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빈센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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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빈센트는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장기 펀더멘털을 근거로 주가가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보며 장기 보유 관점을 유지한다. [시장 급락 원인 분석] 오늘 하락은 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영향을 줬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봤다. 금리가 원인이었다면 제약·바이오 등 다른 테마도 함께 빠졌어야 하는데 일부 종목은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금리는 과거(작년, 올해 3월)에도 상승했으나 이번에 유독 영향이 컸던 점이 포인트라고 했다. [지수 흐름과 매물대] 7월 말 급락 이후 8월 중순까지 코스피가 저점 대비 약 25포인트 빠르게 회복했다. 코스피 7000부터 전고점 구간에 약 40~50조 원 규모의 매물대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은 10개월 만에 1,300원대로 올라 시장 부담 요인으로 언급했다. [SK하이닉스 관련] SK하이닉스는 AI 변화 속 병목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해자 기업으로 제시되며,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가는 결국 이익(EPS)에 수렴한다고 보며, 장기 고객 계약 등 롱텀 어그리먼트가 구조를 바꾸고 있어 시장이 재평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적 우려, 영업이익률 기울기 둔화, 수급 우려가 있다고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가 많아 자신의 능력 밖이라며 SK하이닉스를 핵심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좋다고 답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10조 원 정도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코스피 주도주·수출] 한국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이 절반 이상이며 신장세가 커서, 한국 수출이 경기 대비 부진할 가능성은 낮고 지수 회복 시 메모리 반도체도 함께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투자 방법 및 타이밍] 타이밍은 운에 가깝다고 보고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라고 했다. 여유자금으로 장기 투자하고 좋은 산업·종목을 꾸준히 모으라고 권했다. 고점에 물린 투자자에게는 개인별 자금 상황과 투자 기간에 따라 달라 개인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내 증시 신뢰가 훼손되어 해외 투자 선택도 가능하지만, 포트폴리오는 국장 비중을 높이는 것이 낫다고 봤다. [마무리] 오늘 정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약 -10%까지 하락했으나 넥스트장에서는 약 -2% 수준이었다.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에 대해, 빈센트는 주주환원 정책은 경영진 결정이며 벌면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AI 변화 속에서 해자 기업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가는 오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하나권의 빈센트입니다. 두 달 만에 나오셨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빈센트 님?
그동안 장 대응하기 바빴죠. 원래 본업이 시장 대응하는 거니까요. 예상과 달리 바뀌는 우리 시장을 어떻게 대응할까, 오늘도 8월 19일이잖아요. 오늘 참 크게 무너졌죠. 많이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대응 코멘트 쓰느라 또 정신없었던 하루였어요.
대응을 한다고 하면 이유를 파악하고 그걸 글로 남기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그렇죠. 애널리스트가 자기 뷰를 전달하는 매개체는 여러 가지인데, 보고서가 가장 기본이고요. 그 외에 시대가 바뀌었으니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지만, 결국 저희 생각을 정리한 코멘트를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오늘도 왜 이렇게 하락했냐면, 겉으로는 미국 장기물 금리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영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럼요. 금리 때문에 하락했다면 제약·바이오 같은 다른 업종도 함께 빠졌어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종목은 오히려 올랐거든요. 그러면 설명의 문법이 맞지 않는 거죠. 또 미국 국채 금리, 특히 장기 금리가 문제가 된 건 오늘이 처음이 아닙니다. 3월에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어요. 그때는 큰 영향이 없었는데 이번에 왜 이렇게 영향이 컸는지가 포인트입니다.
저희 결론은 이렇습니다. 7월 급락 이후 8월 중순까지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코스피가 저점 대비 25포인트 가까이 올랐죠. 그러다 보니 위에 매물대가 많습니다. 코스피 7천 포인트부터 전고점까지 현물 기준 40조~50조 원 정도의 매물대가 있어요. 하이닉스뿐 아니라 시장 전체가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미 포기하셨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너무 불안해서 한국 증시 대신 미국 증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오늘 환율이 10개월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는데, 이런 상황을 보면 조정이 한 번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그걸 빌미로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실시간으로 보면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발표로 오르고 있어요. 만약 금리 때문에 전부 빠졌다면 자사주 매입 같은 호재 종목도 같이 빠졌어야 하죠. 제가 보기에 시장은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걸 소화하는 과정에서 미국 10년물, 30년물 금리의 임계치 도달 가능성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금리가 아예 영향이 없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죠.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닙니다.
