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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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테이퍼링 가속 가능성과 신흥국 자금 이탈 속에 성장주 중심 분산과 현금 비중 확보가 필요하다는 매크로 진단. [유동성·환율] 미국 성장 강세와 금리 매력으로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 중이며, 테이퍼링 이슈가 있는 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봄. 원/달러 환율은 약세(원화 약세, 달러 강세)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봄(약 1,177원대 언급). [테이퍼링 시점] 시장 예상보다 테이퍼링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점. 연은 총재 발언 등으로 테이퍼링 시작과 종료가 앞당겨지고, 이후 금리 인상 기대도 커질 수 있음. 신흥국은 테이퍼링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질 우려. [백신·성장 불균형] 미국은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진전된 반면 신흥국은 백신 보급이 늦어 성장 격차가 큼. 신흥국 성장 둔화는 시차를 두고 미국 성장 둔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 언급. [금리와 주식] 과거 금리 상승기에 주식이 강했던 사례가 있으나, 저금리·유동성 주도 상승이었다면 금리 인상 충격이 클 수 있음. 성장이 탄탄하면 금리 상승을 상쇄 가능. [경기부양·인프라] 미국 인프라 법안(1조 달러 통과, 3.5조 달러 추가 추진)은 일회성 소비 부양보다 생산성 제고 성격이 강해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봄. 다만 통과 시점과 협상 불확실성, 물가 상승 우려 언급. [고용] 7월 고용지표가 두 달 연속 90만 명 이상으로 견조. 실업수당 종료 후 취업 유도 효과와 추세 확인 여부가 관건이며 이는 테이퍼링 경로와 연결됨. [연준 인사] 파월 연임 여부에 대해 민주당 내 금융규제 완화 비판 등 부정적 시각이 있어 연임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관측. [투자 전략] 현금 일부 보유는 필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강화 상황에서 장기채·성장주 비중 조정, 분산 포트폴리오 필요. 성장주와 가치주 고른 대응, 이른바 바벨 전략 제시. [종목] 개별 종목 직접 언급은 없음. 자산별 방향은 환율(원화 약세 기대) 외 명시적 목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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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너는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 시간입니다. 이번 주 핫이슈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시점과 속도, 그리고 그 구성에 대한 분석입니다. 연준은 물가 목표를 2% 안팎으로 보고 있고, 안정적인 고용을 위해 실업률 4% 수준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은 확실히 하락하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입니다.
출구전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는지, 금리 전문가이신 신한은행 IPS그룹 오건영 부부장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부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여러 방송에 많이 출연하셔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해안을 주고 계신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질문이 쉽지 않으니 긴장하셔도 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픽과 가능성이 최근 트렌드 포커스로 나왔고, 외국인 매도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최근 3개월 동안 계속 들어온 얘기이고, 그 과정에서 외부 잡음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당분간 이런 유동성 흐름이 계속될까요?
현재 유동성 흐름을 보면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이 가장 중요하고, 세 가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 금리, 그리고 환율입니다. 환율을 볼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성장과 금리입니다.
지금 성장은 탄탄하게 나오고 있지만 불균형이 굉장히 강합니다. 성장이 강한 곳은 미국과 미국 2위 지역이고, 특히 유럽 같은 경우는 성장이 약한 편입니다. 신흥국은 백신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미국처럼 강력한 경기 부양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기초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금은 성장이 강한 곳으로, 그리고 금리가 높은 곳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미국이 다른 국가보다 성장세가 강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면서, 최근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이퍼링은 달러 공급을 조금씩 줄여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달러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게 됩니다. 미국은 성장도 강하고 금리도 높아지기 때문에 신흥국의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입니다. 우리나라는 자본유출 리스크라기보다는, 다른 나라 통화가 약세로 갈 때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외환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키 맞추기가 불가피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테이퍼링 이슈가 상존하는 한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77원 수준입니다. 환율의 움직임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질문을 드리자면, 3개월 동안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7%까지 올랐다가 1.5%대로, 다시 1.3%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미 테이퍼링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 아닐까요?
일정 수준은 소화된 게 맞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오늘 새벽에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중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총재조차도 고용지표가 양호하다면 테이퍼링 시작을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테이퍼링 시작이 빨라지면 끝나는 시점도 빨라지고, 원래 내년 말쯤 끝날 것으로 봤던 테이퍼링이 중반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 인상 역시 빨라질 것이라는 후속 기대까지 생기게 됩니다.
