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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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는 과거보다 안정세이며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낮아 보인다.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125bp 인상(11월 75bp, 12월 50bp) 가능성이 높고, 연말 기준금리 상단은 4.5% 컨센서스다. 11월에는 점도표 발표가 없어 기대 변화는 제한적이다. 빅테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미국 시장이 하락했고, 금융·소비주는 선방했으나 IT·플랫폼 실적 실망이 컸다. 실적 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적 실적이 나올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실적에 따라 종목 차별화가 뚜렷할 것이며 어닝쇼크 수준은 아니고 실망감 정도로 보인다. 지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 러시아 핵실험 관련 지정학 리스크도 변수로 남아 있다. 현대차는 매출·영업이익은 늘었으나 차량 판매는 줄어 환율 효과를 걷어내고 판매량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수급 유입과 차트 흐름이 좋아 지수 하방을 받칠 것으로 보며, 펀더멘털보다 수급을 우선 보라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 회장 승진 가능성이 높고, 그 경우 삼성물산 주가 반등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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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시그널입니다.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을 만나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영진입니다. 오늘 마켓 시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호는 무엇일까요?
전반적인 미국 금리 상황이 과거처럼 급속도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10년물은 4% 정도, 3년물은 3%대 후반에서 움직이면서 나름대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죠. 이런 기조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 FOMC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1일, 2일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있는데, 11월 금리 인상폭 75bp는 사실상 확정된 상황입니다. 단기적으로 이 뷰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문제는 12월입니다. 연준은 9월에 올해 금리를 125bp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정대로라면 11월 75bp에 이어 12월에는 50bp를 올릴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죠. 그런데 10월에 발표된 CPI 지표가 워낙 강해서 12월에도 75bp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시장이 한 차례 놀랐습니다. 이후 주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 이후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았고, 연준이 올해 안에 75bp와 50bp를 각각 한 번씩, 총 125bp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은 원래 예상에서 벗어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연준이 125bp 안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근거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목표치를 4.4%로 제시해 놓은 상태에서 아직 변동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치가 바뀐다면 11월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데, 11월에는 점도표(연준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표) 발표가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이대로 흘러갈 것이라고 보면서 글로벌 채권시장도 나름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미국 시장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실적이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생각보다 나쁘게 나왔습니다. 물론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예견된 상황이었죠. 글로벌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들이 하루 종일 실적을 쏟아내고 있어서, 잠깐 한눈을 팔면 주가가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실적 시즌 초반에는 생각보다 잘 나와서 증시가 좋게 움직였는데, 왜 지금은 이러냐고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초반에는 금융주와 소비주들이 먼저 발표를 하는데, 금융주는 금리 인상의 수혜를 입은 측면이 있고, 소비주는 가격을 올려서 이익을 챙긴 측면이 있습니다. 초반의 이런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우리가 여전히 주목하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입니다. IT와 플랫폼 쪽 빅데이터 기업들의 실적이 여전히 예상보다 나쁘다는 것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과거 학교 성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경기가 안 좋으니 70점만 받아도 공부를 잘했다고 인정해 주는 분위기입니다. 금융주와 소비주는 80점 정도를 받아서 "좀 공부했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빅테크 기업은 70점을 예상했는데 50~60점이 나와 버렸습니다. 이는 생각보다 공부를 안 했다는 뜻이고, 그런 상황이 연출되다 보니 지금 시장은 이런 기업들 위주로 빠지고 있습니다.
보통 실적 시즌은 초반에 좋은 실적이 나오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실적이 저조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주에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초반 결과에 너무 흥분하지 말고 후반에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상황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실적마저 생각보다 나쁘다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습니다. 러시아가 핵실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핵실험 시 서로 통보하도록 되어 있는데, 러시아가 미국에 통보했고, 러시아 국방장관이 푸틴 대통령이 이를 참관하고 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지 여부는 별개로 하더라도, 우리가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컨센서스대로라면 연말 미국 기준금리는 레인지 상단 기준으로 4.5%가 됩니다. 이 컨센서스대로 흘러간다면 긴축의 정점이 한 차례 나왔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의 안도감이 이어지는 배경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연준에서 예상 밖의 움직임이 나올지 여부는 FOMC를 통해 계속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적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어 드렸는데요, 오늘 목요일장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마켓 시그널은 무엇일까요?
