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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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테슬라)의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과 애플카 경쟁을 논의. 테슬라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OTA 업데이트 우위, 애플은 운영체제·칩 설계·카플레이 기반으로 데이터 취약점 보완 가능성. 애플카는 2025년 목표에서 1년 지연,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심으로 수정 중. 애플 EV 위탁 제조 후보로 LG전자(LG마그나)·현대기아 거론, 현대기아는 브랜드 훼손 딜레마로 협력 무산 사례 언급. 삼성은 전장 부품 축적 후 자동차 진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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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넘버원 테슬라,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의 최강자 애플이 제대로 맞붙었습니다. 서로 상대의 영역을 넘보는 속내, 그 안에서 우리가 주목할 투자 포인트는 없을지 IT 전문가 이형수 HS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저희 둘 다 말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워낙 팬덤이 강력한 회사들이라서요. 맞습니다. 가격이 비싸도 사고, 어댑터가 빠져도 사고, 줄 서서 사는 게 팬덤이 있는 회사인 거죠.
먼저 머스크 얘기부터 해볼게요. 머스크가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합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라 못 할 건 없을 것 같은데, 왜 갑자기 스마트폰일까요? 애플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진 거죠. 심기를 불편하게 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테슬라 폰을 상상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일단 스타링크를 통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비행기를 타든, 무인도에 있든, 사막에 있든 어디서든 쓸 수 있고요. 그리고 테슬라의 태양광 충전 시스템을 써서 햇빛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되겠죠. 카메라 쪽에도 특화된 부분이 있습니다.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데, 루머일 수도 있지만 카메라 4개에 초고해상도를 채택해서 카메라 성능이 좋기로 유명한 아이폰을 넘어서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머스크는 6개월 만에 로봇도 만들어낸 인물이라 내일 당장 스마트폰을 출시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대략 언제쯤 나올 것 같으세요?
아무래도 애플카가 나오는 시점보다 더 빨리 나오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면 새로 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방금 애플카 얘기가 나왔는데, 애플이 내놓겠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죠. 사실 도발을 먼저 한 건 애플이었어요. 애플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니까 테슬라가 핸드폰 시장에 뛰어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애플카는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당초 목표는 2025년에 핸들과 가속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내놓는 것이었는데,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1년 지연됐고, 핸들과 가속페달이 달린 형태로 수정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만 일부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식으로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테슬라가 거의 눈 감고도 한다고 할 정도인데, 애플은 2026년에 하겠다는 거고, 그 사이 테슬라는 훨씬 앞서 있을 텐데요. 경쟁이 될까요?
테슬라는 강력한 주행 데이터를 가지고 있죠. 막강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계속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애플은 후발주자라서 그 부분이 가장 취약한 약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율주행은 사람의 안전과 직결되니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데, 단기간에 그만한 데이터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겠죠.
그래도 애플에게도 묘수는 있습니다. 애플은 운영체제를 가지고 있고, 반도체 칩 설계 기술이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화면이 자동차 센터페시아에 똑같이 떠서 그걸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면 그에 따른 운행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데이터의 취약점을 단기간에 보완하겠다는 생각이겠죠.
우문을 하나 드릴게요. 현답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애플이 테슬라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가능성은 낮지만, 지금 테슬라를 위협할 가장 유력한 회사 중 하나가 애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핵심이 바로 자율주행이라고 보시는 거고요. 지난 10년이 스마트폰 시장의 우위가 중요했다면, 앞으로 10년은 자율주행의 시대가 올 거라는 전망에 근거한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애플을 보면서 삼성도 "나도 전기차 할래" 하고 나오지 않을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삼성도 하고 싶겠죠. 하지만 당장 바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우선은 전장 부품을 공급하면서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보쉬나 일본의 덴소 같은 회사들처럼요. 그렇게 계속 쌓다 보면 나중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꿈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플이 나온다면 그 선택지가 LG전자 아니면 현대·기아 둘 중 하나가 될 걸로 보시는데, 대표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플은 원래 직접 완제품을 만들지 않죠. 아이폰도 폭스콘이라는 외주 업체를 통해 만들고 있으니, 자동차도 직접 제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현대나 기아 같은 업체들도 제조 기술이 필요할 수 있고, 폭스콘 같은 업체들도 애플카 제조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합작한 LG마그나 파워트레인도 충분히 유력한 OEM 업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LG마그나는 부품을 납품하는 쪽에서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완제품 조립까지 할 수 있습니다. 마그나는 타이어와 유리를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회사거든요.
폭스콘은 일종의 협력 파트너 형태로 들어간 것 같은데, 한 번도 을이 된 적 없는 LG나 현대·기아가 그런 식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을까요?
현대·기아는 딜레마일 것 같습니다. 하청을 하면 많은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지만, 자체 브랜드가 훼손된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재작년쯤에 협력 이슈가 나왔다가 결국 무산된 이유도 브랜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지금의 경쟁이 더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을 것 같은데, 창업자들의 스타일이 지금 산업에 반영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훗날 역사에서는 실리콘밸리의 라이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삼국지의 제갈공명과 사마의처럼 역사적인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난 10년 모바일 혁명을 이끈 사람은 결국 스티브 잡스였고, 앞으로 10년 모빌리티 혁명을 이끌 사람은 일론 머스크일 가능성이 가장 높죠. 두 회사의 경쟁을 통해 미래 산업의 트렌드까지 내다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IT 전문가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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