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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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 국면에서 투자 시장 유입(포모)이 지속되어 주식시장이 좋을 것이며, 주도주는 순환될 것으로 봄. 수출기업 및 컨센서스 상향 기업을 선호하고 PER이 이익률보다 낮으면 저평가로 판단. SK하이닉스는 이익률 40~50%대에 PER 10배 미만이라 두세 배 상승해도 비싸지 않다고 봄. 현대차는 피지컬AI·로봇 프리미엄으로 최소 6개월~1년 상승 가능성 제시. 로봇 혁신주는 대기업 지분투자·직접 전개 기업 위주로 리스크 관리 권장. 화폐가치 하락 대비 금·현금 확보와 주식 분할매수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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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이론 때문에 그런 거예요. 늘 또 하나의 명언이 있습니다. 이제 그 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산책하는 개' 이론을 인용하시면서, 주가가 실물 경제보다 앞서거나 뒤처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최근처럼 실물 경제는 불안한데 주식 시장에는 돈이 몰리고 있죠. 고객 예탁금이 90조 원을 돌파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역발상으로 보면, 과열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거품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랐다 싶은 거죠. 제가 삼성전자의 예전 가격을 아니까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에서 금리 사이클에 대한 확실한 이유가 또 있을까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금리 사이클이 하단으로 내려가게 되면 투자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측면이 있는데, 많은 투자자분들이 지금 느끼는 공포감이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는 '나만 돈을 못 버는 거 아니야'라는 포모가 있고, 그다음은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라는 포모가 굉장히 큽니다. 맞아요. 코로나 때도 이미 '벼락거지 된다'는 말이 유명했잖아요. 그래서 지금 부동산도 그렇고 주식 투자도 그렇고, 이런 포모에 휩싸이는 정도가 너무 커서 투자 시장으로 유입되는 규모 자체가 훨씬 빨라집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니까 투자 시장이 더 빨리 성장하는 구조가 되고 있어요. 투자 시장 입장에서는 선순환 구조가 계속 이어지는 거죠. 금리가 다시 긴축 기조로, 인상 기조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투자 시장은 계속 좋을 거예요. 다만 주인공만 바뀌겠죠. 예를 들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최근의 현대차 그룹이나 로봇주가 너무 많이 올랐으면 다음 타자가 올라가는 식으로, 돈의 흐름만 이동하면서 지수가 꺾이지 않고 투자 시장이 계속 좋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봅니다. 저도 보면서 약간 의외로웠다고 생각하는데요.
원화 가치와 달러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수출 기업을 주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단순히 수출 기업만 보는 건지, 아니면 미국 내 세제 혜택 등으로 경쟁국 배척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을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런 기업들을 골라내는 대표님만의 비법이나 기준, 가이드가 있을까요?
솔직히 대단한 건 없어요. 그냥 반복하고 숙달하는 것이 기본 원칙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제가 많이 강조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첫 번째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보는 거예요. 기업의 설립 목적은 최대 이윤 추구잖아요. 그래서 최대 매출 목표가 아닙니다. 매출은 결국 최대 이익을 내기 위한 전 단계에서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출이 많이 늘어도 이익이 제대로 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 항상 기업의 컨센서스, 즉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을 보세요. 초보 투자자분들은 컨센서스가 없는 기업은 안 보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컨센서스가 있는 기업 안에서 골라도 충분히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볼 만한 것은, 이것만 보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익 구조도 같이 올라가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즉 마진율을 묶어서 보는데, 이 숫자가 최소한 유지되거나 올라가는 기업을 보시는 게 좋아요. 다만 이익 구조도 좋아지고 외형도 확장되는데 주가가 그 이상으로 너무 뛰어서 비싸져 버리면 의미가 없죠. 너무 비싸지 않다는 기준은 보통 PER(주가수익비율)이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보다 낮으면 아직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는 지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40~50% 대가 나오는데, PER이 10배가 안 되니까 저는 지금도 SK하이닉스가 두세 배 더 가도 비싼 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두세 배를 간다는 개념이 아니라, 가치평가 측면에서 아직 싸다는 뜻이에요. 