이런 걸 다 아는 상황에서 두 달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추천을 하실 것 같으세요?
7월에 이렇게 큰 조정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직전에 저희가 만났던 게 맞아요. 7월 31일 기준으로 지수가 17% 이상 오르지 않았다면, 평균적으로 코스피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었습니다. MDD도 거의 40%에 가까웠으니까요. 지금은 그런 하락을 경험했으니, 과거로 돌아간다면 사는 시점을 좀 더 늦추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조정이 없을 거라고 가정했던 당시의 분석은 이랬어요. 미국 경기 침체가 와도 고점 대비 하락폭이 20% 미만일 것이라는 과거 통계였죠.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그런 조정이 온다면 충분히 감내하면서 AI 변화 속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좋은 기업을 조금씩 모아가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같습니다. 다만 급락을 알고 돌아간다면, 조금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종목을 바꾸기보다는 좀 더 천천히 사는 게 낫겠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경험이 많으신 빈센트 님도 주가가 이렇게 흔들릴 거라고는 예상 못 하셨겠네요.
이례적인 일이었죠.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불안한 건 이런 일이 앞으로도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인데, 이건 예단할 수 없어요. 결국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합니다. 바람으로는 7월 같은 일은 역사책 속에서만 봤으면 좋겠지만, 이런 변동성은 앞으로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혹자는 맞추지도 못하면서 계속 전망을 내냐고 하죠. 아이러니하게도 대응하기 위해서 전망을 낸다고 하셨는데, 그게 어떤 의미인가요?
예를 들어 주식을 좋게 본다면, 그 전망대로 시장이 가고 있으면 그 내용을 코멘트로 쓰는 거고, 시장이 반대로 가면 어떤 가정에서 틀렸는지를 코멘트로 쓰는 거예요. 즉 대응하기 위해서 전망을 하는 거죠. 물론 맞추려고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롱(매수) 바이어스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 중에도 공격수가 있고 수비수가 있고, 각자의 포지션이 있어요. 저희 업계 얘기를 하자면, 이코노미스트가 있고 기업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가 있는데, 지금 살 때인지 팔 때인지, 글로벌 거시 환경에서 경기 침체 구간인지 확장 구간인지를 정하는 것이 이코노미스트의 영역이었죠. 과거 15년 동안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은 '살 때다' 혹은 '멈출 때다'라는 뷰를 드렸다면, 작년부터 제가 시황 애널리스트를 맡으면서 좀 더 공격수에 가깝게 '좀 더 산다'는 가정을 깔고 어떤 산업을 언제 어떻게 사야 하는지에 주목했습니다. 지금도 그 접근법은 변함이 없어요. 균형감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건 PB나 다른 전문가의 영역이고, 저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주식을 산다는 강한 가정 아래 어떤 변화, 어떤 주식을 살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그런 뷰를 받아서 매니저가 운용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고요.
코멘트를 쓰고 대응하면서 잘못 본 것들도 있으실 텐데, 최근에 '이건 내가 잘못 봤다'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잘못 본 거 너무 많죠. 일단 수급은 분석이 안 됩니다. 저는 수급을 분석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높게 보지 않았어요. 가능성과 타이밍은 있죠. 하지만 수급 분석은 저희가 분석은 하지만, 앞으로 수급이 어떨 것이라고 말하는 건 능력 밖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월에는 큰 헤지펀드들을 비롯해 다양한 주체의 손바뀜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례적인 현상은 제 능력 밖이었다고 할 수 있죠. 그럼에도 단편적인 지식으로 강하게 말하는 건 저희 성향인 것 같아요. 애널리스트의 역할 중 하나가 강한 뷰와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니까요. 늘 51대 49, 60대 40 사이에서 어느 정도 무게를 둘지 고민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주가를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 중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고리타분하게 들리겠지만 여전히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가가 수렴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51이라도 강하게 얘기하시는 건가요?
