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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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두 달째 외국인 순매도로 급락하며 1등 자리를 잃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삼성만 하락하는 원인을 원가절감 중심 전략과 기술 혁신 부족에서 찾으며, 계획과 기술 투자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 삼성이 살아나야 코스피 3천 이상 상승도 가능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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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잠시 추도를 좀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오늘도 떨어지고 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거든요. 일봉으로 봐도 충격이지만 주봉으로 보면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걸 더 느낄 수 있어요. 삼성전자 역사상 이렇게 주가가 빠르게 떨어진 적이 있었나 싶은데, 외국인 지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고 그만큼 주가도 나가고 있어요. 외국인들이 주가가 좀 반등하면 나오고, 반등하면 또 나오고. 피를 최소화하면서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급하게 빠져나가고 있죠. 손실을 보든 말든 무조건 팔고 나가자는 패닉 셀이 두 달째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위기를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는 거죠.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할 때는 보통 1년 이상 지속적으로 내리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런데 급격히 무너지는 구간은 잘 안 나오거든요. 그런 게 흔치 않게 나왔다는 건 지금 시장이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은 기술력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잠시 버티다가 다시 우상향하고 장기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죠. 1등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우상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1등 기업이 2등으로 내려앉을 때 충격은 말로 할 수 없거든요.
대부분의 기업은 다시 1등으로 올라오지 못합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죠. 많은 경기에서 봤을 거예요. 올림픽에서 1등을 했던 선수가 한번 2등을 하고 나서부터 다시 1등을 못 하고 기량이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잖아요. 2등에서 다시 1등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그럴 때는 정말 피나는 노력이 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기업에서 피나는 노력을 보고 있는가 하면, 아직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주주들에게 어떻게 노력해서 다시 1등의 위용을 찾을지 계획을 내놔야 하는데, 그걸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외국인들은 실망하고 두 달째 순매도를 하고 있죠.
외국인들은 실현 가능한 계획을 제시하면 다시 돌아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때가 반등의 기회라고 보는데, 계획조차 말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 암담하다는 거죠. 외국인이 마지막으로 매수한 건 8월 22일입니다. 그때 삼성전자 주가가 78,000원이었고, 지금은 56,000원이니까 벌써 2만 2천 원이 빠진 거죠.
삼성전자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하락기에는 삼성전자의 잘못이 아니라 외부 환경이 안 좋았어요.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쁘니까 반도체 전체가 안 좋았던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호황으로 돈을 잘 벌고 주가도 잘 오르고 있어요. 그런데 삼성전자만 혼자 떨어집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을 보면, 그동안은 같이 움직였어요. 오를 땐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땐 더 많이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아예 반대로 움직이고 있죠. 이게 무슨 차이일까요. 저는 이 차이를 기술 혁신의 성공 여부라고 봅니다. 기술주는 기술이 전부예요. 기술 회사가 기술에 전념해야지, 가성비를 따지기 시작하면 망하는 지름길인데, 삼성전자는 가성비를 따졌고 SK하이닉스는 기술을 따졌죠.
그 갈림길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과거에 저를 아주 예뻐해 주시던 유명 맛집 사장님이 계셨는데, 저에게 고깃집을 해보라고 권유하셨던 적이 있어요. 저는 식당 경험이 없어서 못 한다고 했는데, 성공 비법을 알려줄 테니 네가 그걸 지킬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하게 권유하셨습니다. 그 비결은 이거였어요. "평생 좋은 고기를 끝까지 쓰면 된다. 이것 하나만 지키면 부자가 될 수 있다." 단순한 원칙인데,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식당은 원가의 유혹에 계속 노출돼 있습니다. 걸려들 수밖에 없어요. 상추값, 배춧값이 비쌀 때 조금만 아끼면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비용을 올리면 고객 눈치가 보이니까, 원가를 절감해서 마진을 늘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되면 고객이 서서히 줄어들어요. 밑반찬이 많이 나오던 가게가 밑반찬이 줄어들면 손님이 알아채고, 질 좋은 고기를 쓰던 가게가 고기 맛이 변했다는 느낌을 주면, 원가 절감을 맛본 고객은 다시 그 가게에 오지 않아요.
오늘은 이건희 회장님 주기 추도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죠. 돌아가셨을 때 저도 정말 슬퍼했어요. 정주영 회장님과 이건희 회장님 때는 저도 울었던 것 같아요.
