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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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중국 반도체 굴기는 단기 악재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반도체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며, 현 시점은 바닥권으로 보고 반도체 섹터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 중국 반도체 전략: 중국 정부가 반도체에 연간 약 60조 원, 향후 6년간 250조 원을 투입해 자립화를 추진 중이며, 전공정은 ASML 노광장비 반입 제한으로 막혀 있어 후공정 장비로 기형적이지만 조잡한 칩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 단기 리스크: 삼성 시안 낸드 생산의 약 40%, SK하이닉스 우시 D램의 약 43%, 다롄 낸드(인텔 인수분) 약 30%가 중국에 있어 장비 업그레이드 제한이 국내 업체에 큰 타격. 장기 관점: 중국 칩 자급률 목표(2025년 70%)는 작년 기준 16%로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며, 중국 업체가 한국의 잠재 경쟁자가 되기 어렵다고 봄. ASML을 대체할 기업은 없다고 평가. 지정학 리스크: 대만 침공 시 TSMC 공장 파괴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는 최후의 수단으로 제시됨. 시장 전망: 현재 수준이 어느 정도 바닥권이며 추가 하락(약 10%)은 가능하나 기다림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 S&P500 편입 기업 약 70%가 실적 컨센서스를 상회해 실적 둔화 속도가 우려보다 완만하다고 판단. 투자 전략: 반도체 투자 시 국내 기업 메모리 위주보다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등 인덱스 투자도 방법으로 제시. 본인도 미국 주식을 분할 매수 중이며 반도체 섹터는 분할 매수하기 좋다고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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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결국 돈이 들어가니까, 정부가 돈을 대는 만큼 반도체 업체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살 수 있는 장비로 굉장히 비싼 공정을 써서라도 칩을 만들어 내놓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죠. 우리나라 반도체 팹들이 중국에 있으니까요. 장기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이 우리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따라올 수 없다는 건 우리한테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저는 its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형수입니다. 시진핑 3기 정권이 결정됐는데, 이와 관련해서 우리 증시가 항셍지수로 봤을 때 앞으로도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을까요?
아직 확실하게 영향이 없을 거라고 보기는 이르고요. 우리 경제가 중국과 워낙 밀접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중국의 시진핑 3기에 대한 리스크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중국이 하반기 부양책을 얼마나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게 반도체 경기와도 직결되어 있고요. 중국이 유동성을 완화적으로 가져가야 경제 활동도 많아지고 제조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상당 부분이 중국이고, 특히 반도체의 가장 큰 공급처이자 수요처가 중국이기 때문에 그 둘은 직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정치적 이슈가 경제 외적인 변수로 작용했다고 봐야겠죠.
시진핑 주석도 반도체 굴기를 강조했는데, 중장기적 리스크는 없을까요?
중국은 더 강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미국이 때리면 때릴수록 중국은 더 강하게 나올 거고, 그건 정부가 더 많은 돈을 투입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 반도체에 연간 60조 원씩 쏟아붓고 있는데, 향후 6년 동안 250조 원씩 쏟아붓는 게 중국의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자립률을 높이겠다는 거죠. 그런데 전공정 쪽에서 많이 막혔습니다. ASML의 노광장비 반입은 막혔고, EUV는 진작에 못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14나노 레이저 스펙트럼 같은 방식으로 관리를 할 수 있고요. 중국 입장에서는 돈이 많아도 첨단 공정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살 수가 없게 된 겁니다. 그래서 살 수 있는 장비, 특히 후공정 쪽 장비로 어떻게든 만들려고 할 텐데, 기괴한 칩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룰은 보통 PPAC, 즉 퍼포먼스, 파워, 에어리어, 코스트 네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네 가지가 모두 좋아야 하는데, 중국은 이런 걸 무시하고 칩을 만들 겁니다. 원래라면 이 요소에 맞지 않으면 칩이 안 팔리죠. 성능은 좋아야 하고, 전력 소모는 적어야 하고, 칩은 작아야 하고, 코스트는 낮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걸 무시한 칩들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그 칩들은 누가 쓰느냐, 중국의 세트 업체들이 적응할 겁니다. 저는 이걸 북한의 목탄차에 비유합니다. 기름 수입이 안 되니까 트럭 안에서 나무를 때서 움직이는 차를 만들잖아요. 그런 반도체가 나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도 돈은 들어가고 정부가 돈을 대니까, 업체들은 가용한 장비로 비싼 후공정을 써서라도 칩을 내놓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 주가는 좋지 않지만, 생각해보면 호재일 수도 있겠네요. 중국을 견제해주는 셈이니까요.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요.
