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보기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490개, 하락한 종목은 381개였다. 오른 종목이 내린 종목보다 100개 넘게 많았던 하루였는데 정작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01.90포인트 4점 58% 빠진 6,296.35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에서는 정 반대 그림이 펼쳐졌다. 하락 종목이 893개로 상승 종목 736개보다 훨씬 많았는데 지수는 오히려 2.08포인트. 0.26% 올은 801.67로 67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개좌 절반 넘게 웃었는데 지수가 울었고 코스닥은 계좌 절반 넘게 울었는데 지수가 웃은 셈인데 두 시전이 같은 날 정 반대 방식으로 숫자를 배신한 셈이다.
화면 맨 위 숫자 하나만 보고 하루를 판단하는 사람과 그 숫자 아래 늘어선 종목 하나하나를 세워본 사람은 오늘 같은 날 완전히 다른 하루를 산샘이 된다.이 엇갈림은 이해하려면 시소를 떠올려 보는게 낫다. 시소 한쪽에 490명이 나란히 올라타도 반대편에 몸무게가 압도적으로 무거운 선어명이 앉으면 시소는 결국 그 선어명 쪽으로 기운다. 오늘 코스피라는 시소의 무거운 쪽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SK스퀘어 같은 반도체 대형주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삼성전자는 23만1,000원으로 6.10% 매렸는데이 한 종목의 시가 총액이 코스피 전체에 23.91%를 91%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몸무게 하나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짐작학할 수 있다.
SK 하이닉스는 150만1,000원으로 10.01% 빠졌고 SK스퀘어는 97만6,000원으로 12.78% 주저 앉았다. 코스피 시가 총액 최상위권을 차지하는이 종목들이 한꺼번에 두 자릿수에 가까운 낙폭을 그리면서 나머지 490. 제 종목이 아무리 웃어도 지수 전체를 끌어내리는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취소의 기울기는 코스피 안에서도 지수를 어떻게 자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배형주 100개로 구성된 코스피 100백은 7,662.74로 5.58% 빠졌고 사물 거래에 기준이 되는 코스피 200은 982.92로 5.36% 내렸으며 시가 총액 100일까지 담는 KRX 100도 15,53.15로 1로 5.51% 밀렸다.
반면 우리주 30개로 좁힌 K탑 30은 17,468.38로 3.64% 하락에 그쳤다. 대형주를 더 촘촘하게 담을수록 낙폭이 더 커졌다는 것은 오늘 하락의 무게 중심이 정말로 반도체를 낀 초대형주 몇 종목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코스피 200을 그대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에서도 같은 무게가 고스란이 확인된다. 코덱스 레버리지는 10.27% 7% 급락한 반면 코덱스 인버스는 5.22% 오르며 지수가 빠지는 쪽에 배팅한 자금이 그만큼 크게 웃었다는 걸 보여줬다.이 무거운 쪽 종목들은 사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시소의 균형을 정 반대로 잡아주던 주인공들이었다.
전날 코스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6.5% 5% 급등한 소식에 힘입어 반도체 대형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며 지수를 3.76% 끌어올렸다. 그런데 바로 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미국장에서 하루 만에 전일 대비 1.40% 밀려 12,8.88로 88로 마감하자 어제 지수를 끌어올렸던 반도체 대형주라는 손이 오늘은 지수를 끌어내리는 손으로 그대로 돌변했다. 같은 무게추가 하루 만에 견인차에서 브레이크로 역할을 바꾼 셈인데 공교롭게도이 반전은 위클리 옵션 만기에 정확히 격쳐서 벌어졌다. 옵션 만기가 걸린 날은 원래도 수급이 얇은 곳에서 큰 진폭이 나오기 쉬운데 하필 그 얇은 지점에 반도체 대형주라는 코스피에서 가장 무거운 추가 자리 잡고 있었던 셈이다.
위큐리 옵션은 만기가 인박할수록 콜옵션과 풋 옵션, 가격이 기초 자산의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출렁이는 구조를 갖고 있는데 오늘처럼 기초 지수 자체가 4%대 후반으로 크게 흔들리면 그 출렁임은 옵션 시장에서 몇 배로 증폭되어 나타난다. 어제까지 반도체 대형주를 끌어올리던 힘이 오늘 만기일 하루 만에 정 반대 방향으로 뒤집혔다는 것은 그 힘이 애초에 펀더멘탈의 완만한 변화가 아니라 만기를 앞둔 수급의 쏠림 나왔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한다. 수급을 들여다봐도 무게 중심이 이동한 흔적은 뚜렷하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에서 3조 3,495억 원치를 팔아치우며 오늘 하락에 가장 무거운 축을 담당했고 개인은 반대로 3조 3,387억 원을 사들이며 거의 같은 규모로 그 무게를 떠바치려 했지만 엿부족이었다.