그분의 명언들이 종종 떠오르는데, 만약 지금 계셨다면 삼성전자 임원들을 모아놓고 어떤 말을 했을지 생각이 듭니다. 몇 가지 생각나는 말이 있어요. 첫째, "자꾸 막히는 건 멈춤의 신호다." 지금 삼성전자의 상황이죠. 멈춘 다음에는 정비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당연한 말인데, 정비를 안 하고 허둥지둥 방향을 못 찾으면 안 된다는 거죠. 멈춘 다음에 방향을 찾고 그쪽으로 가야 해요. 삼성전자는 지금 그걸 보여줘야 합니다. 계획서가 나와야 한다는 거죠. 결국 내가 변해야 하고,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해요. 삼성전자가 살아남으려면 철저하게, 이를 악물고 바꿨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둘째, 유명한 말이 있죠. 극단적으로 말해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1등을 유지할 때 했던 말이에요. 지금 삼성전자는 2등까지 내려왔습니다. 2등에서 1등으로 올라가려면 진짜 다 내려놓고 다 바꿔야 해요. 그냥 다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셋째, 제 인생의 모토이기도 한 말이 있어요. "모든 승부는 한 발자국 차이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내가 아무리 마라톤을 한 시간대로 뛰더라도, 옆 사람이 나보다 한 발만 더 빨리 뛰면 그 사람이 1등이고 나는 2등이에요. 사업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상대방이 더 잘하면 내가 아무리 잘해도 지는 거예요. 그 한 발 차로 지더라도 아쉽고 아깝다는 게 아니라 그냥 패자가 됩니다. 경쟁 사회라는 게 자녀에게 알려주고 싶지 않은 사회이긴 하지만, 살아 보면 결국 경쟁에서 이기고 살아남는 게 사업가예요. 사업가는 계속 한 발 한 발 앞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해야 하죠. 잠을 줄여서라도 해야 하고요. 그런 명언들을 다시 한번 깨닫고, 다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은 전문 경영인 체제입니다. 전문 경영에서는 단기적 성과에 목을 맬 수밖에 없어요. 월드컵 외국인 감독처럼, 단기간에 성과가 안 나오면 월드컵에 나가보지도 못하고 감독이 교체되는 게 전문 경영의 구조예요. 단기적으로 성과를 딱딱 내야 합니다. 그럼 단기적으로 가장 유리한 전략은 무엇일까요. 원가 절감 전략이에요. 실패가 없어 보이죠. 이익률이 증가하니 주가가 올라가고, 오너에게 칭찬받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에요.
그런데 그 방법으로 노키아가 망했고 인텔도 망했습니다. 노키아는 피처폰의 황제였어요. 그런데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원가 절감만 하다가 한 방에 무너졌죠. 휴대폰 황제가 기술 혁신을 게을리했고, 결국 애플의 일격을 맞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애플은 그 성과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고요.
인텔도 비슷해요. PC 시장에서 CPU를 독점했던 인텔은 점유율이 90%를 넘겼었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사업 영역 전반에서 서서히 위기를 겪고 추락했습니다. 경쟁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모바일 AP 자리를 퀄컴에 빼앗겼어요.
선배들의 교훈이 있는데도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을 미덕으로 삼고 있습니다. 각 사업부를 가리지 않고 지금 원가 절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원가 절감된 가전과 스마트폰을 써본 고객은 다시 삼성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저는 제 의리로 갤럭시를 10개 정도 샀을 만큼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객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제 주변에도 처음에는 갤럭시를 쓰다가 서서히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원가 절감이 아니라 기술 혁신에 모든 걸 걸고,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선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실질적인 양산 성공이라든지, 고객 기술까지 펼치고 있는데, 구를 한우라고 우기는 수준이에요. 한번 떨어져 나간 고객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정신 차리고 해야 해요.
일반적인 기업은 마진을 늘리기 위해 매출을 늘리는 방법을 씁니다. 매출이 늘어나는 만큼 원가는 그보다 적게 늘어나거나, 마진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전략이죠. 이 전략을 쓰는 회사가 어디냐면 바로 비디(BYD)입니다. 반대로 삼성이 썼던 전략은 원가 절감 전략이에요. 원가를 줄여도 마진은 증가하니 결과는 똑같아 보이죠. 문제는 원가가 절감된 만큼 어딘가는 고통을 받는다는 거예요. 직원, 하청 업체, 고객 누군가의 고통으로 수익을 맞추는 구조라서 장기간 갈 수가 없습니다. 직원이 떠나든, 하청 업체가 무너지든, 고객이 떠나든 결국 부작용을 얻을 수밖에 없어요. 어떤 회사는 기술 개발 비용까지 줄여서 마진을 늘리기도 하는데, 그런 기업에는 미래가 없죠.
지금의 삼성이 다시 살아남고 다시 부활하려면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지, 어떻게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개선된 계획을 보여줄 것인지. 이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모 증권사의 VIP 골프 대회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국민주를 정말 많이 보유하신 분들이었어요. 그분들을 보면서, 삼성전자가 정말 잘돼야 대한민국 주식에 대한 신뢰도가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코스피가 3,000을 가고 3,500을 가려면 삼성전자 없이는 안 되거든요. 삼성전자가 주가도 잘 오르고, 기술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만 투자자들이 대한민국을 믿고, 외국인들도 다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해요. 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리고요. 오늘은 제가 빨리 가봐야 해서 편집을 못 하고 가게 됐습니다. 말이 버벅거린 부분도 있었는데, 그냥 사람이니까 실수할 수도 있구나 하고 이해해 주시고, 응원의 댓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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