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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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연준 금리인상 사이클은 7월 FOMC에서 끝났다고 보며, 미국채 10년물 금리 급등은 시장이 이를 아직 확신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어 9월 CPI(27일) 발표 후 변동성이 낮아지고 증시 반등 여지가 크다는 전망. [중동 리스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러시아-우크라이나처럼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봄. 이스라엘은 자존심 손상으로 대외 강경 태도를 보이나, 전쟁 장기화 시 아랍 국가 입장이 약화될 것을 알고 있어 단기간 내 하마스 제거 후 멈출 여지가 있다고 봄. 난민 수용은 요르단·이집트·시리아·사우디 모두 여력이 없어 난관. [미국 경제·금리] 9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7% 증가로 소비 견조.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상향해 침체 논의보다 성장과 통화정책을 분리해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 7월 FOMC에서 금리 상단을 6.1%→5.6%로 낮춰 추가 인상 여력을 제한했으므로 인상 사이클은 종료됐다고 판단. 27일 9월 CPI 확인 시 시장 시각이 바뀔 것으로 예상. [한국은행] 기준금리 3.5% 동결 결정. 이창용 총재는 글로벌 성장 둔화, 물가 둔화 흐름 속 국제유가·환율 상승 및 중동 리스크로 물가 상방 가능성을 언급. 문남중은 미국 금리 인하(내년 2분기 전후 예상) 이후 한은도 내년 3분기경 금리 인하 가능, 최소 두 차례 인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봄. 다만 한국 소비자물가가 7월 저점(2.3%) 이후 상승 중이라 한은이 정책 여력을 잃을 우려도 있음. [중국]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8월 중순 이후 정부 부양책 효과가 반영됨. 올해 성장률 5%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는 미국 입장에서 추가 인상 명분이 될 수 있어 역설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 [환율·외국인] 원/달러는 중국 경제지표와 중동 전쟁 영향에 따라 등락 반복. 중동 영향력이 낮아지고 중국 지표가 연속 호조면 원/달러는 하락 여지가 크며, 외국인 심리 개선으로 자금 유출 압력 둔화 예상. [투자 전략] 시장 오해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으며 10월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 달러 약세 조합으로 증시 반등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 변곡점은 27일 미국 9월 CPI 발표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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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향방과 난민 문제
네, 우리 시장이 1,200선 아래로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요인들을 매크로 변수와 대외 변수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신증권 문남중 수석연구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자, 현지 시간으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만났다는데, 상당히 기대를 모았던 자리입니다. 그런데 병원 폭격과 어린이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면서 확전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요. 유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오랜 기간 전쟁이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동안 하마스와 교전할 때 항상 이겨왔는데, 이번에는 기습 공격을 당하면서 자존심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대외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주변 아랍 국가들의 입장도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스라엘도 알고 있습니다. 과거 팔레스타인 난민을 받아줬던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에 의한 국왕 암살 시도까지 겪었습니다. 그래서 난민은 이제 주변국들에게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집트도 안전지대를 만들어 주면 좋겠지만 난색을 표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집트는 나일강 주변에 인구의 97%가 거주하고 있어 인구가 공급과잉인 상황이라 난민을 받아들일 여력이 없습니다. 시리아도 내전 중이고, 거리가 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부유한 중동 국가들도 난민을 받아들일 여지가 없습니다.
