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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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코스피 8% 상승,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 투자심리 개선. 미 연준 2월 25bp 인상은 이미 반영됐다고 평가. 테슬라 2022년 영업이익률 16.8%로 실적 양호. 2차전지는 스마트폰 사례처럼 옥석 가리기 필요. 반도체는 재고 사이클상 주가가 실적 바닥에서 먼저 오르므로 상승세 추가 가능, 인내심 필요. 한국 증시는 2022년 -24.9% 후 2023년 회복 가능, 중국 소비 회복이 상승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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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큰 그림과 투자심리 개선
네, 시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네, 일단 시장이 연초 대비 많이 올랐습니다. 코스피는 8% 오르면서 24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는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시나요?
네,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도 아침마다 항상 체크하는데, 작년 하반기까지는 필수소비재 쪽으로 자금이 도망가는 방어적인 스탠스였다면, 지금은 필수소비재에서 주식을 팔고 리스크 자산, 베타가 높은 성장주 쪽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도 항생테크, 인터넷 주식들의 지수가 최근 석 달 사이에 30% 이상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작년 하반기처럼 얼어붙은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시장도 보시면, 외국인이 연초 이후 5조 1000억 원을 매수했습니다. 작년 1월에 외국인이 얼마나 샀는지 아세요? 작년 1월에는 코스피에서 1조 4000억 원, 코스닥에서 2조 원을 팔면서 총 3조 5000억 원을 팔았습니다. 그에 비하면 지금은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게 연출되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과 경제지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고 긍정적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에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 FOMC 회의가 열리는데, 베이비스텝인 25bp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미국 경제지표도 발표되는데, 그 지표가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고, 25bp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주식을 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대중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악재냐 호재냐입니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가 5%에서 많게는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컸습니다. 그런데 CME 페드워치에서 나오는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확률을 보면, 이번 2월 1일 우리 시간으로 단행될 25bp 인상 확률은 거의 100%입니다. 이 부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만 6~7%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남아 있습니다.
실적 발표 체크포인트
컨센서스를 상회한 부분도 있습니다. 241억 달러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243억 달러의 매출이 나왔습니다. 실적발표 때마다 꼭 체크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지입니다. 작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고, 컨센서스였던 241억 달러보다 높게 나왔다는 점이 아주 중요합니다. 둘째, 영업이익입니다. 아무리 물건을 많이 팔아도 이익을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영업이익은 39억 달러로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6%로, 작년 동기 대비 1.29%포인트 향상됐습니다.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2020년 6.3%, 2021년 12.1%로 두 배 늘었고, 2022년에는 상하이 봉쇄 등 여러 노이즈가 있었지만 연간 영업이익률은 16.8%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늘어나는데, 최근 트위터 관련 노이즈 등으로 주가는 많이 빠졌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실적은 주가 하락에 비해 상당히 좋은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차전지 투자 전략
우리나라 2차전지 관련 종목들, 특히 LNF를 중심으로 장 초반에는 갈 듯했는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종목도 있습니다. 2차전지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의견은 어떠신가요?
2차전지 주식에 투자하실 때는 큰 그림을 먼저 그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슬라의 전기차로 촉발된 2차전지 시장이 과거 애플의 스마트폰 혁명처럼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07년 6월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며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났고,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애플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쳤지만 주가는 그 이후로도 계속 우상향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등 후발 업체와 스마트폰 부품 회사들의 주가는 스마트폰 침투율이 40%를 기록한 2013년을 고점으로 박스권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전기차 시장 침투율은 10% 정도입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은 고성장이 남아 있지만, 결국 강력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압축되어 갈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회사들이 2010년에서 2013년까지 거의 10배 올랐다가 급락했던 것처럼, 2차전지도 강한 기술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으니 선별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반도체주 전망
반도체주가 계속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세가 분출했고, SK하이닉스는 오늘 쉬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외국계 창구를 통해 순매수가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도체주에 대한 의견은 어떠신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반도체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조금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2019년에도 1분기에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발표했고, 2분기에도 어닝쇼크는 계속 나왔습니다. 2019년 반도체 수출 동향을 보면 전년 대비 마이너스 30%대의 역성장이 계속됐습니다. 지금도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 30%에 가까운 하락세입니다. 그런데 2019년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30%로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바닥을 치고 2019년, 2020년, 2021년까지 올라갔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많이 빠지고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의 이유가 반도체 수출 부진인데, 어떻게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 수 있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반도체는 전형적인 재고 순환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재고가 많이 쌓이면 감산을 해야 하고, 최근 SK하이닉스 등이 감산 발표를 했는데, 이런 감산 발표는 오히려 향후 반도체 가격 회복을 선반영합니다. 그래서 주가는 실적이 최악인 국면부터 올라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반도체 수출 동향이 플러스로 돌아설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니,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반도체주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중장기 투자 전략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투자 전략을 세워가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우리나라 시장은 1998년 이후 25년 동안 겨우 7번 빠졌습니다. 그중 6번이 짝수 해였고, 홀수 해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1년 마이너스 11%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빠진 다음 해에는 항상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빠졌던 2000년에는 51% 하락했지만,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속에서도 우리 증시는 37% 올랐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41% 하락했지만, 2009년에는 미국 경기가 안 좋아 양적완화를 계속해야 할 정도였는데도 우리 증시는 50% 올랐습니다. 세 번째로 많이 빠졌던 작년 2022년에는 24.9%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시장은 어떨까요? 올해는 작년에 잃었던 손실을 많이 회복할 수 있는 해라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상승 모멘텀은 무엇일까요? 2003년, 2013년, 1993년처럼 3으로 끝나는 해에는 항상 차이나 모멘텀이 있었습니다. 2003년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새 지도자로 들어왔고, 강력한 인프라 사이클이 2007년까지 이어졌습니다. 2013년에는 코스피가 박스권이었지만, 시진핑 주석이 등장하면서 중국 소비재 열풍이 불었습니다. 작년까지 우리 시장을 괴롭혔던 연준의 금리 인상도 이제 피벗이 나오고 있고,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줬던 중국의 강력한 방역조치도 빠르게 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중국 소비가 또 하나의 큰 증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존 템플턴이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 속에서 죽는다"고 했듯이, 지금처럼 비관적인 분위기 속에서 올라오는 강세장을 놓치지 마시고, 올해 수익을 많이 내시는 대박의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네, 체슬리투자자문의 박세익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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