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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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23일 원/달러 환율 약 1,269원대에서 안정 흐름. 환율 안정 요인은 한미 정상회담 긍정 효과와 미국 시장 급락 후 달러 선호 약화. 다만 연준 금리 인상 속도가 환율의 핵심 변수이며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된다고 판단. 미국 인플레이션은 유가 고공행진과 미국 셰일 증산 가능성, 중국 봉쇄(락다운)에 따른 경기 둔화로 상반기 중 정점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다만 둔화 속도는 느릴 것으로 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린 만큼 중국 가동률 저하 등 공급 병목 리스크와 서비스 수요 강세(미국 물가 전월 대비 급등)는 여전히 변수로 남음. 대응 전략으로는 특정 국가 자산 올인보다 글로벌 통화 분산 투자를 권고. 채권은 인플레이션 피크 이후 경기 둔화와 물가 압력 완화 국면에서 매력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제시. 정책금리 인상으로 채권 손실을 본 투자자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의 채권 매력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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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의 배경
박사님 안녕하세요. 5월 2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이 약 1,269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향후 달러의 움직임과 현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1,400원 선에서 조금 안정을 찾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첫 번째는 한미 정상회담이 역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환율 하락에 한미 정상회담이 영향을 준 이유는, 결국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공포가 많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과 우리가 동맹 관계이고 서로가 중요한 파트너라는 것을 인정한 이번 회담이 아시아에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요인은,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이 급등락하긴 했지만 보합 선에서 끝나고 현재 장 기준으로 위험 자산 약세가 조금 진정되는 흐름을 보이는 등 글로벌 운용 시장에서 일단 달러에 대한 선호가 다소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준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기조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인만으로 단기적으로 앞으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원화가 더 떨어질 거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미 연준이 어떤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느냐가 환율에 가장 중요한 변수이고, 최근 연이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공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달러의 강세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고, 환율 급등 후에 조정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인플레이션 향후 전망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는 영향도 있는 것 같은데, 현 물가의 향후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상반기 중에 피크를 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국제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결국 미국의 셰일 오일을 비롯한 원유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세계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인 중국이 코로나 확산에 따라 베이징까지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경기는 올해 둔화되고 있는 중이지만 아직 경제가 크게 하강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4%도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나올 정도로 최근 경기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어서 이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급격하게 끌어올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전쟁 리스크,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성장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 두 가지 요인이 약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인플레이션의 급등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보입니다.
그러나 하반기가 되었다고 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2018년이나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걸림돌이 있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중국에 투자되어 있던 공장의 가동도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의 중국 공장이 최근 가동이 상당히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가동률 저하와 병목 현상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8% 이상 급등한 것에서 보듯이 서비스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를 제외한 부분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유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인플레이션의 절대 수준은 제 생각에 상반기 중 피크를 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보입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되더라도 그 둔화 속도 자체는 상당히 느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현 상황에서의 대응 전략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저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첫 번째로 생각해볼 부분은, 달러에 대한 강세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국가 자산에 올인하기보다는 원화도 좋고 달러도 좋고, 글로벌 통화에 대한 분산 투자 전략이 이번에도 유효하고, 이런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로, 인플레이션이 피크를 치고 천천히 둔화되며 물가 상승 압력이 누그러진다고 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채권의 매력이 꽤 높아 보입니다. 지금은 정책금리 인상 때문에 채권 투자에서 손실을 본 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먼 미래까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환율 부분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을 종합해 보면,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 원만하게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때 채권이 가장 투자 유망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박사님,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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