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하이젠버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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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에 매달 100만 원씩 10년 투자 시, 평가 기준 정립식(장기 보유) 약 7억 8,435만 원 vs 세금 반영 5마일 전략 약 5억 3,359만 원으로 정립식이 약 2억 5천만 원 앞섬. 5마일은 두 배 익절마다 실현 세금이 발생하고 그 돈이 복리에서 빠져나가 격차가 커짐. 세금 1억 2,675만 원 외에 사라진 복리까지 비용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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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략 비교 개요
같은 TQQQ에 매달 100만 원씩 10년을 투자했습니다. 한 사람은 그냥 계속 샀고, 다른 사람은 이른바 5마일 방식으로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세금을 넣는 순간 10년 뒤 결과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누가 더 많이 벌었는지가 아니라, 수익을 반복해서 실현하는 전략에서 세금이 복리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숫자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5마일 전략이란
먼저 5마일 전략이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번에 제가 적용한 방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 100만 원으로 시작합니다. 계좌가 플러스일 때는 추가 매수하지 않고 기다립니다.
그러다가 TQQQ 가격이 자신의 평균 매수가 아래로 내려가 보유 계좌가 마이너스로 바뀌면, 5일 간격으로 돈을 나누어 매수합니다. 5일 뒤에도 마이너스라면 또 삽니다. 계속 떨어지면 계속 평단을 낮춥니다. 그리고 계좌 수익률이 플러스 100%, 내 돈이 정확히 두 배가 되는 순간 전략 매도합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처음 100만 원을 투자해 200만 원이 됐다고 해 보겠습니다. 200만 원을 전략 매도합니다. 그 돈을 꺼내서 써 버리는 게 아닙니다. 다음 월급에서 들어오는 100만 원을 더합니다. 그러면 다음 사이클에서 굴릴 돈은 더 커집니다.
그리고 다시 계좌가 음전하면 5일 간격으로 분할 매수합니다. 다시 두 배가 되면 전략 매도하고, 그 매도 대금을 다음 사이클에 다시 넣습니다. 쉽게 말하면, 싸질 때 사고, 두 배에서 수확하고, 수확한 돈까지 다시 굴리는 전략입니다. 정립식 투자자가 시간을 복리로 만든다면, 5마일 투자자는 수익 사이클 자체를 복리로 만드는 겁니다.
물론 이번 실험은 원래 5마일 전략을 그대로 복제한 것은 아닙니다. 원래 알려진 5마일 방식은 유사한 구조를 가지지만 시장 하락 조건과 추가 자금 투입 규칙이 있습니다. 오늘은 직장인이 월급에서 매달 100만 원을 투자한다는 조건에서, 계좌가 음전하면 분할 매수하고 플러스 100%가 되면 전량 익절한 뒤 그 매도금을 다음 사이클에 다시 투자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TQQQ에 적용했습니다.
세금이라는 빠진 변수
여기까지만 들으면 굉장히 강력해 보입니다. 떨어질 때만 사고, 두 배가 되면 팔고, 그 돈을 계속 재투자합니다. 그런데 제가 이 전략을 처음 계산할 때 아주 중요한 것을 하나 빼먹었습니다. 바로 세금입니다.
두 전략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정립식 투자자는 10년 동안 주식을 한 번도 팔지 않습니다. 따라서 2026년 7월 31일 계좌에 큰 평가 이익이 찍혀 있어도 아직 수익을 실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반면 5마일 투자자는 두 배가 될 때마다 실제로 전략 매도합니다. 즉 수익을 확정합니다. 그리고 수익을 확정하는 순간 세금도 함께 따라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금까지 넣어서 처음부터 다시 계산했습니다.
백테스트 조건
기간은 2016년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정확히 10년입니다. 두 사람 모두 외부에서 넣는 돈은 매달 100만 원, 120개월 동안 총 1억 2천만 원입니다.
