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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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메모리 사이클이 2026~2027년까지 상승 지속 가능하며 AI 수요로 사이클 예측이 어려워 주가 폭발 구간. AI 투자는 GDP 대비 1%로 버블 초기로 봄. 전력 부족으로 원전·태양광·석탄 등 전력 관련주 주목하나 일부 원전주 실적 부재에 대한 거품 경고 있음. 한한령 해제 가능성 언급, 엔터·드라마주 수혜 기대. 금은 탈세계화·재정 불안·금리 인하 기대로 장기 상승 전망, 단기 조정 주의. 개인 수익률 부진, 반도체 쏠림 속 소외주 분산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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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이클과 AI 수요, 지금 어디까지 왔나
네. 시장이 강합니다. 코스피가 3,800선을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실질 전략에 대해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반도체 장비주들도 줄줄이 목표주가가 상향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반도체가 좋다는 건 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다만 지금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이 아니라 내년까지는 최소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들을 보면 메모리 사이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2~3년, 3~4년 주기로 반복됐는데, 지금은 공급은 제한적인데 AI로 인한 고정 수요가 붙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클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금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무도 모를 때 주가가 가장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법입니다. 과거 사이클을 다 알고 있고 이번에도 그런 식이라면 어느 수준에서 꺾일지 알고 거기에 맞춰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적어도 2026년, 2027년까지는 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텐데, 27년 중 언제쯤 꺾일지가 관건입니다.
AI 투자 거품 논쟁, 얼마나 과열인가
요즘 AI 투자에 거품 얘기가 많습니다. 오픈AI가 수천조 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돈이 있느냐는 의문도 나옵니다. 그런데 골드만삭스는 AI 지출 확대는 이제 시작 단계이고 버블은 아니라고 봅니다. 과거 인터넷이나 철도 버블 때는 GDP 대비 투자 비중이 2~5% 수준에서 버블이 터졌는데, 지금 AI 투자는 GDP의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금액 자체는 과거보다 훨씬 크지만 GDP 대비로 보면 아직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블보다는 사이클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반도체주는 지난 몇 년간 눌려 있었기 때문에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비해 비싼 편도 아닙니다. 이런 요인들이 어우러져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지금 반도체보다 모멘텀이 센 업종은 아직 없습니다. 물론 대형주가 꺾이면 조정이 올 수 있지만, 단기 상승 부담은 있어도 쉽게 꺾이지 않는 구조로 보입니다.
거품과 붕괴 리스크는 오를 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모르는 것이고, 닷컴버블과 다른 점은 AI라는 실질적 동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AI 전력 수요, 전력주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
AI와 함께 따라오는 섹터가 전력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부상하면서 전력이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AI 데이터센터는 많이 짓는데 과연 전기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미국은 송전망이 노후화되어 있고, 원전은 짓는 데 10년 정도 걸리며, SMR은 상용화가 빨라야 2030년, LNG 복합발전소도 5년 정도 걸립니다. 당장 전기는 부족한데 있는 자원은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석탄 발전소 규제 완화 지시까지 나왔습니다. 탄소배출이 가장 많은 석탄도 써야 할 만큼 급하다는 뜻입니다. 대안으로는 설치가 가장 빠른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가 거론됩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모든 전력 수단을 동원해야 하고, 전기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원전주 같은 전력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도 경고성 기사를 냈습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나 AI 인프라 기업처럼 본업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기대감이 붙는 기업은 바람직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일부 원전주, 예를 들어 오클로 같은 기업은 매출이 아직 나오지 않습니다. 실적 없이 몇 년 뒤 성장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효성중공업은 조정이 있어도 견조할 수 있지만, 실적 없는 기업은 실적 시즌에 일정이 지연되거나 기대가 꺾이면 크게 빠질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숫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무조건 쫓아가기보다 검증하면서 접근해야 합니다. AI 서버가 일반 가정보다 전력을 30배 이상 쓴다고 하니 중요성은 분명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 실현 가능성은?
