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권희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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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확인 국면으로 판단하며 하이닉스를 삼성전자보다 선호. 모건스탠리 하향 리포트는 기존 공식 대입 오류로 평가. HBM 공급과잉 우려는 맞춤형 주문 구조상 부적절하다고 봄. 마이크론 실적이 삼성·하이닉스 방향을 가를 변수. 2차전지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 10% 수익 시 매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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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닥 확인과 HBM 공급 과잉 논란
오늘장 TOP10은 위즈웨이브 이권희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대표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오늘은 반도체가 드디어 바닥을 잡는 건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함께 담고 있고, 외국인은 하이닉스를 담고 있습니다.
HBM 공급 과잉이라는 리포트가 나오면서 반도체가 한 번 세게 맞았습니다. 그때 증권가에서 과도하게 반응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이제 HBM 쪽으로 시선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건스탠리는 계속 반도체 업종 하향 조정 리포트를 내고 있고, 램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수요가 안 좋다고 봅니다. 반도체 겨울 보고서 이후로 반도체에 대해 계속 부정적인 이야기를 냈는데, 매도 리포트를 내기 전에 대량으로 반도체를 팔았다는 의혹도 금감원에서 제기했습니다. 모건스탠리를 조사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는데,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지 봐야겠습니다. 반도체 방향성은 지금 바닥을 잡았다고 보시나요?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바닥을 잡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의견이 워낙 세게 나왔기 때문에 여기에 동조하는 국내 애널리스트도 있고, 반대하는 쪽도 있습니다. 노무라는 여전히 반대했고, 미래에셋이나 한국투자증권 쪽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냈습니다. 그래서 지금 찬반이 많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부정적인 의견만 있다가 이제 긍정적인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25일, 한국시간 26일 무렵 예정)를 앞두고 이미 마이크론 목표가를 60달러대로 하향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여전히 80달러 후반에서 90달러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결국 의견은 의견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에도 반도체 업종 전반을 안 좋게 보고 있고, ASML에 대해서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그 안에서 국내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에 대해 레거시 반도체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저는 과거 경기 사이클을 그대로 대입하는 부분은 부정적으로 봅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 많이 망가졌던 경기 순환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기존 공식을 그대로 대입해 주가를 예측하는 것 자체가 잘못일 수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바로 그 기존 공식을 그대로 대입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D램 시장이 더 올라오는지는 확인해 봐야 합니다.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가 올해 HBM으로만 5조 원 이상, 내년에는 10조 원 이상 벌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가 너무 과도하게 내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나왔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8월 말까지 HBM을 납품하겠다는 것을 2분기 실적 발표 때 공식적으로 얘기했는데,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고 공식 발표도 없었습니다. 그 이후 주가가 밀린 것이고, 삼성전자는 HBM 납품 지연과 D램 수요 부진 같은 실망감을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금 66만 원대를 지켜 주고 있는데, 급락 이후 빠르게 회복한 것도 HBM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거의 바닥권을 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부정적인 의견은 계속 나올 수 있으니 여기서 수직으로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의 하락 국면은 벗어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찬반 양론이 나오기 시작했고, 답은 지나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HBM 공급 과잉이라는 말은 문제가 있습니다. HBM은 D램처럼 찍어내는 제품이 아니라 맞춤형으로 만들어 주는 제품입니다.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HBM을 만들 이유가 없습니다.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내년 물량까지 판매가 예정되어 있다면 공급 과잉이 아니라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것입니다. 시장에서 HBM이 부족하니까 삼성전자에 빨리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만들면 공급 과잉이 될 것이라고 미리 단정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TSMC의 블랙웰 생산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중간에 설계 변경도 있었고, 여러 면에서 HBM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또 TSMC의 생산능력이 제한된 부분도 있어서 물량이 여전히 적체되어 있습니다. 이 적체가 해소되면 설비 투자를 더 해야 하고 공급도 늘려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거꾸로 계산해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이닉스 vs 삼성전자, 실적 발표 앞둔 마이크론
정리하면 대표님은 기본적으로 바닥을 다졌다고 보고 계시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가 갈리는 이유는 HBM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는 거죠. 노무라는 HBM 공급 과잉이 아니라고 표명했습니다. 반면 D램 수요 부진에 대해서는 아직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조금 더 부진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국내 증권사들이 반론을 많이 냈고, 대부분 하이닉스에 좋은 의견을 냈습니다. 지금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면 하이닉스에 더 포커스를 둬야 하는 시기일까요?
