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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천선 하루 만에 붕괴… 삼성전자 107조 실적에도 주주환원 기대 미달

SBS Biz 뉴스 · 2026-10-29 · 유튜브 시청 0 · Board Views 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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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기초#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환율#금리#엔비디아#현대차#현금#두산에너빌리티#반도체#퇴직연금#비만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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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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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24% 하락한 5,937.66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6천선을 내줬다. 장 초반 1% 이상 상승해 4일 연속 상승이 기대됐으나,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이 나오지 않아 주가가 4% 넘게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150만 원대를 회복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은 4거래일간 이어온 매수를 멈추고 4,500억 원을 팔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 원, 7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2.34% 내린 753.2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전 내린 1,336원 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75~4%로 동결했으나 긴축 기조 유지 가능성을 언급했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시장은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측하고 있다. 워시 의장은 새로운 기술 투자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온다며 한국 경제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각각 90조~110조 원, 약 100조 원으로 발표했다. 이번 주 반등은 미국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신청에 따른 AI 기대감이 계기가 됐으며,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됐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지정학 리스크, 유가 및 인플레이션 우려, 정책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할지가 시장의 다음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106조 원 넘게 벌었으나 스마트폰과 가전은 8천억 원 적자를 냈다. HBM4와 서버용 SSD 판매를 늘려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으며, 2030년까지 생산량의 70%를 장기 계약으로 묶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내년 1월 결정된다. 현대차는 3분기 매출 45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줄어 코로나19 이후 약 6년 만에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파업 여파와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이 겹치며 글로벌 판매량은 11% 넘게 줄었다. 올해 판매 목표를 400만 대로 낮추고 자동차 투자 계획도 16조 원으로 축소했다. 정부는 김포 아라지구 등 수도권 신규 택지 6곳, 총 7만 6,700호를 공개했으나 입주는 2033년부터로 예정돼 있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스피가 하루 만에 6천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4일 연속 오를 것처럼 보였던 지수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주환원 방안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최윤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02. 네, 최윤 기자입니다. 코스피 6천선이 하루 만에 무너졌습니다. 코스피는 1.24% 하락한 5,937.66에 정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이틀 연속 크게 올랐던 코스피는 오늘도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하락 전환했습니다.

03. 삼성전자는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정규장에서 4.13% 급락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거래일 연속 올라 150만 원대로 올라섰습니다. 6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이 매수세를 계속 자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은 4거래일째 이어가던 매수 행진을 끊고 4,500억 원을 팔았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0억 원, 750억 원을 샀습니다. 코스닥은 2.34% 내려 753.23에 마감했습니다.

04. 어제 14원이나 폭등했던 환율은 다시 진정됐다고요?

05. 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0전 내린 1,336원 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75~4%로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긴축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06. 보신 것처럼 반도체 투자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으로 짓눌렸던 이른바 '슈퍼 corr' 국면은 정점을 지나 마무리 단계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코스피는 아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당장의 과제는 코스피가 6천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입니다. 윤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07. 오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국내 반도체 양강은 유례없는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삼성전자 90조~110조 원, SK하이닉스 약 100조 원입니다. 최근 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지며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죠. 하지만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 수치로 증명된 부분도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도 줄줄이 발표됐습니다.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 우려가 일부 나오기도 했습니다.

08. 금리는 예상대로 유지됐고,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투자 심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력하지만, 이번 FOMC는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로 해석되며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습니다. 워시 의장은 이례적으로 한국 경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 투자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우리 반도체 밸류체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09.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떼놓고 증시를 얘기할 수 없는데, 앞으로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합니까?

10. 이번 주 시장이 반등한 것도 결국 AI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신청하자 뉴욕 증시가 반등했고 코스피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그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거셌는데, 이 시점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투자 심리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고, 반등 여지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11. 다음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결과에 따라 이란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악재로 여겨졌던 미국의 기존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된다면 시장도 반등의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12. 알겠습니다. 윤 기자, 고맙습니다. 이어서 우리 증시의 키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 실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3.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을 기록하고, 배당으로 30조 원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 판매를 늘리며 SK하이닉스와의 격차도 좁혔습니다. 하지만 30조 원 배당 외에 기대했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은 나오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어마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14.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4천억 원입니다. HBM4와 서버용 SSD 호조로 반도체에서만 106조 원을 넘게 벌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은 8천억 원 적자를 냈습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호재이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메모리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7년 HBM 공급 물량은 목표 수준 가격으로 협상을 마쳐 이미 판매가 끝났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추가 HBM 공급 증량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위해 2030년까지 생산량의 70%를 장기 계약으로 묶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15. 관건은 이 호황 속에서 고부가 제품인 HBM 시장 선두인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입니다. 삼성전자는 HBM4 판매를 늘려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선두에 오르려면 고객사 확보에 더 속도를 내야 합니다. 당장 가장 큰 수요처가 엔비디아인 만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대 수요처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로의 공급을 얼마나 빨리 확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가 내년 차세대 HBM4 양산에 나서면서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추월할 거란 기대도 나옵니다.

