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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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공급 차질 우려로 조선주가 부진했으나, 향후 LNG선 수주는 미국 중심이 되어 한국 조선사가 수혜를 받을 것. 삼성중공업(FLNG 특화, 숨겨진 수주)과 현대중공업(미국 군함 수주 가능성, 한화오션 대비 조정 시 관심)을 주목. LNG 기자재 업체 중에서는 특화 회사로 압축 필요. 조선주는 아직 주도주는 아니지만 재부각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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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염승환 이사님 오셨는데요. 조선주 얘기 좀 하겠습니다. 조선은 사실 주가를 보다 보면 "조선주 왜 이렇게 빠지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유가 상승 같은 부정적인 얘기를 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마스가(MASGA) 기대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아직 집행이 안 돼서 그런 건가요?
염승환: 마스가는 이제 시작은 했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발주가 나온 건 아직 아닙니다. 명확하지 않다 보니 기대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뭔가 하나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그걸 기다리는 단계입니다.
최근에는 전쟁 이슈로 오히려 조선주가 안 좋았어요. 우리나라 LNG 선박 수주에 많은 부분이 카타르에서 오거든요. 그런데 카타르가 전쟁의 불똥을 맞아 생산이 끊어졌고, 복구에도 3년이 걸린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면 "LNG선 발주가 안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공포가 생긴 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나올 배를 애널리스트 보고서로 보면 대부분 미국에서 나올 거예요. 카타르보다 미국입니다. 지금은 카타르 비중이 커서 당장 수십 척이 동시에 빠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있는 거죠. 반도체 쪽 슈퍼사이클 얘기와 비슷합니다. 당장의 나쁜 이슈를 과하게 확대 해석하는 거예요. 2026~2028년 수주를 보면 LNG 운반선의 대부분은 미국 물량입니다. 미국은 오히려 이번 전쟁으로 수혜를 받아요. 카타르에서 못 하는 걸 미국이 하게 되니까요. 시장은 그보다 "카타르는 어떡할 건데?"에 더 주목하고 있어서 주가가 부진한 것 같습니다.
진행자: 유가 상승기에는 조선주가 좋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염승환: 전통적으로는 유가가 오르면 해운사 운임이 올라가고, 그러면 발주를 늘리니까 조선주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을 보면 유가가 높지 않았는데도 조선주가 다섯 배씩 올랐어요. 예전 공식처럼 "유가 오르니 조선주도 오른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유가가 높은데도 주가가 부진한 건 앞서 말한 두 가지 요인 때문이에요. 기대했던 미국 발주가 자꾸 안 나오고, 이번 전쟁으로 관심이 방산이나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옮겨가서 조선 수급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업체별로는 어떻게 보세요? 현대중공업, 한화, 삼성중공업이 있는데요.
염승환: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이미 많이 올랐어요. 한화오션은 마스가 최대 수혜주이고 미국에 조선소도 있죠.
현대중공업은 작년에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이 합병하면서, 올해 미국 조선소 설립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지분은 6대 4로 하고요. 아직 구체적인 발표는 없지만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미국이 원하는 건 "우리가 군함을 만들게 해 줄 테니 미국에 조선소를 만들어라"는 조건이거든요. 그래서 미국에서 군함 수주가 나오면 받을 수 있는 곳이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인데, 삼성은 군함을 안 하니까 제외됩니다. 한화오션은 이미 많이 올라서 현대중공업은 조정받을 때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LNG에 특화돼 있어요. 최근 LNG 운반선도 수주했지만, 특히 FLNG가 강점입니다. 바다 밑의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채취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액화해서 운반선에 실어주는 배예요. 보통은 육상에서 하는 일을 바다에서 하는 거죠. 이 분야 세계 1위가 삼성중공업입니다. 중동 문제로 FLNG 수요가 늘 가능성이 높아요. 해변 근처에 가스가 있는 국가들이 FLNG로 가스를 개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쟁에서 삼성중공업이 숨겨진 수주처 아닌가 생각합니다. 연간 한두 척 수주가 있었고, 한 척에 2조 원 정도로 단가가 비쌉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어요.
진행자: 삼성중공업은 한때 어려웠었죠.
염승환: 맞아요. 삼성에서 조선 사업을 떼어낸다는 얘기도 있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조선은 뗀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때 주가가 만 원 선이었는데, 지금은 3만 원까지 올라왔어요. 그때 안 버리고 버틴 게 너무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도 거의 망했다가 구조조정으로 살려 놓으니까, 10년 만에 사이클이 터진 거예요. 죽였으면 아무것도 없었을 겁니다.
진행자: 기자재 쪽은 어떤가요?
염승환: 기자재는 까다롭습니다. 순간적으로 탄력을 받아 오르는 경우가 많아요. 태광, 성광벤드, 한국화공 같은 종목도 그렇고요. 핵심은 LNG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주력 선박이 LNG선이고, 미국이 가장 많이 수출할 것도 LNG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호주, 카타르와 경쟁하고 있는데, 카타르는 중동 문제 때문에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미국 물량이 늘고, 미국에서 발주되는 배는 중국산을 쓰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겁니다. LNG 플랜트나 배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만드는 태광, 성광벤드, 한국화공, 동성화인텍 같은 회사들이 지금 국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예전 조선 호황기에는 다 같이 올랐지만, 이번에는 LNG에 특화된 회사로 압축해서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진행자: 조선주가 지금은 주도주는 아니죠.
염승환: 솔직히 지금 시장의 주도주는 아닙니다. 그래서 광범위하게 투자하기보다는 압축할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저는 조선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 거라고 봅니다. 미국이 원하는 안보 파트너로서 한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에요. 이번 이란 전쟁에서 이란의 군함이 다 파괴됐죠. 미국 입장에서는 바다에서 큰 위협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다릅니다. 중국은 대만해협으로 갈 수 있고, 중국 군함은 2030년까지 400척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은 290척입니다. 역전된 상황이에요. 이란처럼 바다에서 싸운다고 미국이 이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미국은 자국에서 배를 만들 수 없으니 한국에 군함 발주를 많이 할 수밖에 없고, 그 수혜를 우리나라가 받을 겁니다. 이 기대가 결국 오기 때문에, 지금 소외받을 때 적절하게 투자해 두시면 다시 주도주가 됐을 때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해서 제일 먼저 한국 조선 얘기를 했었죠. 미국 정권이 바뀌어도 이 흐름은 이어질까요?
염승환: 이건 미국의 전반적인 국가 전략이라서 정권이 바뀌어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으로 넘어가든 공화당 내 다른 인물이 되든, 국가 프로젝트 아젠다로 봐야 하니까요. 조선주는 지금 시장의 주도주는 아니지만 가격적으로 매력이 있어서 주목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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