잠깐 뒤처져 계신 분들을 위해 짚고 가겠습니다. 중국의 한한령, 즉 한류 제한 조치가 풀릴 수 있느냐는 기대입니다. 이 얘기는 연초에도 나왔고 몇 년 전에도 나왔는데, 주식시장에서 실현되지 않은 대표적인 기대 중 하나입니다. 올해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한한령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언하거나 해제를 발표한 적이 없습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한령이 없다고 해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우리 콘텐츠 수출은 막혀 있고, 아이돌 그룹도 중국에서 제대로 콘서트를 못 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풀려야 간접적으로 해제됐다고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한한령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한중 관계가 과거보다 많이 나빠진 상황에서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해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습니다.
한한령이 풀리면 가장 큰 수혜는 엔터와 드라마입니다. 중국은 콘서트 시장이 크기 때문에 우리 그룹들의 단독 콘서트가 가능해지면 새로운 매출이 생깁니다. 드라마 제작사도 유리합니다. 과거 제작한 드라마를 중국 시청자들이 여전히 좋아하는데, 지금은 불법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공식적으로 수출하면 제작비 없이 매출이 잡히기 때문에 이익이 크게 뛸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기업이 대표적입니다. 엔터와 드라마 관련주 모두 최근 주가가 부진해서 접근하기에는 괜찮은 구간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시작되면 드라마틱하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값 급등, 지금 사도 되나?
요즘 많은 분들이 관심 갖는 것이 금값입니다. 50% 넘게 오르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골드바와 실버까지 품귀 현상을 보입니다. 금이 이렇게 강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탈세계화 속에서 전 세계가 서로 갈등하고 있어서 금이 피난처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보면 언제 어디서 갈등이 터질지 모르니,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으로서 금이 주목받습니다. 두 번째로 각국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프랑스도 총리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증세를 하면 정권이 흔들리기 때문에 각국은 빚을 늘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빚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금이 안식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금리 인하 기대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의 대체재로 금이 주목받습니다. 또 중앙은행들도 달러보다 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시장이 갑자기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 예를 들어 지역은행 리스크 같은 상황에 대비해 금이 헤지 수단이 된다는 점도 있습니다. 여기에 공급도 제한적이라 금이 거의 완벽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금값 상승을 주의해야 합니다. 영원히 오르는 자산은 없고, 단기 조정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조건들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조건입니다. 금값 4,300달러가 저점이 아니고, 중장기적으로는 더 오를 여지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는 있지만 상승 추세에는 긍정적입니다.
코스피 3,800 시대,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코스피가 3,800선을 향하고 있는데, 9월 성과를 보면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으로 갈렸다고 합니다. 반도체와 대형주 쪽은 좋았지만 다른 업종은 소외됐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는 수익을 못 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분들, 혹은 소부장까지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분들은 기분이 좋습니다. 10월까지의 상승장은 사실상 이들만 올랐고,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기관 투자도 마찬가지여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담지 못한 펀드는 굉장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유명한 가치투자 펀드도 지수는 올랐는데 수익률이 미미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가치투자 펀드는 원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잘 담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유하신 분들은 기분 좋게 보유하시면 되고, 지금 와서 반도체를 뒤쫓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주에도 현대차가 갑자기 급등했듯이, 소외된 종목 중에서 찾아보면 기회가 많습니다. 모멘텀을 받으면 하루에 10%씩 오르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이미 많이 오른 기업을 쫓기보다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000~2,500개 종목 중 아직 관심받지 못한 섹터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반도체에 쏠렸기 때문에 언젠가는 시장이 분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코스닥에도 분명 기회가 올 것이니 중소형주도 포기하지 마시고, 실적이 괜찮은데 남들이 관심 없을 때 지수에 신경 쓰지 말고 저점에서 담아가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네. 저희가 평일 매일 여러분께 생방송으로 시장 트렌드를 짚고 있습니다. 매일 시청하시는 것이 중요하고, 염승환 이사님의 분석도 잘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도움 많이 됐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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