정리하면, 첫째 테이퍼링이 시장 기대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둘째, 테이퍼링을 견딜 수 있는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이 강하면 테이퍼링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신흥국은 속도가 빨라진 테이퍼링을 견딜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시점을 정확히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델타 변이 때문에 영국이나 미국도 확진자가 늘고 있고, 미국 국민들이 모두 백신에 동의해 접종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백신이 부족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한 예로 말레이시아의 8인치 반도체 공장을 들 수 있습니다. 필수적인 공장인데 8인치 공정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수급과 유통에 문제가 생기고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여러 산업의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결국 테이퍼링이 빨리 시작돼 빨리 끝나면 금리를 더 일찍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과거 금리와 주식의 그래프를 보면,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주식 시장도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100%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 아니면 금리 인상이 빨리 오면서 주식시장에 큰 조정이 올지가 궁금합니다.
주가가 올라가는 요인은 금리만이 아닙니다. 금리가 이례적으로 낮고 유동성 공급으로 주가가 오른 경우에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탄탄하게 나오면 금리가 올라도 실적 개선이라는 탄성이 금리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합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사례가 있습니다.
미국의 성장은 고용지표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됐습니다. 약간의 테이퍼링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신흥국은 성장의 분화가 심해 테이퍼링을 견뎌낼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신흥국 성장이 주춤하면, 시차를 두고 미국 성장도 주춤해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기승전 백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백신도 있지만 강력한 경기 부양책도 쓸 수 있습니다. 미국은 양당 합의 기준으로 벌써 3조 달러가 넘는 규모의 돈을 풀고 있습니다. 신흥국이 그 정도로 돈을 풀면 굉장히 큰 리스크를 떠안을 수도 있습니다. 신흥국은 재정적자가 워낙 심해 함부로 경기 부양책을 쓰기 어렵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인프라 투자 법안 1조 달러가 통과됐고, 3.5조 달러가 추가로 기다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선진국처럼 경기 부양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국가는 델타 변이가 나와도 경기 부양책으로 성장 둔화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추가 인프라 법안이 나오면 물가가 오를 수 있는데, 주식투자자라면 경기 민감주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시경제 관점에서는 이렇게 봐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로 넘어오며 코로나 이후 나온 경기 부양책은 일회성으로 던지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4월 2.2조 달러 정도, 연말에 9,000억 달러, 올해 초 1.9조 달러 수준이 나왔습니다. 이 돈은 개인에게 현금 지원으로 지급되면서 소비를 자극했습니다.
이번 부양책은 조금 다릅니다. 첫째, 인프라나 교육처럼 생산성을 높이는 쪽에 흘러들어가는 면이 강합니다. 둘째,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8년에서 10년에 걸쳐 나눠 들어갑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물가를 크게 끌어올리던 과거의 부양책과는 결을 달리하고, 생산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시장을 단기적으로 달구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다만 언제 통과될지, 공화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추가 3.5조 달러가 어떻게 조정될지가 이슈입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7월 고용지표가 94만 명 정도 발표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94만 명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6월 85만 명에서 7월 94만 명으로 두 달 연속 90만 명대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다음 달, 그다음 달쯤 100만 명대가 나온다면 추세가 만들어지고, 이는 미국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는 기대를 확인시켜 주며 테이퍼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가 됩니다.
연준 의장 파월 议长에 대한 얘기도 나옵니다.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는데, 연임을 못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파월 의장이 금융규제에 너무 완만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처럼 금융규제를 더 강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을 무조건 틀렸다고 볼 수는 없고,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금융규제 완화 흐름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투자 전략을 여쭤보겠습니다. 일부 현금 보유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해 주셨는데, 시장이 아무리 좋아도 일부 현금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분산투자의 맥락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그냥 깔아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로 접근해야 합니다.
지난 수년간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 시나리오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성장주나 장기채권의 비중을 높이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처럼 매크로 환경의 변화가 큰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가능성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기 민감주, 가치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채권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으로 분산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성장주 대 경기 민감주를 두고 어떤 쪽을 선호하시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아직 명확히 어느 쪽이라고 말씀드리기보다는, 수년간 사이클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고 성장주가 좋다는 얘기도 많았는데, 지난해 11월 이후 백신이 나오면서 경기가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올해 5월까지는 국내 시장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성장주와 가치주 모두 고르게 상승하는 장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장주와 가치주를 함께 담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신한은행 IPS본부 오건영 부부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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