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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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 반도체가 견인했고, 연간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이 언급됨. 반도체는 이미 선반영되어 소외 업종(조선·방산·화장품 등)의 반등과 실적 기대를 주목하라는 주장. 환율은 하반기 안정 가능성, SK·KKR 신재생 에너지 합작(통합법인, 2035년 15GW 목표)은 건설·인프라 수혜 기대로 제시. 반도체는 비중 있는 투자자는 추가 매수 불필요, 없는 투자자는 분할 매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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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새 역사 썼다
6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수출을 이끈 건 역시 반도체였는데요.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1조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품목별로도, 국가별로도 균형 잡힌 성장이 두드러지는 상황이고요. 김종효 이사는 소외 업종의 반등을 기대해 봐도 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자세한 내용 짚어 주시죠.
네. 첫 번째 키워드는 수출입니다. 우리 경제가 말 그대로 전대미문의 성적표를 받아들였죠. 6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의 벽을 깨뜨리면서 연간 수출 1조 달러 기대까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번 수출 성적표가 시장에 주는 시그널은 무엇입니까?
일단 1조 달러 수출을 하는 국가가 우리나라가 올해 달성한다면 네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세 개밖에 없어요. 미국, 중국, 독일 정도이고, 우리나라가 들어오면 네 번째로 1조 달러를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 엄청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월별 기준으로도 1천억 달러를 넘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요.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제 나왔던 뉴스는 우리나라 성장률이 실질 기준으로도 꽤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1%도 성장하지 못하던 국가에서 4% 성장하는 국가로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 상태에서 이를 견인하고 있는 건 수출이고, 수출에서 반도체는 여전히 좋다는 걸 입증해 줬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반도체를 빼면 지역별로도 나쁜 곳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미국, 중국 모두 늘었고, 품목별로도 줄어든 게 없습니다.
주가를 보면 반도체가 제일 좋은 건 알겠는데, 반도체와 삼성전기 빼고는 간계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오늘 시장에서 그동안 움직이지 못했던 종목군들이 약세 구간에서 대거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오늘 시장 맥락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7월 중순부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텐데, 반도체야 당연히 놀라겠지만 나머지 종목군들도 의외로 놀랄 수 있습니다. 특히 수출 관련 기업들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수출 실적입니다.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이미 선반영이 됐고, 아직 반영되지 않은 섹터들이 오늘 하락 속에서도 지수를 지지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는 말씀이었죠. 반도체는 선반영 이상을 했습니다. 수급이 더해지면서 펀더멘털이 좋아서 오른 게 분명하지만, 두 배 레버리지를 포함한 수급적인 요인도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봐야 합니다. 미국도 여러 이유로 급락했지만, 결론적으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가 가장 많이 오르지 않았나요? 우리나라 연기금뿐 아니라 전 세계 기관들이 하반기에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았고, 외국인들도 이머징 마켓에 있는 우리 시장이 너무 갑자기 올라서 차익을 실현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어제 연기금이 2천억 원 팔았지만 화장품도 사고 하이닉스도 사고 코스닥도 샀거든요. 연기금이 포트 조정한다고 다 파는 건 아닙니다. 많이 오른 삼성전기, 삼성전자, SK스퀘어는 팔겠지만,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은 지금도 사고 있다는 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현 시점에서 바라봐야 할 낙폭과대, 소외 업종, 그리고 수출 덕에 실적을 기대해 볼 기업과 섹터는 무엇인가요? 전력기기는 실적 발표 이전에 메가 프로젝트를 타고 이미 다 올랐습니다. 그래서 추경 매수는 조심스럽게 가야 한다고 말씀드렸고요. 안 올랐던 건 조선, 방산, 화장품 같은 것들인데, 실적이 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늘었을 텐데도 이런 종목군들은 꽤 많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오늘 괜히 급등하는 게 아니라, 좋은 실적을 기대하는 상태에서 주가 움직임이 없었으니 반등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환율 효과는 두 가지 작용이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실적을 좋게 만들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로 오게 하는 효과도 있죠. 호텔신라, GS피앤엘, 파라다이스 같은 기업은 단순한 카지노 종목이 아니라 호텔 종목으로 보면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연결되면서 먼저 올랐던 백화점주가 주춤해도 뒤에서 움직이는 종목군들은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7월은 지수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종목 수익률이 벌어졌던 것들이 실적 대비 덜 오른 부분이 있다면 그 빈자리를 메우는 장세가 7월의 가장 중요한 컨셉이 아닐까 봅니다.
환율은 분명 수출 기업에게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높은 환율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질 것 같은데요. 환율은 하반기에 조금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첫째, 우리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고요. 둘째, SK 그룹과 삼성 그룹이 결국 투자를 할 것 같습니다. 청와대가 나서서 챙기는 상황이고, 투자를 하려면 돈을 써야 하는데 지금 그 돈은 전부 달러로 쟁여져 있습니다. 그 달러를 바꿀 이유가 없었죠. 투자할 돈이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니 기존 금융상품을 매도해서 투자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반기에 집행될 삼성 100조, SK 100조가 환전 수요로 들어오면, 원화가 특별히 강세 요인이 없더라도 최소한 원화가 추가로 약세로 가는 요인은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율 걱정은 사소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는 안 변하는데 우리만 혼자 변하는 게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는 조금씩 반등하고 있는데, 첫 번째 키워드 결론을 내봐야겠습니다. 조선, 방산, 화장품도 매수가 유효하다고 하셨는데, 수출이 잘 나왔지만 이미 선반영 이상 상승한 반도체는 오늘처럼 쉬어가는 날에 조선·방산·화장품과 함께 담아야 할까요, 아니면 비켜서 두고 조선·방산·화장품 위주로 담는 것이 현명할까요?
