 재고가 피크아웃할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에 이미 공급사 재고가 피크아웃했다면, 2분기에는 가격이 완만하게 떨어지거나 어느 시점에 반등할 겁니다. 현물 가격이 10~20% 올라오면, 설령 고정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주가는 레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올해는 박스권 안에서 조금씩 레인지가 올라가는 구조로 메모리 기업들을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최근 반도체주 흐름이 나쁘지 않은데, 지금은 대형주 중심으로 봐야 할지, 소부장주를 봐야 할지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삼성전자는 이번 1분기까지 설비투자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인프라, 장비, 파운드리 관련 투자가 많다 보니 장비 기업들의 실적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았고, 앞으로도 부진할 겁니다. 삼성까지 감산을 하는 상황이라 소재 회사들도 실적이 좋게 나오기 힘듭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가져가는 전략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대형주는 싫고 중소형주에서 초과 이익을 얻고 싶다면, 삼성전자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비즈니스와 관련된 분야, 예를 들어 파운드리의 첨단 패키징 같은 쪽이 초과 성장을 할 겁니다. 또 기술 변화가 몇 가지 있습니다. DDR5, 그리고 챗GPT와 관련된 H100에 들어가는 HBM 관련 서플라이 체인은 나머지 소부장 대비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 같고, 주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결국 바벨 전략입니다. 대형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가고, 중소형주는 일반적인 소부장 전체가 아니라 올해 새로운 수요 트리거가 있는 품목을 가진 기업 위주로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맞을 것으로 봅니다.
반도체 소부장에서는 DDR5 관련주, 그리고 챗GPT로 유명해지면서 주목받는 HBM 관련주들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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