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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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PPI 둔화로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 S&P500 4,500 회복·나스닥 14,000 돌파. 연준의 7월 0.25%p 인상 후 추가 인상 기대 약화 및 금리 하락 전망. 엔비디아는 암(ARM) IPO 투자 소식으로 사상 최고가 경신. 2분기 실적 시즌 본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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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14일 금요일 아침 6시입니다. 미국 증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급등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증시 전반을 짓누르던 고강도 금리 인상이 드디어 마지막 단계에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리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빅테크 등 기술주들의 오름세가 오래 이어지면서 가파르게 오른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저께 밤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지수(PPI) 상승폭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증시가 일제히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소 상승폭입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월가의 전망치 0.4%를 하회하는 수치이고, 전월 기대치 0.9%보다도 크게 내려간 것입니다. 전월 대비 PPI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 0.2%를 밑돌았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2.6%,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진 것입니다.
오늘 다우지수는 0.14%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0.85% 상승해 드디어 4,500을 넘어 4,510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은 1.58% 상승해 14,000을 넘어 14,138을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오늘도 가장 많이 오른 2.03% 상승해 3,797을 기록하며 연속 상승 중입니다. S&P 500 지수가 4,500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4월 5일 이후 약 15개월 만입니다. 나스닥 지수도 작년 4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작년 초부터 1년 내내 떨어졌던 지수들이 작년 4월까지 올라온 셈입니다. 모든 지수들이 오랜만에 최고치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제 발표된 CPI는 전년 대비 4%에서 3%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3.1%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전월 4%보다도 1%포인트 낮아진 것이고, 2021년 3월 이후 28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시장에 안도감이 퍼지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랠리 중입니다. 어제 CPI 발표 후 다우는 0.26%, S&P 500은 0.75%, 나스닥은 1.25% 상승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높이 올랐습니다.
CPI에 이어 PPI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이번 7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추가 인상은 힘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7월에 마지막 인상을 하고 금리 인상을 멈춘 뒤,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7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은 예상하지 않으며, 이번 금리 인상기의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7월에 0.25%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92.4%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거의 확실시하는 셈입니다. 9월부터는 동결 전망이 82%이고, 9월에 0.25% 인상할 것이란 전망은 11%에 그칩니다. 즉 시장은 7월에 한 번만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를 넘었다가 다시 3.76%대로 떨어졌습니다. 금리 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에 금리와 달러가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작년 4월 초 이후 전체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빅테크주들이 모두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기반 신약 개발 기업 리커전과 함께 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진 뒤 오늘 4.73% 급등했습니다. 빅테크주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사상 최고가를 넘어 459.7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불과 며칠 전부터 주가가 221%나 폭등한 셈입니다. 엔비디아는 오늘 반도체 지수가 2% 이상 상승하는 데도 견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 바드의 새 버전을 선보이면서 모회사 알파벳이 4.72%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이 4%대로 가장 많이 오른 날입니다. 미국 테크 톱텐 종목들이 오늘도 모두 상승했고, 에이스 글로벌 반도체 ETF의 4개 종목도 인텔만 0.32% 하락했을 뿐 모두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급등 배경을 보면, 어제 3%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오늘 4.73% 급등하며 459.77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 1,42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엔비디아가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배경입니다. 암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회사이며,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중 사상 최초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가 암의 IPO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오랜 파트너이자 고객사인 암을 660억 달러, 약 84조 원에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가 독점을 이유로 불허해 무산됐습니다. 암은 9월 미국 증시에서 800억 달러, 약 100조 원 이상 규모의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이는 2021년 전기차 리비안의 700억 달러 규모 IPO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가 최고 투자자로 참여하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고, IPO가 성공하면 막대한 투자 수익을 챙길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오늘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급등했습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2% 이상 급등했습니다.
아마존은 자체 연례 할인 판매 행사인 프라임데이 첫날인 7월 10일 사상 최대 1일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에 2.68% 올랐습니다. 델타항공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해 4% 급등했습니다.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68달러로 전망치 2.4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전망치 144억 9천만 달러보다 높은 146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펩시콜라도 주당순이익을 전망치 1.96달러보다 높은 2.09달러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2% 상승했습니다. 오늘 펩시와 델타가 발표했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됩니다.
고용 지표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7천 명으로, 전주보다 1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뜻입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실업자가 늘어야 안심할 수 있겠지만, 이번 CPI와 PPI의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지수가 어제와 오늘 연일 급등했습니다.
연준은 7월에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으로 보이며, 이제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시장은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지난 6월 FOMC 이후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퍼졌지만, 예상보다 둔화된 물가지표가 발표되면서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 장이 열리면 JP모건, 웰스파고, 블랙록,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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