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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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으로 3년6개월 만에 긴축 전환. 금리 인상은 예상된 사안이라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 봄. 미국 물가·소비 지표가 예상치 하회, 유가 하락으로 물가 둔화 확인되어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고 7월 동결에 가까울 것으로 봄. 연준 파월의 매파 발언은 시장 심리 조절 장치라는 견해. 한국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및 환율 방어 필요로 추가 인상이 시차를 두고 이어질 것으로 봄. 이번 주 소비 데이터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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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리 인상, 시장은 왜 흔들리나
네, 내일은 휴장인데 하루를 앞둔 오늘 다시 사이드카를 만나게 됐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이 하락으로 지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 시즌을 맞아 기대감도 많았는데, 역시 7월도 이렇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7월 장세 흐름을 어떻게 포착해야 할지 전략을 세워 보겠습니다. 오늘은 장인투자클럽 이창대 대표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네, 반갑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시장이 계속 흔들리고 있는데, 일단 시장 분위기부터 파악해 봐야겠죠. 오늘 10시쯤 금리 결정이 있었고,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긴축으로 들어섰습니다. 금리 인상이 시장을 얼마나 발목 잡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앞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시장이 다시 공포로 전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시장 분위기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일단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다 알고 있던 사실이라, 결정 자체가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예상대로 흘러갔구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는, 시간차를 두고 일정 정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해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한국 입장에서는 기준금리 역전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외국인 자금 이탈이나 환율 방어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구조를 계속 택할 거라고 봅니다.
중요한 점은,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급격하게 내리면 안 됐다는 겁니다. 3.5%에서 너무 빠르게 내렸습니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고 쉬고 있을 때도 우리나라는 선제적으로 인하를 했거든요. 그렇지만 이미 내린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돌아간다는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조금 더 올려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면 환율 방어가 좀 더 용이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물가 데이터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치를 밑도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절대 수치로 보면 물가는 아직 높은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가가 떨어졌고, 그 기반에서 물가도 잡히는 걸 확인했습니다. 지금 연준 의장은 미리 힌트를 주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보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내리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강력히 말하고는 있지만, 물가가 여기서 더 잡힌다면 데이터상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이번 달 미국 기준금리 결정이 있을 텐데, 오늘 밤과 내일 밤 소비 데이터를 봐야 하겠지만, 현재 물가가 잡힌 상황에서는 인상보다 동결에 더 가깝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7월에 미국이 동결한다면, 8월과 9월에는 물가 데이터와 소비 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여태까지 연준의 발언이 굉장히 셌는데, 제 생각에는 파월 연준 의장 때도 많이 썼던 액션이 하나 있습니다.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는 겁니다. 제가 '소리 없는 아우성'이라는 표현을 몇 번 썼는데, 말은 매파적으로 하고 액션은 비둘기적으로 하는 거예요. 금리는 동결하면서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냅니다. 왜 이런 식으로 하느냐고요? 그냥 돈을 풀 거라고 얘기하면 되지 않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게 굉장히 필요한 장치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때 말까지 "앞으로 돈 풀겠다, 금리 계속 내리겠다"고 하고 실제로 금리까지 내려 버리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물가가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동은 비둘기적으로 하되, 말로 심리를 어느 정도 잡아 두는 겁니다. 조금 눌러 놓는 거죠.
지금 연준 의장도 액션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모릅니다.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멘트로는 계속 심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가가 실제로 많이 올랐고, 잡아야 한다고 계속 말하고 있죠. 만약 연준 의장이 "물가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오히려 물가 기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은 더 난리가 나겠죠. 그래서 물가를 실제로 잡아야 한다고 멘트를 하면서 심리를 잡아 주는 겁니다. 그럼 시장은 "금리 인상할 것 같은데?" 하면서 위축되고, 한번 쪼그라듭니다. 그러면 실제로 시중금리가 뛰면서 물가를 조금 잡는 효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는 모멘텀으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은 말을 매파적으로 하고 있지만,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시장에서는 연준 의장의 살짝 매파적인 발언을 금리 인상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는 투자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게 똑같이 봐서는 안 됩니다. 말로는 그렇게 하더라도 실제로는 동결하고, 계속 동결하다 나중에 인하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금리 인상과 이를 똑같이 보기보다, 심리를 잡고 물가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봐야 합니다. 현재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물가 데이터만 보면 인상 확률은 상당히 떨어져 보입니다. 오늘 밤과 내일 밤에 나오는 소비 데이터를 보고 추가로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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