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런생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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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는 금융 애널리스트는 수수료 구조상 고객 회전을 유도해 쓸모가 적다고 보며, 문홍철 애널리스트의 '투자 디톡스' 책을 소개한다. 책의 핵심 관점(권력=자원 배분, 뇌 퇴화 비유, 미국 패권·군사력·달러 구조)에 대체로 공감한다. 다만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책의 견해에 동의하면서도, 달러 환율 상승의 핵심 원인은 미국의 seigniorage 효과이며 성장률 차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베트남·인도 등 고성장 신흥국 환율이 오르는 사례를 근거로 든다. 브레튼우즈 붕괴 관련 표현 혼선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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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생각입니다. 저는 책 유튜버는 아닌데, 오늘은 특별히 책을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은 DB금융투자 문홍철 애널리스트가 쓴 『투자 디톡스』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을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그다지 쓸모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굳이 그분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금융회사는 고객이 계속 거래를 해 줘야 돈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투자에는 반드시 시간이라는 요소가 투입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금융회사는 고객이 금융상품을 사고파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먹고 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객이 종목을 갈아타거나 다른 식으로 계속 회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분들이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결국 월급쟁이이기 때문에 고객이 계속 사고팔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구조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 구조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특이하게도 제가 계속 챙겨보는 분입니다. 어떤 영상이었는지 정확한 맥락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분이 앵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우리가 쓰는 원화가 원화로 보이냐?" 앵커가 당연히 원화 아니냐고 답하자, 이분은 "대한민국 원화는 원화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미국 달러가 들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걸 보고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감동, 감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나오는 영상은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도 다른 영상에서 말씀드렸지만, 제가 쓴 책과 이분의 책은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칩니다. 경쟁자의 입장에서 보면 추천하기 어려운 면이 있고, 책은 새로운 시각을 얻기 위해 읽는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올바른 경제적 시각을 갖추는 데는 상당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께 개인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책을 읽을수록 "이분은 나와 생각이 90% 이상 일치하는구나"라는 것을 계속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권력의 본질에 대한 부분입니다. 세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한데, 권력의 본질은 바로 그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책에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더 소름 돋았던 점은 제 역할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역할을 예측 기계로 보고 있고, 그 예측이 운동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직접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습득한 지식이지만, 다른 분들께 설명할 때는 이런 예시를 듭니다. 바다에 사는 멍게는 어렸을 때 바다를 떠다니며 움직이지만, 암초에 붙어 정착하면 자기 뇌를 녹여 먹고 뇌가 없는 생물이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운동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도 같은 내용을 책에 써 놓으셨더군요.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저와 핵심 줄기가 가장 동일한 부분은 이것입니다. 미국 패권의 근간은 군사력에 있고, 군사력은 해상 무역로를 지키는 데 쓰이며, 해상 무역을 지키기 때문에 달러가 함께 움직인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우리가 사는 경제 시스템의 가장 큰 축인데, 이분도 정확히 같은 내용을 책에 쓰셨습니다. 세부 내용은 조금 다르지만, 미국이 달러를 발행해 물건을 생산하는 국가에 주고, 그 국가는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 주는 주고받는 구조 역시 저와 동일하게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이처럼 큰 줄기가 같다 보니, 거기서 뻗어 나가는 가지들도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비슷한 생각이 책에 담겨 있었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 이 부분은 독자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라기보다 혹시 문홍철 애널리스트님이 제 영상을 보시게 된다면 그분께 보내는 영상 편지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다른 영상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원화의 가치는 달러 대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봅니다. 이분 역시 대한민국 환율이 오를 것이라고, 즉 원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원리로 국가 간 성장률 차이를 언급하셨는데, 책에서 비교한 국가는 유럽, 일본, 한국, 미국입니다.
그런데 제 책에도 썼듯이, 제가 생각하는 달러 환율이 우상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미국의 seigniorage(세뇨리지) 효과 때문입니다. 세뇨리지 효과는 경제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통화의 가치를 조금씩 야금야금 떼어먹는 효과를 뜻합니다. 그런데 책에서 언급하신 유로화와 일본 엔화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이 두 나라는 미국과 무제한 달러 스와프가 체결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국가들은 공식 루트는 아니지만 비공식적으로 달러를 시장에 유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즉 미국과 마찬가지로 세뇨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국가들이기 때문에, 책에서 설명하신 흐름을 그대로 따른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을 보겠습니다. 베트남의 성장률은 7%를 넘어섭니다. 그런데 베트남 환율을 한번 찾아보십시오. 환율이 쭉쭉 오르고 있습니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님 말씀대로 미국과 그 국가의 성장률 차이로 환율이 결정된다면, 베트남 같은 국가는 환율이 떨어져야 합니다. 베트남 동의 가치가 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것은 베트남만의 현상이 아니라, 미국보다 성장률이 높은 저개발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인도도 그렇고, 인도네시아도 그렇습니다. 결국 달러 환율이 오르는 핵심 포인트는 세뇨리지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브레튼우즈 체제가 1971년에 깨지면서 달러 본위제가 사라졌다고 언급하셨습니다. 이것은 본인의 주장 자체를 흔드는 말로 보입니다. 표현을 잘못하셨거나 조금 혼동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쓰는 원화 자체가 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있는데, 달러 본위가 사라졌다고 하시는 것은 개인적으로 조금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아쉬운 부분들을 언급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투자에 있어 굉장히 좋은 책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도 영상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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