그렇죠. 강하게 얘기를 안 하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지금은 주가가 너무 싸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으니 반등 포인트 같습니다. 하지만 매크로 금리의 상승 압력이 워낙 크고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서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듣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거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리스크를 안고 말씀드리는 편입니다. 제 가정에서 이런 뷰를 전달드리니, 그것을 믿으시면 같이 따라오시고, 반대 의견이라면 반대 입장을 취하시면 된다는 거죠.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인데도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괴리가 참 벌어진 적이 많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시차인 것 같아요. 그 시기가 많은 것을 담보할 수도 있지만, 제가 주목하는 건 그 시기와 타이밍은 제 능력 밖이라는 점입니다. 주변에 유능한 선배들이 많아요. 매매 타이밍을 잡고, 차트를 보고, 지금의 수급을 보고 이게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하시죠. 그건 그분들의 영역이고, 제 능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분들의 메시지를 더 경청하는 입장이에요. 주식은 사느냐 마느냐의 영역이지 타이밍의 영역은 아니라는 강한 가정을 깔고 있습니다. 언제 사느냐는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아요. 물론 언제 사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완전히 다르죠. 같은 기업이라도 300만 원에 산 사람은 손실 중이고 30만 원에 산 사람은 수익 중일 테니까요. 성향에 따라서도 다를 것 같아요. 저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스타트업에 가서 AI와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고 많은 시간을 쓴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오히려 운에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이밍보다는 이 기업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더 집중하고, 그게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설명하는 구간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 구간이 있을 것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지난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계속 같은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AI 변화 속에서 병목이 생겼고, 그 병목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여러 곳에 쓰일 것이라고 봤어요. 몇 가지 데이터를 보면 D램, 낸드, HBM에서 해자를 가진 기업으로서 한국 기업이 있더라고요. 삼성전자는 사업부가 많아서 제 능력 밖이고, 전문 메모리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를 한 종목으로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디램 가격이나 낸드 가격에 어느 정도 수렴하니, 지금보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미래의 방향성을 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봤죠. 그런 의미에서 잠재력이 있고, 계속 중심에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주도주라는 말씀도 드렸고요. 복기해 보면 코스피가 3,000포인트에서 9,000포인트까지 가는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결과적으로 잘 맞았다고도 할 수 있죠.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같은 메시지를 계속 드리고 있는데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그 안에서 변하지 않은 건 실적이에요.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크게 흔들렸죠. 현재로서는 흔들린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결국 저는 계속 주가는 이익(EPS)에 수렴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지금 시점에서 제가 주목하는 건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 아니면 전고점 돌파가 어려울지입니다. 현재 고점 대비 얼마나 빠졌는지, 저점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는 제 관심 밖이에요.
더 오를지 아닐지, 방향성을 보고 계시는군요. 여전히 주도주라고 보시나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에서 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반도체고, 반도체 수출의 신장세가 워낙 큽니다. 한국 수출이 견조하다면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 코스피가 상승한다면, 삼성전자를 차치하더라도 메모리 반도체가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수의 회복을 기대하고,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으니 그 중심에 반도체가 있을 거라는 말씀을 계속 드리는 거죠.
현재 하이닉스 주가에는 어떤 우려들이 가장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보면 될까요?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수급적인 우려를 제외하더라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가는 기울기 함수니까, 영업이익률이 계속 좋아질 수 있을지가 문제죠. 0%에서 100% 오르는 것과 100%에서 120% 오르는 것은 기울기가 완만해진다는 뜻이니까요. 그 부분은 일부 맞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일부 틀린 것 같기도 해요. 결국 사이클이냐, 사이클을 벗어나느냐의 싸움일 텐데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모든 것이 하나로 해결되지는 않지만, 장기 계약(롱텀 어그리먼트)이 지금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봅니다. 성장성은 이전보다 줄어들더라도, 많은 이익이 꽤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그걸 가치주로 볼지 성장을 담보한 배당주로 볼지는 시장이 판단할 몫이에요.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가 이전 공식에서 벗어나 재평가받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어요.
