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요약 보기
9월은 미국 100년 통계상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달이며, 최근 25년 기준 나스닥 9월 -1.3%, 2월 -0.48%로 가장 약한 달이다. 2019~2022년 9월 나스닥 하락 사례를 들어 계절성을 강조한다. 한국도 추석 전 수급 악화(자금 수요)로 9월이 취약하며, 코스피 -1.18%, 코스닥 -3.5%(25년 평균)로 12개월 중 최하위다. 반면 10월은 나스닥 복원이 빨라 1위, 11월은 2위로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9월 약세 후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한다.
다듬은 글
9월에 시장이 안 좋을 거라고 말씀드린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9월이 안 좋고 10월이 안 좋고, 그게 말이 되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크 트웨인은 "주식시장은 10월을 조심해야 하고, 8월, 2월, 6월, 5월, 1월, 3월도 조심해야 한다, 결국 12개월 다 조심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1928년 이후 거의 100년 역사를 보면, 9월은 유일하게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달입니다. 최근 25년(1998년 이후)만 봐도 9월은 평균 -1.3%, 2월은 -0.48%로, 이 두 달이 유일하게 마이너스인 달입니다.
- **2022년**: 한국 시장은 9월 말 저점(2134)을 찍었고, 미국 나스닥은 9월에 -10.6% 빠졌습니다. - **2021년**: 나스닥이 16,000 근처에서 강세장을 달리던 해였지만, 9월 수익률은 -5.73%였습니다. 좋은 장에서도 9월만 유난히 빠진 셈입니다. 같은 해 10월은 +7.9%, 11월은 +1.8%였습니다. - **2020년**: 코로나 이후 3월 저점에서 거침없이 올라 2021년 초까지 달렸지만, 9월 나스닥은 -5.7%였습니다. - **2019년**: S&P500은 28.8%, 나스닥은 35% 오른 해였는데도 9월 나스닥은 0.76%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해 10월 4.3%, 11월 3.9%, 12월 3.9%와 비교하면 9월만 두드러지게 부진했습니다. - **2018년, 2017년**: 9월 수익률은 각각 -0.35%, -0.16%였습니다. 강세장 속에서도 9월은 약했습니다. - **2001년**: 9·11 테러가 있던 해 9월은 -20.5%로 크게 빠졌습니다. - **2008년**: -12%, **2022년**: -11.7%로 큰 하락이 이어졌습니다.
이 정도면 9월에는 시장이 조정받는 뚜렷한 계절성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9월에 많이 빠지면 10월은 더 나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블랙먼데이(1987년 10월)도 있었고, 대공황 때도 10월에 무너졌으며, 2018년 10월에도 크게 빠졌으니까요. 그런데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은 10월도 좋지 않습니다. 반면 미국 나스닥은 25년 평균으로 보면 12개월 중 10월이 1등입니다. 9월에 많이 빠졌다가 10월에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리고 미국 나스닥은 11월이 2등입니다. 10월 반등에 이어 11월까지 랠리가 이어지면서, 우리 시장도 11월부터 "어, 괜찮네?" 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한국 시장도 11월이 상위권에 듭니다.
이런 계량적 데이터를 근거로 추석 전에 "9월은 조심하세요"라고 계속 말씀드린 것입니다. 한국의 9월이 특히 나빴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시장도 약한 상황에서,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추석이 겹칩니다. 이때 주식을 계속 들고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커집니다. - 추석을 앞두고는 개인도 기업도 자금이 필요합니다. 명절 연휴에 부모님께 용돈도 드려야 하니까요. 결국 주식시장의 수급이 나빠지는 달입니다. 수급이 모든 재료에 우선하는 시장에서는 치명적입니다.
실제로 25년 평균으로 보면 한국 시장 9월은 꼴찌권입니다. 코스닥의 9월 평균 수익률은 -3.5%이고, 코스피도 -1.18%로 12개월 중 가장 낮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알고 있다면, 9월에 미리 비중을 줄여 두었다가 시장이 많이 빠졌을 때 다시 사들이는 전략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 부근에서 매수한다면 시장이 복원되었을 때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퀀트 데이터에 기반해 9월 시장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골프에 비유하자면, 골프장 스코어카드에는 1번부터 18번 홀까지 난이도(핸디캡)가 적혀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홀에서 잘못하면 더블보기, 더블파로 점수를 왕창 잃게 되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9월은 바로 그 '핸디캡 1번 홀'입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하셔서 내년 9월에는 위험을 피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