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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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0년 3월 코로나 충격 속 주식·부동산 공포 국면이며 저점 단정은 어렵지만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이 시차를 두고 자산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 시장 상황: 911 테러 때와 달리 바이러스 확산은 불확실성이 지속되어 회복 시점 예측이 어렵고,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997년 이후 가장 싸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스피 1800 지지선: 지난 10년 박스권 하단인 1800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화정책: 한국은행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6~12개월 시차를 두고 경기와 자산 가격에 효과를 낸다. 올해 안에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재정정책: 추경과 카드사 자금 지원 등 정책 대응이 필요하며, 금융 지원은 대상 파악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환율·달러: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달러 자산을 일부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산의 절반 정도까지 달러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금: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는 대체자산으로 보며, 안전자산이라기보다 유동성 확보 차원의 보유로 설명한다. 기업 리스크: 기업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회사채 만기 연장이 어려워지는 등 신용 리스크가 우려된다. 출연자 전망: 공포의 정점을 지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며, 우량주 분할 매수 전략을 언급한다. 삼성전자: 진행자 본인은 매도했으나 장기 투자 관점을 언급하며, 환율 상승 시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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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리포트 이나 입니다. 루즈벨트, 아니 주식이나 부동산을 갖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투자를 해야 될지, 매수 시점이 언제일지 갈피를 못 잡으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정말 잘 알고 계시는 전문가 한 분을 모셨습니다. 바로 홍춘욱 리서치 대표님인데요. 업계에 계셨죠. 잘은 못 찾았지만, 그래도 금융권에 계속 계셨으니 밤에 잠을 못 주무시는 경우가 많았을 것 같아요. 이런 자리 저런 자리에서 여러 번 비교해 보셨을 텐데, 굳이 비교하면 9·11 테러 정도가 떠오릅니다.
9·11 테러는 2주 정도 시장이 굉장히 반등이 컸지만, 그 뒤 전쟁과 경기 같은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반등도 빨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낙폭이 굉장히 커서, 회복의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하면서도 오히려 거기서 또 손실을 보고 패닉에 빠지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009년 이후 처음 보는 장을 만난 것 같습니다. 그때보다 상황이 조금 더 어렵다고 보는 분들도 있어요. 둘 다 똑같은 전염병 같은 성격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하나는 바이러스 때문에 공포에 질린 것이고, 911 테러는 테러라는 새로운 위협이 우리 일상에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퍼졌고, 추가 테러가 어디서 날지 모른다는 불안이 컸죠. 그래서 경제가 완전히 패닉에 빠져서 한 달 동안은 아무도 소비를 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경기부양책이 나왔고, 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시작되면서 알카에다라는 명확한 적을 설정하고 그것을 소탕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결속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경제가 급박하게 회복되는 계기가 됐죠. 그때는 상황이 명확했다면, 지금은 계속 변종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는 불확실성이 아직 지속되고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점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1997년 2분기 이후 가장 싸다고 하죠. 그런데 지난주부터 계속 떨어지면서, 여기서 더 무너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큽니다. 1800이 무너지고, 지난 10년간 박스권의 하단이 1800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쉽게 무너질 리가 없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았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투자자들은 싸게 살 때라고,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며 들어왔다가 손실을 보고,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는 공포가 더욱 커지는 상황입니다. 싸게 살 때라고 말씀하시던 분들도 요즘은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죠.
저도 장기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얼마 전에 삼성전자를 매입했는데, 저점이 언제인지 모르니 계속 떨어질 것 같아서 결국 오늘 아침에 팔았습니다. 그래도 환율이 상승하면 삼성전자 같은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죠. 사람들이 9일 때 이후에 소매 판매점들이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렸던 기억 나실 겁니다. 밖으로 못 나가니 전부 온라인에서 주문하면서 트래픽이 폭증했었죠. 그런 걸 생각하면 아무리 불황에도 혜택을 보는 업종은 분명히 있는데, 지금은 옥석 가리기 없이 다 빠지고 있습니다.
충분히 공감합니다. 아직은 매수 타이밍이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죠. 저는 그냥 장기적으로 보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준이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고, 임시로 금리 인하까지 단행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글로벌 증시나 우리나라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저는 보는데, 박사님은 어떻게 보세요.