아직은 삼성전자보다 하이닉스가 더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시장을 주도하고 돈을 벌어 주는 것은 여전히 HBM입니다. 레거시 쪽은 여전히 어렵지만, 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향 eSSD를 많이 내보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eSSD 사업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무게는 하이닉스에 더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반등이 나오더라도 하이닉스가 먼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겠죠? 마이크론 실적이 예상보다 많이 안 좋게 나오고, HBM과 D램 실적까지 부진하다면 삼성전자는 더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HBM 매출이 1억 달러 정도였는데, 여기서 HBM이 생각보다 치고 올라오지 못했다면 오히려 하이닉스에 호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 불안하신 분들은 이번 주가 지나고 10월부터 접근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실적을 보고 방향성을 잡으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을 잡았더라도 흔들리면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퀄컴의 인텔 인수설, 중동 반도체 공장 소식
퀄컴이 인텔을 인수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삼성전자와 TSMC가 중동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가를 끌어올릴 호재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아랍에미리트에 짓는다는 규모를 보면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계획이 나온 단계이고, 실제로 지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저는 이것이 지금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보다는 관련 장비주가 조금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공장을 새로 짓는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장비가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오늘 HPSP 같은 종목들이 오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운드리 쪽은 TSMC와 삼성전자 이야기가 나오지만 아직 실현된 것이 아니어서, 뉴스만으로 테마주처럼 확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퀄컴의 인텔 인수 추진은 미국이 인텔을 어떻게든 살리려는 몸부림으로 보시면 됩니다. 반독점 조사는 불가피하겠지만 형식적인 절차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사업부만 인수할지 전체를 인수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인텔이 여전히 가진 경영난 문제들을 퀄컴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요청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딱히 반도체 호재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지켜봐야 할 사안이고, 인텔은 인텔대로 길을 가는 것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인텔이 좋아지든 나빠지든, 인수를 당하든 말든 삼성전자와는 전혀 상관없이 각자의 길을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반도체 소부장 안에서는 한미반도체에 기관 수급이 들어오고 있고, 말씀하신 HPSP도 9월 바닥에서 반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의 상승은 앞으로 HBM이 괜찮을 것이라서 오르는 것인지, 단순히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인지 상승의 성격을 어떻게 보시나요?
시장에서 기업이 바뀐 것은 없었습니다. 한미반도체나 SK하이닉스처럼 실적이 엄청나게 꺾인 것은 아닙니다. 3분기 실적은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실적이 무너진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을 많이 받았습니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봅니다. 단기간에 기대감이 많이 올랐던 부분들이 있습니다. HBM 시장 확대만 예상하고 막 올라갔던 시장이 이제는 이것저것 보면서 리스크 요인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리스크 요인이 하나둘씩 제거될 때마다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미반도체도 10만 원 후반에서는 바닥권을 잘 형성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AI 수요와 전력 설비, 2차전지
AI 수요 부분을 짧게 짚어 보겠습니다. 최근 전력 설비 종목들이 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AI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AI 수요가 살아 있다면 반도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역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차라리 전력 설비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전력 설비도 조정을 잘 받았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전력 설비가 오르는데 AI 산업이 죽었다고 얘기하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가 40조 원 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고, 빅테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반기 계획까지 확대되어 나온다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누가 1, 2등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2등 안에는 들어야 하는데, 2등 안에 못 들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자기들의 먹거리를 찾아가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경쟁은 더 심화됩니다. 젠슨 황도 얼마 전에 수요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블랙웰을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죠. 주요 빅테크가 엄청난 물량을 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네이버 같은 기업도 GPU를 구하려고 줄을 서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숫자로 다시 확인된다면 투자 사이클은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나쁠 것은 없습니다.
알겠습니다. 전력 설비까지 여쭤 봤고요, 2차전지도 오늘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을 견인하는 섹터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기가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하면서 장비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기 자체는 주가가 올랐다가 상승분을 많이 반납했는데, 2차전지 장비 쪽이 더 강합니다. 이 이슈가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해 줄 만한 무게가 있는 재료일까요?
지금 삼성전기가 개발한 초소형 전고체 배터리는 웨어러블 기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휴대폰에 들어가기에는 작습니다. 여전히 전고체 배터리를 작게 만드는 데 성공했고, 그것을 삼성전자로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테스트를 해 보겠죠. 다만 가격 측면을 체크해야 하고,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오늘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가 올라온 것은 그것 때문인데, 자동차용이나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가려면 그건 삼성전기가 아니라 삼성SDI가 하고 있습니다. 그쪽은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도 유럽에 2차 물량을 납품했다는 보도는 이미 나왔습니다. 테스트용이고, 3차 테스트까지 거쳐야 하니 빨라야 2027년 초반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삼성전기는 별로 오르지 못했고 장비주들만 올랐습니다. 삼성전기 기사 내용을 자세히 보시면 멀티레이어 세미컨덕터라고 나옵니다. MLCC, 즉 적층 세라믹 콘덴서를 쌓는 기술을 이용해서 전고체 배터리를 만든 것입니다. 실제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와 원리는 같지만, 휴대폰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가 다른 것처럼 기술 간극은 아직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오늘은 테마성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2차전지가 돌아서는지 확인하려면 LG에너지솔루션이 42만 원 이상을 돌파하고 올라가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더 맞습니다. 지금은 40만 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이미 내년 성장 분야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2차전지에는 여러 난제가 있습니다. 미국 대선도 있고, 조만간 유럽의 환경 규제나 전기차 관련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포드 같은 회사들이 따라오기 어렵기 때문에 쫓아올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주려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습니다. 바닥에서 금방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대응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양극재도 같은 의견으로 보시나요? 오늘 포스코홀딩스는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동반으로 포착되었는데, 이런 온기가 양극재 쪽으로도 확산될 수 있을까요?
양극재 쪽 자금은 많으니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원에서 바닥권에 있는 것을 사 모으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금 여력이 있는 쪽에서는 사 모을 수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추세가 돌아서고 나서 사셔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굳이 너무 이르게 접근하시기보다는, 만약 사시더라도 일시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면 10% 내외 수익이 났을 때 한 번씩 매도하시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10% 정도 수익이 나면 매도하는 쪽으로, 2차전지는 짧게 대응하자는 의견까지 들었습니다. 위즈웨이브 이권희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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