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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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실적이 매출·EPS 모두 전년 대비 큰 폭 감소 전망이나, 데이터센터 호조 기대와 공매도 커버링으로 주가 반등 중. 중국 수출 규제 영향은 A800 대체 공급으로 일부 완화된다는 보도. 애널리스트 다수 매수 의견이나 실적 확인 전 중립 의견도 존재.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회계 분류 변경(부채→자본)과 내년 IFRS 시가평가 이슈가 삼성전자 수급 변수로 제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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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앞두고 월가 전망
세계 최대 그래픽 처리장치 업체인 엔비디아가 오늘 1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기대를 거둔 월가 투자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된 뒤 국내 반도체주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은 미국 시장뿐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분들도 주목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먼저 엔비디아 실적 전망이 어떻게 나오는지 체크해 보겠습니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부정적
엔비디아를 직접 보유하지 않으셨더라도 삼성전자는 많이들 가지고 계시잖아요. 엔비디아 실적이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근거를 실제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은 일단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와 무관하게 부정적인 분위기인데요. 3분기 매출액은 58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조 7천6백억 원 정도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고요. 3분기 주당순이익은 0.71달러로 점쳐지는데, 이는 더 꺾인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매출액 전망 자체가 2분기 실적 발표 때 엔비디아가 제시했던 69억 2천만 달러보다 더 낮아진 수준으로 나오고 있어 굉장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 나오면서 수요가 줄었고, 게이밍 그래픽카드 쪽에서 타격이 가장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게이밍에서 깎인 실적을 어느 정도 메워줄 만큼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월가는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평가
월가에서는 이제 엔비디아를 게이밍이나 비트코인 채굴 관련 그래픽카드 종목으로 볼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 집중한 종목으로 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기준으로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약 57%였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이렇게 많이 꺾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주요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입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가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못하게 되면서 실적이 꺾였고, 그동안 주가 센티멘탈도 좋지 않았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반등의 이유는?
그런데 저점을 딛고 최근 강하게 반등하고 있습니다. 1개월 차트로 보면 37% 상승했고, 5일 차트만 봐도 11% 가량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적이 이렇게 좋지 않은데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첫째, 주가는 선행한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주가가 먼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상승랠리라기보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워낙 과도했던 데 따른 반발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37% 올랐지만, 연초 대비로 보면 여전히 45% 정도 하락한 상황입니다. 많이 떨어진 만큼 공매도 물량이 커버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상승이 지속 가능한 랠리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 우회 공급이 반등 배경
중국 쪽은 다행인 측면이 있습니다. 엔비디아 매출의 25%를 중국이 차지하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면서 기존에 중국에 납품하던 A100 GPU 모델 대신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A800 GPU로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3분기 실적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성능을 다소 낮춘 제품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중국 매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고, 이쪽에서 어느 정도 메워줄 수 있다는 얘기가 반등의 배경이라는 해석입니다.
투자 정보 매체 팁랭크스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평균 목표가는 194.83달러로 형성됐습니다. 전날 간밤 종가는 162.95달러였으니 더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것이 월가의 컨셉으로 보입니다. 매도 의견은 없었고, 애널리스트 30~31명 가운데 23명이 매수 의견을 냈습니다. 나머지는 중립 의견이었는데, 중국 수출 제한이 엔비디아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숫자로 확인해 봐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내일 실적이 발표되어 숫자로 확인되면 그때 월가의 분석도 다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입니다. 세 명 중 두 명이 매수 의견을 냈다고 하니 조금 놀랐습니다.
반도체주 전반의 악재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먼저 선반영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이야기하는 것도 삼성전자 단기 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적과 직접 관계는 없지만 삼성전자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최근 여러 가지 있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삼성생명 회계 이슈
삼성전자에는 늘 지배구조 이슈가 따라다닙니다. 이재용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을 보유하고,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을,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를 보유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삼성생명이 최근 금감원에 제출한 내년도 간이 재무제표를 보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팔지 않는 자본으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 전에는 부채로 분류했었습니다.
이런 차이는 회계 기준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쓰는 GAAP와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쓰는 IFRS 기준이 있는데, IFRS는 기업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비교적 높게 평가합니다. 나중에 돌려줘야 할 돈이라고 판단하면 부채로 잡고, 돌려줄 돈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자본으로 잡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나중에 보험 가입자에게 배당으로 줄 돈으로 쓸 수 있다고 보면 부채였던 것을 자본으로 바꾼 것이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잠재적 매물 우려가 줄어들어 센티멘탈 측면에서는 오히려 좋을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슈가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내년부터 IFRS의 새로운 회계 기준이 적용되는데, 삼성생명은 원래 삼성전자 지분을 원가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시가평가가 의무화됩니다. 그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가 등락이 삼성생명의 손익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부채로 두기보다 아예 팔지 않을 자본으로 잡은 것인데, 이것이 허용되는지가 문제입니다. 삼성생명도 금감원에 "자본으로 처리했는데 괜찮겠느냐"고 질의한 상황입니다.
금감원이 승인하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모두 문제가 없습니다. 반대로 금감원이 들여다봐야겠다고 하면 수급 불안정 이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도 조금 나오고 있는데, 아직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닙니다.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주분들은 이 부분을 계속 체크하면서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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