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체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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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는 2분기 매출 115.4억달러(+50%), 데이터센터 매출 67억달러(+107%), 순이익 23억달러로 헤드라인 실적은 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3분기 가이던스 130억달러가 위스퍼 넘버 140억달러에 못 미쳤고, 자본지출 급증과 머스크의 엔비디아 독점 발언이 겹쳐 애프터마켓에서 약 9~10% 하락했다. 발표자는 서버 CPU 수요 확대, 헬리오스 랙 시스템 출하,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2배 이상 전망을 근거로 중장기 성장 경로는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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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머니네버슬립 이체린입니다. 엔비디아를 견제할 사실상 유일한 반도체 기업 AMD. 게이머들의 선망의 대상인 리사 수 CEO로 상징되는 AMD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AMD가 내놓은 실적과 시장의 반응을 알아봅니다. 먼저 실적 자체는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50%나 급증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두 배로 뛰었죠. 주당순이익 EPS는 1.66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치였던 1.62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헤드라인 실적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상회한 겁니다. 그런데 AMD 주가는 실망스럽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는 한때 10%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시장의 감동을 하락시킨 주가 하락의 원인을 알아보겠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AMD는 매출 예상치 112억 8천만 달러에 실제로 11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76억 9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50%나 수직 상승한 수치예요. 순이익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지난해 2분기 8억 7,200만 달러였던 순이익은 이번 분기에 23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이 수치들이 AMD가 현재 전 세계 인공지능 칩 시장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 확고한 입지를 숫자로 증명해 주고 있죠.
여기에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은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을 보였습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67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7%라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여줬어요. 1년 만에 두 배 넘게 커진 거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기술적인 배경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AI 하면 엔비디아의 GPU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AI 업계에서는 CPU의 중요성이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학습의 시대를 지나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 형태로 진화하면서, 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CPU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죠. 실제로 AMD는 4년 뒤인 2030년에 서버 CPU 시장 규모를 약 2,200억 달러로 전망했는데요. 이를 토대로 리사 수 CEO는 올해 하반기 서버 CPU 매출을 전년 대비 80% 이상, 2027년에도 7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MD는 이에 맞춰 차세대 서버형 CPU인 '베니스'를 내세워 에이전틱 AI와 헤드 노드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한편 AMD는 지금까지 AI 시장에서 CPU와 GPU 두 개의 강력한 엔진을 동시에 가동하고 있습니다. AMD 인스팅트라는 AI GPU로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며 점유율을 뺏어오고 있고요. 동시에 에픽이라는 브랜드의 서버형 CPU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버 CPU 사업은 AMD의 다른 사업 부문들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며 AMD의 전체 수익률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데요. 현재는 수요가 너무 몰려 공급망이 타이트한 상황이지만, 웨이퍼와 패키징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밝혔죠.
리사 수 CEO는 어닝콜에서 "가속기와 CPU 모두 우리의 기존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같은 거대 클라우드 기업들,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MD의 에픽 그리고 차세대 베니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계약하면서, 경쟁사인 인텔과 엔비디아의 서버 시장 점유율을 가져오고 있어요. 문제는 주가입니다. AMD는 서프라이즈 실적에도 불구하고 장 마감 이후 8.8% 빠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른바 '위스퍼 넘버', 그리고 일론 머스크 때문인데요. 이번에 나온 AMD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30억 달러로 나왔습니다.
