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동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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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휴가철 거래 감소와 고점 부담, 미 30년물 금리 5.316%(2007년 이후 최고)로 약보합. 반도체(마이크론, 샌디스크, SK하이닉스 ADR) 강세로 국내 증시엔 긍정적이라 봄. 미·이란 60일 협상 시한 종료 후에도 대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7월 소매판매 -0.6%, 미시간대 심리 악화로 소비 둔화 우려, 다만 침체로 보긴 이름. 연준 매파 발언에도 물가는 안정 추세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봄. 앤트로픽 2분기 흑자전환 등 AI 수익화가 하드웨어 상승 요인. 국내 코스피 7,000·코스닥 900 돌파 공방 예상, 상승 분위기 확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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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시장을 분석해 보고 우리 장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애프터눈과 오늘은 퍼스트 프라임 리서치의 이동근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월요일에 이어 오늘도 뉴욕 증시가 지수 자체는 좀 밀렸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미국 시장이 방향성이 부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가 시즌이라 거래가 많이 줄었고, 고점 부담에 따른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60일 협상 시한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중동 분쟁 해법이 불투명해진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밤에 제가 가장 주목했던 부분은 미국 30년 국채 금리입니다. 장중에 5.316%까지 올라서 200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장기물 국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채권의 매력도가 커지니까, 지금 주가 지수가 고점 부근에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려는 니즈가 분명히 작용할 것이고,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을 뜯어보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나스닥이 이틀 연속 조정을 받았지만, 그 안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이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13% 상승했고, 샌디스크는 8.8% 올랐습니다.
이런 반도체 주식들의 상승세는 오히려 우리 증시에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 ADR도 올랐습니다. 뉴욕 증시는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까지 부정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의 방향성을 찾기 어렵고 거래량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메모리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상승세가 지속된 것은 우리 장에 긍정적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미국과 이란의 60일 협상 시한이 끝나 버렸다는 점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60일 동안 양측 주장은 계속 평행선이었습니다. 그간 공격이 거세진 국면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후순위의 문제이고, 핵심은 양측의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둬야 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이란 측이나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쪽은 아닙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이란 간 분쟁도 그렇게까지 길어지진 않겠지만,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시간을 끌 것 같습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에 결론을 내고 싶어 하는데, 그러면 칼자루를 이란이 쥐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도 이란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미국도 핵협상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쪽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며 뒤로 물러선 면이 있습니다. 결국 이번 60일 협상은 소득 없이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어도 그것은 옵션 중 하나일 뿐이고, 대화와 협상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당분간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정중동의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전쟁 목표 첫 번째로 유가 안정을 꼽았고, 비핵화와 순서가 바뀌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정중동의 모습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봐야 합니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 국채 금리가 오르고, 이것이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실제로 금요일 발표된 소매판매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했는데, 시장 예상은 0.1% 증가였습니다. 9개월 만의 감소세여서 시장에 상당한 우려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도 7월에서 크게 후퇴했습니다. 소매판매도 줄었고 소비심리도 악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이기 때문에 소비 둔화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시장의 관심이 금리에서 경기로 옮겨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소비가 침체 수준으로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2분기까지 소비가 강했고, 아마존이 프라임데이를 한 달 앞당기면서 일부 소비가 선반영된 측면도 있습니다. 증시가 고점 부근에서 상승하고 있어서 자산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소비 지표가 계속 부진하다면 연준의 결정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으니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둔화와 침체는 다릅니다. 둔화 정도라면 오히려 금리를 내릴 수 있지만, 소비 중심 국가인 미국에서 지표가 미스가 나면서 침체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9월 FOMC에서 연준 금리 동결 확률이 67%까지 올라왔습니다. 금리 인상을 피하기 위해 경기가 약화되는 대가를 치르는 것은 큰 대가이므로 이 부분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번 FOMC는 이례적으로 세 명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연준 내 매파 인사들인 베스 매크,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등 지역 연은 총재들이 계속 매파적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히 공격적인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 수준이 경제를 의미 있게 제약하고 있지 않으니 금리를 여러 번 올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매파 위원들의 우려만큼 물가가 나쁘냐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입니다. 물가는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물가를 좌우하는 것은 첫째로 유가인데, 전쟁 초기처럼 100달러를 넘어가는 상황이 아니라 8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리를 여러 번 올려야 하는 상황인지 의문이 듭니다.