맞습니다. 그만큼 큰 일이 났기에 저렇게까지 하느냐는 공포감이 작용하는 것이죠. 과거를 살펴보면, 통화를 확대하면 바로 시장에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 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돈이 풀리면서 경제가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돈을 풀면 두 가지 효과가 있는데, 유동성이 부족해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사람들, 빚을 갚아야 하거나 어음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 납품 대금을 빨리 맞춰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이자율을 떨어뜨림으로써 자산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하는 효과가 더 큽니다.
추경을 통해 부동산을 먼저 보게 되는데, 이전에 3%였던 금리가 1%로 내려오면, 1년에 몇천만 원씩 이자가 줄어드는 셈입니다. 그러면 이 돈으로 투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죠.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여 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를 다시 갖게 한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다만 공포에 젖어 있을 때는 바로 반응이 오지 않고, 시간이 좀 지나면서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럴 때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고, 특히 큰 손들이 M&A나 부동산 같은 큰 규모의 거래를 하면서 바닥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런 큰손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원래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때 인하를 하지 못했던 건 부동산 시장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2월에 이미 남부지방에서 아웃브레이크가 있었는데, 그때 금리를 인하했으면 좋았을 텐데,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인하한 것은 다행이라고 봅니다. 결국 미 연준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걸 보고 따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올해 안에 더 내릴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최대 수출 고객이 중국이지만, 중국에서 재조립되어 미국이나 유럽으로 나가는 반도체, 기계 장비 같은 물품도 많아서 최종 목적지는 유럽이나 미국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출이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추가 인하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금리를 낮추면 부동산 시장에는 장기적으로 약이 되지만, 경기가 워낙 나빠서 내린 것이라면 그 효과는 미국과 똑같이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겁니다.
과거 박사님께서 달러 투자를 계속 조언해 주셨는데, 지금도 그런 전략이 유효할까요. 방향을 도저히 알 수 없을 때 자산 여력이 있다면 달러 자산도 함께 보유하는 게 좋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달러 자산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시기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다른 하나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입니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보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이 흔들릴 때는 달러 강세가 나타나죠.
그래서 아직까지는 달러 자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촉발될 때 방어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걱정이 있는 분들은 베팅하듯이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눠서 분할로 대응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체 금융자산의 절반 정도를 달러로 보유하려고 했고, 원화 환율이 급등했을 때 환전해서 가장 저평가된 자산을 매수하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우량주를 조금씩 사 모으는 전략이죠. 한 번에 모든 자금을 베팅하는 방식은 피하고, 조금씩 나눠서 분할 매수하는 게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지금 참가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건 기업 파산입니다. 현금이 갑작스럽게 막히거나 기업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공포가 높아지다 보니, 일부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CDS는 기업이 파산할 때 채권을 대신 지급해 주는 일종의 보증 수수료인데, 이것이 상승한다는 건 그만큼 위험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아직 모르는 리스크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 같고, 시장이 공포의 정점을 지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기업 채권 만기 연장이 잘 되지 않아 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기업들도 있다는 얘기를 최근 들었습니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아예 부채 상환 기간을 연장해 주는 조치를 취했죠.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했고, 정부는 1차 추경을 단행했습니다. 여야가 협력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2차 추경도 말이 많은데, 빨리 집행되어야 하고, 어디에 지원할지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카드사 데이터를 보면, 작년 같은 시기 대비 가장 매출이 감소한 업종과 지역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효과가 큽니다. 우리나라처럼 데이터베이스가 잘 갖춰진 나라도 드뭅니다. 편의점에서 천 원짜리 껌 하나를 사도 카드를 내는 나라에서 어디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면 곤란하죠.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히 지원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입니다.
금값이 많이 올랐다가 떨어졌는데, 금은 1971년 닉슨 쇼크 이전까지는 국제 통화였습니다. 이후 금은 달러가 강할 때는 약하고, 달러가 약할 때는 강해지는 시소 같은 관계를 보입니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느낄 때, 유동성이 높은 자산부터 팔게 되는데 금도 그중 하나입니다. 금은 주식이나 채권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대체 자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금이 안전자산이라는 근거가 확실하지는 않아서, 투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소량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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