기관 예상치는 125억 달러였으니 예상치를 상회한 거죠. 훌륭했습니다. 문제는 기대감입니다. 최근 1년 사이 AMD 주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르는 동안 일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월가의 비공식 전망치인 위스퍼 넘버 기준으로 3분기 매출 전망치가 140억 달러에 달해야 시장이 만족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죠. 여기에 2분기 현금 흐름이 예상치를 밑돌았고요. 자본 지출이 8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돈의 흐름과 매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 겁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실적을 내놓은 스페이스X가 불을 질렀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 엔비디아의 블랙웰 아키텍처가 최선이라고 판단해, 스페이스X는 오직 엔비디아 칩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거예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AMD 칩을 함께 쓸 것이라고 발표했던 적이 있었기에 시장이 깜짝 놀란 겁니다. 물론 이번 어닝 관련 주가 하락은 AMD의 비즈니스에 문제가 생겼다기보다는 너무 높은 기대감과 심리적인 요소라는 점을 지켜봐야 하는데요. 보수적인 가이던스로 유명한 AMD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한 건 맞아 보입니다. 이번 어닝콜에서 AMD는 데이터센터 부문의 중장기 성장 경로만큼은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3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고, 4분기에는 성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2027년 전체 데이터센터 매출은 지금보다도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공식 전망했어요. 또 비장의 무기 '헬리오스'의 실전 배치를 공식화했습니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을 대적할 유일한 AI 서버 플랫폼, 바로 그 헬리오스죠. 그동안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단일 칩만 판 게 아니라 칩과 네트워크를 묶은 거대한 시스템, 이른바 쿠다를 통째로 팔았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AMD도 드디어 이번 분기부터 자사의 첫 번째 랙 스케일 AI 시스템인 헬리오스를 출하하기 시작합니다.
헬리오스는 AMD의 CPU, GPU 그리고 네트워킹 칩이 하나로 통합된 완전한 랙 스케일 시스템인데요. 특히 AI 추론 영역에서 극찬을 받으며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시스템은 메타,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업계 최고의 AI 기업들에게 공급되고요. 기가와트급 거대 고객 외에도 도입 수요가 늘면서 4분기부터는 고객층이 한층 다변화될 예정입니다.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는 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돼요.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도 엔비디아를 위협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는데요. 헬리오스는 경쟁사 대비 약 50%나 많은 대용량 HBM을 탑재해 대형 AI 모델 구동 시 성능과 총소유비용 면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AMD는 2027년 필요한 HBM 물량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죠. 여기에 더해 4분기부터는 초고속 AI 추론으로 유명한 세레브라스와 손잡고 헬리오스를 결합한 통합 추론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며 추론 시장을 본격적으로 쓸어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AMD가 바라보는 반도체 산업 전체 파이도 긍정적입니다. 지난 7월 AMD는 2028년까지 반도체 산업 규모가 연간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며, 그중 AI 가속기 및 GPU 시장이 1조 4천억 달러를 차지할 거라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는데요. 기존에 예상했던 5천억 달러에서 무려 세 배 가까이 올려잡은 거죠. 아울러 2030년까지 AI 가속기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고, AMD의 매출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어요. 먹을 게 많아지는 만큼 경쟁력으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죠.
마지막으로 데이터센터 외의 사업부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노트북과 콘솔 기기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부문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38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하반기 PC 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시장이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는 데다 AMD는 강력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올해 클라이언트 매출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특히 2027년에는 라이젠, AI, 헬리오스 등 차세대 AI PC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을 압도하겠다는 계획이에요. 산업용 칩을 포함하는 임베디드 부문은 19% 성장한 9억 7,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본 지출에 대한 이야기도 더 해야겠어요. 작년 2분기 2억 8,2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자본 지출이 이번 분기에는 8억 800만 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했어요. 숫자가 상당히 위협적이죠. 이는 AMD가 늘어나는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공급망 확보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나마 안심할 요소가 있다면,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도 영업비용 증가율을 매출 성장률보다 낮게 통제해 벌어들이는 쪽에서 이익을 남기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건데요. 이에 따라 장기 주당순이익 역시 기존 목표치였던 2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 이제 AMD의 실적을 정리해 볼까요? AMD의 주가는 머스크의 엔비디아 독점 선언과 단기적인 실적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조정을 받았지만, 오늘 살펴본 실적 지표들은 AMD가 지금 얼마나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매출과 순이익의 급증, 데이터센터에서의 경쟁력 입지 강화, 새로운 플랫폼 헬리오스의 본격 출하. 숫자는 감동을 줬지만 시장의 기대감에는 살짝 아쉬웠던 AMD, 오늘 준비한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머니네버슬립 뉴스레터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지금 바로 구독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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