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주터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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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시장 정리 후 엔비디아 중국 수출 규제 여파로 급락한 점을 짚고, 미 연준 긴축 장기화와 달러 강세로 증시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봄.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으로서 장기 투자 가치가 높다고 주장하며, 136달러 1차 지지·117~124달러 2차 분할매수 구간을 제시함.
다듬은 글
미국 증시 마감과 연준 긴축 우려
매일 하세요, 주터팬입니다. 9월 2일 금요일 저녁 평화로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전일 시장을 먼저 정리해 드리고, 오늘 발표될 지표를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엔비디아가 크게 하락했는데, 장기 투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투자하면 좋을지 기업을 살펴보고 투자 전략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시장 정리입니다. S&P500과 다우가 반등에 성공해야 했는데, 나스닥은 낙폭을 많이 한 상태에서 마감됐습니다. 장 초반에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됐으나, 장 후반 미국 고용·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연준의 긴축을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은 호재라는 시각이 드디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이 상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빅테크 기업들 대부분도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전일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한 것은, 연준이 성장률이 아닌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춘 상황에서 경제 지표 호재를 시장이 인지하기 시작한 것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 정책과 연착륙 전망
중앙은행 정책을 살펴보겠습니다.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한 말입니다.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긴축의 속도와 강도를 적절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사실 경제 연착륙은 매우 힘든 일이며, 이것이 성공한 사례는 세계사에서 한두 차례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식과 금 같은 자산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고, 연준의 연착륙은 어렵다고 보는 해석입니다.
달러 강세와 환율
외환 쪽을 살펴보겠습니다. 달러 인덱스가 20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 마감하면서, 한국 원·달러 환율은 1,360원까지 도달했습니다. 경제지표 호조와 긴축 기조의 영향으로 당분간 강세는 지속되겠죠. 결론적으로 오늘 오후 9시 30분에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은 지금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고, 연준은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경기 침체가 와서 모두가 고통받더라도,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는 물가를 잡는 것이 필수라는 것이 연준의 생각입니다. 어제 새벽 글로벌 채권시장도 약세를 기록하면서 금리가 연 3%대에 진입했습니다. 달러 강세에 증시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나스닥 주요 지지·저항선을 보겠습니다. 어제 나스닥은 11,515에서 11,679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등이 이어진다면 12,000포인트를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시면 되겠고, 이 밑으로 깨고 내려온다면 11,600포인트, 그 밑으로 내려온다면 9,000포인트 중반대를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엔비디아 급락의 원인: 중국 수출 규제
엔비디아 폭락의 이유는,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미국 반도체 기업 수출 금지 조치가 주가에 반영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7.67% 하락하며 139.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 급락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 AI 반도체가 중국 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A100, H100 등을 중국에 수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엔비디아는 3분기에 이미 A100, H100 반도체 4억 달러, 약 5,300억 원 정도를 중국에서 수주했거든요. 이번 조치로 4억 달러의 매출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가가 7% 이상 폭락한 것입니다. 주가가 급락하자 엔비디아는 바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 H100 인공지능 칩을 계속 개발하는 것은 허용될 것이라며 급한 불을 끄는 입장을 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독한 노림수라고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데이터센터와 그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AI 모델,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산업 전반에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 미국은 콕 집어 엔비디아의 최첨단 GPU, 즉 데이터센터용 칩을 규제했습니다. GPU가 왜 중요하냐면, 부동소수점 연산을 이용한 가속 연산을 통하면 최소 30% 정도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CPU로 계산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CPU의 연산 속도는 GPU에 한참 못 미칩니다.
그래서 알리바바 등 중국의 데이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칩을 설계해 데이터센터 연산 최적화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특정 상황에 맞춘 연산 최적화일 뿐이고, 초대형 모델을 새롭게 학습시키고 개선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판단됩니다. 중국의 GPU 설계 능력은 AMD나 엔비디아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병렬 연산 최적화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데이터 기업들은 무엇을 할 수밖에 없을까요. 당분간은 중국 내에서 적절한 성능의 GPU와 머신러닝 칩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데이터센터를 세워 해외에서 학습을 시키는 방법밖에 없겠죠.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최고 성능의 모델을 만드는 것은 이제 어려워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데이터를 국가 자산으로 보고 있어, 데이터 반출에는 별도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결국 중국의 자율주행 및 자동차 관련 사업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데이터를 반출하면 해외로 데이터가 다 나가게 되니까요. 가장 확실한 경제성장 동력으로 꼽히던 데이터센터와 머신러닝 기반 자율주행 산업이 꺾인 상황이 된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기업인가, 플랫폼 기업인가
엔비디아는 어떤 기업일까요. 우리는 보통 엔비디아를 하드웨어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실상은 소프트웨어와 AI 플랫폼 기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무슨 말이냐면, 지금까지 엔비디아의 주요 소비자는 고품질 그래픽카드를 찾는 게이머와 비주얼 전문가였다면, 자율주행 분야는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 동력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일반화될 자율주행의 두뇌를 엔비디아가 만들고 있는 것이죠.