실적이 좋은데도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불안 심리라는 게 결국 그런 것 같아요. 좀 더 오르면 떠나고 싶고, 다른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거기서 더 사고 싶어 하니까요. 여러 가지 이법적인 생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점에 물린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아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도 궁금하고요.
이건 정말 중요한 문제예요. 말씀하시는 건 사실 개인 컨설팅입니다. 개인 컨설팅은 많은 대화가 필요하죠. 자금 상황, 위험 선호도, 투자 기간이 한 달인지 1년인지 10년인지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고, 사람마다도 다르니까요. 그리고 그건 확정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변수입니다. 그래서 개인 컨설팅은 참 어렵고, 대중 매체에서 모든 걸 평균으로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인간은 하고 싶은 걸 해야 합니다. 사고 팔고는 법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하고 싶은 걸 하지 않으면 병이 납니다. 다만 성인이니까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이 따르는 것이죠. SK하이닉스를 사신 분들에게 저는 산업의 미래를 보고 주장하는 입장이지만, 사신 분들에게는 그분들의 사정이 있을 거예요. 왜 샀냐고 물으면, 빈센트가 좋다고 해서 샀다고 할 수도 있겠죠. 100%는 아니어도 약간의 영향은 있었을 테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한 분도 저한테 일대일로 와서 얘기하신 분은 없지만요.
그럼에도 매체의 힘이라는 게 있죠. 대중이 보는 매체에서는 고민한 흔적을 보이면서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요.
고민을 많이 하면 오히려 아주 심플해집니다. 수많은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끝없이 고민하다 보면 결국 결론은 하나밖에 없거든요. 사든가 말든가. 그 과정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는 대중의 판단이고, 그 결과를 어떻게 받을지도 저희가 감당할 몫이에요. 그걸 떠나서 세상의 변화 속에서 AI의 큰 변화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큰 변화 속에 있다고 보고, 그 중심에 병목도 있고 전력도 있고 많은 것들이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세 개밖에 없어요. 아직은요. 그러면 간단하죠. 셋 다 사든지, 아니면 저에게 물으시니 제가 말씀드리면 저는 SK하이닉스가 좋습니다. 왜 좋냐고 하시면, 그냥 좋다니까요. 그건 제 기우니까요. 그 선택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빈센트 님께서는 여전히 밀사, 여주사, 즉 이 종목을 생각하고 계시는 걸로 믿어도 될까요?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것에는 기본적인 성향이 있어요. 그러니 오해할 수 있죠. 그때는 질문이 단편적이었으니까요. 지금이라도 사면 되나요? 네, 지금 사세요. 앞으로 상장성이 있으니까요. 주식 투자는 한해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중장기적으로 해야 하니까요. 하이라이트된 건 "지금 사세요"였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변화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을 것이고, 전자도 좋고 하이닉스도 좋지만 저는 조금 더 하이닉스의 비교우위가 있다고 봅니다. 1년 뒤 사건이든 10년 뒤 사건이든, 변화 흐름 속에서 여유 자금으로 노후와 미래를 재테크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다른 기업들도 정말 좋지만 제가 보는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고, 그중에서도 비교우위는 SK하이닉스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이렇게 확실하게 대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제 역할이라고 봅니다. 주변에 선배들도 많고, 제가 밖에서 펀드 매니저도 해봤으니, 얼마나 많은 애널리스트의 세미나를 들었겠어요. 결국 판단은 제가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고 싶은데 애널리스트가 계속 팔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 저는 경청합니다. 나는 사고 싶은 논리가 있는데 이 친구는 계속 팔고 싶은 논리가 있구나. 그러다 동화되면 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들어봐도 여전히 사는 게 맞다고 판단하면 그대로 사는 거죠. 선택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의견을 듣는 겁니다. 그런데 소중한 시간을 내서 만났는데 "지금은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으니 그때 가서 보시지요"라고 하면 저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그럼 뭘 하라는 거지? 어떻게 행동하라는 거지? 그게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저는 의사결정을 할 때 많은 고민 속에서 결정을 합니다. 굳이 저한테 사라 팔라를 얘기할 필요도 없지만, 저는 꼭 물어보거든요. "알겠는데 그래서 사는 게 맞냐, 파는 게 맞냐?" 그러면 어떤 분들은 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자리에서도 불안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 저는 도움이 별로 안 된다고 느껴요. 판단이 오히려 흐려지더라고요. 반대 입장을 갖고 있거나, 산 입장을 갖고 있을 때 내가 놓친 게 있는지, 내가 못 본 게 있는지 보는 게 더 명확한 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애널리스트로 복귀했으니까 맨날 물어보시잖아요. 수많은 변수와 리스크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고, 한도 끝도 없죠. 그럼에도 물어보는 의도가 있을 거예요. "다 모르겠는데 그래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결국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거죠.
