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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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하반기 국내 기업 실적 하향 조정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으로 채권→주식 순 반등 가능성에 기대를 건다. 시장 상황: 상반기 코스피는 3,300p 근처까지 약 30%(약 1,000p) 폭락했고, 나스닥도 16,000p 부근으로 크게 밀렸다. 기술적 지지: 나스닥 10,500~11,000p 구간은 2020년 코로나 저점 이후 강한 거래가 터졌던 자리로, 현재 이 레벨에서 지지받으며 반등 중으로 본다. 하반기 리스크: 국내 기업 실적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 미국 ISM 제조업 가격지수 하락은 원자재·제품 가격 인하 압박으로 한국 주력 수출 산업(반도체·자동차·조선·철강)에 부담이다. 하락 3단계 모델: 1단계 레버리지 반대매매·마진콜에 따른 급락, 2단계 실적 전망·신용등급 하향, 3단계 경기지표 악화에 따른 장기 불황 공포. 보통 1단계 후 2단계 조정을 거치고 3단계에서 오히려 상승한다고 설명. 인플레이션 기대: 미국 5년·10년 인플레이션 기대(BEI)가 고점 대비 1%p 이상 하락해 정점을 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추가 하락 필요. 자산 전략: 인플레 기대가 꺾이는 시기 가장 좋은 자산은 우량 국채이며, 회사채는 신용 리스크로 불리하다. 국채 랠리 후 주식이 뒤따를 것으로 보고, 하반기 채권→주식 순 바닥 확인을 기대한다. 코스피 반등 이유: 장기 이동평균 부근은 과거 매매 공방 지점으로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있고, 인플레 기대 약화로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진정되는 중이다. 전망 조건: 돌발 충격이나 정책 변화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단서를 단다. ISM 해석: 물가 개선은 수출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기업 실적에는 부정적이라는 양면성이 있고, 금융시장에는 채권에 우호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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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홍춘욱입니다. 오늘은 시장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정말 지난 상반기는 너무 심했습니다. 차트 보시죠. 코스피가 3,300이라는 숫자가 정말 멀게 느껴질 만큼 어마어마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코스피가 3,300포인트 했는데, 그 뒤로 고점 대비 무려 30%가 떨어졌습니다. 숫자로 말하면 1,000포인트가 하락한, 그런 패닉이 있었습니다.
이런 패닉이 벌어진 이유는 여러 번 이야기했으니 넘어가고, 문제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미국도 그랬다는 점입니다. 차트를 한번 보시겠습니까? 이걸 보는 순간 두 가지 감정이 교차합니다. 첫째, 미국도 우리와 똑같구나. 나스닥이 16,000포인트 근처에서 꽤 빠졌고, 우리보다 더 빠지기도 했습니다. 둘째, 여기가 만약 깨지면 정말 답이 없다는 레벨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바닥을 치고 올라오다가 시장이 한번 주춤했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10,500에서 11,000포인트 대는 강한 거래가 터졌던 레벨인데, 지금 그 레벨에서 지지를 받으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 흐름을 놓고 보면 하반기 우리 시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먼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기업 실적 전망이 급격히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ISM 제조업 가격지수를 보시죠. 미국 제조 구매 담당자들이 체감하는 물가입니다. 이 지수가 내려간다는 것은 원재료를 사올 때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뜻이고, 제품 단가를 인하하라는 압박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우리에게는 원가 측면에서 좋을 수 있지만, 우리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철강처럼 글로벌 경기와 제품 가격 변동에 민감한 산업들에게는 매출과 이익이 줄어드는 악재가 됩니다.
결국 이 요인들을 종합하면, 우리는 1차 주가 폭락 이후 2차로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라는 맞바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주식시장이 폭락을 거칠 때는 보통 세 단계를 거칩니다.
첫 번째는 레버리지 청산 단계입니다.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 속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던 분들이 반대매매나 마진콜을 당하면서 시장이 급락합니다.
두 번째는 실적 하향 조정 단계입니다. 기업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유동성과 기업 실적에 관련된 악재가 나옵니다.
세 번째는 경기 불황 공포 단계입니다.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나빠지면서 장기 불황에 대한 공포가 커집니다.
보통 1단계 이후 2단계 조정을 거치고, 3단계에서는 오히려 주가가 올라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호재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데, 1단계가 끝났다고 2단계에서 정말 반등할 수 있느냐,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시기가 오히려 주가 반등의 타이밍이라고 단언할 수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두 번째 차트를 보시겠습니까? 빨간 선은 미국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향후 5년 인플레이션 기대, 파란 선은 향후 10년 인플레이션 기대입니다. 어떤가요? 어마어마하게 떨어졌습니다. 고점 대비 대략 1%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최악에 달했던 시기부터 보면 더 그렇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 즉 BEI는 시장 참가자들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인데, 이것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만듭니다. 물론 여기서 조금 더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시장이 추가 악재에 조금씩 단단해지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식도 좋아 보이지만, 저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떨어지는 시기에 가장 좋은 자산이 따로 있다고 봅니다. 바로 채권입니다. 특히 회사채는 기업 실적이 나빠지면 신용등급도 함께 내려가기 때문에 힘듭니다. 이럴 때는 우량국의 국채를 사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채가 먼저 랠리를 펼치고, 그다음 주식이 보통 랠리를 펼친다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 하반기에는 채권에서 시작해 주식으로 이어지는 바닥 확인 과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 섞인 전망을 해 봅니다. 다만 이 전망은 돌발적인 충격이 없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입니다. 상대국이 예상 밖의 발언을 하거나 정책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면 시장 전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요즘 코스피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왜 그럴까요?
두 가지가 큽니다. 첫째, 장기 이동평균선 근처에 도달했다는 점입니다. 장기 이동평균선이 지지하는 영역은 대부분 과거에 매매 공방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그곳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꽤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가 공격적으로 계속 오르지는 않고 한두 번으로 끝날 수 있다고 보고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도 한국도 중요한 자리에서 지금 반등이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ISM 제조업 가격지수가 낮아지면 우리 주력 수출품에는 도움이 되고 경기도 좋아진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이 지표는 양면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 체감하는 물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가격을 내려야 해서 실적에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좋은 일이고, 그 결과 채권이 좋아지고, 그다음에 우리 시장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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