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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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여러 주식·자산을 묶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소액 투자와 저렴한 수수료(0.01% 수준)가 장점이다. 국내 ETF는 코덱스·타이거·아리랑·에이스 등 운용사 브랜드로 구분되며, 고를 때는 순자산가치, 괴리율, 운용규모, 수수료를 확인해야 한다. 채권도 ETF로 소액 투자할 수 있으며 은행예금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빚을 지고 투자하는 구조라 위험하며,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할 때는 시장 과열 신호로 보고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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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의 개념과 장점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당장 내 돈이 되는 지식 머니클래스 오늘의 키워드를 먼저 보겠습니다. 초보자도 마음 편한 투자, ETF 전성시대입니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투자입니다. 주식은 종목을 잘 몰라서 못 하겠고, 펀드는 남에게 맡기자니 믿음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고, 공부를 하면서 투자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상장지수펀드, ETF입니다. 2002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ETF 시장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해서, 올해 순자산 가치 총액이 무려 100조 원을 돌파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야말로 전성시대를 맞은 ETF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경제 분석의 신,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그동안 머니클래스에서 ETF가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많이 드렸고, 댓글로도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오늘 잘 된 것 같습니다. ETF 개념부터 설명해 주시죠.
여러 주식들을 모아서 펀드처럼 운용해 주는 건 똑같은데,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 종목이 모여 있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은 한 주에 몇십만 원, 몇백만 원이라서 한 주 사기도 힘든데, 개미들이 모아서 펀드를 만들어 투자하니까 소액으로도 그 주식의 일부를 살 수 있는 겁니다. 또 주식처럼 매매가 자유롭습니다.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서 삼성전자 사고팔듯이 ETF를 한 주 단위든 100주 단위든 사고팔 수 있으니 거래가 편하고,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수수료가 싸다는 겁니다. 펀드는 보통 판매 수수료가 비싼데, ETF는 제가 좋아하는 상품의 경우 연 0.01% 수수료가 붙습니다. 수수료가 너무 싸서 오히려 거래를 너무 자주 하는 게 문제일 정도입니다. 정리하면, ETF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합친 상품으로 시장의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ETF 이름 읽는 법
ETF를 검색해 보면 이름에 코덱스, 아리랑, 타이거, 에이스 같은 말이 붙어 있는데, 이건 무엇인가요?
앞에 붙은 것이 자산운용사의 브랜드입니다. 왜 영어를 붙이냐고 했더니, 해외 투자자들도 편하게 인식하게 하려고 그렇게 한답니다. 코덱스는 삼성자산운용, 아리랑은 한화자산운용, 타이거는 미래에셋, 에이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운영하는 겁니다. 그다음 "S&P500" 같은 이름은 바로 추종하는 지수입니다. ETF는 목표 지수를 복제해서 쪼개 사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S&P500 지수라면 500개 종목을 복제하고, 코스피라면 1,000개 가까운 종목을, 2차전지 테마라면 수십 개 종목을 복제합니다. 금 상품이라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을 복제하는 거죠. 마지막에 붙는 H나 TR은 옵션입니다. H는 환헤지를 뜻합니다. 해외 자산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자산 가격뿐 아니라 환율 변동에도 좌우되는데, 환율 영향을 받기 싫은 사람은 H가 붙은 상품을 고르면 됩니다. 울타리를 쳐서 환율 변동을 막아주는 겁니다. TR은 토털리턴, 즉 배당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재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장기 상승을 믿는 사람은 배당을 받을 필요 없이 재투자하는 게 낫겠죠. 이름이 어려워 보여도 이름만 봐도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 어떤 성격인지 대충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가 중요하고, 운용사들이 기억에 쏙쏙 남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교체하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 코덱스, 타이거, 아리랑, 에이스 같은 브랜드는 앞으로도 오래갈 테니 너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투자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집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기사 하나를 볼 때도 "아, 그거구나" 하고 알 수 있겠네요.
