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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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월 고용은 15만1천명으로 둔화 추세이며 연방정부 감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확정 전까지 관망이 유리하다. 외국인은 선물 10일 연속 순매도 중이고 국내 수급은 약하다. 반도체는 브로드컴(커스텀 ASIC) 성장성이 부각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수혜가 거론됐고, 낸드 가격 인상 소식이 긍정적이다. 3월 19일 엔비디아 GTC 발표가 다음 주 핵심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한국 증시는 저성장·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대비 약한 견인력을 보인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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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45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 매크로 이슈, 시장 거시 경제를 조금 들어봐야 할 것 같고요. 호흡을 조금 고르죠. 유니스토리 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 본부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매크로 이슈라면 미국 경제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지난 주말에 미국의 고용 지표가 나왔죠.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이 15만 1천 명인가요? 맞습니다. 15만 1천 명입니다. 직전 치가 12만 5천 명이었으니까 그보다는 사실 좋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컨센서스 예상치는 16만 명 정도였는데 그보다는 낮아요.
중간에 제가 끼어들었는데, 추세는 둔화되는 겁니까? 추세는 올라가는 게 맞는데 예상이 중요하죠. 예상보다 약간 한 만 명 줄었어요. 정부 부문의 고용이 좀 부진했다는 겁니다. 정부 부문이 1천 명 정도 늘었는데 지난달에는 4만 명 넘게 늘었거든요. 증가폭이 많이 줄었어요. 정부 중에서도 연방정부는 만 명을 뺐어요. 지방정부, 주정부가 전체적으로 플러스를 했지만 지난달에 비해서는 3만 명 정도가 줄었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16만 명이 15만 1천 명이 된 것은 정부 부문의 영향이 크고, 연방정부가 사람들을 해고하기 시작한 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론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 효과 맞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추세인데, 아직 반영이 시작 단계예요. 연방정부 인력 300만 명 중 목표로 하는 감축은 약 47만 명입니다. 그중 9월까지는 실업수당에 안 들어가는 사람을 빼면 약 40만 명인데, 실제로는 일부 다시 고용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시장에서는 300만 명 중 실질적으로 빠지는 게 맥스 30만 명, 실질적으로는 15~20만 명 정도 빠지지 않을까 보고 있어요. 15~20만 명이 빠지면 실업률이 4.3%를 조금 넘을 수도 있다고 보는 거죠. 추세는 둔화된다는 게 맞고, 속도만 남아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를 빨리 촉발할 정도로 경기 침체를 야기할 속도인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2월 실업률이 4.1%였죠? 4.14%인가 4.04%인가 그렇습니다. 직전이 4%였고 시장 예상도 4%였는데 실제로는 조금 올라간 수치로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발 관세 때문에 고용지표 등 여러 지표에서 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박사들 사이에서도 베팅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배팅 사이트에서 미국 침체 확률이 23%에서 32%, 약 9%포인트 올라간 걸로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불안 발언도 있고요. 이런 복합적인 상황을 잠재우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걸로 알려져 있지만, 금요일에 시장이 무거워지니 괜찮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올라갔죠.
제가 보기에 결국 시장은 관세의 정도 때문에 불안한 게 아니에요. 관세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르고, 트럼프도 모르는 것 같다는 겁니다.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것은 확정되면 대비를 하는데 확정이 안 되니까, 자동차 헤드라이트 앞에 서 있는 사슴 같은 입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거죠.
