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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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의지로 금값이 조정받았으나, 미국 재정·정부 신뢰 약화로 금리가 올라도 금값이 상승하는 이례적 흐름이 나타남. 한국은행 기준금리 3% 인상은 부동산 과열 억제와 경기 버퍼 확보 목적으로 해석되며, 시장 금리 기준 추가 1~2회 인상 가능성이 있음. 국고채는 금리 상승으로 불리하다고 보고 단기 CD 쪽을 선호. 9월 주목 자산으로 금을 제시하며 자산배분 관점에서 관심 유지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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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당장 지금 우리나라 국채를 사면 피를 흘릴 것 같아서, CD처럼 아주 단기적인 상품이 있지 않습니까. 은행 예금과 비슷하게 가면서, 정부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바로 수익률이 좋아지는 쪽으로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네, 주희님. 네, 박사님 안녕하세요. 오늘 미국 금리가 좀 올라갈 것 같아서 금값이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지금 금은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금값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보는 쪽이죠. 이번에 금값이 빠진 가장 큰 이유는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미국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연준 의장이 물가 안정을 위해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것이 금값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에 대한 신뢰가 계속 회복되지 않으면 다시 금값이 오를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그렇죠.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코노믹스통 추능입니다. 6월부터 시작됐던 혼란이 7월에 정점에 도달했고, 8월은 조금 안정된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힘든 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은 대단히 커져 있는 상태에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계속 높아지는 것 같은데요. 9월에 우리의 자산을 두둑하게 살찌워 줄 수 있는 ETF 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주희님. 안녕하세요, 박사님.
이번 달은 주식뿐만 아니라 금리, 환율, 금까지도 큰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는 이번 달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셨나요? 지금 그림 하나를 들고 왔는데요. 저희 같은 경제 분석가들에게는 힘든 한 달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림에서 빨간 선으로 표시된 것이 런던 메탈 익스체인지에서 거래되는 금값인데요. 금값의 왼쪽 축을 보시면 알겠지만, 4천 달러 정도에서 3중 바닥을 만들고 난 다음 여기서 거의 20% 올랐습니다. 그렇죠?
자, 그런데 놀라운 것은 파란 선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미국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은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금값이 빠졌습니다. 이건 당연한 이야기죠. 그런데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미국 이자율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도 금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지난번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재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상당히 약화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미국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무서운 이야기예요.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은 무위험 자산이라고 했습니다. 노리스크 에셋이라고 했죠. 그런데 국가 신용이 이렇게 흔들리니, 금리가 오르면서 사람들이 미국 채권을 기피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채가 안전자산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생각되면, 남아 있는 안전자산이 몇 개 없습니다. 일본 엔화, 골드 정도죠. 그래서 금으로 돈이 간 것입니다. 결국 미국에 대한 불신이 금리 상승으로 연결되고, 국제 시장에서 빠져나온 돈이 금으로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황당하죠. 미국 금리가 오를 때는 금이 빠진다는 것이 철칙이었는데, 지금은 미국 금리가 오르는데도 금값이 오르고 있으니까요. 투자하기 정말 어려운 세상이 왔습니다.
그래서 투자 5분법이라고, 한국 주식, 미국 리츠, 우리나라 현금, 미국 국채, 그리고 골드를 나누어 담으라는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그림이 보여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옳다 그르다를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정말 이런 시기가 올 줄은 몰랐는데 왔습니다. 그래서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곤혹스러운 한 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까지 인상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보셨나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두 가지 차원에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옛날 돌아가신 미 연준의 그린스펀 의장이 유명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칵테일 파티에서 잔을 치우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칵테일 파티가 시작되면 처음에는 분위기가 좋잖아요. 사람들이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고 재밌게 이야기하다가, 점점 정치, 종교 같은 사석에서 꺼내면 안 되는 주제를 꺼내서 싸우기 시작하면 취한 거죠. 그때 잔을 다 치우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산 시장이 거품을 향해 가면서 사람들이 자제력을 잃을 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 잔을 치움으로써 냉정을 찾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산 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될 때는 중앙은행이 행동해야 합니다. 이것이 중앙은행의 첫 번째 책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부동산이죠. 특히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너무 급등하다 보니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점입니다. 성장률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으니까요. 우리 경제의 문제는 반도체만 좋고 나머지는 안 좋다는 점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반도체 덕분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상향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2026년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나올 정도로 경제 여건이 좋습니다. 그러니 다음에 찾아올 불황에 대비해 미리 금리를 올려서 버퍼를 마련하고 싶다는 욕구도 있어서, 이번 인상이 단행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스와프 시장이라고, 현재의 단기금리와 장기금리를 교환하는 시장이 있는데요. 그 시장에서 보는 한국의 1년 뒤 정책금리는 3.5%에서 3.75% 사이 정도입니다. 이번에 3%로 인상됐지만, 추가로 두세 번 정도 더 올릴 여지가 남아 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고채 시장이 아주 안 좋습니다. 자산 배분을 하는 입장에서는 한국 채권을 안 살 수가 없는데, 요즘 홍 박사님은 왜 옛날처럼 투자 5분법에서 한국 국채를 사라고 하지 않고 CD 이야기를 하시냐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런 분들께 드리는 답은 이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국채를 사면 피를 흘릴 것 같아서, CD는 아주 단기적인 상품이고 은행 예금과 비슷하게 가면서, 정부가 정책금리를 올리면 바로 수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에 CD 쪽으로 투자를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이 외에도 앞으로 계속 중요하게 봐야 할 매크로 이슈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를 볼 때 제가 항상 제일 중요하게 말씀드리는 지표가 ISM 가격지수입니다. 이런 지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셔야 합니다. 세 번째는 미국 국채 금리입니다. 여기서 더 오르면 큰일인데요. 왜냐하면 여기에 스프레드를 붙여서 채권을 더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라클, 구글,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회사들의 회사채 금리가 요즘 많이 올랐거든요. 이들이 느끼는 부담은 결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 금리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니 시장 금리가 여기서 더 오르느냐,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 추락하느냐 하는 것들이 우리 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들입니다. 지금 시간 순서대로 말씀드렸으니 점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9월 시장에서 앞으로 유의해서 봐야 할 ETF는 무엇일까요? 골드를 좋아합니다. 6, 7월에 금이 빠질 때 꼼짝도 못 하는 걸 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금에 대해 선택을 할 때는 뭔가 불안함이 있다는 뜻입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에 존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산 배분 차원에서 골드에 대한 관심을 가져가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요. 참 힘든 시장을 이겨내느라 우리 고생하셨습니다. 8월은 주식에서 발생한 손실을 메워 줄 거라고 기대했던 채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골드가 그래도 힘을 내줬다고 총평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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