사실 제가 안 계셨던 두 달 동안 댓글이 많이 달렸어요. 아직도 여주사 밀사냐고 묻는 분들도 많았고, 그 질문을 보면서 저도 궁금했어요. 이게 맞는 건지 아닌지. 그런데 편안하게 얘기해 주시니까 마음이 약간 놓이고, 빈센트 님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위안이 되네요.
사실 그겁니다. 힘든 시간에 "그래도 사면 됩니까?"라고 물으시니, 결론으로 답변드린 거예요. "그렇게 하세요"라고요. 그런데 그 과정에는 복잡한 것들이 많아요. 왜 주식을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하게 됐는지, 지금 자금 흐름은 어떤지, 위험선은 어디인지, 만약 고점 대비 7월처럼 반토막이 나더라도 견딜 수 있는지, 그때 본인의 건강 상태와 행복지수는 괜찮은지 등 끊임없는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 대화 속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면 그다음에는 무엇을 고민하느냐를 컨설팅하는 거죠. 그런 과정이 다 생략되고 "지금 사요?"라고만 물으면, 당연히 저는 긍정적으로 보니까, 물이 반이나 차 있다고 보는 시각으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는 여전히 롱 바이어스를 가지고 있고,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어요. 주식은 사느냐 마느냐의 문제지 타이밍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제 사느냐는 제가 볼 때 운칠기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런 분석을 다 해봐도 틀릴 수 있습니다. 운이 제일 어렵네요.
너무 좋은 말씀인데, 운은 어떤 사람에게 오나요?
로또에 당첨되려면 로또를 사야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야 하고요. 그게 확률적으로 높습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주식을 싸게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저도 배우고 싶은데 기법이나 매매 같은 건 잘 모르겠어요. 스타트업에서 많은 사람들과 열정을 쏟아 여러 공학적 방법을 다 시도해 봤는데, 저희 경험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런 분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다만 제가 보기에 그런 운을 내가 가지려면 끊임없이 반복해서 도전해야 한다는 것뿐인 것 같아요. 이번에 사고 나서 물리기도 하고 여러 상황이 있었지만, 배운 건 많은 것 같습니다. 정신 건강이나 여러 가지도 새삼 느끼게 되었어요.
이 시점에서 하이닉스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숫자들이 있을 것 같아요. HBM 가격이나 점유율, 영업이익률 같은 것들을 주로 봐야 할까요?