트럼프는 풋(후퇴)이 없었고, 간밤에 파월은 좀 달래 주는 것 같았지만 파월이 원래 하던 대로 한 것뿐이에요. 금리를 움직일 만큼 상황이 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포지션을 지켜보면 됩니다. 하던 대로 한 거예요. 트럼프가 언제나 있다 보니 대비적으로 보인 것이라 특별히 흥분할 것도 없고, 부담을 많이 느낄 필요도 없어요. 시간이 갈수록 트럼프도 결국 결정을 내려야 하니까 미루는 거지, 끝까지 미룰 수는 없잖아요. 2월보다 3월, 3월보다 4월로 갈수록 방향이 좁혀지고 불확실성도 좁혀질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기다리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미국 금리는 결국 더 낮아질 것이고, 그러면 미국 쪽에 대한 포지티브 요인이 되는데, 홍콩이나 유럽은 벌써 많이 올라갔어요. 그에 비하면 한국은 올랐지만 덜 올랐으니까,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뭐든지 다 기다려야 하죠?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스탠스, 취지가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파월 의장은 경기가 괜찮다고 방어적으로 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고통을 좀 겪어야 된다"고 말했죠. 이런 과정에서는 보통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이 아시아 마켓으로 넘어와서, 지금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약간 밀리고 있는 상황이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외 본토 상황도 보겠지만 로컬 상황도 보잖아요. 외국인 수급이 지금 선물 시장, 코스피 선물에서 10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죠? 맞습니다. 수급상 조금 부담이죠. 맞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은 기다리면 금리가 내려갈 것이고, 4%로 급격하게 내려가서 경기가 둔화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달러 약세가 될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독일이나 홍콩처럼 자주국방, 자주 AI를 부르짖는 국가들은 괜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도 많이 올랐는데 한국은 그만큼 기세를 못 보고 있잖아요. 그건 왜일까요? 국내의 불안정이 있어요. 정책이 없죠.
독일이 왜 올랐을까요? 얼마 전에 향후 인프라와 국방비를 포함해서 GDP 대비 얼마 정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 나왔잖아요. 1조 유로 규모의 인프라 투자, 국방비 3,000억~5,000억 유로까지 포함해서 발표했죠. 그러면서 라인메탈 같은 방산 기업들이 올랐고요. 우리에게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기업이 있지만 우리 증시에서 방산이 핵심 축은 아니죠. 중국은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나 BYD 같은 기업들이 올랐어요. 밸류가 싸니까 PER 14배 정도였던 게 올랐죠. 그런데 한국은 가장 큰 게 2차전지와 삼성전자인데, 환율도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가 되고 있지 않잖아요.
지난 1~2주 사이에도 달러는 3~4% 떨어졌는데 우리는 가만히 있어요. 이건 국내 이슈입니다. 정책 발 이슈, 한국의 저성장 문제를 언제 어떻게 구출해야 할지에 대해 비전이 있는지 없는지 지켜봐야 해요. 그래서 미국 주식이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으로부터 돌아온 수급은 약하다는 거죠.
기관들도 사실 약한데, 특히 국민연금이 많이 샀잖아요. 40조 며칠, 50조 40며칠 샀죠. 여력이 없다기보다는 좀 주춤할 수 있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공백이 되는데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있어서, 많이 오른 종목을 더 추종해서 올려붙이기에는 국내 수급만으로는 경계감이 생길 때도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많이 오른 종목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나오면 바로 빼고 나오는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 중심 베이스가 조금 부실하다 보니 선물 파생 시장이 흔들어 놓을 수 있죠. 한때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도 쓰는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 매도 포지션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하네요.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에 대해서도 발언했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직접 연관이 있는 대만을 향해 미국의 반도체를 뺏어 갔다고 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야간'이라는 표현을 썼다고요? 특별한 건 없어요. 대만은 TSMC 발로 바운더리를 다 가지고 있고, 미국은 인텔이 쪼그라들어서 내부 수요도 인텔로 충분치 않으니까, 직접적인 임팩트는 TSMC 쪽이 크죠. 메모리 입장에서는 마이크론이 있잖아요. 상대적으로 한국이 다 한 건 아니라는 퍼셉션이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한 것뿐이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반도체 보조금을 얼마나 줄일지, 별도 관세가 실제로 시행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빅테크 업체들이 반도체를 사 가는데, 메모리 업체를 갑자기 마이크론이 따라잡을 수 없으니까 분명히 수익성에는 네거티브죠. 그건 지켜볼 입장이고요. 아직 시장에서 그걸 많이 네거티브하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고, 저 역시 그 시나리오를 세운다는 건 제한이 있다고 봅니다.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보면 경쟁을 시키는 게 좋겠죠. 대만과 한국을 경쟁시키고, 한국 내에서도 경쟁이 있으니 그걸 잘 활용하면 되겠죠.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발언, 그리고 브로드컴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브로드컴은 통신 쪽 반도체에 특화된 회사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브로드컴의 실적이 반영된 금요일장에서 우리 한국 시장 주가는 나쁘지 않았어요. 소부장주도 괜찮았죠. 바로 전날 목요일은 완전히 피바다였는데요. 목요일에는 마벨 때문에 내려갔어요. 마벨보다는 브로드컴이 엄청 큰 회사입니다. 시가총액이 500조 원 규모죠. 그런데 브로드컴은 반도체 중에서도 고객 맞춤형 커스텀 ASIC을 주로 하는 회사예요. 엔비디아는 범용 GPU인데, 범용 GPU 시장이 100이라면 커스텀 ASIC 시장은 14~15 정도입니다. 그런데 향후 3년 내에 30%, 40%, 50%, 100%까지 성장한다는 전망 때문에 브로드컴의 PER이 엔비디아보다 더 비싸요. 브로드컴이 PER 2배 정도 높고, 엔비디아는 많이 내려와서 25배 정도인데, 그만큼 성장성을 쳐주고 있는 거죠.