중요한 변수는 고용 지표입니다. 고용은 경기 침체를 말할 만큼 나쁘지도 않고, 연준의 긴축을 부를 만큼 강하지도 않습니다. 채용도 없고 해고도 없는 상태인데 좋은 것은 아닙니다. 고용 지표만으로 금리를 결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중동 협상의 불확실성인데, 쉽게 해결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더 악화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이런 중요한 변수들이 모두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연준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 같습니다. 9월 FOMC의 금리 인상 확률은 이미 상당 부분 줄었습니다. 연준은 당분간 매파적인 목소리는 내겠지만, 막상 행동은 미루는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 같다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물가 목표치 2%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유가가 잡히면 그 경로로 갈 수 있으므로 지금 매파적으로 말할 이유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 FOMC 의사록도 공개되니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시장 반응이 어떤지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하드웨어가 좋았던 것은 앤트로픽 덕분이었습니다. 앤트로픽이 2분기 사상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8년까지 2,000억 달러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성장세를 보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가까이 급증했고, 전 분기보다도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런 비전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 구체적인 수치가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오픈AI와의 경쟁 속에서 기업 고객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하며 성과를 올린 결과로 보입니다. 동시에 AI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어 코딩 업무에 앤트로픽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고, 이것이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미가 있는 것은 AI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구글,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에서 수익이 나기 시작한 것에 시장이 의미를 부여했는데, 이제는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들도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아직 상장 전이라서, IPO 전에 수익을 내면서 상장하면 훨씬 높은 밸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는 상당히 의미가 큽니다. 3조 달러까지도 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앤트로픽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것이 포인트가 되면서 오늘 하드웨어 종목들이 쭉 올랐습니다.
메모리 분위기도 좋았지만,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애플 관련 이슈도 지켜봐야 합니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를 계속 쓰겠다고 로비를 했는데, 결국 안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행정부 측에서 안 된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원래 안 될 것이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한마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압박입니다. 여차하면 중국 메모리를 쓸 수 있다고 던지는 것입니다. 웃긴 것은 중국 메모리 측도 애플에 줄 물량이 없다고 했고, 준다 해도 싸게는 못 준다고 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것이 애플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신호라고 봅니다. AI가 시장의 메인이 되면서 TSMC의 최대 고객이 이제 애플이 아니라 엔비디아입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같은 회사들이 TSMC의 주요 고객입니다. 과거에는 애플이 슈퍼 갑으로서 메모리 업체나 부품 업체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게 됐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도 이는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황인데, 애플이 그걸 쓰겠다는 것 자체에 미 의회 쪽 반대가 강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얘기입니다. 애플이 이런 방향을 간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가격이 너무 올라 제품 가격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논리였는데, 이제 애플은 앞으로 제품 가격을 어떻게 방어하고 원가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가 큰 숙제가 됐습니다. 옛날에는 부품 업체 하나를 정하면 라인 인력과 물량까지 지정할 정도로 갑 중의 갑이었는데, 그걸 잊지 못하고 계속 이러는 것 같습니다. 메모리 업체 입장에서는 전혀 그럴 이유가 없고, 중국 메모리를 쓰는 것이 과연 애플에 플러스인지 의문입니다.
이번 주 유니트리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CXMT도 중국 시장에 상장하면서 본토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AI 기업과 하드웨어 기업을 빠르게 상장시키는 이유가 뭘까요?
단순한 기술 자립 시도를 넘어서 자본 자립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자본 시장에 상장시킬 테니 돈을 가져오라는 것입니다. 글로벌 자본이 여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니트리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로봇 업계 전반이 적자인 상황에서 흑자를 내는 기업이고, 휴머노이드 가격을 1억 원 이하로 떨어뜨려 경쟁사들을 거의 압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적재 하중이 낮아 산업 현장 활용성은 아직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미국으로부터의 기술 자립뿐 아니라, 자본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상장을 서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중 정상회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도 풀지 못했고 북한 이슈도 있어서 정치적 이벤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광통신 트랜시버 등으로 규제 품목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드론에서 로봇으로, 로봇에서 광통신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것은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회담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습니다. 규제를 강하게 해 놓고 정상회담에서 여지를 주는 방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9월 정상회담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리므로 가시적인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모두 AI, 로봇 등에서 여전히 미국이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빠릅니다. AI 관련 미중 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 누가 먼저 패권을 잡을지 치열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직 참석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까지 증시를 부양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끌고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증시로 가 보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좀 어렵습니다. 월요일장은 AI 하드웨어가 전반적으로 좋았고, 화요일 장에 들어오니 미국 지수는 빠졌는데 메모리는 올랐습니다. 오늘 장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 시장은 반도체, 특히 메모리 쪽이 강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분명히 받을 것입니다. 지난주 흐름 자체가 좋았습니다. 일주일 내내 올랐고, 주 초반에는 코스닥이 많이 올랐으며 주 중반 이후에는 코스피에서 반도체 투톱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주 상승의 판도가 이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반도체 대장주만 일방적으로 올랐다면, 지금은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고 분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지금 7,000선에 임박했고, 코스닥도 900선에 근접해 있습니다. 코스피 7,000과 코스닥 900을 언제 돌파하고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당분간은 이 지수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봅니다. 돌파와 안착이 1차적으로 중요합니다. 수급도 지난주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전에는 부정적인 이슈들이 일방적으로 반영됐다면, 지금은 긍정적인 이슈 중심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상승에 따른 조정은 나올 수 있지만, 이전의 하락 국면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자, 7,000선과 900선을 앞두고 공방이지만, 이전처럼 반도체 두 개만 오르는 분위기는 아닐 것입니다.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어떻게 돌파하는지 그 모양을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 함께 들어 봤습니다. 애프터눈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퍼스트 프라임 리서치의 이동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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