여기서 생각해볼 개념은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의 차이입니다.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릅니다. 자율주행차는 차량 자체에 방점을 찍고 있고, 자율주행은 기술에 포인트를 둔 표현입니다. 따라서 자율주행차는 현대차, 기아, 테슬라 같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유리합니다. 자동차를 어떻게 만들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잘 팔리는지 비즈니스 노하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자율주행 기술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할 실력만 있다면 자동차 메이커와 협력하거나 독자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겠죠.
엔비디아는 후자, 즉 자율주행 기술의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을 위해 한 기술에만 집중하지 않고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합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기술을 오픈 플랫폼 형태로 공개해, 다른 개발자와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합니다.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이나 애플이 취하는 방식과 흡사합니다. 따라서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고 관련 기술 수요가 늘어날수록 엔비디아의 플랫폼 매출도 동반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협업 사례를 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엔비디아의 아이작(Isaac) 플랫폼에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모델 개발 팩을 이용해, 첫 단계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수치화한 다음 자율주행 양산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입니다. 그다음은 자율주행차가 시뮬레이션을 하며 실전에 들어가기 전 첫 연습을 하는 단계입니다. 자율주행차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계산은 차가 아닌 데이터센터에서 담당하는데, 이때 엔비디아의 솔루션인 드라이브 컨스텔레이션이 쓰입니다. 실제 주행을 하는 네 번째 단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 즉 자율주행 차량 내 컴퓨팅 시스템인 드라이브 AGX 플랫폼이 쓰입니다. 이 플랫폼은 주행 중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처리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많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에서도 드라이브 AGX 플랫폼이 사용되는데, 주행 데이터를 모델링하고 시각화합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탑승자의 목소리, 얼굴 표정 등을 분석해 운전뿐 아니라 사용자와 차량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이렇듯 자율주행의 전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만든 칩셋과 소프트웨어가 들어갑니다. 차량의 외관이나 인테리어는 자동차 회사가 담당하겠지만, 자율주행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많이 맡고 있습니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보틱스 등 고차원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 시장이 커짐에 따라 엔비디아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다수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도요타, 벤츠, 현대차 등이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이미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밸류에이션이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도체 섹터로 보면 물론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비교 대상이 기업용 소프트웨어라면, 엔비디아의 밸류는 전혀 비싼 것이 아닙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압도적인 1위 업체로서 GPU 점유율은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고, 가속기 시장에서도 지배력이 압도적입니다. 전 세계 슈퍼컴퓨터 상위 500대 점유율을 보시면, 2019년 11월 기준 엔비디아 점유율이 무려 94%입니다. 말 그대로 독과점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엔비디아에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기업에는 리스크 요인이 있으니까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고, 반도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주가도 등락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RM 인수합병 무산 뉴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엔비디아는 투자가치가 매우 높은 회사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판단됩니다.
차트 분석과 매수 전략
지금 보고 계시는 차트는 엔비디아의 주봉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패턴은 1차부터 5차까지의 조정 파동입니다. 이런 패턴을 제외하고 단순히 지지·저항 개념으로 접근하더라도 세 가지 전략으로 대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145달러, 136달러는 이미 도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136달러 근처를 1차 지지선으로 보시고, 그다음 117달러에서 120달러를 2차 지지선으로 보시면서 분할 매수로 대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위쪽 저항선은 190달러 부근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시 확인해 봐야겠죠.
어제는 강한 거래량이 터지면서 주가가 10% 이상 밀렸다가, 다행히 7% 조금 넘게 하락하며 마무리됐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136달러를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매수로 대응해 보시고, 117달러에서 124달러 구간을 투자할 경우 이참에 스케일 인(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엔비디아 같은 좋은 회사를 장기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핵심 전략 가격대가 어디인지 정확히 판단한 다음 분할 매수하는 것이,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평단가를 낮춰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반드시 평균 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분석하고 또 분석해야 합니다.
오늘의 결론
투자 스타일은 장기 투자가 맞습니다. 당연히 엔비디아니까요.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은 두 단계입니다. 1차는 136달러 근처, 2차는 117달러에서 114달러로 늘려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114달러가 무너진다면 100달러 초반에서 대응할 예정입니다. 무너질 경우에는 다시 유튜브로 분석 영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한 엔비디아 공부가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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