다 봐야죠. 사람들이 HBM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도 많고요. HBM3에서 HBM4로 넘어가면서 해자가 삼성전자로 넘어갔다는 얘기가 많아요. 수요 측면에서도 삼성전자가 HBM4에서 SK하이닉스를 눌렀다는 얘기도 많고요. 제가 보기에는 D램 가격에서의 점유율을 보면 SK하이닉스가 조금 늘긴 했더라고요. 마이크론 대비로도요. 어쨌든 장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영업이익일 거예요. 매년 적자나 흑자를 넘어서 도대체 얼마나 돈을 버느냐가 중요하죠. 어떤 분들은 숫자는 이미 반영됐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지만,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주식은 결국 기업의 이익에 대한 대리변수예요. 시차가 있을 뿐이지,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목적지가 달라지진 않아요. 결국 목적지는 이익에 수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밸류에이션 가치는 금리와 시장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건 현재 시점의 산수일 뿐이고요. 오히려 기업의 성장성이 더디더라도, 깊더라도, 크더라도,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보다 2027년 말, 2028년 말에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이 높은지가 핵심 포인트일 것 같아요. 2028년, 2029년, 2030년까지 시계를 넓혀서, 이 기업이 어디까지 돈을 벌 수 있을지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 거죠. 맞습니다.
그럼 여유 자금이 있는 분들은 지금 가격이 낮으니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보실까요?
애널리스트이니까 고객과 일대일로 소통하지는 않습니다.
패밀리 오피스와 고액 자산가의 투자 태도
제가 스타트업에서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하다 보니, 고액 자산가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을 산다는 점입니다. 반복적인 패턴으로 시간을 사는 것이죠. 참 어려운 얘기인데, 알면서도 시간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그래서 제가 주창하는 좋은 산업과 좋은 종목을 꾸준히 모아갈 수 있느냐, 인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워런 버핏이 말한 것처럼 10년을 보유하지 않을 거면 1초도 갖지 마라는 말과 같이, 계속 모아갈 수 있는 인내력이 핵심입니다. 그러니 여유자금으로 투자하셔야 합니다. 여유자금이어야 그나마 인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국내 시장 신뢰 훼손과 투자 방향
근본적인 고민은 이것입니다. 지금 국내 시장의 신뢰가 많이 훼손됐습니다. 그래서 국장을 많이 떠나셨죠. 통계를 보면 7월에 약 40억 달러 정도가 이미 한국 주식시장을 떠났습니다. 지금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로 내려갔으니, 이 정도 원화 환경이면 해외 투자도 괜찮습니다. 다시 한번 국내 시장으로 돌아올 수도 있고요. 미국 투자냐 국내 투자냐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포트폴리오는 다방면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묻는다면,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국장 쪽으로 더 가져가시는 게 좋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우리가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한쪽으로 쏠림이 있었고, 그 뒤에도 코스피와 코스닥 안에서만 돈이 돌고 있습니다. 외부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어요. 이것은 우리 시장의 동인, 즉 기세가 꺾였다고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보면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시장을 장기적으로 봐야 하느냐, 그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본 한국 시장
선배들도 많이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 장을 무슨 장기 투자를 하느냐, 망하려고 하느냐는 얘기 말입니다. 여의도에서 애널리스트로 15년 동안 살아남으면서 끊임없이 들었던 말입니다. 이코노미스트로 일할 때는 AI 혁명이 터지기 전, 한국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일본화(재팬니케이션)'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많이 갖고 있었습니다. 실물 경제를 보면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제가 봤을 때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이 정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터전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입니다.
두 달 전에 비해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두 달 전에는 중장기적 시계를 갖고 투자해도 된다는 얘기에 호소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면 "그건 너 생각이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주가를 봐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여전히 오르면 떠난다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봐야 알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전히 우리 시장에 긍정적인 기능이 살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치적 변수 등 아쉬운 부분은 많습니다. 그렇다고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 떠나서 미국 시장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시장에 자생적 회복력과 정화 작용이 있을 것이라 믿고, 또 믿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인 회로를 돌리고 있는 셈입니다.