5마일 전략은 보유 계좌가 음전했을 때 5일 간격으로 분할 매수하고, 평균 매수가 대비 플러스 100%가 되면 전략 매도합니다. 매도에서 발생한 실현 이익에는 한국의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적용했습니다. 연간 해외 주식 실현 손익을 합산한 뒤 250만 원을 기본 공제하고, 나머지 금액에 지방소득세를 포함한 22%를 적용했습니다.
중요한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실제 세금은 다음 해에 신고하고 납부하지만, 이번 백테스트에서는 매도할 때 예상되는 세금을 따로 떼어 놓았습니다. 그 돈은 이후 TQQQ 매수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세금으로 낼 돈까지 다시 투자해서 복리 효과가 과대 평가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수적인 계산입니다. 다른 해외 주식에서 발생한 손익은 없다고 가정했고, 환율 변화와 거래 수수료는 제외했습니다.
10년의 흐름
초반에는 세금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2017년 첫 익절은 실현 이익이 약 204만 원이라 250만 원 기본 공제 안쪽이었습니다. 2019년에도 다시 두 배절이 발생했지만 예상 세금은 약 299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세금이 전략을 크게 흔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좌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2020년 코로나 폭락 이후 나스닥이 폭발적으로 반등합니다. 5마일 전략은 다시 플러스 100%에 성공합니다. 실현 이익은 약 5,758만 원, 예상 양도세는 약 1,212만 원입니다. 1천만 원이 넘는 돈을 세금으로 낼 몫으로 따로 떼어 놓습니다.
2021년에도 다시 발생합니다. 실현 이익 약 1억 8,811만 원, 예상 세금 약 3,443만 원입니다. 아직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배씩 먹고 나오는데 세금 몇백만 원, 몇천만 원 내는 게 무슨 큰 문제냐고 말입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2022년 TQQQ가 처참하게 무너집니다. 5마일 전략은 계좌가 음전했기 때문에 계속 매수합니다. 5일 뒤에도 마이너스, 또 삽니다. 또 떨어집니다, 또 삽니다. 그런데 이제 처음 100만 원짜리 계좌가 아닙니다. 앞선 사이클에서 벌어들인 돈을 계속 재투자했기 때문에 3억 원 가까이 들어간 포지션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시장은 계속 떨어집니다. 그 3억 원짜리 포지션이 화면상 1억 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을 견뎌야 합니다. 몇 년 동안 벌어 놓은 돈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는데, 전략은 다시 말합니다. 계좌가 음전했으니 또 사라고. 말로는 쉽습니다. 음전하면 사면 되지. 하지만 수억 원짜리 포지션이 무너지고 있을 때 실제로 다시 매수 버튼을 누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도 규칙을 지킵니다.
결국 시장이 돌아섭니다. 2023년 나스닥이 반등하기 시작하고, 2024년 5마일 계좌에서 다시 거대한 플러스 100% 사이클이 완성됩니다. 이번 실현 이익은 약 1억 7,600만 원, 예상 양도세는 약 3,700만 원입니다. 매달 100만 원씩 투자하는 직장인이라면 3년 넘게 모아야 만드는 돈입니다. 이 돈은 이후 복리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2026년 또다시 플러스 100% 조건에 도달합니다. 이번 사이클에서 발생한 실현 이익은 약 3억 2,622만 원, 예상 양도세는 약 7,122만 원입니다. 한 번 두 배를 만들어 전략 매도했는데 세금으로 낼 돈만 7천만 원이 넘습니다. 10년 동안 5마일 전략에서 발생한 예상 양도세를 모두 합하면 약 1억 2,675만 원입니다.
세금의 진짜 비용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1억 2천만 원 세금을 냈으면 최종 자산도 그냥 1억 2천만 원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아닙니다. 세금의 진짜 비용은 그보다 더 큽니다. 세금으로 빠져나간 돈은 다시는 투자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19년에 세금 몫으로 빠진 299만 원, 2020년에 빠진 1,212만 원, 2021년에 빠진 3,443만 원, 2024년에 빠진 3,700만 원. 이 돈들이 계좌 안에 남아 있었다면 2022년 같은 폭락장에서 더 많은 TQQQ를 살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수량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수량은 다음 상승장에서 다시 수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금으로 빠져나간 돈에는 더 이상 복리가 붙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 반복 익절 전략에서 사람들이 쉽게 놓치는 부분입니다. 세금 자체가 끝이 아닙니다. 세금 때문에 사라진 미래의 복리까지 비용입니다.