브로드컴이 얘기하기로는 커스텀 칩을 만드는데 고객이 원래 세 명이었는데 구글, 메타, 오픈AI 두 개를 추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게 좋은 소식이었죠. 그러면 거기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HBM 같은 메모리가 수혜를 받는 거고요. 오늘 하이닉스가 빠지는 건 어제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커스텀 ASIC이 GPU 시장 못지않게, 그 이상으로 성장한다는 시그널이죠.
또 하나 얘기하면, 반도체가 계속 안 좋았는데 여전히 안 좋은 가운데서도 낸드 쪽은 D램보다 규모가 절반 이하지만 그래도 eSSD 같은 제품이 있죠. 일부 업체가 4월부터 가격을 10% 인상하겠다고 고객에게 통보했다는 소식이 금요일 나왔어요. 미국의 샌디스크는 SSD를 만든 회사인데, 주가가 거의 9% 올랐죠. 그러니 한국 소부장이나 낸드 관련 쪽은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다음 주입니다. 다음 주 17일부터 엔비디아의 GTC(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우리 시간으로 19일 아침이 가장 중요해요. 엔비디아의 코멘트가 나오니까 그때가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트럼프 관련 이슈와 함께 봐야 할 가장 큰 이벤트죠.
AI 주류는 많이들 아시는 ChatGPT가 있고, 중국의 딥시크 같은 다른 AI도 있죠. 단말기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통신을 통해 서버로 갔다가 응답이 다시 오는 구조인데요.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같은 디바이스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점차 바뀔 겁니다. 빅테크들도 "엔비디아 GPU를 한 장에 1억씩 주고 2만 장을 사야 하나, 우리가 직접 설계한 ASIC을 퀄컴 같은 곳에 맡겨 만들면 조합해서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변화를 고민하고 있죠. 맞습니다. 그런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애플도 드라이브를 해야 하는데, 아쉬운 건 iOS 18.4, 18.5, 19가 나오는데 최근 시리와 결합하는 속도에 차질이 생겨서 내년으로 밀린 것 같아요. 방향은 맞는데, 실행이 좀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증시의 차별적 움직임과 국내 영향에 대해 전망을 해주신다면요?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여기서 3~4% 더 빠지면, 기술적으로 PER이 20배 중반이 되면 조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지수가 5,500~5,700, 5,800 정도를 보고 있는데 그 기준으로 빠졌을 때 한국이 싼지 미국이 싼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빠지기 전에 국내도 안정화되기를 바라고요. 반도체는 다음 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는 홍콩이나 유럽, 독일 대비 한국이 견인차 역할을 할 만큼 세지는 않다는 거예요. 싸다는 것 말고는 아직 조금 약하다는 걸 솔직히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하시거나 트레이딩하실 때는 조금씩 나눠서 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음 주 이벤트인 젠슨 황 CEO가 주도하는 GTC 2025, 세계 3대 가전쇼인 CES, MWC 같은 행사 중에서 GTC가 반도체의 큰 이벤트일 텐데, 포인트를 짚어 주시죠. 19일 새벽 2시, 한국 시간으로 수요일 맞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얼마나 자신 있게 뉴 프로덕트를 발표하고 가이던스를 주느냐가 중요하고, 그게 분위기를 바꿀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다른 이슈도 많죠. 미국도, 한국도 그렇고요. 그런데 그보다 사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흐리멍덩한 시야가 좀 걷혀서 뚜렷한 시선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오늘 매크로 이슈 잘 들었고,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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