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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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 기대로 원주 상승 탄력 가능성 제시. 마이크론 실적 발표(목요일 아침 확인) 전후 옵션 변동성 확대 우려, 주가 흐름 주시 필요.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뉴스 필요, 하이닉스와 디커플링 가능성. 국민연금 리밸런싱(약 55조 매도 추정)은 일일 약 4,500억으로 부담 제한적, 속도 조절 예상. 외국인 매도 지속은 반도체 쏠림 구조적 문제, 비반도체 상승 확산 필요. 원화 약세는 유가·외국인 수급 영향, 7월 24시간 외환시장 개방 후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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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인사이트를 넓혀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디멘션 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 시장 전략을 짚어보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결국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마감했습니다. 오늘 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SK하이닉스 ADR 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승인 소식이 들려올 텐데, ADR이 발행되면 마이크론을 보유했던 펀드들의 즉각적인 편입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된 것 같습니다. 오늘의 시총 1위 탈환, 그리고 추가적인 상방과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일단 SK하이닉스 주주들께 축하드립니다. 1등 회사의 주주가 됐네요. ADR이 상장되는 것 자체는 분명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늘 얘기하던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상승 여력이 상당히 더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가장 최근 향후 12개월 선행 PER로 보면, SK하이닉스는 9배, 마이크론은 18배 정도로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마이크론이 비싸 보이는 지경이고, 거꾸로 SK하이닉스가 아주 싸 보이죠. 상장이 되면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을 쫓아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면 국내 원주도 SK하이닉스 ADR과 같은 방향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ADR 효과는 특히 모멘텀이 있는 업종에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TSMC의 사례를 보면, ADR과 원주 간 프리미엄 차이가 많을 때 25~30%까지 벌어졌는데, 최근 1년 사이 대만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지금은 15% 정도까지 줄었죠. TSMC 자체가 빠진 적이 없으니, 이는 원주가 더 많이 올랐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상당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소식입니다. 다만 이미 선반영되면서 주가가 많이 달렸기 때문에, 소식이 현실화되고 나면 오히려 숨 고르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기준 수요일에 발표되는 마이크론 실적입니다. 호실적과 좋은 전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이익 상향 조정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그럼에도 1분기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열흘 가까이 많이 빠졌었죠. 가장 큰 이유는 옵션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펀더멘털과 무관한 변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이 마이크론 옵션 만기인데, 콜과 풋 옵션의 프리미엄이 과거 평균의 거의 두 배인 110~120%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위아래로 14%씩 움직일 수 있는 엄청난 변동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 ADR 소식과 마이크론 실적이 겹치면서, 이것이 지금의 상승세에 채찍을 가해 더 빨리 달리게 할지, 아니면 찬물을 끼얹을지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난 5월 28일 출연하셨을 때 말씀하신 내용도 짚어보겠습니다. 시총 순위가 바뀐다면 단기 과열 가능성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의견이신가요? 이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는데 금방 내려오면 안 되겠죠.
당시 말씀드린 기조는 유효하다고 봅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같은 방향성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에는 없는 파운드리 분야가 있는데, 이는 TSMC나 인텔과 같이 움직일 수 있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두 종목의 주가 흐름이 다르게 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똑같이 움직인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삼성전자가 보통주 기준으로 1위를 되찾으려면 파운드리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더 나와줘야 할 것입니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네, 알겠습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나 HBM4 관련 뉴스가 업데이트되면서 어떤 로직이 다시 시장에 형성될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수급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이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했던 리밸런싱이 다음 달부터 재개될 예정인데, 최대 55조 원의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 포인트를 향해 가는 국내 주식의 발목을 잡을 변수가 될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민연금이 사지는 못하고 팔기만 한다면 수급 측면에서 희소식은 아닙니다. 시장 추정치로 연말까지 약 55조 원이라면 규모가 꽤 커 보입니다. 하지만 7월부터 연말까지 영업일 기준 약 120일로 나눠보면 하루에 4,500억 원 정도입니다. 그렇게 보면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시장 방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국민연금도 매일 기계적으로 팔지는 않고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장이 너무 잘 나가서 목표 비중인 28.8%를 한참 넘은 약 30% 수준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글로벌 연기금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어느 정도 차익 실현과 일부 리밸런싱은 불가피합니다. 그런 부분은 상수로 놓고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연기금뿐 아니라 외국인의 계속되는 리밸런싱 압박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주에는 매도가 잦아들나 싶었는데, 오늘 또다시 2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투톱도 외국인 비중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그 물량을 개인이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이 엇갈린 행보를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일차적으로는 한 나라의 부, 특히 주식의 부가 외국인에게서 국내 개인에게로 넘어오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자연스러운 추세입니다. 다만 너무 급하게 진행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짚고 싶습니다. 외국인 리밸런싱이 계속 나오는 것은 반도체 주도의 엄청난 상승률, 즉 쏠림 현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이것은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반도체가 계속 오르면 이런 리밸런싱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수급 구조가 개선되려면 반도체를 제외한, AI 수혜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상승이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대전제입니다. 다만 당분간은 해외에서 한국물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품들이 매우 빠르게 출시되고 있어, 이런 상품들이 국내 반도체 쏠림 현상을 더 오래 지속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도 감안하셔야 합니다.
네, 마이크론 실적에 대해서는 말씀을 들었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여쭤보겠습니다. 환율은 왜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기만 하는 걸까요? 물가는 잡혔는데 환율이 안 잡히니 많은 분들이 걱정하십니다.
이것은 우리만의 이슈가 아닙니다. 옆 나라 일본의 엔화, 그리고 대만 달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대만 달러와 우리 원화는 경상수지만 보면 강세로 가는 게 당연합니다. 지금 구조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유가의 영향을 일부 받아 환율 레벨이 높아져 있는 것이 첫 번째 요인입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 주식 선물 매도 역할이 상당히 컸고, 지금도 크다는 점입니다. 다만 제가 늘 말씀드리듯이 기대하는 것은 7월부터 24시간 외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상적인 환율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7월부터는 한국은행이나 외환 당국 중심의 시장 관리가 좀 더 쉬워질 것으로 봅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네, 환율 문제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션 투자자문 송재경 대표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대표님.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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