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효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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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4년 8월 실적은 매출 약 30B달러로 컨센서스(26B)를 상회했으나 바이사이드 기대치(33~35B)에는 못 미쳐 주가가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매출 26B 등 성장성은 여전히 강하며, 블랙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헬스케어 등 신사업 확장이 기대된다. 다만 과거 대비 서프라이즈 폭이 줄어든 점이 부담이며, 주가는 전고점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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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속보,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빠진 이유
안녕하세요, 속보입니다. 방금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저는 이 정도의 관심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적인 사례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의 한 바에서 실적 발표 내용을 함께 보는 파티를 준비했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발표 이후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하고 계신데요. 그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실적을 볼 때 알아야 할 기대치
오늘 실적을 보실 포인트와 주가 반응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내용은 망치라는 분이 올린 글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증권사의 매출 전망은 300억에서 320억 달러 정도인데,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이보다 10% 정도 높은 330억에서 350억 달러는 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흔히 말하는 컨센서스가 아니라, 바이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이 내심 이 정도는 돼야 주식을 안 팔겠다고 생각하는 컨센서스인 셈입니다. 이 숫자를 기억하고 뒤의 내용을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실적 결과는 어땠나
블랙웰 관련 비용이 손익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젠슨 황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가 관심 포인트였습니다. 실적을 보면, 컨센서스 260억 달러에 비해 실제 매출은 300억 달러로 나왔습니다. 증권사 컨센서스보다는 잘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펀드 매니저들의 높아진 기대치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숫자입니다. 데이터센터 매출도 매우 좋았습니다. 컨센서스 250억 달러에 대해 260억 달러가 나왔고, EPS 역시 5% 정도 상회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기존에 컨센서스 대비 10~20%씩 엄청난 서프라이즈를 내던 엔비디아가 이번에는 5% 대의 상회에 그쳤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실적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매출 성장률,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 주당순이익 증가를 보면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실적입니다.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포인트는, 작년 이맘때 보여줬던 "와우" 할 만큼의 엄청난 서프라이즈는 이제 아니라는 것입니다.
컨퍼런스 콜의 메시지
컨퍼런스 콜에서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서버린 AI 헬스케어 사업이 앞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언급됐습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금 300억 달러 규모인데, 헬스케어는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엔비디아가 칩을 만드는 회사에서 다양한 플랫폼 회사,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는 회사로 진화 중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블랙웰과 관련해서도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는 4분기 출하 계획을 밝혔고, AI에 집중하는 이유도 AI가 프로그래밍 자체를 구조적으로 바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나쁜 내용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가가 빠진 이유
그럼에도 어제 정규장에서 2%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에서 6% 정도 추가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냉혹합니다. 좋은 실적을 내도 시장의 기대라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봉으로 주가 흐름을 보면, 매우 빠르게 올라가다가 8월 초에 100달러 이하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이미 130달러 가까이 올라왔고, 오늘은 120달러 정도로 내려온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전망
2023년부터 쉬지 않고 올라온 주가가 지금처럼 가파른 각도를 계속 유지하기는 솔직히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 고점을 다시 돌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올해 성과를 보면, 오늘 주가가 빠졌다고는 해도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 대비 150% 상승했습니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 훨씬 많이 오른 대단한 기업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블룸버그 뉴스에서도 언급했듯, 시장의 기대치는 애널리스트의 숫자가 아니라 펀드 매니저들이 말하는 스트리트 컨센서스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 스트리트 컨센서스에 조금 못 미친 실적이 주가 하락의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훌륭한 실적을 발표해 준 젠슨 황과 엔비디아 여러분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주식 시장의 냉정한 평가도 우리가 잘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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