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읽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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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해 나스닥 등 기술주가 두 자릿수 하락했고, 121선(시장 지지선)이 무너졌다. 2010년 이후 TQQQ 최대낙폭은 약 -30%~-40%대이며, 2018년 수준 하락을 제외하면 이번 하락은 회복에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1월 26일 FOMC와 빅테크 실적발표가 이번 주 방향을 가를 핵심 이벤트라고 짚었다. 대응으로는 우량 성장주 분할매수 또는 퀄리티·배당주 비중 확대를 제시하고, 변동성 큰 테마주를 먼저 정리하며 레버리지 비중은 줄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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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주식 시장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투자 경험이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처음 겪는 상황이라 많이 당혹스러우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을 간단히 돌아보고, 나스닥과 나스닥 100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가 과거에 얼마나 하락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연초 이후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1월 23일 종가 기준으로 S&P 500은 1.7% 하락했고, 나스닥은 11.9%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를 비롯한 다른 나라 시장도 곡소리가 나고 있지만, 견고하게 버티던 것이 바로 미국 시장이었기에 연초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 특히 놀랍습니다.
선진국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대표 지수인 MSCI 올컨트리 월드 지수도 9.5% 빠졌습니다. 코스피가 6.23% 빠진 것과 비교해도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 두 개가 나란히 크게 빠진 셈입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언론에서 '대세 하락'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기준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10% 정도 하락하면 대세 하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락 폭도 문제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중요한 지지선인 121선을 완전히 내려와 버린 모습입니다.
저는 기술적 분석을 많이 참고하는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스닥과 S&P 500을 보면 121선은 과거에도 상당히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했습니다.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2020년 코로나 충격 정도를 제외하면 이 121선에서 지지를 받고 반등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일시적으로 이 선을 깨더라도 다시 올라오는 흐름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같은 모습입니다.
지금 하락의 이유는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이유 세 가지를 꼽아 보겠습니다. 그중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금리 인상과 긴축이라는 이슈입니다. 올해 내내 이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도 결국 긴축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를 좀 해오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이벤트로 인한 주가 하락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긴축은 주가를 끌어내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줄어들면서 하락 폭이 시장 대비 더 큰 것도 결국 긴축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 시장 전망을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시장에 떠도는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하면, 이번 주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예정입니다.
먼저 1월 26일 FOMC가 있습니다. 긴축이라는 방향은 이미 정해졌고, 시장 참여자들도 연준이 이 방향을 바꿔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지금 시장은 금리 인상을 연 4회, 자산 축소 시점은 하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FOMC에서 이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하지 못하더라도 하락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이 5회 이상으로 늘어나거나 자산 축소 시점을 상반기로 앞당긴다면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불확실한 장에서는 결국 믿을 것은 실적밖에 없습니다. 1월 25일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수요일 테슬라, 목요일 애플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실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면 FOMC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연준이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고,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는 것이겠죠.
지금 시장이 혼란스러운데, 여기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의사결정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축소는 있겠지만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성장주를 선별해서 오히려 분할 매수로 모아갈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역사적으로 약세장에서 하락 방어력을 유지해 왔던 퀄리티주나 배당 성장주의 비중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셋째, 현금 비중을 늘리자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는데, 현금 비중은 미리 늘렸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고점 대비 10% 이상 빠진 상황에서 이제 와서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만약 보유 현금이 따로 없는데 포트폴리오를 줄여야 한다면, S&P 500이나 나스닥 100 같은 대표 지수 ETF는 가급적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대신 변동성이 굉장히 큰 성장주나 테마주를 우선적으로 현금화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이런 이야기를 할 때 애널리스트들은 PER이나 PBR 수준에서 지지가 나올 것이라고 많이 이야기합니다. 저는 MDD를 보려고 합니다. MDD는 전고점 대비 최대 하락 비율입니다. 과거에 이 정도까지 빠졌으니 이 이상은 안 빠질 거라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 투자심리가 최악이었을 때 나스닥 지수가 얼마나 빠졌고 회복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스닥 종합지수의 전고점은 2021년 12월 22일이었고, 여기서 얼마나 빠졌는지를 나타내는 것이 현재 시점의 MDD입니다. 2010년 1월 4일부터 2022년 1월 20일까지의 나스닥 MDD를 구해 보면 -14.25%입니다. 이 기간에 14.25%가 빠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과거 12년을 돌아봐도 -15%에 가까운 하락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기간을 2018년 이후로 좁혀 보면, 2018년 미·중 무역 분쟁과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 때를 제외하면 고점 대비 이 정도 하락은 처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국 주식을 시작하신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지금 상황이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코로나 때는 워낙 특수한 상황이었으니 제외하고 보면, 이번 하락이 재현되면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면 -10% 후반대, 최악의 경우 -20% 초반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스닥 100 지수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의 차트를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유하고 계시고, 이번 하락 초기에 큰 타격을 받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TQQQ의 고점 대비 -30%는 사실 괴로운 수준이지만, 이 정도면 계좌가 버틸 만한 수준일 것이고, 어느 정도 변동성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는 분들은 견딜 수 있는 수준일 겁니다.
TQQQ의 2010년부터 2022년 1월 21일까지 MDD를 구해 보면, -30%를 하회한 적은 의외로 많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만도 2020년에 한 차례 있었고, 2011년 2월 중동 사태로 증시가 조정받았을 때도 TQQQ는 고점 대비 -3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반면 -40%를 기록한 적은 몇 번 없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40% 이상까지 내려간다면 MDD는 -40%를 넘게 되겠죠. 개인적인 바람이 어느 정도 섞여 있긴 하지만, 2018년 수준의 하락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의 기술 기업들이 과거 닷컴 버블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돈을 벌고 있고,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어느 정도 빠지면 저가 매수세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QQQ가 저점을 찍고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도 정리해 봤습니다. 절대적인 하락 폭은 코로나 때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컸습니다. 그런데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2018년 하락장이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코로나 때는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3개월 만에 회복했지만, 2018년에는 무려 10개월이 걸렸습니다.
물론 회복 과정에서 분할 매수로 평단가를 낮춘다면 리커버리 타임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물타기를 할 수 없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겁니다. 그런 분들이라면 레버리지 ETF는 적당히 손절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보다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장기적으로는 승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정말 오래 묶여 있어도 상관없는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면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레버리지 비중은 적당히 줄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기술주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피 말리는 일주일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이 빨리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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