이 세 가지 측면으로 함께 평가하시면 좋은 기업을 발굴해서 성공 확률이 훨씬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트럼프 발언이나 미중 갈등 같은 악재에 대해 '사라질 수 없는 컨트롤 영역 안의 악재'라고 정의하셨는데, 경제 지표 쇼크처럼 통제할 수 없는 요인이 있을 때는 풀매수보다 분할 매수를 권하셨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투자 시장에서는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도 경제학과 다닐 때 교수님이 '리스크 관리론' 수업에서 투자와 도박을 가르는 한 가지 기준이 리스크 관리라고 강조하셨는데, 굉장히 공감합니다. 주식에서 맹목적으로 투자하는 분들보다, 차라리 카지노에서 확률을 계산하는 분들이 오히려 투자에 가까워요. 리스크를 인지하고 관리하면서 투자한다면 리스크를 높게 지더라도 괜찮은데, 아예 관리가 안 되는 분들은 사실상 주식 안에서 도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영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첫째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고, 시장이 무너졌을 때 저가에 더 살 수 있는 구명조끼 같은 금이나 현금을 확보하는 겁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보면, 주식 투자를 하는 것 자체도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달러 가치도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2026년에는 사실 달러도 방어가 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면 주식 투자가 굉장히 중요해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리스크 관리를 잘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드립니다.
최근 로봇주가 화제인데, 현대차는 비싼 건가요?
저는 아직 비싸다고 보지 않아요. 그렇습니까? 네. 현대차 그룹이 글로벌 기업 순위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권까지 올라왔다고 제가 강조했던 것처럼, 지금 자동차 업황이 좋은가 하면 제가 보기엔 좋지 않아요.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차 그룹이 올라가는 건 다들 아시다시피 CES 2026에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산업이 너무 커지다 보니 피지컬 AI라는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더 올라간 거예요.
예를 들어 차화정이라는 섹터를 고리타분한 업종으로 보는데, 2020년 당시 화학 기업들이 2차전지라는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금 자동차도 피지컬 AI, 자율주행과 로봇 프리미엄을 받으면서 올라가는 건데, 만약 경기까지 좋아지면 자동차도 많이 팔리기 시작할 거예요. 그러면 프리미엄에 본업까지 좋아지게 되죠. 그래서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1월 한 달 정도 많이 올라간 건데 이렇게 한 달 올라가고 끝날 거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상승 채널을 보여 줄 거라고 봐서, 지금 상승이 끝났다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대차처럼 목적이 분명한 기업 말고, 아직 적자인 로봇 기업들도 많은데요. 대기업의 자본이 뒷받침되는 기업이라면 꽃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말씀하셨죠. 이런 로봇 산업에서 옥석을 가릴 기준이 있을까요?
로봇은 보통 혁신 업종이라고 얘기하죠. 아직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신기술이고, 앞으로 미래 사회에서 충분히 쓰일 것으로 예상되어 사회에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단계의 초기 산업입니다. 이런 혁신 업종은 대부분 이익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기업들이에요. 로봇 사업이 앞으로 확장될지에 대해서는 100명 중 100명이 다 그렇다고 할 겁니다. 부정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아직 이익을 못 내고 있기 때문에 이익이 본격적으로 꽃피며 전성기에 올라갈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 체력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기업 자체에 자금 체력이 있고 돈이 많으면 상관이 없는데, 그런 경우는 잘 없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대기업이 지분 투자를 하거나 협업하고, 더 나아가 대기업이 아예 인수했거나 대기업이 직접 전개하는 로봇 사업을 보는 게 훨씬 안정적입니다. 그런 기업들은 망할 확률이 더 낮아요. 또한 대기업이 그 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을 때, 예컨대 현대차 그룹 안에서는 해당 기업들이 수주를 모두 따내기 때문에 직계 구조로서 수주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대기업이 뒤에서 자금적으로 뒷받침해 주니까, 망하지만 않는다면 꽃을 피울 것을 기대해 볼 수 있죠. 그래서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대기업의 인수, 지분 투자, 직접 전개하는 기업 위주로 보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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