16. 하지만 실적과 성장 전망만으로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30조 원 분기 배당은 이미 예고된 내용이었고, 기대했던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 추가 환원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환원 규모와 방식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1월 결정하기로 하면서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습니다.

17. 현대차의 분기 매출 상승세가 6년 만에 꺾였습니다. 파업 여파로 생산 차질을 빚은 탓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차가 예전만큼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올해 판매 목표와 투자 계획도 줄줄이 낮춰 잡았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18. 현대차의 3분기 매출은 45조 1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습니다. 분기 매출이 꺾인 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노조 파업과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며 글로벌 판매량은 11% 넘게 급감했습니다. 국내에서 27% 넘게, 유럽 시장에서도 18% 넘게 줄었습니다. 문제는 생산이 정상화되더라도 판매 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쪽을 등한시했다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죠. 중국의 영향이 큽니다. 유럽, 남미, 동남아, 중앙아시아 쪽으로 계속 밀고 들어오니 부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19. 현대차도 중국차 공세에 맞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고 할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쓰고 있습니다. 다행히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고 환율이 버텨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5.5% 늘어 체면은 세웠습니다.

20. 하지만 눈높이는 낮췄습니다. 올해 판매 목표를 400만 대로 16만 대가량 줄였고, 자동차 투자 계획도 1조 8천억 원 줄여 16조 원으로 묶었습니다. 이제 관건은 4분기 신차 효과입니다.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연말에는 밀어내기 판매도 이뤄지니, 인센티브가 늘면서 4분기 실적은 나아질 수 있습니다. 다만 판매를 늘리려 할인과 판촉에 돈을 더 쓰면 이익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신차로 판매를 되살리면서 수익성까지 지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21.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김포·한강 등 서울 인접 지역에 7만 6천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개했습니다. 서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계획대로 착공해도 입주는 2033년부터라 기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서울시와 협의도 서둘러야 한다는 과제가 꼽힙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22.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한강변 김포 아라지구에는 3만 7천 가구 규모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부가 오늘 발표한 수도권 신규 택지는 여섯 곳입니다. 절반가량이 김포 아라지구이고, 나머지는 구리, 하남, 의정부, 고양 등에 들어섭니다. 모두 서울 경계에서 5km 이내에 있고 청년·신혼부부가 선호하는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총 7만 6,700호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서울과 가까운 곳에 집을 늘려 실수요자에게 선택지를 주겠다는 겁니다.

23. 공급 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조급한 추격 매수를 누그러뜨리는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과 가까워도 출퇴근이 불편하면 수요를 끌어오기 어렵습니다. 계획대로 착공하더라도 입주는 2033년부터라 그사이 공급 공백을 줄여야 합니다. 삼기신도시를 비롯해 김포 한강 신도시처럼 이미 지정된 곳의 지구 지정과 토지보상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 신규 택지가 동시에 연속적으로 추진돼야 공급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4. 이번 신규 택지는 모두 경기도에 있어 서울의 추가 공급은 여전히 숙제입니다. 서울시가 협력할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는 입법과 공론화가 필요한 사안이라 서울시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공급 계획이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고 서울 도심 공급까지 뒷받침될 수 있을지가 시장 안정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박연신입니다.

25. 출렁이는 증시 속에서 소중한 투자금을 지킬 자산 관리 전략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복리 효과와 절세 혜택을 극대화하는 재테크 전략은 무엇인지, 오늘 열린 SBS 비즈 세미나에서 나온 해법을 짚어봤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26. 1만 피해 부풀었던 코스피가 6천선마저 무너지면서 휘청이고 있습니다. 한파를 피하려는 발길이 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개인 투자용 국채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확정 금리를 지급하고, 중도 해지 시에도 대부분 원금 손실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예금은 아쉽고 주식은 불안한 투자자들에게는 저축성 보험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일정 조건을 유지하면 보험 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더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으니 자산 일부를 확정 금리에 묶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27. 노후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 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울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금계좌는 장기간 자산을 굴리면서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과세를 미루기 때문에 세전 기준으로 20년 동안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원금을 지키면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종합투자계좌 IMA에도 목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자산의 90% 정도는 이미 수익이 확정돼 있고 10% 정도만 변동성을 가져가는 구조여서, 안정성을 기준으로 보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28.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출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은 수익률만이 아닙니다.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 효과와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절세 전략이 장기 자산 관리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이민우입니다.

29. 27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사업을 함께 따낸 '팀 코리아'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 계약 협상을 끝내고 새 파트너를 찾기로 했습니다. 누가 그 자리를 채울지, 같은 조건에 들어올 건설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30. 한국형 원전의 첫 유럽 진출 사업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본공사 첫 삽도 뜨기 전에 시공사를 다시 찾게 됐습니다. 한수원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15개월 동안 실무회의 여덟 차례, 최고경영자 면담 두 차례를 이어왔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공사비를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본설계 단계에서 총액을 확정하자는 입장과, 상세설계에서 늘어나는 물량만큼 정산해 달라는 입장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손해 난 부분은 다음 호기에서 메워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는데, 지금은 수출해야 하는 항목에 대해 그런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31. 결국 한수원은 시공사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시안만 늘려서는 타결이 어렵다며, 경쟁 입찰을 거쳐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공 협상을 맡았던 대우건설은 한수원이 이달 초 바뀐 조건을 내놓고 3주 만에 결론을 요구했으며, 연말까지 시안을 늘려 달라는 요청도 거절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우건설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재입찰 참여 의사까지 밝혀, 컨소시엄마저 쪼개질 위기입니다.