사고 전에 고민하고, 사고 나서는 고민하지 않기
버핏이 10년을 보유할 것이 아니면 1초도 보유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러면 하이닉스도 10년을 보시는 걸까요? 버핏이 70세에 그런 얘기를 했죠. 우리가 3, 40대라면 30년을 봐야겠죠.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중장기적 시계를 바라보고 그만큼 고민해서 사고, 사고 난 다음에는 고민하지 말자는 메시지입니다. 가장 어려운 것을 쉽게 얘기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보통 사고 난 다음에 고민합니다. 그렇죠. 그러니 사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업에 피 같은 돈을 넣었는데 고점 대비 50%가 하락해도 계속 보유할 수 있을 만큼, 그 산업과 변화에 대해 강한 확신(컨빅션)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믿어 의심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빈센트 말이 틀린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 SK하이닉스의 매물대, AI 시장에서 해자 기업의 역할과 기능이 상실되는지, 그리고 캐펙스(설비투자)와 공급 측면에서 범용 메모리, 양지(고부가) 메모리에서의 흐름 등을 보고 이미 정점이 지났다고 판단하시면 떠나시면 됩니다.
이렇게 쉽게 얘기하는 것 같지만 상당한 고민거리입니다. 결국 선택은 이분법입니다.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잘못된 선택을 계속 '왜 그랬지'라고 곱씹으면 바뀌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욕할 대상이 생기기도 하죠. 그건 제가 감수해야 할 몫입니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욕할 허락을 해 주시는 것이니까요. 하루 이틀 욕을 먹는 것도 아니고, 얼마나 많이 욕을 먹고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최근 두 달이 아마 가장 많이 먹은 시기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뜻을 굽힐 생각이 없습니다. 여전히 제가 바라보는 변화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굽히지 않는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는 말씀도 감사합니다. 다만 굽힐 때는 있습니다. 제가 보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으면 입장을 바꿔야죠. 실적이 기대보다 덜 나오거나, 2분기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보름 정도를 앞두고 영업이익이 약 10조 원 정도 하향 조정되면서 목표주가가 내려가는 것처럼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반도체 애널리스트가 아닙니다. 반도체 기술에 대해 제가 뭘 알겠습니까. 그래도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일 수 있죠. 제가 잘 모르니까 해당 분야 사람들과 많이 소통합니다. HBM은 어떤지, HBS는 어떤지, HBF는 어떤지 등을 묻습니다. HBM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정 교수와도 자주 인터뷰를 하고, 그분의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다만 저 나름대로도 판단은 합니다. 좋게 보는 분도 있고, D램 가격이 이미 피크를 찍고 내려갔다고 보는 분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의견들을 수렴해서 제 나름의 결론을 냅니다. 제가 가진 매크로 베이스로 이 시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우상향할지 우하향할지를 판단합니다. 그 판단 속에서 메시지를 드리는 것입니다.
하이닉스 주주들에게 드리는 말씀
마지막으로 하이닉스 주주분들께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주가는 오를 겁니다. 롱맨(장기 투자자)이라면 어쩔 수 없죠. 공교롭게 오늘 넥스트장을 보면, 아까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조 단위 규모가 나왔을 때 정규장에서 -10%까지 내려갔었습니다. 지금은 얼마쯤 될 것 같으세요? 이건 퀴즈이니 꼭 편집해서 내보내 주세요. 정규장에서는 -10%였는데, 지금 주주환원책이 나온 뒤 넥스트장에서는 한 반 정도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2%예요.
아까 하락했을 때 물타기를 할지 말지 고민하셨던 분들은 타이밍을 놓치셨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다들 이거 타이밍 아니냐고 하면서도 살까 말까 고민하시는데,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세련되지 않습니다.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요. 좀 화끈하게 하면 안 되느냐는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옆에 있는 친구였다면 한마디 하고 싶은 심정이죠. 하지만 그것은 운영진이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런 것까지 전부 신뢰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하이닉스의 주주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믿어 주는 것이 우리의 자격이죠. 안 믿을 거라면 떠나야 합니다. 믿지 않으면서 대안 없는 비판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오늘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된 뒤 SK하이닉스 주가가 정규장 -10%에서 넥스트장 -2%까지 회복된 것은, 물론 여전히 하락이지만 그만큼 주주들이 기다리던 메시지가 있었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다만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을 더 강하게 해야 합니다. 벌면 돌려줘야죠.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AI 변화 속에서 지금처럼 해자 기업으로서 가장 중심에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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