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코슈경제채널진행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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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비트코인 하락에 대응이 늦었던 반성과 함께, 금리·유동성·주식 상관관계·위험자산 흐름을 재점검했다고 밝힘.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약 1년째 깨졌고 유동성이 AI 등 최우선 자산에만 몰린다고 진단.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어패런트 디맨드, 레버리지 압력 지수 세 가지 온체인·파생 지표를 '신호등'으로 묶어 같은 방향일 때 판단을 내리겠다고 함. 구체적 가격 전망은 제시하지 않음.
다듬은 글
작년 10월에도 한 차례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미흡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지금의 매크로 환경에 효과가 좋은 지표를 뽑아 놓은 것이 이번 작업입니다. 큰손들이 포지션을 쌓고 있는지,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지표를 함께 보시면 확률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개월 만에 처음 이렇게 속에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라 좋습니다.
2025년 10월은 시장이 좋았습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 부근에 도달했을 때 엑시트 전략을 구체적으로 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하락이 너무 빠르게 왔고, 솔직히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무엇이 미흡했고 무엇이 개선되었는지를 짚어보고 싶어서 오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채널을 많이 알게 되신 계기는 2024년 하반기에 런칭했던 알트장 강의였습니다. 그 강의를 통해 하우스로 많은 분들이 들어오셨고, 강의를 촬영할 때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아주 컸습니다. 그래서 강하게 말씀드렸던 어조가 채널을 처음 접하신 분들께는 과도한 기대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있습니다.
당시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봤습니다.
첫째, 금리와 유동성입니다. 2025년 12월 연준이 단기 자금시장인 레포 시장에 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당시 레포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했고, 금리 인상보다는 인하나 유동성 공급 정책이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트럼프 정부 쪽에서는 10월 백악관 셧다운이 있었는데, 일시적인 이벤트라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금리와 유동성 측면에서는 문제될 것이 없었습니다.
둘째,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입니다. 2009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2025년 10월까지는 상관관계가 맞았습니다. 17년 가까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비트코인이 따라가지 못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시차는 최대 4개월 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1년 가까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관관계가 아예 깨져 버린 것입니다.
셋째, 위험자산 시장의 흐름입니다. 작년 하반기에는 AI 투자 열풍이 계속됐고, 자본이 AI 시장으로 계속 흘러 들어갔습니다. 유동성이 시장에 충분히 남아 있었고 증시는 최고점을 갱신했지만, 암호화폐 시장만 홀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암호화폐 시장에도 유동성이 충분히 닿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괴리 현상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뀌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 내부 지표로만 분석했던 기준들이 트럼프 정부 취임 이후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가 깨졌고, 금으로 몰린 유동성이 암호화폐 같은 하위 자산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낙수 효과가 일어나지 않고 위에서만 고여 있었습니다.
올해는 중간선거라는 정치적 이벤트가 있었고, AI라는 시장 주도주가 열렸으며, 시장 금리도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동성이 자산시장에 몰리더라도 최우선 자산으로만 몰렸습니다. 이런 부분은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만 봐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가장 크게 바꾼 점은 한 가지 관점을 강하게 맹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평소 확신을 갖고 있던 지표들도 많이 내려놓고, 글로벌 매크로, 온체인 데이터, 기술적 분석의 세 가지 관점으로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체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여러 지표를 번갈아 교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온체인 지표 중에서도 현재 매크로 환경에 가장 알맞고 효과가 좋은 지표 여섯 개를 뽑았습니다. 이를 '신호등 지표'라고 부르며, 여섯 개 중 세 개는 암호화폐 시장에 특화된 지표이고, 세 개는 글로벌 유동성에 특화된 지표입니다. 이 둘을 반반 나눠서 중요하게 우선순위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입니다. 미국 기관들의 현물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는지 높은지 낮은지를 볼 수 있는 지표입니다. 현물 매수세가 강하게 받쳐주는 상승장이 진짜 상승 추세라고 보기 때문에 이 지표를 많이 봅니다.
두 번째는 어페어런트 디맨드입니다. 원자재 시장에서 가져온 지표로, 실제 시장에서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봅니다. 이를 비트코인 시장에 적용한 것으로, 현재 비트코인의 실제 수요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채굴 물량이나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물량을 시장이 얼마나 받아줄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유용합니다.
세 번째는 레버리지 압력 지수입니다. 펀딩비와 미결제 약정 증감률을 함께 보는 지표로, 상승인지 하락인지 방향성은 알 수 없습니다. 대신 큰 변동성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큰손들이 포지션을 쌓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시장에 큰 추세 변화가 있을 때 활용합니다.
예전에는 무엇을 볼지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예상과 반대 방향의 흐름이 나왔을 때 어떻게 전략적으로 대응할지 체계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 생각과 다른 움직임이 나오면 바로 판단을 바꾸지 않고, 세 가지 신호등 지표를 먼저 확인합니다. 하나만 튀는 신호라면 노이즈로 볼 수 있고, 여러 지표가 같이 움직인다면 방향성을 대조해서 판단과 대응을 합니다. 다양한 지표를 동일선상에 놓고 계속 교차 체크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비중의 지표가 상승 추세를 가리킨다면 그때 판단을 바꿉니다.
아무리 좋은 지표라도 그것만 보고 상승과 하락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언제 그 지표를 봐야 하는지도 중요하고, 매크로 환경과 기술적 분석까지 함께 봐야 확률이 올라가고 시너지가 납니다. 한쪽 시황 분석만 보고 "이것 때문에 오를 거야"라고 생각하며 한 방향으로 무리하게 배팅하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가지 신호등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킬 때 결정을 내리려고 합니다.
작년 10월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서 앞으로 시장을 더 명확하게 보려고 합니다. 한쪽 방향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방향도 계속 검토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하우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무조건 시황을 100% 맞추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변수가 많아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구성해서 체계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시황 분석을 통해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결과만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근거와 함께 설명하면서 같이 헤쳐 나가는 하우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같은 방향을 보며 투자해 오셨는데, 최근 몇 년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는 장밋빛 희망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잘 따라와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한강에 나와서 영상을 찍었는데, 늘 감사한 마음이 있지만 표현을 잘 못 하는 것이 많이 죄송합니다. 항상 사랑하는 거 아시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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