오늘 아침부터 실적이 쏟아질 겁니다. 어제, 그제도 본격적으로 발표가 이어졌고, 오늘도 그런 상황이 연출될 것입니다. 실적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기업은 주가가 오르지만, 기대에 못 미친 기업은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실적에 따른 종목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업종의 실적이 좋고 나쁜지보다는, 개별 기업별로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지금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 OCI는 실적이 크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반등했습니다. 그저께 발표된 포스코 그룹 관련 종목을 보면, 포스코케미칼은 실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포스코홀딩스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같은 업종, 같은 그룹 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철저하게 종목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9월, 10월에 이미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서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그 정도는 제한적일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70점을 예상했는데 50점이 나온 기업이 있고, 80점이 나온 기업이 있습니다. 100점을 기대했다면 어닝 쇼크겠지만, 70점에서 50점 정도는 쇼크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기대보다 훨씬 못 나온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실망감 수준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닝 쇼크가 나오는 기업은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체크해야 할 것은, 지난 실적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실적 발표는 여전히 중요합니다. 3분기 실적 시즌은 다른 시즌과 달리 기업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보통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이 리포트를 내는데, 3분기 실적을 분석하고 4분기 예상과 내년도 전망치를 내놓습니다. 또 대기업은 실적 발표 이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이나 IR을 하는데, 이 자료는 홈페이지에 올라옵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 홈페이지의 보도자료 란에 들어가면 IR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3분기 실적 시즌에 확인해야 할 것은 내년도에 대한 전망치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을 보면 반반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3분기 실적은 괜찮지만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내년에도 올해 수준만 유지해도 다행이라고 보는 기업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겁니다. 이 부분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하나, 일부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잘 나왔다고 발표하지만, 설명을 자세히 보면 판매량이 줄었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대표적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차량 판매는 줄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차량 판매가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현대차를 깊이 분석한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환율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올해 환율을 1,250원 정도로 예상하고 사업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로는 1,300원 후반에서 거래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반적으로 환율 효과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 보이는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1,100원이었다면 환율 효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을 겁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차량 판매 대수가 늘었는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환율 효과를 제거하고 판매량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오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버텨 줄지 관심이 큽니다. 지수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SK하이닉스는 실적이 굉장히 나빴음에도 어제 버텼습니다. 오늘도 삼성전자와 함께 버텨 줄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실적에 따라 개별 종목의 움직임은 있겠지만, 지수 하방은 어느 정도 받쳐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요즘 채권시장과 환율시장도 어렵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들이 내년을 예상하고 대비하기가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환율 때문에 수입업체들은 여전히 비상이고, 회사채 발행이 잘 안 되다 보니 자금 조달도 쉽지 않습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 투자를 하는 기업들의 부담도 기존 계획보다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의 반도체 매수세가 상당합니다. 반도체 업황의 바닥 가능성과 과매도 상태에서의 회복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어제 어닝 쇼크 발표 이후에도 주가가 조금이라도 올랐습니다. 다만 낸드 부문은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확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선임을 논의하는 안건이 이사회에 올라간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반도체 대표주 두 종목에 대해 코멘트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반도체에 대해 프랑스(프랑스는 '플러스'가 아니라 제 실수입니다: 이하 본래 의도대로 정리하면) — 반도체에 대해서는 제가 펀더멘털을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펀더멘털과 주가의 관계도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모두 업황이 불투명하고, 2019년의 재고 사이클을 근거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업계 전문가가 아니어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SK하이닉스 기준으로 외국인 수급이 지난달부터 들어왔고, 지금은 삼성전자에도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체를 보셔야 합니다.
지금은 펀더멘털이 좋아지느냐 나빠지느냐보다, 외국인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했을 때 주가가 빠졌듯이, 수급이 빠지면 주가는 언제든 빠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트 모양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럴 때는 지금 수급과 차트를 보셔야 합니다. 펀더멘털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면 머리만 복잡해지고, 시장을 일관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경기가 나빠도 주가가 오르고, 메모리가 안 좋다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굳이 찾기보다, 외국인이 사고 있고, 그래서 주가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 과거에는 SK하이닉스 차트가 좋았지만 지금은 삼성전자 차트가 좋다는 점을 있는 그대로 보셔야 합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부장주는 경기와 연관되어 있으니, 외국인이 언제 팔지는 모르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외국인이 담고 있다는 상황을 계속 체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 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주가에 호재인지, 중립인지, 악재인지 코멘트를 듣고 싶었는데, 간단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어쨌든 시장에 알려진 내용이고, 시기가 문제인데, 아버님의 기일이 엊그제 지났습니다. 기일이 지났기 때문에 승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삼성물산도 최근 바닥권에서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 삼성전자보다 삼성물산이 더 강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쪽도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분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외국인 수급이 우상향하고 있으며, 5일선과 21일선이 우상향하는 종목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 섹터에 대한 코멘트도 들어 봤습니다. 마켓 시그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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