그런데 같은 외국인이 코스피 200 선물에서는 4,89억 원을 순 매수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뛴다. 현물 창구에서는 팔면서 선물 창구에서는 사는 방향이 통째로 갈라진 손이었던 셈인데 이런 엇갈림은 보통 현물을 팔아 이익을 확정하면서 동시에 선물로 방향성 노출을 유지하려는 개선이 깔려 있을 때 나타난다. 기관계 전체는 1215억 원 순매도에 그쳤지만 그 안에서도 결이 갈렸다. 금융 투자 창구만 따로 떼어보면 오히려 6,788억 원을 순 매수하며 방어에 나선 흔적이 뜨한데이는 기관이라는 이름 하나로 뭉뚱 그리기엔 그 안의 손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결국 오늘 코스피를 무너뜨린 힘은 외국인 한 주체만의 단독 행동이 아니라 외국인의 현물 매도와 기관 내부에 엇갈린 판단이 같은 시간 같은 방향으로 겹쳐서 만들어낸 무게였던 셈이다. 코스닥의 무게 중심은 코스피와 결이 완성이 달랐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다수가 아니라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한 종목의 무게였다. 알테오젠은 293,500원으로 5정 96% 오르며 코스닥 시가 총액의 3.57%를 57%를 홀로 떠쳤는데 코스닥 전체 시가 총액에서이 정도 비중을 가진 종목이 6% 가까이 뛰면 나머지 절반 넘는 종목이 내려도 지수를 양전시킬 수 있다는 걸 오늘 하루가 그대로 보여줬다.
반면 반도체 장비주인 주성 엔지니어링은 13,400원으로 6.65% 65% 밀렸는데 코스피를 무너뜨린 반도체 대형주 매도세가 업종을 타고 코스닥의 반도체 장비주에도 그대로 번진 흔적으로 읽힌다.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의 방향을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같은 하루였고 그 소수가 어느 업종에 쏠려 있었느냐만 서로 달랐던 셈이다.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다수의 상승을 가리는 무게였고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대형주가 다수의 하락을 가리는 무게였으니 같은 하루 안에서 무게추의 역할이 시장마다 정 반대로 나뉘어 배정된 셈이기도 하다.
지수가 몇 % 빠졌다는 숫자 하나만 보고 오늘 하루 전체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코스피는 490개 종목이 오른 채로 4.58% 빠진 지수를 받아들였고 코스닥은 893개 종목이 내린 채로 0.26% % 오른 지수를 받아들였다. 시장이 자주 믿어온 공식대로라면 지수가 크게 빠진 날은 대부분의 계좌가 붉어야 하고 지수가 옳은 날은 대부분의 계좌가 팔아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도시장 모두 그 공식과 정확히 반대로 움직다. 지수 하나로 하루 전체를 요약하려는 순간 코스피에서는 490개 종목의 상승이 코스닥에서는 893개 종목의 하락이 통째로 지워지는 셈이다.이 이 지워진 그림 밖에서는 더 큰 무게추들도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금격은 온스당 4,305.20달러로 하루 만에 3.67% 152.60달러나 뛰었고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77.17을 일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반이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에서만 2조 3,28억원이 순매도로 빠져나갔고 차익거래를 합친 전체 프로그램 매매 순매도 규모는 2조 1272억 원에 달했다. 전날 조단이 매수로 지수를 밀어올렸던 바로 그 자동화된 매수벽이 정확히 하루 만에 조위 매도벽으로 자리를 바꾼 셈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1424.50원으로 원으로 소폭 올랐고 국곳체의 3년물 금리는 3.66%로 1.87% 내렸다.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려는 힘과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려는 힘이 같은 날 동시에 관측된 셈인데 친용 장군는 27조 4,38억 원으로 전일보다 400억 원 줄었고 미수금도 1조 2,166억 원으로 3,497억 원 줄어든 반면 고객 예탁금은 110조 4,70억 원으로 오히려 7조 5,815억 원 늘어난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빚을 버티던 자리는 줄어들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대기 자금은 오히려 불어한 하루였던 셈입니다. 신용으로 주식을 산 계저들이 오늘 같은 급락에서 가장 먼저 강제로 정리되는 자리라는 걸 감안하면 신용 장고가 줄어든만큼 내일부터는 추가 매도 압력이 다소 덜어졌을 가능성도 함께 열어둘 수 있다.
물론 그 반대로 오늘 하루 만에 다 정리되지 못한 신용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다면 다음 거래일 초반에 그 물량이이어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매일부터 확인해야 할 조건은 세 가지로 좁혀진다. 첫째, 외국인이 코스피 현물에서 오늘 같은 3조원대 순 매도를 다음 거래일에도 반복하는지 아니면 선물에서 이미 보였던 순매수 쪽으로 현물 태도까지 옮겨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8.88 88R 아래에서 추가로 밀리는지 아니면 반등하며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낙폭을 배돌리는 계기를 만드는지가 관건이다.
셋째, 변동성 지수가 77선 위에서 더 치솟는지 아니면 오늘처럼 진정 국면으로 방향을 트는지를 지켜봐야 한다.이 세 가지 조건은 서로 독립된 숫자가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사슬에 가깝다. 외국인이 현물 매도를 계속하면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은 다시 벌어지기 쉽고 반도체 대형주의 낙폭이 벌어지면 변동성 지수는 다시 취솟기 쉬우며 변동성 지수가 치솟으면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 물량은 다시 밀어나기 쉽다. 만대로이 사슬의 한 고리만 먼저 끊어져도 예컨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는 것만으로도 나머지 고리가 순서대로 풀릴 여지가 있다.이 이 세 가지 조건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지금 코스피라는 시소의 무거운 쪽에 앉아 있는 반도체 대형주들이 다시 자리를 바꿀지 아니면 그 자리에 계속 놀라앉을지가 갈릴 것이다.
오늘 코스피에서는 490개 종목이 올랐다. 그리고 코스피 지수는 4.58% 빠졌다.이 두 문장은 여전히 동시에 참이다. 지수창을 다시 열었을 때 맨 위에 뜨는 등락률 하나만 보고 하루를 다 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창 아래 줄줄이 늘어선 490개와 893개라는 숫자는 조용히 화면 밖으로 밀려난다. Ah.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