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훈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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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투자의 리스크와 기회를 다룬 2020년 5월 인터뷰형 영상이다. 결론: 신흥국 위기 리스크는 국가별로 차별화되며, 회복 국면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선별적 접근과 선진국 우량 회사채 중심의 플러스 알파 전략이 적절하다는 취지다. 거시 환경: 코로나 이후 선진국보다 개도국이 타격을 크게 받고 있고, 아르헨티나·에콰도르 등 재정 취약국은 디폴트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달러·환율: 미국 연준의 재무부 연계 자산매입 정책으로 달러 가치 하락이 제한되면서 신흥국 통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 점검: 브라질·러시아 등은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 단기외채 비율이 낮은 편이며, 신용등급은 BB 수준으로 평가된다. 멕시코는 국영석유기업 페멕스 지원 부담으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언급됐다. 투자 시사점: 신흥국 채권은 원자재 가격과 선진국 경기 회복이 확인된 뒤 후행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며,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과 이후 환차익을 함께 노릴 수 있다고 본다. 러시아는 외환보유고 확대와 국가부채 축소로 대외 충격 내성이 강해 회복 국면에서 차별적 움직임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미국 자산: 국채는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있어, 미국 투자등급(BBB 이상) 회사채로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리스크: 하반기까지 코로나 및 정책 변수에 따른 변동성을 감내해야 하며, 신흥국 채권은 통화 약세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다. 출연자 전망: 신흥국 채권은 단기 반등보다 하반기 이후 회복을 기다리는 관점이다.
다듬은 글
가장 눈여겨보는 부분은 버티는 힘이 필요한 구조라는 점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지금 선진국을 벗어나서 오히려 개도국이나 신흥국 쪽에서 굉장히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금리가 계속 낮은 상태에 있다 보니 신흥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고, 특히 아르헨티나 같은 경우는 9번이나 디폴트 위험이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재정 기반이 불안한 국가들은 리스크가 큰 시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율 역시 결국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미국의 정책을 보면 달러 가치가 더 빠지면 안 되는 방향의 정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연준이 재무부로부터 일정 수준의 보장을 받는 형태로 자산 매입에 들어가는 정책을 쓰고 있는데, 이 구조가 계속 진행되려면 결국 달러 가치가 유지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은 조금 더 어려운 흐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이 대응 여력이 부족한 국가들은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니 체크가 필요합니다. 다만 러시아, 브라질 같은 국가들은 과거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버퍼, 즉 방어막을 많이 확보해 두었습니다.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 두고 있고,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10%대 중후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비율을 꾸준히 조절해 왔기 때문에 트리플B나 더블B 정도의 신흥국 채권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멕시코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2014~2015년 유가가 급락하기 전까지 멕시코는 재정의 약 10%를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Pemex)를 통해 충당해 왔습니다. 수익을 세금으로 걷어 재정을 충당했는데, 2014~2015년 유가 급락 이후 페멕스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오히려 자금을 지원해 줘야 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재작년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었는데, 새 정부가 페멕스 지원에 매우 적극적이다 보니 재정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고, 이것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더블B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 두고 봐야 합니다.
과거 신흥국 위기는 94년 멕시코, 98~99년 러시아처럼 한 나라에서 문제가 터지는 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습니다. 무역 분쟁, 유가 폭락,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던 신흥국들의 주력 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두 나라가 아니라 신흥국 전반이 집단적으로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연초 코로나 확산 초반에 글로벌 공조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각자 살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신흥국들도 통화가치 방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책의 차별화가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이 먼저 회복된 뒤에 신흥국이 조금씩 올라올 수 있다는 점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흥국 환율이 올해 초부터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브라질 헤알화, 남아공, 터키, 멕시코 모두 하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투자를 시작해야 할까요? 많이 보는 신흥국들은 대부분 원자재 관련 국가입니다. 따라서 원자재 가격이 먼저 올라와야 하는데, 이는 수요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구조입니다. 선진국 경제가 어느 정도 살아나고 회복되는 국면에서 후행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선진국이 올라온 이후 달러 가치 약세와 정책 기조가 조금씩 약해지는 국면에서 신흥국이 안정을 찾을 수 있으니, 이 시점을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국채 투자는 보통 나라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이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아르헨티나처럼 브라질도 디폴트가 날 수 있을까요? 디폴트 가능성 자체는 있습니다. 못 갚으면 디폴트가 나는 것이니까요. 다만 브라질은 2000~2002년 IMF를 졸업했고, 90년대 말 IMF 구제금융을 받은 뒤 2006년에 조기 졸업했습니다. 이후 부채를 많이 쌓았다고는 하지만 국채의 약 95%가 자국 통화인 헤알화로 발행되어 있습니다. 달러와 유로 표시는 4~5%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디폴트가 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다만 그런 상황이 펼쳐지면 환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므로 환차손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머징 마켓에서 앞서 나갈 나라로는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버티는 힘이 중요한 구조에서 러시아는 대외 충격에 대한 내성을 많이 키워 왔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를 계속 받아 왔습니다. 초기에는 환율이 크게 약세를 보였고,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융시장과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가부채를 낮추고, 외환보유고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결국 대외 충격에 대한 내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회복 국면에서는 통화가치, 채권, 주가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가장 먼저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대통령 중심의 체제이지만, 정부가 원하는 정책을 중앙은행이 계속 따라가는 구조입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가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모멘텀이 생깁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환율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금리 인하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는 모습이 자주 나타납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쌓고, 이후에는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머징 마켓과 선진국 채권을 비교하면, 현재 신흥국 채권의 가격이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지금 포트폴리오를 짠다면 금리 메리트, 재정건전성, 정책적 지원 측면에서 상대적인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신흥국 중에서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도 유효한 시점이지만, 하반기까지는 여러 영향을 계속 체크하면서 변동성을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당장은 신흥국 회사채 등을 통해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권을 막연히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채권도 발행자 리스크가 계속 시장에서 평가받습니다. 위기가 왔을 때 가장 안전한 자산은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독일도 경기 사이클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펼쳐 온 재정정책으로 발행이 늘어나 수급 측면에서 금리가 올라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미국의 트리플B 등급 회사채 등을 통해 플러스 알파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현재 가장 유망하게 보고 있는 것은 미국의 투기등급이 아닌 트리플B 이상의 투자등급 회사채입니다. 이 정도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브라질 채권에서 시작해 신흥국 전반, 그리고 미국 회사채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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