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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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대체로 양호하나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악화로 조선·전력설비·방산·화장품 등 실적주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은 바이오 중심의 밸류 부담과 수급 붕괴로 약세. 반도체 외 섹터는 거래 증가가 나와야 반등 가능하나 상반기 같은 급등은 어렵고 일정 부분 회복 수준으로 봄. 2차전지는 ESS 수요 양호, 전기차 부진, 선권 프로젝트 속도가 반등 포인트이며 셀 기업(삼성SDI) 중심 분할매수 관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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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쏠림 속 소외된 실적주, 어디에 주목할까
전반적으로 지금 실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주가 낙폭은 오히려 심해진 상황이라, 실적이 있는데도 밸류 문제든 수급 문제든 빠진 종목군에 자금이 다시 들어오느냐가 핵심으로 보입니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실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주식만 상승하고 있고, 나머지 섹터는 5, 6월부터 반등 없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적은 좋은데 낙폭이 깊은 이유
지금 발표되는 수출 실적만 봐도 조선, 전력 설비, 화장품 등은 실적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부 소비 업종과 은행 업종을 제외하면 실적 좋은 종목들 대부분이 가격 조정을 크게 받았습니다.
첫째는 밸류에이션 문제입니다. 조선, 전력 설비, 방산 등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2년 치 일감을 당겨와 반영하다 보니 트레일링 기준으로는 밸류에이션이 꽤 비싸 보입니다. 2년 치 기준으로는 여전히 싸다고 볼 수 있지만, 시장은 다음 분기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정을 받고 있어 현재 밸류에이션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수급 문제입니다. 반도체 두 배 레버리지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수급이 받쳐 주지 않는 종목은 작은 매물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 문제와 수급 문제가 겹치면서 펀더멘털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닥이 코스피와 달리 약세인 이유
코스닥은 실적 측면에서도 유가증권 시장만큼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바이오 종목이 많아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도 비싸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액티브 펀드가 매수하는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닥 수급 자체가 무너진 상태이고, 기관과 외국인의 강한 매수가 들어오지 않는 날은 속절없이 하락합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고점 대비 반토막 난 경우가 많습니다. 정책적 배려를 기대했지만 실제로 집행된 자금은 아직 없고,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도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여기에 제약사 이슈, 에코프로 그룹 유상증자 등 부정적 요인이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약세가 지수 전체의 약세로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다음으로 움직일 섹터
화장품, 조선, 방산, 전력 설비 등은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일하게 자동차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 방산, 전력 설비, 화장품은 수출이 꽤 증가했습니다.
급락한 주가는 실적만 보면 V자 반등이 맞지만, 실제로 반등하려면 누군가 주식을 사 줘야 합니다. 현재 아무도 사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 문제이므로, 실적 발표 시점이 반등의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두 배 레버리지로 몰리는 거래대금이 이쪽 업종으로 옮겨 오는 거래 증가가 나오는지가 관건입니다.
거래 증가가 나온다면 이들 업종은 일정 부분 반등할 것입니다. 다만 상반기처럼 드라마틱한 상승을 보일 가능성은 낮고, 일정 부분의 가격 회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메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전력 설비, 태양광을 포함한 신재생, 발전 설비 관련 종목에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담을 종목과 버릴 종목의 기준
버릴 종목은 재무 구조가 안 좋거나 채무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종목입니다. 이런 종목은 반등 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담을 종목은 결국 실적주입니다. 반도체 빅2도 실적 기준으로 담아야 하지만, 조선, 방산, 전력 기계, 화장품처럼 수출이 계속 증가했음에도 주가가 빠진 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많이 떨어진 네이버 같은 종목도 성장 관련 모멘텀이 나오면 주가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오늘 의미 있는 뉴스가 나온 종목은 주가 하락 시 긍정적 관점에서 대응할 만합니다.
2차전지 상황과 투자 전략
2차전지는 ESS가 생각보다 굉장히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기차는 여전히 부진할 전망입니다. 유럽을 제외하면 전기차의 드라마틱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금리에 가장 민감한 업종 중 하나입니다. 장기 금리가 계속 오르면 할부 금리가 모두 올라가고, 신용도에 따라 더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도 힘이 빠지는 모습이며, 중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로봇주가 몰린 커반은 강하게 오르지만 기존 기술주와 자동차 종목은 급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업종별 차이를 감안해 종목을 구분해야 합니다.
2차전지 하락 추세가 반전되려면 ESS 프로젝트 속도를 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미국에서 ESS 수요는 이미 충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고 실적도 크게 받쳐 주지 못하고 있어, 외부 모멘텀이 부족하면 내부에서라도 모멘텀을 만들어야 합니다.
최근에는 ESS 프로젝트가 빨라지면 BESS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소재 기업보다 셀 기업, 혹은 관련 종목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및 IR에서 ESS 프로젝트나 용인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태양광으로 생산되지만 수요가 없어 버려지는 전기를 묶어낼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관련 종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대장주는 여전히 삼성SDI로 보이며, 셀 기업들이 얼마나 효과를 보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셀 기업 중심의 매수 관점 접근이 필요합니다. 최근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를 계속 낮추고 있으므로, 전고점을 욕심내기보다 올해는 전고점보다 낮은 수준의 반등을 염두에 두고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좋습니다. 매수 순서는 셀 기업이 먼저이고, 소재 기업이나 장비 기업은 그 뒤입니다.
증권가가 목표 주가를 내리는 이유
실적 추정치가 바뀌면 증권가는 목표가를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고, 현대차에 기여하는 종목들의 실적과 밸류에이션도 변동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국내 ESS 수요가 빨라지면 추정치에 넣지 않았던 실적이 새로 들어오므로 목표가는 다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목표가보다는 국내 ESS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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