결국 이스라엘도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전쟁을 장기로 끌기보다 우선 하마스를 축출하고 사살하는 데 집중하고, 어느 정도 성과가 보이면 멈출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이 전쟁은 전쟁이라고 하기도 모호한 측면이 있고, 오래 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아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지표와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자, 어제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인데,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 거의 5%에 다가갔습니다. 금리동결 기조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어제 나온 지표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소매판매뿐 아니라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장의 생각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10년물 금리도 5%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저는 경제지표를 해석할 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중앙은행이 9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대에서 2.1%로 올려 놓았거든요. 이는 연준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보다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기 성장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경제 성장세와 통화정책을 별개로 두고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준의 행보로 보면 올해 7월에 끝났고, 확신을 준 시점은 9월 FOMC라고 봅니다. 7월에는 연준이 정책금리 상단을 5.25~5.5%로 설정해 추가 인상 여력이 있었지만, 9월 FOMC에서 상단을 5.5%로 맞춰 사실상 추가 인상을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는데, 시장이 아직 이를 확신하지 못하다 보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2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CPI 결과를 확인하면, 시장도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쪽으로 시각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변동성 요인들도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과 향후 전망
그렇군요. 어쨌든 미국의 긴축 종료를 기대하는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닌데, 지금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을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여섯 번째 3.5%로 동결했는데요, 어떤 얘기를 하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기자회견 중계) …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 기준금리 결정 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8월 회의 이후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와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유로지역은 서비스업 회복 약세 등으로 성장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부진과 수출 회복 지연으로 성장세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국 물가는 근원물가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근원물가 상승률은 4.1%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향후 둔화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등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했고 달러화는 상당폭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경기는 완만한 성장세와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비는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지만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되며 부진이 완화됐습니다. 향후 IT 경기 개선 등에 따라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고 올해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통화긴축 장기화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국내 물가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전망치를 다소 상회했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에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내년에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 영향 등으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계 종료)
네,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이는데,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 인하가 가능할지입니다. JP모건은 미국보다 빠른 2분기로 내다봤다고 하는데, 맞다고 봅니까?
추정 기간마다 전망이 다르기 때문에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났다고 보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내년 2분기 정도가 되어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내린 이후에야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9월 수정경제전망에서 현재 정책금리를 기준으로 내년에 4.5~4.75%까지 세 차례 낮출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면 한국은행은 내년 3분기쯤부터 금리 인하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최소 두 차례 정도를 염두에 둘 것으로 봅니다.
한국은 소비자물가가 7월 2.3%로 저점을 찍고 8, 9월 연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물가가 오르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7월에 끝났다는 가정이라면 부담이 덜하겠지만, 한국은행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카드가 줄어드는 것이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렇죠. 중앙은행 입장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정책 수단이 사라지는 것이겠죠.
중국 경기와 원·달러 환율
네, 미국 긴축이 종료된다고 가정하면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겠죠. 3분기 GDP는 1분기 대비 양호한 수준이었고, 2분기보다는 낮아졌지만 이런 지표들이 미국 긴축 종료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중국 3분기 GDP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7월 이후 8월에 소비와 생산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8월 중순 이후 중국 정부가 완화 정책들을 꺼내 들었고, 이것이 경기 부양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GDP 성장률이 5.2%로 나와 중국 정부가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 5%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심리가 완화되고 중국 증시가 반등한다면, 이는 미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카드가 생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미국 통화정책에 좋은 흐름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중국 경제가 부진하고 증시 변동성이 커져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고 동결을 유지할 명분이 생기는데, 이번 결과는 반대 현상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너무 빨리 회복해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네요.
자,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수출기업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문제죠. 환율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결국 중국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가 잘 나오면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강세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영향력이 낮아지고 중국 경제지표가 연속해서 잘 나온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떨어질 여지가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 국내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심리도 높아질 것이고, 자금 유출 압력도 둔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증시 반등의 변곡점
문남중 연구위원께서 지난 보고서에서 "맥을 제대로 짚어야 흔들리지 않는다"고 조언하셨는데, 맥을 짚으려면 무엇을 봐야 합니까?
저는 지금 시장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증시 변동성을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는데도 연준 의장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다 보니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을 정도로 급등했습니다.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를 통해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데, 27일 미국의 9월 CPI가 발표됩니다. 근원 CPI를 보면 전월보다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그 흐름을 그대로 이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확신이 커질 것이고, 증시 변동성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자물가를 보면 휘발유, 운송 서비스, 주거비가 변동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이 끝났고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도 끝났다면, 과거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전 10년물 금리가 하락했던 경험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산유국 이벤트 효과가 해소된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앞으로 떨어질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10월 이후 투자 환경을 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의 조합으로 증시는 반등 압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 변곡점은 27일 발표되는 미국 9월 CPI가 결정지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하마스보다 파월 쇼크가 더 무서운 것 아닌가, 시장 입장에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네,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문남중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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