실제로 세금을 전혀 계산하지 않고 같은 5마일 규칙을 돌렸을 때 10년 최종 자산은 약 7억 5,84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간 익절 세금을 반영하고, 세금 몫을 떼어 놓고 재투자하지 않았더니 최종 자산은 약 5억 3,359만 원으로 내려갑니다. 세금으로 직접 잡힌 돈은 약 1억 2,675만 원인데, 세전과 세금 반영 후 최종 자산 차이는 약 2억 2,481만 원입니다. 나머지 약 9천만 원은 사라진 복리입니다. 세금으로 빠져나간 돈이 그 이후 상승장에서 벌었을 돈까지 함께 사라진 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정립식 투자자
그렇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정립식 투자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매달 100만 원씩 TQQQ를 샀습니다. 2016년에도 샀고, 2017년 신고가에서도 샀습니다. 2018년 폭락에서도 샀고, 2020년 코로나 폭락에서도 샀습니다. 2021년 신고가에서도 샀습니다. 2022년 계좌가 처참하게 무너질 때도 샀습니다. 2023년에도, 2024년에도, 2025년에도 샀습니다. 저점을 맞히려 하지도 않았고, 두 배가 됐을 때 수익을 챙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120번의 월급날을 지켰습니다.
2026년 7월 31일 기준으로 아직 주식을 팔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비교에서는 양도세를 차감하지 않고, 계좌에 찍혀 있는 평가 금액을 그대로 봅니다.
최종 비교
총 투자 원금은 1억 2천만 원입니다. 10년 뒤 평가 금액은 정립식이 약 7억 8,435만 원, 중간 익절 세금을 반영한 복리형 5마일이 약 5억 3,359만 원입니다. 차이는 약 2억 5,076만 원입니다.
이번에는 정립식 투자자가 크게 앞섰습니다. 그런데 이 결과를 단순히 세금 때문에 정립식이 이겼다고 이해하면 안 됩니다. 두 전략에는 또 하나의 차이가 있습니다. 시장에 머문 시간입니다.
정립식 투자자의 돈은 계속 TQQQ 안에 있었습니다. 비싸든 싸든 계속 시장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5마일 투자자는 두 배에서 수익을 확정한 뒤, 다시 계좌가 음전할 때까지 현금으로 기다리는 구간이 존재합니다. 지난 10년처럼 나스닥의 장기 상승이 강했던 시장에서는 현금을 들고 기다리는 시간 자체도 기회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위에 반복 익절로 발생한 세금이 더해졌습니다. 시장에 머문 시간의 차이와 세금으로 인한 복리원 감소, 두 효과가 함께 작용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5마일 투자자가 매매를 못 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번 계좌를 두 배로 만들었습니다. 계좌가 음전했을 때 샀고, 폭락장에서 계속 평단을 낮췄으며, 플러스 100%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수익을 챙겼습니다. 매매 자체는 잘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익을 현실로 만드는 순간마다 세금도 현실이 됐습니다.
결론
정립식은 시간을 복리로 만들었고, 5마일은 수익을 반복해서 실현했습니다. 지난 10년에는 더 자주 수익을 확정한 사람보다 복리를 더 오래 끊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은 평가 자산을 남겼습니다.
물론 정립식 투자자도 언젠가 주식을 팔면 세금을 냅니다. 오늘 비교는 10년 뒤에도 계속 보유한다는 조건입니다. 그리고 5마일의 세금은 실제 납부 일정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매도 시점의 예상 세액을 따로 떼어 두고 재투자하지 않는 보수적인 방식으로 계산했습니다.
결국 백테스트에서 봐야 할 것은 수익률만이 아닙니다. 세금이 언제 발생하고, 그 돈이 언제 복리에서 빠져나가는지까지 계산해야 진짜 결과가 보입니다. 지금까지 1분 투자 하이젠버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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