좋은 ETF 고르는 기준
이렇게 상품이 많은데 어떤 것을 골라 투자해야 할까요? 펀드를 살 때 펀드매니저가 믿을 만한지 보듯이, ETF도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이 네 가지 정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추종하는 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가는지입니다. S&P500,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같은 기준을 얼마나 충실히 따라가는지 봐야 합니다. 그다음은 순자산 가치입니다. 주당 순자산 가치가 높을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괴리율입니다. 시장 가격과 순자산 가치는 가까울수록 좋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복제하겠다고 했으면 지수를 잘 따라가야 하는데, 주가가 순자산 가치와 차이가 나면 안 되는 거죠. 수수료가 연 0.01%라고 해서 괴리율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이 괴리율과 연결되는 것이 운용 규모입니다. 운용 규모가 클수록 괴리율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드린 수수료입니다.
정리하면, 대체로 운용 규모가 크고 수수료가 싼 상품이면 괴리율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래도 잘 되니까요. 용어가 어려워 눈에 잘 안 들어올 수 있는데, 순자산 가치는 높을수록 좋고, 괴리율은 지수와 멀리 떨어지지 않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니 브랜드 발음을 들어봐야 소용이 없죠. 큰 회사가 운용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고, 거래도 잘 됩니다. 수수료는 가장 쉬운 기준이니, 이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 증권이나 카카오페이증권 같은 곳에 가면 이런 정보가 다 나와 있습니다.
채권 ETF도 방법이다
요즘 기사를 보니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생기면 ETF 인기가 높아지는데, 채권 시장에도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채권도 ETF로 투자할 수 있죠.
저는 개인들이 소액 채권을 꼭 그렇게 직접 사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ETF의 장점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고,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거죠. 채권 자체는 금리가 보통 4~5% 정도인데, 수수료는 적게 떼면서 거래도 잘 되는 채권 ETF에 투자하면 아주 좋습니다. 그림에 글자가 작아 죄송한데, 여기 정말 다양한 종류의 채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년 11월 만기가 되는 회사채 같은 상품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은행 예금과 비슷합니다. 짧은 만기까지 두고 있는데 가격이 빠질까 봐 걱정되는 분들이 은행 예금을 드는 것처럼, 만기가 딱 맞아서 만기까지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채권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서 언제든 거래도 가능합니다. 은행 예금과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어떤 때는 은행 예금보다 더 나을 수도 있죠. 올해 11월 만기라면 한 6개월짜리 적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기 때 원리금을 다 받을 수 있고, 그 전에도 매매가 가능합니다. 은행 예금은 만기까지 보유하지 않으면 이자를 다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ETF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채권 투자를 하실 때는 꼭 ETF로 해보시길 권합니다. 분산해서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만기까지 보유하는 채권 ETF나 몇 개월, 1년 남은 만기 상품들이 시장에서 거래가 잘 됩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주의
마지막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초고수익을 쫓아서 레버리지나 곱버스 같은 상품을 많이 찾는데, 이건 굉장히 부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빚을 지고 투자하는 거니까요. 인버스는 주가가 하락하면 돈을 버는 상품이라는 뜻이고, 레버리지는 빚을 져서 투자하는 겁니다. 이번에 증권사 문제로 신용융자를 받아 대출을 받아 투자했던 분들이 하루 만에 파산하는 걸 보셨죠. 손실 금액도 날로 커졌습니다. 빚을 져서 투자하면 오를 때는 좋지만, 생각과 반대 방향으로 가는 순간 치명타가 됩니다. 더 문제는 곱버스나 레버리지 펀드 투자가 붐을 이룰 때가 주식 시장이 가장 위험할 때라는 점입니다. 시장이 고점 근처에서 위태로울 때, 남들이 돈 번 걸 보면서 "진작 안 샀지" 하고 속 타는 마음으로 뒤늦게 들어가는 분들이 바로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드는 겁니다. 이 빨간 선은 신용융자 잔고인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죠. 저 잔고가 급증했을 때 파란 막대 영역을 보시면, 급증한 뒤에 좋은 적이 없었습니다. 뒤늦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도 위험하니 돈을 덜 빌려주려고 하는데, 그때 레버리지 ETF를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최악은 신용융자로 원금 1천만 원을 2~3배로 늘려 레버리지 상품을 또 사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곱버스, 인버스, 레버리지, 신용융자 뉴스가 나오면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주의해야겠네요. ETF를 오늘 잘 정리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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