반도체는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비중이 있는 분들은 더 담을 필요가 없습니다. 비중이 여전히 없는 분들은 이런 조정을 이용해서 담아야 합니다. 내일 올라갈지 다음 주에 올라갈지 모르지만, 올라갈 때 후회하지 말고 아직 반도체가 없는 분들은 이런 조정 구간에 담아야 합니다. 다만 예전처럼 한 번에 담으면 안 됩니다. 7월은 많이 오른 종목군의 변동성이 존재하는 구간이기 때문에 지겨울 정도로 쪼개서 분할 매수하는 관점에서 담으셔야 합니다. 소부장 말고 반도체 빅테크를 담으시길 바랍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조선, 방산, 화장품, 그리고 반도체도 포트폴리오에 가져가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여기까지 함께 체크해 봤고,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SK·KKR 에너지 동맹
SK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함께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통합법인은 수소 분야를 제외한 신재생 에너지 전 분야를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건설 인프라 종목들도 수혜를 받게 되겠죠. 이 에너지 동맹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자세히 짚어 주시죠.
두 번째 키워드는 우리 기업의 굵직한 인프라 동맹 소식입니다. SK 그룹과 글로벌 펀드 KKR이 전격적으로 손을 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기업을 설립한다고 하는데요. 이번 합작의 배경과 장기적인 의도가 궁금합니다.
KKR은 블랙스톤과 더불어 전 세계 3대 PEF라는 건 다 아시는 사실이고, 운용 자산이 1천조 원을 넘습니다. 예전에는 기업이 어려울 때 쪼개서 싸게 사서 나중에 비싸게 파는 방식을 많이 썼는데, 최근에는 대체투자를 엄청나게 늘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투자는 단순한 부동산 투자가 아닙니다. 클린에너지나 엔지니어링 쪽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지금 KKR의 CEO가 한국계이고 이분이 아시아 전체를 담당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에너지 인프라 쪽 투자를 꽤 늘리고 있습니다. SK 그룹이 투자의 방점을 두는 곳은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입니다. 여기 엄청난 전력을 공급해야 하니, 원전과 가스 같은 기존 에너지도 공급하겠지만 신재생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KKR이 돈이 안 되는 사업을 할 리는 없겠죠. 자기가 지분 51%를 지고 SK 그룹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신재생 사업부만 모아 회사로 만들고 경영을 하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지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국내에 신규 공사가 대거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죠. 이미 진행 중인 신한울 원전뿐 아니라 태양광 산업 등을 모아내는 디벨로퍼 역할을 할 국내 큰 기업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가장 컸던 게 SK이노베이션 정도였어요. 여기서 흩어져 있던 걸 하나의 큰 딜로 묶고 SK가스나 SK에너지와 연결된다면 작은 산업이 아닙니다. 1, 2년에 끝나는 산업도 아니고요. SK 그룹은 2035년까지 15GW를 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 목표를 채울지 모르지만 엄청난 물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죠. 그러면 이 돈을 보고 들어왔을 겁니다. 공사를 하는 기업과 해당 산업의 낙수효과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합니다. 조금 저속한 표현일 수 있지만 돈 냄새를 맡았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투자 포인트도 함께 가져가 봐야 합니다. 신재생이라고 하면 태양광과 풍력이 포함되는데 수소는 왜 뺐을까요?
수소는 당장 돈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이미 장악하고 있어서 이쪽은 빼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소를 빼고도 SK 그룹이 이미 투자 중이거나 투자하고 있는 풍력, 태양광 등 사업이 많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SK 그룹의 최대 골칫거리인 SK온의 배터리는 여전히 헤매고 있는데, 만약 BESS와 연결해서 SK온의 재고를 소화할 수 있다면 SK 그룹 입장에서도 나쁜 그림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 모르지만 SK 그룹이 상당한 공사량을 보장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KKR도 바보가 아닌 이상 보장 없이 공격적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런 관점에서 돈 냄새를 맡았다고 보는 게 맞는데, 여기서 나타나는 돈 냄새는 물량과 관련된 돈 냄새일 수도 있고, 보장되는 돈 냄새일 수도 있습니다. 해당 뉴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종목군이 몇 개 있으니 계속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SK 그룹 계열사나 신재생 관련주를 봐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오늘장 말씀을 들어보면 건설 인프라를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틀 전부터 건설주 이야기를 했고 어제도 건설주가 상승을 이어갔는데, 이번 이슈도 건설주 상승의 동력이 되나요?
디벨로퍼가 하는 일이 건설까지 전부 포함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건설 수요가 없었는데 신규 수요가 하나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엔지니어링 기업에게는 당연히 좋은 이슈입니다. SK이터닉스 같은 회사는 최근 저점에서 많이 올라와서 지금 사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디벨로퍼 역할은 가장 중심축일 것이기 때문에 주목해야 합니다. SK에코플랜트나 SK 지주회사 같은 쪽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어서, 이런 종목군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프라는 생각보다 넓어서 엔지니어링 기업, 그 안에 들어가는 신재생 관련 기업, 디벨로퍼 등 포트폴리오를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과 인프라, 특히 SK 그룹 내에서도 넓게 보자고 하셨는데, 사흘 동안 건설 관련 이야기를 다양한 측면에서 해봤잖아요. 가장 유망하게 보고 계신 종목은 무엇인가요?
DL이앤씨를 좋게 보고 있고요. 어제 급등했던 GS건설은 순살자이 이슈 등 부담이 있지만, GS그룹이 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죠. 지금 구간에서는 현대건설의 현대엔지니어링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 같고, 삼성E&A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만 해도 일감이 터질 것 같습니다. 이런 기업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고, SK이터닉스 같은 SK 그룹 내 신재생 담당 기업들의 장기적인 그림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키워드 분석이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종효 이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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