32. 업계의 눈은 UAE 바라카 원전을 지었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으로 쏠리지만, 공사비 총액을 묶어두는 조건이라면 선뜻 들어오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새 시공사를 뽑고 설계와 인허가를 다시 준비하면, 2029년 11월 본공사 착공 일정도 빠듯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 결렬의 후폭풍이 법적 다툼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면서, 팀 코리아의 첫 유럽 원전 도전이 출발부터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조슬기입니다.

33. 자고 일어나면 어디선가 내 정보가 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산업계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행 플랫폼입니다. 이름과 연락처 같은 기본 정보뿐 아니라, 민감한 여권 정보까지 줄줄이 유출됐습니다. 직원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34. 천만 명 넘는 회원을 보유한 마이리얼트립은 해킹을 통해 고객의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뿐 아니라 일부 고객의 여권 번호와 여권 만료일까지 유출됐습니다. 여권은 신분증 대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악용될 위험도 커졌습니다. 보안이 강력하지 않은 사이트 등에서 정교한 형태의 표적형 스피어 피싱, 즉 보이스피싱 같은 수법을 쓸 수 있고, 습득한 정보를 결합해 많은 정보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여 상대를 속이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35. 직원 정보만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던 빗썸에서는 고객 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스템 해킹에 따른 것으로, 구체적인 유출 규모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고객들은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워, 업종을 가리지 않는 전면적인 집단소송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보상을 받으려면 개별적으로 소송을 걸어야 하고, 참여한 사람들만 이겼을 때 혜택을 받습니다. 게다가 실제 유출 시점과 피해가 발생하는 시점 사이에 시간 차이가 있어, 피해를 입증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부터 통신사, 금융사까지 전방위적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한나 기자입니다.

36. 정부가 노후 안전판인 퇴직연금 제도를 대폭 손질합니다. 모든 사업장은 퇴직급여를 회사 내부가 아닌 외부 금융기관에 쌓아야 하고, 퇴직연금 운용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됩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37. 지난해 근로자가 사업주로부터 받지 못한 전체 임금 체불액 2조 원 가운데 40% 가량이 퇴직금이었습니다. 기업이 경영난에 빠지거나 도산하면 회사가 내부에서 관리하는 퇴직금 지급도 어려워집니다. 이에 정부는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 사업장의 퇴직급여 제도를 퇴직연금으로 바꾸고, 사외적립을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을 의무화해 노동자의 체불 위험을 줄이고, 영세 사업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약 12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도 병행합니다.

38. 퇴직연금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는 근로자가 금융상품을 고르고 적립금을 굴리는 DC형과 IRP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기금형은 전문성을 가진 수탁기관이 여러 가입자의 적립금을 모아 통합 운용하는 형태로, 가입자는 관리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IRP는 현재 적립금의 70%까지인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늘리고, DC형과 IRP의 투자 대상에 종합투자계좌 IMA와 발행어음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힐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개선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관련법을 다음 달 발의하고 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합니다.

39.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으로 막대한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노후 자금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40. 현재 퇴직연금은 예·적금처럼 원리금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대부분 운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이며, 특히 DB형은 90%를 넘습니다. 그간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기보다 안정적 운용에 초점을 맞춘 셈입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전문성을 강화해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문 기금들이 다수 뛰어들어 경쟁을 촉진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이를 통해 원리금 보장형에서 벗어나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규모가 커지면 기관투자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단기 투자 여건이 마련되면 증시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퇴직연금 기금화 시 국내 증시에 약 20조 원 가량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 바 있습니다.

41. 다만 기금형 퇴직연금은 운용 성과에 따른 손익이 전적으로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수익률 제고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 투자 위험 관리와 가입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이라는 점에서 수익률 추구만큼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신성우입니다.

42.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비만치료제 '에페'가 오늘부터 일선 병원에서 처방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을 앞세워 나오자마자 비만약 3파전을 예고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43. 처방 첫날부터 문의는 많지만 공급 물량은 많지 않습니다. 한미약품은 임상 과정에서 만든 물량을 우선 공급하기 시작했고, 내년부터 평택 공장에서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에페는 1, 2단계 용량인 2mg과 4mg을 각각 2주씩 쓰는 한 달치 기준 12만 9,800원에 공급됩니다. 처방 비용까지 포함해도 한 달에 14만 원이면 맞을 수 있어, 위고비보다 30%, 마운자로보다 절반 이상 저렴합니다. 체중 감량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가격 문턱이 낮아 중장기 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종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금 가격은 누구에게나 부담이 덜한 수준입니다. 잠깐 쓰고 끊는 게 아니라 상당 기간 투약하는 약이라 약가가 소비자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44. 양강 구도였던 비만약 시장에 3파전이 예고되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시장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민입니다.

45. 오늘 뉴스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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