단기적 악재는 구체적으로 어떤 규모일까요?
삼성전자 시안 법인은 낸드 플래시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D램의 약 43%를 생산하고 있고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플래시 사업을 인수했는데, 그게 다롄에 있습니다. 여기도 생산 비중이 30% 가까이 됩니다. 그러니 국내 업체들은 업그레이드를 못 하게 되면 굉장히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반면 장기적으로 중국의 첨단 제조 2025, 즉 반도체 굴기의 목표는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기준으로 16%를 달성했습니다. 2026년이 돼도 20~21%밖에 안 될 것으로 보는데, 장비가 안 들어가니까 그렇습니다.
중국이 자체적으로 EUV나 노광장비를 만들 가능성은 없을까요?
미중 패권 전쟁 이전에도 ASML의 노광장비를 대체할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캐논이나 니콘 같은 카메라 회사들이 사진 현상 기술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노광장비를 경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업체들은 레거시 반도체나 PCB 같은 곳에 쓰는 노광장비만 만들 수 있습니다. 한 자릿수 나노, 10나노, 7나노, 5나노, 3나노 같은 첨단 노광장비는 대부분 ASML 것입니다. 20나노, 30나노도 ASML 장비가 없으면 힘듭니다. 갑자기 중국이 ASML을 해킹해서 기술 도면을 빼 가거나 사람을 납치해서 만드는 건 어렵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대만을 침공해 TSMC를 완전히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기술 자립을 한다면 가장 현실성 있는 방안이기도 하죠. 미국과 정말 부딪힐 각오까지 한다는 얘기인데,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참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예스"라고 답했습니다. 참전이 부담스러워지면 TSMC 팹을 폭파시킬 거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런 작전 교육 사항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그 자체는 굉장히 큰 위기지만, 미국이 자국 내 생산을 다시 늘리고 있으니 몇 년간 수급이 어려워도 장기적으로는 미국에 유리한 구도가 나올 수도 있지 않나요?
유리하다고 단정할 순 없습니다. 직접 전면전으로 가느냐는 잘못하면 3차 대전이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걸 감수하느냐, 아니면 TSMC 팹을 폭파하느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후자 쪽이 아닐까 싶어요. 미국도 중국과 전면전을 하는 건 부담스럽거든요.
그만큼 반도체가 중요해졌고 TSMC의 위상이 정말 커졌다는 뜻이군요. 대만의 1인당 GDP도 우리나라보다 앞선다고 하고요.
맞습니다. 하나의 기업이 그렇게 성장하니까 그런 미래가 만들어지는 거죠. 네덜란드도 ASML이라는 한 회사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기술 로드맵이 흔들리잖아요. TSMC도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니까 대만의 국력이 높아지고, 글로벌 외교 무대에서 발언권도 커지는 거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는데, 보통 주한미군 부대부터 가는 게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걸 패스하고 바로 삼성전자 3나노 팹으로 가서 거기서 나온 웨이퍼에 사인을 했습니다. 그 웨이퍼 가치가 수억 원이라는데, 바이든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사인한 거죠. 홍보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시장을 보면서 전쟁 같은 블랙스완 사건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바닥이 나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정도까지 오면 어느 정도 바닥권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폭락하면 역발상을 해야 한다는 말도 많은데, 타이밍이 힘들 수 있어서 쉽지 않죠.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제 능력 밖의 일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라고 봅니다. 물론 10% 정도 더 빠질 수도 있는데, 그래봐야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S&P 500도 컨센서스 대비 기업의 약 70%가 실적을 더 잘 냈습니다. 그래서 기업 실적이 떨어지는 속도가 우리가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댓글 중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들고 있기 힘들다면 차라리 TSMC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같은 인덱스를 갖고 있는 게 마음 편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많던데요.
반도체에 투자한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기업에만 투자하면 결국 메모리에만 투자하는 셈이거든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100으로 봤을 때 메모리는 25~30% 정도밖에 안 되고, 나머지 70~75%는 대부분 시스템 반도체, 즉 비메모리 쪽입니다. 필라델피아 지수는 대부분 시스템 반도체 비중이 높기 때문에, 한국 기업 반도체를 사고 필라델피아 지수에 함께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죠.
그러면 지금 반도체 섹터는 괜찮다고 보시나요?
저는 충분히 분할 매수하기에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도 미국 주식을 조금씩 분할 매수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씩 나눠서 사 모으는 게 좋고, 그 중 하나가 반도체 섹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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